⑫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
테리 길리엄 감독이 1985년에 내놓은 {브라질 Brazil}은 은유와 풍자와 상징을 통해서 이상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국내에 이 영화가 {여인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되어 있다.) 영화는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의 분위기를 차용한 환상적인 블랙 코미디물이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의 SF영화에서 그렸던 미래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이 고딕풍의 건물들과 중절모와 트렌치 코트가 등장한다.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컴퓨터와 사무실에 설치된 서류 뭉치들을 실어 나르는 공기 압착식의 튜브들과 같이 전혀 미래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골동품같은 장치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세트들을 배경으로 서류 하나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극단적인 관료 사회가 냉소적이며 풍자적으로 묘사된다. 이 영화는 관료적 전체주의 국가에서 소심하고 나약한 공무원 한 사람이 스스로의 꿈과 자유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사무착오로 인해서 엉뚱한 사람이 반정부 분자로 몰려서 처형된 후, 그 부조리를 파헤치려는 피해자의 이웃 여성과 그 여자를 꿈에서 본 뒤 맹목적으로 쫓아다니는 주인공과 그 모든 것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혀 매우 의미심장한 은유와 풍자를 제공하고 있다. 주인공은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나 결국 좌절한다.

영화 속의 가상적인 미래는 악몽처럼 그려진다. 인간의 자유와 꿈을 짓밟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상장적 묘사가 뛰어난 영화이다.

{브라질}은 국내에도 많은 골수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컬트 SF영화이다. 헐리우드의 세계적인 명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가 조연으로 출연을 하기도 했다.

1936년에 나온 카메론 멘지스 감독의 영화인 {미래 여행 Things to Come}은 H.G.웰즈의 소설인 [다가올 세계의 모습]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서 어디까지 도달할 것인지를 다룬 SF 대작이다. 이 영화는 1940년에서부터 시작하여 2036년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문명과 역사를 서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역사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앞으로 진보하는 인류의 미래를 예고한다. 웰즈는 진보의 무대가 앞으로는 우주 공간이 되리라고 내다보았다.

조지 오웰의 걸작 소설인 [1984]를 영화화한 {1984년}(1956,영국)은 과학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개개인에 대한 밀착 감시가 가능해진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사고를 억압하기 위해 언어까지 개조한다. 원작 소설인 [1984]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 걸작으로 손꼽힌다.

캐나다 출신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의 {핸드메이드 The Handmaid's Tale}(1990)에서도 아주 사실적인 표현으로 미래의 악몽을 묘사한다. 이 영화는 핵 방사능의 오염으로 황폐하게 변한 지구에 새롭게 건설된, 기독교 신앙을 근간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전체주의 사회를 배경으로 집단의 힘에 의해 유린당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핸드메이드]}에서 묘사되는 사회는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이 철저히 통제되고 여자들에게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 철저한 남성 위주의 세계이다.

여자는 길리아드 공화국이라는 정부와 남성의 노예일 따름이다. 가사일을 전담하는 임신 능력이 상실된 '마르다',임신은 가능하지만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서 하층 계급의 남자들에게 배속되는 '이코노 와이프', 핵 방사능에 생식 기관이 오염되지 않은 여자들로서 특권 계층의 씨받이 역할을 하는 '핸드메이드'와 매춘부로 길리아드 공화국의 여자들은 사회적인 신분이 나위어져 있다. 이들은 입는 옷의 색깔도 각기 정해져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사령관의 씨받이로 배속된 게이트라는 이름의 여자이다. 이 여자는 핸드메이드이다. 2015년경에 공화국을 탈출하기 위해 남편과 딸과 함께 국경을 넘다가 국경 수비대에 남편을 잃고 체포된 후 교육을 받고 핸드메이드가 되었다. 그녀는 사령관과 가까워지는데, 이를 질투한 사령관의 부인이 그녀에게 운전사를 접근시켜서 관계를 갖도록 한다. 공화국에서 핸드메이드의 간통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결말에서 게이트는 지하 조직의 부탁을 받고 사령관을 살해한 후 탈출을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71년작인 {클락웍 오렌지 A Clockwork Orange}도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엔소니 버제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열다섯살의 비행 청소년 알렉스는 폭력 써클의 리더인데, 강간과 패싸움, 절도, 살인 등을 마구 저지르다 붙잡혀 감옥에 수감된다. 과학자들은 혐오 요법 등의 '정신 제어'를 통해서 알렉스를 폭력적 성질과 성적인 본능이 제거된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시킨다. 그렇지만 자유 의지가 제거된 알렉스는 과거보다도 더 나쁜 상태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인간이 악을 응징한다는 이유로 인간의 정신을 물리적으로 개조한다면 그것은 인간성의 말살로 귀결되고 만다는 디스토피아적인 경고이다.

1951년 조지 팔 감독이 발표한 {지구가 충돌할때 When Worlds Colide}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지구에 접근하여 한 행성은 해일과 지진을 일으키며 비껴 가지만 다른 하나가 지구와 정면 충돌하여 전 인류가 멸망하는 상황을 그린다. 우주선을 타고 탈출한 40명의 사람들만이 살아 남는다. 최근에 나온 {딥 임팩트}는 이 영화에 많은 부분의 바탕을 두고 있다.

브루스 피트만 감독이 1995년에 TV용으로 만든 영화 {해리슨 버저론 Harrison Bergeron} 은 미국의 유명한 유머 SF작가인 커트 보네거트 2세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전 국민의 극단적인 획일화를 이루려고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국가이다.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평등의 추구라는 미명하에 권력을 지닌 중앙행정본부에서 국민의 정신적, 지적 통제를 통하여 사고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발상은 현대 사회龁 획일화 현상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1981년에 나온 영화인 {롤오버 Rollover (비디오명: 화려한 음모)}는 미래의 금융 환란을 다룬 영화이다. 미국의 달러화의 가치 폭락으로 전 세계가 공황 상태에 휩싸이는데, 그 실태를 보고하는 뉴스에서 한국의 서울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이 영화는 경제적인 파국에 의한 어두운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사회의 혼란이 이어진다. 우리 나라의 경제적인 위기를 아주 정확하게 예측한 영화이다.

호주의 감독인 조지 밀러 감독이 만든 {매드 맥스 Mad Max}시리즈는 자원 고갈과 전쟁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마침내 원시적인 야만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황폐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렸다. 핵전쟁 이후의 암울한 시대에서 인간들은 자동차를 탄 채로 결투를 벌이고 희귀한 연료를 독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매드 맥스}시리즈의 세트와 의상 디자인은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하였다. 일본의 인기 만화인 [북두의 권]도 아마 이 {매드 맥스}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주 출신의 인기 배우인 멜 깁슨이 젊은 시절의 멋진 모습으로 나온다.

1973년에 나온 영화인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비디오명: 최후의 수호자)은 인구의 증가에 따른 자원의 고갈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된 21세기의 뉴욕시를 그렸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건물의 층게에까지 사람들이 기거하게 된 21세기의 뉴욕시의 모습이 나온다. 식량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식품인 소일렌트 그린이 개발되는데, 주인공은 이 소일렌트 그린의 원료가 죽은 사람들의 시체라는 것을 밝혀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유명한 컬트 SF걸작인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1982)의 배경이 되는 미래도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이다. 공해와 쓰레기에 찌든 암울한 풍경이 미래의 도시를 채우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시리즈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다소 황당한 시나리오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컴퓨터의 발달이 마침내 인간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견을 담았다.

1997년, 프랑스에서 꼴린느 세로 감독이 만든 영화인 {뷰티풀 그린 Beautiful Green}은 목가적인 이상향을 묘사한 영화이다. 인간과 똑같은 외계인들이 글자 그대로 자연과 벗삼으며 목가적인 이상향에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지구를 살펴보기 위해 지구인의 피를 이어받은 한 여자가 자원하여 지구로 온다. 그녀는 메마르고 삭막한 현대 도시와 도시인들의 삶에 많은 곤란을 겪게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헐리웃의 쟁쟁한 감독 다섯 명이 모여서 찍은 영화인 {딥 임팩트 Deep Impact}(1998)는 혜성에 충돌하게 된 지구의 운명을 그렸다. 영화는 어마어마한 해일이 도시를 삼켜버리면서 습격하고 혜성의 파편이 지구의 대기권을 시커멓게 감싸는 장면을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하였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1998년작 {아마겟돈 Amagedon}도 {딥 임팩트}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이다. 지구를 향해서 거대한 혜성이 다가오고 이 혜성은 지구와 충돌할 궤도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석유 시추를 하는 굴착 기술자들을 모아서 우주선에 태우고 혜성으로 보내 핵폭탄을 묻어 혜성을 폭발시키려고 한다. 혜성은 두 조각으로 폭파되고 지구는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다.

앤드류 니콜 감독이 만든 1998년 개봉작인 {게타카 Gatacca}는 1998년에 국내에서 개봉된 SF영화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SF팬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빈센트/제롬 역할에 에단 호크가 출연하였고, 제롬/유진 역할에 주드 로우가 출연하였으며, 우마 써먼이 아이린으로 나왔고, 로렌 딘이 빈센트의 동생인 안톤으로 출연하였다. 어네스트 보그나인도 잠깐 조역으로 출연한다. 앤드류 니콜 감독의 처녀작이며 각본 데뷔작이다.

{게타카}는 유전 공학의 발달이 사회 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근미래를 그렸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깔끔하고도 세련되고 지적인 디스토피아 스릴러물이다.

주인공인 빈센트는 우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거대 기업인 게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젊은이이다. 이 시대는 게놈 프로젝트의 성공과 복제 기술의 성공에 의해서 여성이 자연 출산의 고통에서 해방된 시대이다. 사회에서 개인이 받는 대우는 유전자의 우열에 의하여 결정이 된다. 그러므로 열악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성공을 하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빈센트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지만 그는 열성적인 유전인자 때문에 사회에서 부적격자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빈센트는 비밀리에 유전자 브로커를 만나 완벽한 유전인자를 가진 제롬을 소개받고 그의 아이덴티티를 빌려서 게타카에 재취직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우주 비행사 후보가 된다. 그런데, 로켓 발사 일주일전에 회사의 중역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제롬으로 변신한 빈센트는 실수로 흘린 속눈썹 한 개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에 쫓긴다. 결국 빈센트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우주를 향해 떠나는 데 성공한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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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초능력, 초자연적 현상, 정신 세계
초감각적 지각(ESP)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는 매우 불분명하다. 인간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정신의 한 능력인지 아니면 거짓에 불과한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가 않았다. 과학자들 중에는 이렇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초감각적 지각 능력이나 염력 현상,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 우리 나라에는 대표적으로 한국 정신 과학 연구소가 있다.) [ * 개인적으로 초능력이라고 불리는 '특이 능력'(특능)의 실체에 대해서는 다소간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결코 100% 부정할 수도 없고 100% 긍정할 수도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실체 규명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ESP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가능성이나마 인정할 수는 있겠지만 염력 현상P.K.은 존재할 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심리철학, 인지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캐리 Carrie }(1976)는 염력을 다룬 영화이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광신도인 홀어머니 밑에서 종교적인 억압을 받으면서 자라온 한 소녀가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지내오다가 잠재된 염력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선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마지막에는 어머니마저 죽이고 끝을 맺는다.

{스캐너스Scanners}는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 1980년에 발표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스캐너스란 다른 인간의 정신을 초감각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을 보유한 초능력자들이다.

스캐너들은 페므롤이란 약을 임산부들이 복용하여 그로 인해 태어난 아기들이 돌연 변이가 되어 초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영화 속에서 스캐너들은 집단화하여 세게를 지배하려고 한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초능력자들간에서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의 우두머리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선한 스캐너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엑소시스트 The Exorcist}라는 영화는 악마의 혼이 씌운 어떤 소녀가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악마처럼 변해가자 신부들이 악마를 물리치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신부에게로 악마가 옮겨오고 소녀는 정상으로 되돌아오는데, 신부는 악마에게 빙의된 채로 투신하여 자살한다. [ *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악마, 유령의 존재는 없다고 믿는다. 물리적인 속성을 지니고 물리적인 힘을 발휘하는 유령의 존재는 없다고 믿는다. ( 어떠한 미지의 기氣 에너지 같은 것이 존재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 심리 철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텔레파시는 정신 감응이라고 부르는 정신 현상인데, 다른 생물체에게 관념이나 인상을 오감에 의하지 않고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텔레파시는 사람들사이외에도 사람과 동물이나 외계인과의 통신에도 이용될 수가 있다고 연구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인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에서는 외계인들과의 정신적인 통신이 묘사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을 어떤 장소로 이끌어내기 위하여 텔레파시를 사용한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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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시간 여행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1985년 작품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는 매우 유명한 시간 여행 SF영화이다.

시간 여행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슈로서 과학자들간에도 의견이 양분되어있는데, 최근에 나온 연구 논문을 보면 웜 홀을 이용한 시간 여행과 초끈 이론을 다룬 논문들이 나와 있다.< * 필자는 개인적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아니라 단지 과거를 보기만 하는 것이라면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과거의 빛을 쫓아가서 포착할 수 있다면, 마치 우리가 수십 억 년 전의 별빛을 현재에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과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조차도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초광속이나 빛의 채집은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현재 생각하고 있다.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

{백 투 더 퓨처}에는 과거에 개입하여 미래를 바꿀 수가 있다는 미래관이 그려져 있다.

타임 머신 카를 타고 30년전의 과거로 간 주인공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어긋나게 될뻔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 과거를 바로잡고 현대로 귀환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원작 소설을 셀리 포터 감독이 영화화한 {올란도 Orlando}에는 영원히 늙지 않고, 시공을 초월하여 400년동안을 남자와 여자로 성을 바꿔가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프랑스의 코메디 영화인 {비지터 Les Visiteurs}에도 마법사의 마술로 중세에서 현대로 870년을 건너 뛰어오게 된 기사와 그의 시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두 영화는 SF영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간 여행을 최초로 다룬 영화는 웰즈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타임 머신 The TimeMachine}이다. 조지 팔 감독이 1960년에 영화로 만들었다. 웰즈의 원작 소설은 사회 계급의 문제나 인류의 진화에 대한 철학적 관조가 담겨 있는데 영화는 그러한 것들을 생략한 채 미래를 배경으로 한 러브 로망이라는 비판도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시간 여행의 연구에 몰두하던 발명가 조지가 4차원을 통해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 머신을 만들어서 1899년을 훌쩍 뛰어 넘어 1917년, 1940년, 1966년의 시대를 목격하고 80만 2701년의 세계로 날아가 '엘로이'라는 종족들이 사는 곳에 도착하여 지하 세계에 사는 야만인 '모로크'족들과 모험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스튜어트 라필 감독이 만든 {필라델피아 프로젝트 Philadelphia Experiment}(1984)는 레이터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전함에 대한 실험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졸지에 1943년에서 1984년으로 가게 된 두 군인들의 이야기이다.

스티븐 헤릭 감독의 {엑설런트 어드벤처 Bill & Ted's Exellent Adventure}(1989)는 역사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타임 머신을 타고 세게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현대로 데리고 온다는 아주 황당한 줄거리의 영화이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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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괴물, 괴수monsters
메리 셀리 원작의 영화인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은 1931년에 제임스 훼일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화한 이후 수없이 리메이크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SF공포영화나 괴물 영화사상 매우 유명한 괴물이 등장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시체 조각들을 모아서 이은 후에 전기 충격을 가하여 생명을 불어 넣어 괴물을 만들어 낸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63년에 만든 영화인 {새 The Birds}는 SF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괴물을 등장시킨 SF공포영화의 대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의 보복'을 다룬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해변의 어느 도시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새들의 공격을 다루었다.

1933년에 메리언 C.쿠퍼 감독이 발표한 {킹콩 King Kong}은 명실 상부한 고전적인 괴수 영화의 대명사이다. 미지의 외딴 섬에서 신적인 존재로 원시 부족들에게 숭배를 받으며 살아 가던 거대한 고릴라인 콩이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여배우를 구하러온 미국인들에게 생포되어서 뉴욕으로 끌려가는데, 그곳에서 우리를 부수고 탈출하여 그 여배우를 다시 사로잡지만 출동한 전투기들의 총격을 받고 결국 죽는다. 이 영화는 공포와 동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괴물 캐릭터의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1976년에 {킹콩}이 다시 리메이크되었지만 1933년에 나온 오리지날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다.

괴수 영화로 유명한 또 하나의 영화는 일본의 이노시로 혼다 감독이 1954년에 내놓은 {고지라 Gojira}이다. 태평양 물 속에 잠들어 있던 선사 시대의 공룡인 고지라가 핵 방사능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 일본의 도쿄를 파괴한다는 내용이다. 최근에 미국에서도 이 영화를 다시 본딴 {고질라 Godzila}가 나왔다.

돈 시겔 감독의 {신체 강탈자들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은 공포 SF영화의 고전이다. 여기서는 외계의 괴물이 등장한다.이 영화는 잭 피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하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불려나가는 외계의 괴물 이야기를 다루었다.

크리스천 니미 감독이 1951년에 발표한 {괴물 The Thing}에는 매우 공포스러운 외계의 괴물이 등장한다. 1982년에 리메이크한 작품에 등장하는 외계 괴물은 영화사상 가장 끔찍한 괴물로 꼽힐 정도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 Alien}은 외계 괴물의 계보를 잇는 가장 유명한 영화이다.

현재까지 4편이 제작되었고 외국에서는 소설이나 게임의 캐릭터로도 인기가 높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 있는데, 바로 1939년에 SF작가인 알프레드 E.반 보그트가 발표한 소설인 < 진홍색의 불협화음>이다. 여기에서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외계 괴물 에일리언의 모티브가 되는 외계인이 나온다. 소설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지적인 면에서나, 물리학적인 면에서나 전지 전능에 가까운 생물이다. 반면에 영화에 나오는 에일리언은 거의 짐승에 가까운 존재로 묘사된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에는 좀비zombie가 등장한다. 여기 등장하는 좀비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서 되살아난 시체이므로 이 영화를 SF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러한 장르도 SF영화의 주변 장르로 취급한다.

조 단테 감독의 {그렘린 Glemlins}(1984)에는 다소 귀여운 괴물이 등장한다. 모과이라는 이름의 귀여운 애완 동물이 그 주인공인데, 이 동물은 물에 젖으면 그 숫자가 불어나고 밤 12시 이후에 음식을 먹게 되면 매우 난폭한 괴물인 기즈모로 변한다.

H.G. 웰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에는 문어 모양의 외계인이 등장한다.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인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에는 여러 가지 곤충들을 닮은 외계의 괴물들이 등장한다. 거미, 사마귀, 딱정 벌레등을 닮은 거대한 외계의 괴물들이 나온다.

1956년에 나온 영화인 {금지된 행성 Forbidden Planet}에는 '이드로부터의 괴물'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킨 괴물이 나온다. 여기 등장하는 '이드로부터의 괴물'이란 인간의 마음 속에 담긴 생각을 물질로 형상화시키는 장치가 인간의 적대감과 증오심으로부터 만들어낸 괴물이다. 이 괴물에 의해서 알테어- IV 행성의 고대 문명인들인 크렐인들이 멸망한 것이었다. 인간이야말로 가장 공포스런 존재이며 모든 괴물의 원조임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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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우주 여행, 미지의 세계
미국에서, 1950~1960년대는 우주 공간을 무대로 한 SF영화의 황금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부류의 SF영화들을 일컬어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장르라고 부른다. 물론 우주를 배경으로 하여서 항성 간의 전쟁이나 모험을 다루고 있는 영화여야 한다.

스페이스 오페라류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1966년 미국의 NBC 방송의 TV시리즈인 {스타트렉 Star Trek}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 시리즈는 무려 28년이상 동안

꾸준히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TV시리즈이외에도 극장용 영화 시리즈와 소설, 만화시리즈 등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처음의 오리지날 {스타트렉}은 3년간 방영되었다.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머나먼 미래에, 커크 선장과 외계인 스포크 박사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탐험대가 엔터프라이즈호라는 우주선을 타고 광활한 우주를 누비고 다니며 갖가지 모험과 환상을 겪는 내용이다. 매 회마다 새로운 별세계에서 신기하면서, 때로는 무섭고 위험한 외계의 생명체들과 만나고, 시공간을 ?어넘는 환상적인 우주 여행을 겪게 된다.

1987년부터는 'The Next Generation' 이라는 부제가 붙은 새로운 시리즈가 새롭게 다시 시작되어 방영되어왔다. 이후 'Deep Spce 9' (DS9), 'Voyager'등의 부제로 시리즈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프레드 윌콕스 감독의 1956년 작품인 {금지된 행성 The Forbidden Planet}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작품인 <템페스트>를 SF로 각색한 고전 걸작이다. 행성 제국의 순찰함이 실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식민지 함선의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항성 알테르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어떤 한 행성으로 급파된다. 순찰함은 실종된 함선의 두 생존자를 발견한다. 행성의 정착자들은 알수 없는 악마적인 힘에 의해 모두 죽었으나 생존자인 과학자와 그의 딸은 로비라는 이름의 로봇과 함께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순찰함의 대원들이 의문스러운 죽음을 하나 둘 맞이하기 시작하고 그 원인을 밝혀 내는 과정에서 수천 년 전 이 행성에서 살았던 신비의 종족인 크렐인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크렐인들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이 뫼비우스 박사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스타트렉}의 전신으로 보기도 한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1977년작인 {스타 워즈 Star Wars}도 대표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 속하는 영화이다. SF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스페이스 환타지물이다.

{스타워즈} 3부작은 원래는 9부작으로 조지 루카스가 기획한 시리즈의 4,5,6편에 해당한다.

스타워즈 1편은 에피소드 4편인 셈이다. '머나먼 옛날 어느 은하계'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악의 상징인 황제와 그 아래 다스 베이더 총통과 제국군에 대항해서 은하 연방의 동맹군들이 싸워나가는 내용이다. 상업적으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장대한 우주 활극을 영상을 통해 훌륭히 재현했다.

스탠치 큐브릭의 전설적인 명작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Space Odyssey}도 매우 심오하면서도 철학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아더 클라크의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머나먼 고대에 외계의 지성인들이 지구의 인류의 진화를 이루도록 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장대한 우주의 대서사극이다.

피터 하이암스 감독의 {아웃랜드 Outland}에는 목성의 제 3위성인 이오에서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는 인류의 미래가 그려진다. 물론 행성간의 우주 여행이 실현될 미래에나 가능한 시나리오인 셈이다.

구 소련의 영화 거장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내놓은 영화인 {솔라리스 Solaris}는 폴란드 출신의 SF작가인 스타니슬라프 렘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러닝 타임이 167에 이르는 긴 영화이다. 원작 소설은 인간의 지식과 그 한계에 대해서 주로다루고 있으나 영화는 등장 인물의 의식 탐구에 더 촛점을 두었다. 매우 가라앉은 분위기의 진지한 톤이 끝까지 유지되는 영화이다. 주인공이 '솔라리스'라고 부르는 어느 미지의 행성에 파견된 뒤 잇달아 겪는 불가사의한 일들을 다루었다. {솔라리스}에는 SF영화 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외계 생명체(혹은 존재)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 행성의 바다가 그것이다. 솔라리스의 바다는 유기체적이고 지각이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된다. 이 바다는 인간이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만들어 낸다. 솔라리스 행성의 연구 기지에 도착한 주인공은 그곳의 과학자들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음을 발견하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속의 강박 관념들이 모두 '실체화'되어서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었다. 주인공도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아내의 환생체가 다시 나타남에 따라 공포에 질리게 되고 그녀를 죽이지만, 그녀는 다시 나타난다. 이렇게 인간의 의식 속에 있는 것들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은 솔라리스의 바다가 인간과 의사 소통을 하고자하는 시도인 듯하다. 영화 속에서 바다의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며, 철학적인 물음만이 제기된다. 인간의 자아란? 인식의 한계는?

1902년에 프랑스의 조르쥬 멜리에스가 만든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이라는 영화는 세계 최초의 SF영화로 인정받는 영화이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만든 이후 제대로 된 최초의 SF영화로서 당시로서는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21분짜리 영화이다. 내용은 인류의 달착륙을 다룬 것이다. 여기서는 사람들을 포탄에 실어서 달을 향해 쏘아올리는 우주 여행법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상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선 그나마 진지한 상상의 결과였다고 한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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