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기술 1 NFF (New Face of Fiction)
채드 하바크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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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릭스로 간 이대호의 연이은 홈런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어서일까.

1Q84를 제치고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선정. 이라는 문구는 기대감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야구에 관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청춘은 그 자체만으로 눈부시지만 스포츠가 합쳐지면 푸르름이 발산한다. 


헨리는 시골의 작은 학교 야구 클럽에 있던 볼품없던 선수였다. 필드에서 가장 작고 빼빼 마르던 유격수. 하지만 신기를 발휘하듯 모든 공을 잡아내는 그의 모습을 마이크 슈워츠가 보게되고 그를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 웨스티시 대학으로 데려온다.

같은 방의 룸메이트 오엔을 만나고 그렇게 캠퍼스 안에서 훈련을 하면서 웨스티시 대학에서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크고 있는데...

그가 바이블 처럼 여기며 달달 외우고 또 외우던 <수비의 기술>. 그 책을 쓴 저자이자, 전설의 선수였던 아파리치오의 기록을 깨는 것을 눈 앞에 두고 아쉬운 실책을 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 어이없는 실수 이후, 바람이 살짝 불어 날라간 파울볼 처럼 그들과 웨스티시 대학 총장인 어펜라이트, 그리고 그의 딸이자 슈워츠의 현재 여자친구인 펠라 등.. 주변인들의 삶이 조금씩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가끔 '그깟 공놀이'라는 야구 경기를 보다보면,

진부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내 인생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빠른 발을 가진 단타형 타자 이용규는 Table setter로서, 자신이 타점을 올리기 보다는 출루를 주 목적으로 하여 Clean up trio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하고.

한방을 가진 이대호는 Clean up trio 중에서도 4번 타자로 누상의 주자를 불러 들여 득점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에,

그에겐 타격의 중요한 포인트인 허리 힘을 강화하기 위해 적당한(?) 몸무게가 중요한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질 수는 없다. 자기에게 맞는 것만 가지면 되는 것이 인생이다.


책 안의 캐릭터들도 갈망하는 것과 부족한 것들에 대한 간극의 두려움을 느끼며 실패에 대한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야구의 교훈을 룰로 삼으면서 말이다.


간만의 미국 대학 캠퍼스, 그리고 스포츠 클럽을 배경으로 풋풋하지만 왠지 가슴 시린 이야기를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매력적이였고, 그들을 통해 뭔가 위로받는다는 느낌 조차 들었다.

스트라이크 이후 수십개의 파울볼을 쳐가며 끈질기게 대치하다가 결국 삼진 아웃이 되어 버려 더이상 등판하고 싶지 않는 마음조차 들어버리지만

그런 끈질김이 다음 경기를 승리로 이끌 확률을 높인다고, 그렇게 완벽한 인생도, 그렇다고 실패한 인생도 없다고 그들이 말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일까.




마지막 장, 옮긴이의 말이도 나오지만, 

야구 시즌이다. 주간경기에 좀 일찍 도착해 푸른 필드를 내려다보며, 맥주한잔을 옆에 놓고 이 책을 읽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참으로 근사한 풍경이 되리라 확신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그날의 경기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 올지도...








그나저나, 첫 데뷔 소설을 이렇게 멋지게 써낸 저자 채드 하바크. 

HBO에서 출판전에 이미 <수비의 기술>의 드라마 판권을 사갔다고 하니.. 언제쯤 제작될지,

전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수비의 기술>이 홈런을 치게 될지 그것을 예상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그래. 기운을 북 돋아요. 나의 친구들이여

용기를 잃지 마요

용감한 우리 하푸너스가 

공을 쳐내고 있으니

-웨스티시 대학교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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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엔의 행복 도쿄 목욕탕 탐방기
황보은 지음 / 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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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귀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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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카페
카시와기 타마키 지음, 김성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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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나 역시 다양한 차 문화에 관심이 많고, 홍차를 모았으며, 커피 한잔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구체적이진 않지만, 후에 작은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다.

더군다나 요즘은 DIY를 직접 하며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컨셉을 정해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주인만의 색깔이 묻어나 있는 카페들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그런 곳을 찾을때면 유심히 구석구석까지 눈길이 머무르곤 한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서울을 포함한 한국 대부분의 도시 번화가엔 카페의 포화상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커피 애호가들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고, 바리스타라는 말이 이젠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되었으니까..

대형 테이크 아웃 커피숍들도 주택가 까지 진출을 해서, 우리동네만 해도 스타벅스나 할리스, 탐앤탐스 같은 곳이 도보 5~10분 이내에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캡슐머신의 유행은 집에서 간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로스팅까지 도구를 구입하여 직접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어엿한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 맛에 대해 고객의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기도 하다.

소자본으로 괜찮은 카페를 차려서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낭만적인 일 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카페가 단순히 차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나의 경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적합한 곳으로 가장 먼저 선책 하는 곳이기에, 시끌벅적한 대형 테이크 아웃 커피숍 보다는 좀더 분위기나 개성이 있는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에 애정을 갖고 찾아가고 있다.


<그녀들의 카페> 에선 자신의 꿈을 위해 사랑스러운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일본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이 같진 않겠지만, 일본 역시 카페가 발달한 곳이니 성공적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면 그녀들만의 노하우가 분명 있었을 테니 주의 깊게 읽어 보도록 하자.



책은 Part 1에는 이야기가 있는 그녀들의 카페를 소개한다. 

자신있는 일품이 있는 카페 / 오래된 민가를 아름답게 개조한 카페 / 내 사이즈가 기분 좋은 카페 / 그녀들의 개성이 빛나는 카페 / 혼자 힘으로 시작한 카페

이렇게 다섯개의 스타일로 구분을 해놓아서 카페의 특징을 모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눈여겨 본 파트는 '오래된 민가를 아름답게 개조한 카페'였다.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는 다세대 주택을 잘 활용하여 카페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할만큼

오래된 일반 주택들을 아주 개성있고 사랑스럽게 꾸며놓은 그녀들의 솜씨에 반해 버렸기 때문이다.


Part 2에선 카페를 개업하기 위한 현실적인 3 스텝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았다.

스텝 1.  개업 자금을 준비하고 -> 카페 콘셉트, 이미지를 정한다.

스텝 2. 점포 자리를 찾는다 -> 내,외장 공사를 한다. -> 다시 한번 카페의 콘셉트를 굳힌다. 카페 이름 결정. -> 인테리어에 필요한 소품 및 집기를 구입한다. -> 보건소에서 보건증을 발급 받는다 (이하 생략).....

스텝 3. 메뉴를 정하고 가격을 정한다. -> 메뉴 작성 -> 재료 구입처를 찾는다 -> 집기 비품을 준비하고 반입한다 (이하 생략)....


일반적으로는 '알콜을 팔지 않는 것이 찻집이고, 알콜도 마실 수 이쓴 것이 카페라고 말하지만, 이 책에서는 ' 음식만이 아닌 문화적인 것을 전하거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 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주인 한명이 운영하거나 부부, 혹은 아르바이트 생을 두고 1~3명 정도가 꾸려가는 작은 규모의 카페들을 위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작은 카페'에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으로서의 작은 상자'라는 의미가 더 크다 할것이다. 완벽하게 비지니스로서 파악한다면, 좀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입지에 카페를 내는 것이 좋겠지만, 작은 카페는 무리하지 않고 안간힘을 쓰지 않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p 208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각 카페마다 어떻게 카페를 할려는 마음을 먹었는지, 가게는 어떻게 얻었는지, 컨셉은 어떤 식으로 잡았는지, 운영하면서 실패하거나 어려웠던 점, 그리고 카페를 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카페를 통한 에피소드, 메뉴는 어떻게 정했는지, 재료는 어디서 구입하고 있는지, 카페를 열려고 마음 먹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연대표와 간단한 평면도 그리고 (특히!) 인테리어 사진들, 음식 사진,  메인메뉴의 구성과 가격, 가장 중요한 점표 면적과 객석수, 가겟세, 스태프 수, 평균 월 매상, 평균 객 단가, 총 개업비용, 개업비용 내용까지 세세하게 가격이 적혀있기 때문에 카페를 운영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는 것이다.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둘이서 뭔가 해보자고 계획했던 직장 동료 둘이서 카페를 만들어 약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Bowls Cafe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카페의 컨셉을 잡기 전에 근사하다고 생각하는 카페들을 순회 하며 장단점을 10개씩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카페를 순회하면서 자주 느낀 점은 ' 이 카페는 귀엽지만, 밥의 양도 귀엽네(적어서 유감!)' 라는 것. 이때의 경험이 카페 이름을 짓는데 영향을 주었다. 그녀들의 카페 이름 '보울'은 사발이라는 뜻이다. 밥은 사발로 나오는데, 보울즈의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배불리 먹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p14













80년된 목조 연립주택을 재활용한 레트로 카페, 코쿠마 (こぐま)에 대한 에피소드는


Q : 카페 이름의 유래는?

A : 연극일로 상해에 갔을때, 한중일의 연극인 모임을 가진 적이 있어요. 자기 소개를 하면서 '아키코'라고 했더니 그 중 한국분이 "아기곰이요?"하고 되물어 웃은 적이 있어요. 이후 저는 아기곰으로 불렸고, 카페를 열면서 망설임 없이 아기곰, 즉 일본어로 '코쿠마'를 내걸었죠. p73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집 주변의 아기자기한 카페를 찾아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만의 카페를 계획하며 컨셉을 잡고, 메뉴를 구상하고, 인테리어를 그려보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에 마음이 따사로워 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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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선물 -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한 8단계 여정
데미안 리히텐스타인 & 샤옌 조이 아지즈 지음, 정미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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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데미안과 나 사옌은 남매가 아니라 원수 사이 같았다' 라고 적으며 이 책은 시작한다.

서로 고함을 치며 싸우고 서로가 남매 사이라는 사실을 증오할 정도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엔 거의 말을 섞지 않고 살아왔던 사이였다.


그러다 어느날 오빠 데미안에게서 전화가 온다.


"너와 정말 얘기 하고 싶어... 네가 날 용서 해줬으면 좋겠어" 흐느끼며 말하는 전화기 건너의 소리에, 동생 사옌도 가슴이 미어졌다.

그리고서 전화 통화가 끝날 쯤엔 서로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수화기를 통해서라도 서로의 마음을 느끼며 마치 새 사람이 된 듯한 마음이 들 듯이 용서와 화해의 순간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휼륭한 선물을 발견한 것은 바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한 시간들을 겪으면서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 소중한 깨달음을 다른사람들과 나누는 데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우리 남매 사이에 일어난 엄청난 에너지 변화와, 진정한 인생의 선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p18

<내안의 선물>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한 8단계의 여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인류의 정신적 유산, 즉 유사 이래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모든 지혜들에서 뽑아낸 정신적 수양법을 8가지 단계로 정리하고, 현존하는 영적 스승과 전문가들의 음성 그대로를 8가지 테마별로 적어놨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명상책들이나 자기계발 에세이들 보다 더 마음에 와 닿았던 이유는

Part 1에 적혀있던 이 책의 공동저자 데미안과 사옌 남매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그들의 삶의 이야기 때문이였다.

마치 소설을 읽는 마냥..그들의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Part 1 우리 남매의 이야기


남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게 쫒기는 젊은 군인과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였다. 쫒기는 도중 진통을 겪으며 아들을 낳게 되고 몸을 돌볼 시간도 없이 눈보라를 헤매며 습격을 피해 도망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아기(남매의 아버지)도 언제 운명을 달리할지 모르던 상태에서 어떤 고마운 야전병원 간호사 덕분에 생을 이어가게 된다.

 그 아이는 커서 예술가가 되고 뉴욕의 대학, 뎃생 시간에 만난 누드모델과 사랑을 하게 되어 아이 두명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그 아이들이 저자인 남매 데미안과 샤옌이다. 하지만 부부상담을 하러 갔다 아버지와 상담의사가 눈이 맞아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 되고 평소엔 엄마와, 방학땐 아버지와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도 방학이라 뉴욕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 있던 시간이였다. 버몬트에 있는 엄마의 집이 불로 모두 타버리고 전소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듣게된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하루 아침에 집과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진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은 이게 끝이 아니였다. 몇 년 후 어머니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신다. 그렇게 연이어 불행이 닥쳐오자 남매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게 되었다. 

사사건건 대립이 일어나고 오빠 데미안은 모든 분노를 동생에게 퍼붓기 시작했다. 동생 샤옌은 언제 오빠로 부터 폭행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샤옌은 오빠를 피해 다른곳에서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하게 다가온 그들의 삶에 남매의 사이는 파괴되었다. 


오빠 데미안은 뉴욕에서 아주 성공가도를 달리는 영화 감독이 되어 부를 쌓고 술과 파티 마약, 여자 등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 언제나 고통이 존재했다. 그래서 우연히 듣게된 한 강의에서 동생의 이야기를 해보라는 끈질긴 강사의 다그침에 이야기를 어렵게 꺼낼 수 있었다.

자기가 사랑하던 여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고. 어머니를 시작으로 몇년 후 사랑하던 첫사랑도 자살을 했다.

그래서 동생 마져 잃게 될까봐 무의식적인 분노를 샤옌에게 퍼부엇고 그녀와 가까워지면 불행한 결과가 올 것 같아 가까워지지 않을려 발버둥 쳤다.


아무튼 그 강의를 계기로 사옌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하고, 그 후, 남매 사이의 에너지 변화는 그 둘뿐이 아닌 그들의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미쳤다. 


임종을 앞두고 '신이시여, 장난감 하나만 더 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또는 '여행을 한번만 더 가고 싶어요"라고 애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나눈 사랑과 관계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될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할 것이다. "나는 얼마만큼 많이 사랑하며 살았나?" p72


Part 2. 선물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 8단계


책에선 8단계의 여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 단계: 수용, 받아 들여라

2 단계 : 의도, 원하는 것을 생각하라

3 단계 : 활성, 지금 행동하라

4 단계 : 무한 피드백, 많이 나누고 많이 받아라

5 단계 : 진동, 귀 기울여라

6 단계 : 역경과 변화, 위대한 시련을 맞이하라

7 단계 : 의식과 온정 있는 세상 만들기, 더 나은 세상 만들기

8 단계 : 궁극적인 최고의 선물, 사랑. 사랑하라


저자는 자신이 겪은 변화와 사랑을 통해 단계를 거치며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었고. 선물을 발견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선물(=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 가능성)은 호흡과 명상으로 응용할 수 있다. 

각 파트마다 자세히 연습할 수 있겠금 설명과 변화를 위한 지혜의 말들이 적혀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6파트, 역경과 변화였다.


모든 일에 분명한 선의가 있다는 것은 진리다. 우리는 운명적으로 그런 경험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당시에는 부정적인 것 처럼 보이거나 슬프거나 두려운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우리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키고 개선시키고 우리에게 힘을 준다. 만약 당신이 선(善)을 찾는 다면 그 해답은 여기 있다. 이것이 진실이다 -소니아 파워스 p188

그때 아버지가 말했다. 그 말씀은 평생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것이 인간의 인생이야. 살다 보면 가장 높은 것과 가장 낮은 것을 경험하게 될 거다. 네가 할 일은 항상 이 중앙선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거야." p 192

내 개인적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난 몇년 사이에 우울감이 많이 늘고 있었고, 나름의 극복법으로 용기를 얻기 위해 에세이류를 자주 접하기 시작했다. 

몇주 전에 읽은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에서도 우울증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명상'을 추천 하고 있었기에 <내 안의 선물>의 명상 방법이 무척 반가웠다.


아무튼 지금 나름(?)의 고난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의 6단계를 읽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고,

책에 나오는 4X4 호흡 훈련, 거울 훈련,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 나오는 253p의 차크라와 만다라를 통합하는 명상과 호흡법을 실천해 본다면 어떨까 싶다.


나도 책을 읽었을 뿐이지, 아직 호흡과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지는 않기때문에 뭐라 말하긴 뭐한 단계이므로,

차근히 해 보고 긍정적인 변화가 조금 느껴 진다면 블로그를 통해서 기분의 변화를 적어 보겠다.


최근 읽었던 에세이들 중에 경험과 이론 그리고 실천을 제시해주는 꽤 좋았던 명상 에세이였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Discover the Gift 의 타이틀로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영화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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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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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회적으로 흉흉한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억울한 죽음도 늘고 있다.

왕따의 괴로움에,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지한장 남겨두고 떠난 10대 아이가 있는 가 하면

길을 가다 이유없이 납치되어 살해 당한 젊은 여성도 있었다. 세상은 너무나도 가혹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누른 112에서 조차, 그녀의 구조 요청을 들어주지 못했다.

이런 기가막힌 사건들을 뉴스에서 전해들으며, 전 국민이 같이 분노하고 슬퍼했지만

정작 가해자들은? 과연 그들은 제대로 늬우치기라도 했을까?

또한 법 테두리 안의서 국민의 세금으로 보호를 받으며 형벌을 이행하는 그들에 대한 처벌은 과연 온당한 것일까?


고대 바빌로니아, 태초의 성문법이 만들어 질 당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아주 공평한 복수법이 있었다고 하지만,

증거나 증인이 충분치 않아 제대로 된 사람에게 충분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결이 종결되었다면,

그렇다면 가장 완벽한 증인들인,  이미 억울하게 죽은 이들은 어떻게 복수를 한단 말인가...???!!!!!


...다시 세상에 돌아오는 수 밖에.


박하익 장편소설 <종료되었습니다.>는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완전한 심판은 가능한가'에 의한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주인공 서진홍은 갑자기 걸려온 누나의 전화를 받고 다급히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7년전 오토바이 퍽치기에 당해 상을 치른 어머니가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계신다는 것이다.

몇년 전부터 살해당해 죽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처벌한 뒤 홀연히 사라지는 현상 (RVP=Resurrected Victims Phenomenon)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살인 피해자 환세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일은 경찰이나 비밀요원이 조용히 수습하는 정도로 덮어두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사건이 벌어진 탓에 '환세자' (RV-Resurrected Victims)의 존재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RVP가 최초로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였으며, 두번째는 중국... 그 이후로 전세계 여러곳에서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처단하고 소멸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서진홍의 어머니, 최명자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RVP의 일곱번째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 최명자 RV는 오류가 난 것 같기도 하다. 살아생전 그리도 아끼던 아들을 살해할려고 계속 시도하니 말이다.

아들 역시 어머니가 억울하게 당하는 모습을 두눈으로 지켜 봤는데..왜 어머니는 자기가 사주라도 했다는 듯이 나를 향해 향해 분노를 나타내시는 것일까.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그리고 이런 RVP 현상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건지,

사건의 열쇄인듯 보이는 SSS(Silma Silmasta System)은 무엇인지.....!!


아주 흥미진진하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쉴세없이 읽히는 이 소설은 스릴러이면서도 SF이면서도 숨막히는 액션도 있으여, 또한 사회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에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과연, 이렇게 돌아와 직접 억울함을 풀고 자신을 죽인 범인을 똑같이 살해한다면, 진정한 정의는 이룩되는 것일까..

또 이들이 잔학무도한 살인자로 기억에 덧되어 진다면, 억울함이 풀리고 가족들과 그를 사랑하던 사람들은 기뻐할 것인지...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은 구전동화가 전해내려오는 시절부터 쓰이는 단골 소재이지만

<종료되었습니다.>에서는 그 RV에 대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 소설만의 매력과 서사가 골고루 잘 양념되어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있을 법한 이야기 처럼 당위성이 적절히 뒷바침 되어있으나, 때로는 황당한 사건 장치들이 늘어남에 작가가 나중에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수습하고 결말을 지을지도 몹시도 궁금했는데


모든 것을 귀결시킬 마무리는 놀라울만 했으며, 마지막 장의 한줄까지 소름끼치도록 충격적이다.


책을 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 있게 읽히던 반가운 국내 작가의 장르소설!

국내 작가들은 언제나 응원을 하게 되므로 ^^!! 

또한 출간전 부터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니 후에 영상에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크다.


이렇게 영화로 나온다면 누가 캐스팅 될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데,

내 마음대로 정하는 캐스팅을 적어보고 마무리를 지어볼까?



주인공 서진홍,


박용우

30대 후반이었지만 피부가 희고 잡티가 없는 깔끔한 얼굴이었다. 언뜻 보면 유약해 보이지만 눈매나 콧날이 단정하고 차분해서 보면 볼수록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흰 피부가 그의 다크서클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p35


7년전 생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어머니 최명자


김혜자

"Giudi......zio......Gi.....udizio...."



-RVP 전담형사인 백하형,  


선우선

RV를 보호하기도 채포하기도 하며 이 수사에 대해 전반적인 열쇠를 풀어가는 인물....


-그의 파트너 오경채


박건형

날렵한 몸매와 차가운 인상. 겉모습만 보면 오경채는 비밀요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입만 열면 자신이 가진 남다른 철학과 정신세계을 주변인들에게 강요한다는 점이었다. p34


-SSS를 만들어낸 창시자, 박종호 박사


최일화

"나의 사랑하는 아들 박지민을 추모하며 SSS를 완성하다.." p160



-서진홍과 20년 지기 친구이며 동업자인 이민욱,


유지태

이세상 남자의 워너비의 삶을 살고 있다. 부유한 집안 배경, 브래인, 사업도 승승 장구,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었으며 

품있고 절제된 행동.....그리고..






"지금 당신의 어머니는 주민등록도 없는 상태에요. (중략) 하지만 당신 어머니는요? RV가 인간입니까? 헌법에 그들을 인간이라고 규정한 규정이 있던가요? 설마 RV가 보통 사람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죠?" 84p



죽인 건 나지만 그들을 잊은 건 당신들이요.

(중략)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외로운 자 앞에서 웃지 마심시오.

외로운자 앞에서 행복하지 마십시오.

101p


 

마지막 순간 박사가 나타나 물었던 질문도 생각났다.

"그것이 자네가 내리는 판결인가?" 253p



"그는 SSS 속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다.

> 스포

SSS에서 깨어난 범죄자는 엄청난 죄의식에 시달린다.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죄책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중략)

 이것이야 말로 독선에 빠진 죄인에게 내려지는 완벽한 심판이다"


"웃기지 마!"

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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