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건 우연을 내 인생의 이야기 속으로 녹여 내는 일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자면 우연이란 ‘나‘가 있기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행운과 불운이 그 모습을 달리 하는게 인간의 우연한 삶이다. 결국 우리에게는 삶에서 일어나는 온갖 우연한 일들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녹여낼 수 있느냐, 그러지 못하고 안이하게 외부의 스토리에 내 인생을 내어주고 마느냐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김연수 


내 안의 이야기를 활자로 완성하고 난 후 독자들의 감삼평을 통해 내가 쓴 글의 장르와 수준, 상태를 가늠해 보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s/5871

6월 9일 부터 투비컨티뉴드에 쓰기 시작했던 웹 소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에 솔직하고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남겨주신 나의 친애 하는 구독자님들의 감사평 몇 개를 여기에 남겨 본다.

***님-묘사가 세밀해서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흥미 진진 짱!짱 재밌습니다.

***님 -대작의 기운이!

***님-오! 미드 영드 물 보는 것 처럼 긴박감이 넘쳐 흐릅니다!

***님-어떤 결말이 날지 글에 담긴 긴박감에 빠져 숨이 막힙니다.10편으로 마무리 되어 너무 아쉽네요

***님 마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쫄깃쫄깃해 하며 읽었어요.막바지에 올 수록 저도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해버렸습니다.

***님 -완전 재미있습니다. 여느 작가 분들 못지 않으신 실력이신데요? 이 만큼의 스토리를 짜실려면 얼마나 의자에 앉아 머리 싸 매셨을까 짐작하고도 남네요.

 솔직히 최근 읽은 **의 스토리보다 흥미롭고 문장도 간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좋았습니다. 과한 은유도 없고 거추장스레 포장한 수사도 없이 깔끔해서 글 솜씨에 감탄도 하고 부럽기도 하면서 얼만큼 읽고 써야 할 수 있을까 했어요 진짜 멋지신데요.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 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최은영


글을 쓸 때 마다 매번 한계에 부딪친다. 특히 누군가에게 읽혀지는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나는 문을 열었다. 밖으로 나갔다. 지하철 역까지 걸었갔다. 라는 문장만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 되지 않는다. 나는 이번 여름 7주 동안 한 편의 창작 작품을 완성했다. 

7주의 시간이란 대학에서 한학기 중 4분의 3의 시간이 흘러 중간고사를 보는 시간이고 어학 클래스에서 7주의 시간은 초급 과정을 떼고 실력이 중급 단계로 올라가는 시간이다.

6월 9일 이전엔 내가 어떤 창작을 쓰게 되리란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나는 하루를 마감하는 날에 다음날에 해야 할 목록의 우선 순위를 세워 놓을 때 밥벌이에 관한 것이 아닌 제 1순위는 <창작>이였다. 그것이 글쓰기 이든 사진찍기 이든 그림을 그리는 행위든 어떤 일이든 내 스스로 무언가 만들고 창조 하는 작업을 의미 했다. 그 우선 순위 목록 1위 자리에 항상 자리 잡고 있던 일을 올 여름 7주 동안 해냈다.


1월 12일 부터 투비컨티뉴드에  글을 올리면서 동시에 일본의 유명 작가들의 창작 비법에 관한 인터뷰가 담긴 책 한 권을 조금씩 번역해서 올리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s/2526

가장 먼저 소설 공장장인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제조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터뷰를 번역 하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노력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배웠다.

그 다음으로 번역한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솔직하면서도 상세한 작법 기술을 알려 주어서 사회파 소설의 3대 명작인 화차-이유-모방범 집필 과정 부터 시작해서 작가가 되기전 법률 사무소 속기사 시절에 습득했던 창작 공부 그리고 초기 작인 <마술은 속삭인다>를 통해 어떻게 서스펜스, 추리물 장르 작을 썼는지 상세하게 알려 준 인터뷰를 번역하면서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

이후 요코야마 히데오-기시 유스케 그리고 지난 주 부터 번역해서 올리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 까지 현재 최고의 장르물을 쓰고 있는  작가들에게 귀한 조언과 글쓰기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배우고 있다.

이들 작가의 공통된 조언은 무언가 쓰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말고 그냥, 쓰세요.!

이 세상의 완전한 이야기도 없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도 없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썼고 많은 이들에게 귀중한 감상평을 듣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이 나왔다. 13계단 제노사이드를 통해 새로운 서사 기법과 오싹한 서스펜스를 안겨 준 그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고 그가 이야기한 창작 비결도 열심히 번역해서 투비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읽고 쓰는 삶 그 어떤 삶 보다 고되지도 불행하지도 우울하지도 않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읽고 쓴다.

https://tobe.aladin.co.kr/n/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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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7-29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 님이 쓰신 글을 보신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힘이 나겠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 인터뷰도 있군요 앞으로도 scott 님이 하고 싶은 거 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이네요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3-07-29 10:45   좋아요 2 | URL
희선님의 응원과 피드백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캄솨! ㅎㅎ

다카노 가즈아키 정말 좋아하는데 (일본 장르 문법을 탈피한 작가 중 한 명)
주말 넘 무더워서 해지면 나가려고 합니다 ㅎㅎ
희선님 주말 동안 맛난거 드시며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

새파랑 2023-07-29 1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는것도 힘든데 순수 창작글을 쓰는건 정말 힘든데

리뷰도 완벽하게 쓰시는 스콧님의 소설역시 대단할거 같아요~! 날잡고 읽어봐야겠습니다~!!

2023-07-29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한국화 지음, 김주경 옮김 / 비채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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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사막이 어떻게 도시로 들어왔는지. 알고 있는 건, 전에는 도시가 사막이 아니었다는 것 뿐이다.'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중에서

사막이 들어온 건 언제 쯤으로 거슬러가야 할까?


이 질문을 던진 화자는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도시를 흐릿하게 뒤덮은 모래 바람 뿐이다.

화자는 아침 나절을 맨 바닥에 가만히 누워서 보내는 동안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있다.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일주일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빅 맥 메뉴로 때우는 그 절망스러운 얼굴들을 더는 보지 않을 참이다.

하루 종일 햄버거 가게 튀김 냄새에 파묻혀 살며 매니저에게 온갖 잔소리를 듣고 있는 화자는 벽시계의 바늘에게까지 부탁 할 정도로 시간의 고통 노동의 고통, 하루의 고단함을 겨우 벼텨 내고 있다.

루오에스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화자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루오에스((Luoes), 이 도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화자는 구석 구석을 탐방하기 시작한다.

버스 터미널을 빠져나와 지하철에 올라탄 화자는 역 안에서 검은 봉지를 끌어 앉은 채 승객들과 마주칠 때 마다 공손하게 인사하는 한 남자를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

'하루 하루는 오늘처럼 어김없이 찾아오지요. 저는 여러분이 보잘것없는 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라며 승객들에게 말하는 남자는 뭔가를 보여 주겠다며 품 속에 안고 있던 비닐봉지 속에서 편지 봉투 한 묶음을 꺼낸다.

이 남자가 승객들에게 봉투를 나눠주는 동안 실강이가 벌어지고 역무원까지 나타나 이 남자를 열차에서 끌어낸다.

화자는 그 남자가 비닐봉지에서 떨어뜨린 봉투를 주워 들고 몇 정거장을 지나 내린다.

마침내 루오에스에 도착한 화자는 유리벽으로 단단하게 쌓아 올려진 고층 빌딩이 즐비한 풍경과 마주한다.

고층 빌딩들 사이로 황백색의 하늘 한 점만이 겨우 보인다. 거리 사이로 휩쓸려 들어가는 바람에서 모래 냄새가 난다.

눈이 따끔 거리고 시선이 뿌예진다. 주위 행인 대부분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낯선 도시 루오에스에서 끼니를 떼우기 위해 맥도날드 매장으로 들어 간 화자는 햄버거 세트 메뉴를 다 먹고 난 후 몇 시간 전 전철에서 주운 봉투를 꺼낸다.

순백의 종이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발자국이 찍혀 있는 봉투를 바라 보고 있는 화자는 편지를 보낼 사람도 없는데 불구하고 외우고 있는 유일한 주소인 집 주소를 쓰면서 집에 돌아가면 먼저 도착할 이 봉투를 보며 루오에스의 추억을 떠올려 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화자가 목격한 루오에스는 아스팔트, 자동차, 고층 빌딩으로 가득 찬 대규모 도시임에도 모든 게 낯설게 보인다.

그런데 화자가 찾고 있는 사막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사막....

아마도 사막은 이미 이곳에 있는 것 같다.

도시 중심부, 저 소박한 철책 뒤에....

나는 주변의 소란 속으로 구불 거리며 슬며시 사라지는 사막을 응시한다.

자, 이제 사막 위를 걸어가는 화자의 두 발은 모래 속에 푹푹 빠지고 앞으로 나가는 것 조차 힘겨워서 뜨겁게 내리 쬐는 사막 모래 위에 등을 대고 누워 버린다.

'이봐요. 일어나요. 여기서 잠들면 안 돼요.!'

누군가 화자를 깨우고 눈을 뜬 화자는 주변을 둘러 본다.

아침이다. 차갑고 축축한 모래가 느껴진다.

삽을 든 노동자들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도시에 사막이 들어 온 날

총 8편이 담긴 단편집에는 20여페이지가 채 넘지 않는 스토리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서사 구조도 없고 성별 구분도 없고 이야기의 화자가 어디 출신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다.

이 책을 집어든 건 순수한 호기심으로 미술을 전공한 이가 어느 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프랑스어로 글을 쓴 작품이였기 때문이다.

'이 글들은 2015년부터 파리 제 8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던 때 쓰였다.

그 이후 퇴고를 거쳐 2020년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한국화

이 책이 프랑스에 출간 되자 마자 간결한 문체로 풍부한 이미지를 그려내 폭넓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라는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이 평가는 사실로 이 책 속의 담긴 이야기들은 서울의 영문 표기를 거꾸로 배열한 이름의 도시를 그린 소설 〈루오에스〉를 비롯해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이어지는 상상의 세계를 이름도, 성별도, 삶의 목적과 이유도 상실한 채 도시를 표류 하는 유령과도 같은 이들의 모습으로 그렸다.

이 이야기를 2023년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 한 부분에 대입 시켜도 좋을 만큼 바닥을 나뒹구는 술병들과 여기저기 피어 있는 곰팡이. 폐허나 다름없는 집에서 깨어난 당신은 오늘도 주인 없는 빈 방에서 잠들어 버린 도시인들의 외롭고 고독한 모습을 담았다.

'나는 어떤 역에도 내리지 않는다. 종착역에 도착해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열차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떠나기를 기다린다.

-방화광 중에서



8편의 단편을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쓴 작가 한국화는 파리 제8대학교에 다니면서 6년 만에 이 소설을 썼다.

작가는 프랑스 문화비평 잡지 <디아크리틱> 인터뷰에서 “모국어의 제약을 벗어나 더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중립적인 영역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 단편집은 프랑스에서 출판 된 그해 일본어로도 번역이 되어 출간 되었다.

작가는 현재 프랑스를 떠나 독일 베를린에 거주 하며 황정은 작가의 <백의 그림자>를 프랑스어로 번역 했고 에두아르 르베의 <자살>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며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는 일을 병행 하고 있다.

'나는 일주일에 여러 번 어학원에도 다녔다. 이 나라의 언어를 특별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 별 어려움 없이 체류 허가증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 눈송이 중에서



나는 이 책을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는 동안 작가가 서술하고 묘사한 문장을 프랑스어로 어떻게 썼을지 머릿 속에서 단어 하나 하나를 떠올렸다.


'당신은 눈을 뜬다. 혹은 눈을 뜬다고 믿는다.'

작가는 새 하얀 백지 세상 속에서 두 가지 언어를 넘나들며 붓을 든 화가처럼 상상의 세계 속에 고립된 불투명한 자아들 이 시대의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려 넣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이 하얀 세계 속에서 마치 드디어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이곳과 저곳 사이 , 낮과 밤 사이, 오늘과 내일 사이에 어떤 경계도 없는 곳에서'

-청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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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7-29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 글뿐 아니라 프랑스말을 한국말로 한국말을 프랑스말로 옮기다니 대단하네요 이것저것 다 잘 하는군요 소설은 어려울 것 같은 느낌... 그저 보기만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희선

scott 2023-07-29 10:48   좋아요 1 | URL
작가가 이 책을 프랑스어를 배운지 4년만에 쓰고 육년에 걸쳐 수정했다고 합니다 (완성기간 약 6년)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써서 인지 그래서인지 문장이 짧고 묘사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베를린에 거주 하면서 한국어 작품 프랑스어로도 번역 출간 하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
한국화 !
이름에 모든 문학적 의미가 담겨 있능 ^^

새파랑 2023-07-29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코타 크리스토프랑 조셉 콘래드 느낌이 드네요. 작가님 이름도 한국화라니 뭔가 아름다운 꽃처럼 느껴집니다 ~!!

2023-07-29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쓰는 일이 쉬웠다면, 타고난 재주가 있어 공들이지 않고도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당신은 쉽게 흥미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어렵고, 괴롭고, 지치고, 부끄러워 때때로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밖에 느낄 수 없는 일,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것 또한 글쓰기라는 사실에 당신은 마음을 빼앗겼다. 글쓰기로 자기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다시 글을 써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을 수 있다는 행복, 당신은 그것을 알기 전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최은영의 '몫' 중에서 

세상의 그 어떤 일도 쉬운 일이 없고 내 뜻 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의 종 種인 호모 사피엔스는 오늘도 성실히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할 뿐이다.

한 번 태어난 인생,,,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몸과 마음, 땀과 눈물을 빼며 살아갈까...


“아주 오래전에 소설은 죽었다.”라고 외치는 사부가 있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들으러 온 수강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독자도 없는데. 이제 빠르고 쉬운 글을 써야” 한다.

문학계 혜성 처럼 나타난 사부의 이런 일침에도 수강생들에게 글을 쓴다는 것 이 시대에 소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등단은 자격이고 면허라 목을 맨다. 

한때는 순문학을 써냈던 사부는 이를 과감하게 저버리고 소설 강좌를 열어  월 30만원짜리 강의 영상과 무제한 피드백을 제공해주는 월수입 7천만원 이상의 장르소설계 1위 작가가 되었다.

유료결제 3억뷰를 넘긴 “글 쪼가리”의 제목은 <내가 존나 센데 너희가 어디 감히 깝침? 마왕이건 드래곤이건 내 밑으로 다 집합!>이다. 

이런 글도 문학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는 이들은  그의 글을 읽으며 낄낄 거리고 이보다 더 행복 할 것이 없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고도화된 초고속 자본 주의 사회에서 일을 하면 할 수록 통장의 잔고는 줄어 들고 일상의 편리함은 나날이 AI신 기술로 편리해 지고 있지만 몸과 마음의 고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험난해질 수록 도시라는 생태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더더욱 자극적이고 화끈한 영상과 스토리에 매달린다.


“증강 현실 기술 이전에도 꿈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많았어요. 아니, 인간은 모두 어느 정도 그래요. 우리는 매 순간 복잡한 우리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요.” --장강명의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중에서


2023년 나는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라는 작품을 쓰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닌 바다 건너 저 멀리 세상 속을 누비고 있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 9. 사라진 수사슴을 찾아서

https://tobe.aladin.co.kr/n/84708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 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최은영의 (「몫」)중에서 


나는 아직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

 다만 2023년  1월 22일 부터 투비컨티뉴드에 글을 올리는 동안 402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https://tobe.aladin.co.kr/n/84521


산다는 것이 내 안의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면 나는 매일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오늘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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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7-24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등단은 자격이고 면허라.....🤔
<내가 존나 센데 너희가 어디 감히 깝침? 마왕이건 드래곤이건 내 밑으로 다 집합!>
책 제목 넘 웃긴데요.ㅋㅋㅋㅋ
얼마나 재밌길래 3억뷰라니?
정말 순문학 작가들이 버티기 힘들어지겠어요.ㅜㅜ

2023-07-24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4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4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07-25 0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거의 안 보는데, 거기에서 잘 되면 종이책으로 나오기도 하는군요 그것도 많은 사람이 보게 하려면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목이 무척 기네요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거 안 해도 사람은 살겠지만...


희선

2023-07-25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7-25 0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은영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군요 ㅋ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좋네요. 얼른 구매해야 겠습니다~!!

2023-07-25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3-07-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OW Good!!

2023-07-31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1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유언장 작성이나 다락방 청소처럼 성가신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어쩌면 즐거운 일일지도 모른다. 뜻밖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고 말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인쇄물과 온라인에 등장할 우리 삶의 요약본이 적어도 우리가 원하는 성적표에 가깝도록 모양새를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아보자.'

-제임스 해거티의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중에서


2023년 1월 12일 부터 알라딘의 투비 컨티뉴드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https://tobe.aladin.co.kr/n/16230


2023년 7월 23일, 오늘 나는 총 400개 노트를 발행했다.

https://tobe.aladin.co.kr/n/84009


나의 하루 수면 시간은 5시간을 채 넘지 않는다. 아침 출근 길에 나서자 마자 사회라는 챗바퀴 속으로 들어 간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노트북의 전원을 켜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4시간 정도 뿐이다.

세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하게 24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유충에서 번데기가 되어서 날개 짓을 펴고 하늘을 나는 나비가 되고, 하루 반나절 동안 울어 대는 매미들도 8일 동안의 생을 다하기 위해 강렬한 태양 빛을 받으며 울어댄다.


남의 영혼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 영혼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월 22일 부터 일지 처럼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다. 오늘 7월 23일 까지 총183개 노트를 발행 했다.

https://tobe.aladin.co.kr/n/83452


투비 컨티뉴트의 글쓰기 창에는 글의 갯수가 오른편 맨 아래에 수치로 찍혀진다.

어떤 날은 700자 조금 넘는 글을 쓰고 어떤 날은 3천자,5천자, 7천자, 그리고 만자를 훌쩍 넘겨서 쓸 때도 있다.

400개 넘는 노트를 발행하는 동안 내가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길이의 문장을 쓰고 있는지 가늠해보면 보통 2천자에서 4천자 가까이 쓰고 있다는 걸 수치로 알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너의 여생을 낭비하지 마라.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다른 일을 할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즉, 이러저러한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인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하는 이런 것들은 모두 너를 망연 자실하게 하고, 자기 내면의 지도적 이성(헤게모니콘)을 주의 깊게 지켜보지 못하게 방해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하루 중 나는 몇 마디 말을 하고 살고 있을까?

아마 말보다 톡 메신저로 짧은 문장을 더 많이 쓰고 있을 것이다.

지위가 높아 질 수록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많아진다.

말이 많아지면 타인의 말을 들을 시간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내 스스로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안의 감정과 속성을 알게 된다.

그러니까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이라는 사람을 알아 가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과 스스로 고른 오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후자다. 사람은 오답을 선택하면서 그 자신이라는 한 인간을 쌓아가는 것이다.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약’을 먹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되더라도, 누군가 몰래 물에 타 놓은 그 약을 모르고 먹게 되는 것과 스스로 복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장강명


나는 누군가가 알려준 삶의 정답을 내 인생의 정답이 되기 위해 살지 않았다.

책을 읽어 갈 수록 이곳이 아닌 저곳,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끓어 오르듯이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이루어서 하나의 글로 탄생 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를 가늠해 본다.


산다는 건 각자의 알 맞는 삶의 영역 크기의 그릇을 계속 채워 나가는 과정인 것 처럼

나는 오늘도 글을 쓰면서 파도가 휘몰아치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내 삶의 영역을 다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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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23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잘 견뎌내겠다고 모닝 댓글을 씁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scott 2023-07-23 22:59   좋아요 0 | URL
네,안부 인사 감사합니다
건강이 쵝오!^^

새파랑 2023-07-23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글 잘쓰시는 스콧님~! 저는 100자평도 쓰기 어렵던데 ㅜㅜ 글 못쓰는 날은 더 많습니다 ㅜㅜ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다 보니 ㅋ

스콧님의 글쓰기 화이팅 입니다~!!

scott 2023-07-23 23:59   좋아요 1 | URL
저도 한 때는 100자 쓰는 것도 힘들었었습니다 ㅋㅋ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
새파랑님 건강 잘 챙기세요!
무더운 여름
독서 탑에 기대서 ^^

희선 2023-07-24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사백이 됐군요 축하합니다 하루에 다섯 시간 자다니, 저는 그 정도 자면 하루를 잘 지내지 못해요 늘 조금 자면 나중에 몰아서 자야 해요 사람에 따라 잠 자는 시간이 다른 거겠지요 scott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2023-07-24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언제나 여행에 필요한 모든 걸 가방 속에 넣고 다닌다.

 그 속엔 항상 책이 들어 있는데 세상의 모든 현상과 사건을 해석 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오늘도 여행 중에 가방 속에서 책을 꺼내 펼친다.'

                                                                     -채영주의 <웃음>중에서 


나 역시 항상 가방 속에 책들을 넣고 다니지만 가방의 크기에 따라 책의 크기도 달라진다.

머릿 속이 복잡 할 때는 간편하게 스마트 폰 속 이북 라이브러리를 터치 하기도 하지만 종이를 만지작 거리는 책 만큼 확 몰입하거나 집중하지 않게 된다.

출퇴근 시간 동안 지하철 안에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몰입하는 이들 대부분은 영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영상물이든, 이북이든, 종이 책이든 인간은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고 보고 듣는 걸 즐긴다.

“우리는 금성에 머무르면서 외로워하고 기뻐하고 욕망하고 결단하는 주체가 필요합니다. 그런 고민을 인간의 시계에 맞춰서 인간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배우 겸 초벌 각본가가요.” 

                                                                    -장강명의 _「당신은 뜨거운 별에」중에서 


아마 인간은 지구가 멸망해서 우주의 머나먼 행성에 정착하게 되어도 무엇이든 읽고 보고 듣는 일상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어 관용어 중에 <침대맡 책 livre de chevet>이라는 단어가 있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면 프랑스 공영 방송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나 대담을 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심야 시간에 방송 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마치 부모가 잠들기 전에 읽어주듯 출연자들의 차분한 목소리와 낭독하는 시간은 프랑스 인들의 늦은 시각을 힐링의 시간으로 채워준다.

인터넷 광역망이 깔리기 전의 시대에도 인간은 매 순간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의 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마치 현실이 아닌 꿈의 세상을 동경하듯 삶의 고단함, 일상의 피로함을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를 통해 위로 받고 감동 받으며 살았다.

OTT시대에 다양한 채널과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대한 영상물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웹소설과 웹툰을 즐겨 읽고 보며 마치 머리 맡에 놓아 둔 책을 읽듯 가방 속에 책을 넣고 다니듯 우리는 항상 이야기 속에 살고 있다.


'명인의 하얀 부채가 얼음물을 얹은 검은색 칠(漆) 쟁반에 비치어 움직이는 고즈넉함. 관전은 나 혼자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명인>중에서


바둑을 두는 명인은 상대의 수를 읽는 동안 외부의 시선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바둑판을 통해 세상을 읽고 묘수를 짜낸다.

어떤 걸 창작하고 있는 인간 역시 새 하얀 종이, 아무 것도 써있지 않은 백지 앞에서  철저하게 혼자다. 

6월 9일 부터 쓰기 시작한 창작 웹소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

7월21일 오늘, 8번째 이야기를 올렸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8화- 숫자,시간, 돈

https://tobe.aladin.co.kr/n/83239


누군가의 가방 속에 든 책이 가끔 궁금해 질 때가 있지만 어떤 책이 들어 있는지 묻는다는 것 자체가 무익할 정도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탐독 하며 읽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진짜 삶에 가까운 소설을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삶에는 복선도 없고 플롯도 없잖아요.” 

                                                             -장강명의 「사이보그의 글쓰기」중에서


그렇다. 

내 삶에도 복선도 없고 플롯도 없지만 나는 오늘도 내일도 글을 쓰며 내 삶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 

1화 런던의 비

https://tobe.aladin.co.kr/n/69025

2화 퐁텐블로의 아침

https://tobe.aladin.co.kr/n/70720

3화 바르비종의 수사슴

https://tobe.aladin.co.kr/n/72586

4화 바르비종의 이방인들

https://tobe.aladin.co.kr/n/74234

5화 미끼를 물다.

https://tobe.aladin.co.kr/n/76021

6화 덫에 걸리다.

https://tobe.aladin.co.kr/n/79388

7화 박제된 머리

https://tobe.aladin.co.kr/n/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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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7-22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실과 다른 이야기, 가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도 있네요 여러 이야기가 사람한테 주는 게 많겠지요 자신이 살아 보지 못하는 삶을 생각하게 하고, 다른 사람 마음을 알게 해주기도 하네요

scott 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3-07-22 09:5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현실이 sf같은 공상 세계 처럼 돌아 갈 때도 있고
서울 엄청 뜨겁습니다
오전부터 햇살이 타들어 갈 정도로
희선님 주말 무조건 시원하게 ^^

새파랑 2023-07-22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방속에는 책이 있어야죠 ㅋ전 동네 앞에를 나갈때도 가방속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언제 무슨일이 있을지 몰라서요 ㅋ

(뭔가를 기다릴 일이 생기면 책을 읽어야 해서 ㅋ)

scott 2023-07-22 09:53   좋아요 2 | URL
전 동네 앞 나갈 때는 책은 안 넣지만 ㅋㅋ
스맛폰 속에 이북이 있어서

새파랑님 가방은 항상 묵직 할 것 같습니다
주말 무조건 시원하게 ^^

어쩌다냥장판 2023-07-24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이북만 듣고 보고 있어서 책은 잘 안보게 되네요 시간도 시간이고 확대가 가능한 이북이 좋은 ..
안그래도 지난번에 소개해주신 책들 중에서 골라서 보고 있는 중이예요 감사해요 뭘 읽를까 고민하던 중이였거든요..
앗 글을 쓰고 계시는군요 읽으러 간만에 투비 접속해야겠는데요~~

scott 2023-07-25 11:27   좋아요 0 | URL
투비로 오세용
거기에 제가 400개 넘는 노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항상 캄솨 ^^

blanca 2023-07-28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명인> 읽으려고 대기 중인데...저는 최근 동경 다녀와서 현타 빠졌어요. 하나도 안 들리고 하나도 말하지 못하겠고, 하루키 책은 들춰보니 검은 건 활자고,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하루키 책 일러스트레이터(이거 하나 읽겠더라고요. ㅋㅋ) 사서 왔는데 역시 하나도 무슨 말인지 몰라 그림만 보고 있네요. 이제 기초 일본어 공부하는 중인데 입력 즉시 바로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가 다음 날 보면 또 새롭네요.

scott 2023-07-28 15:28   좋아요 1 | URL
야스나리가 시적인 문체 음률이 담긴 문장을 구사하죠
명인은 한 세기 전 의 작품이라 하기에 여전히 세련 된 작품입니다

일본어는 라디오 이비에스나 어플 각종 팟캐 이용해서 하루에 20분만 할애 해도 읽고 쓰는 거 금방입니다

일본어 알고 일본 가면 잼난데 ^^

blanca 2023-07-28 18:44   좋아요 1 | URL
지금 ebs 초급 일본어 듣는 중인데...석 달 정도 됐는데 발전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느 나라든 그 언어를 모르고 여행하는 건 그 나라를 반도 이해하기 힘든 여행이 되는 것 같아요. 서점 가서 특히 하루키 책을 일어로 읽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신간도 사오고 싶었는데, 말았어요.

scott 2023-07-28 19:16   좋아요 1 | URL
라디오 초급 일본어는 단어를 익히고 가장 기본적인 문법 문형을 반복 학습 하기 좋습니다
거기 1년 과정 동안 약 200개 정도 기본 단어를 배울 수 있는데 3개월 정도 하셨다면 무작정 따라하기 교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초반에 바짝 당겨서 무작정 쓰고 읽고 따라해야 합니다
하루키 글은 에세이(앙앙 연재)
초기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초기 단편집(반딧불이 들어간거)
이 작품들 읽으려면 최소 3천자 정도 단어를 알아야 하고
중급 수준에
한자는 2천자 이상을 알아야 합니다.
블랑카님 하루키 소설 일본어 읽기 도전 할 수 있습니다 !홧팅 !^^

blanca 2023-07-28 19:45   좋아요 1 | URL
헉, 단어 수를 제시해 주시니 확 와닿네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저는 날로 먹으려 했네요. ㅋㅋ 사실 영어 공부한 세월 생각해도 무슨 석 달을 하고 장족의 발전을 기대했었나 싶네요. 실질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볼게요. ^^

2023-08-0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