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나이에 정규 교육을 박차고 거리로 나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책을 읽은 로베르토 볼라뇨,박식한 문학적 배경을 몸 속에 체화 시켜 넣고 스스로 문학적 탐정을 자처해서 여러 기법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투영 시켰다.
열렬한 독서광이자 열정적인 시인의 심장을 가졌던 로베르토 볼라뇨는 자신의 주변에 모여 있는 괴짜 문인들을 끌어 모아 온갖 소동을 피우고 다니면서 인프라레알리스모 그룹을 결성한다.
소위 <내장 사실주의자>로 자칭한 로베르토 볼라뇨는 세상의 어떤 권력과도 타협하지 않는 저항과 분노의 불을 품고 작품을 써나갔다.
그가 세상을 놀라게 만들며 그의 작품을 읽은 이들을 중독 시키고 감염 시켜 버린 작품은 다음과 같다.
-아이스링크
볼라뇨의 초기 작품으로 배경은 스페인 어느 해변 휴양지의 여름. 칠레의 작가 겸 사업가와 멕시코 출신 불법 노동자, 그리고 카탈루냐의 공무원 등 세 남자가 차례로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아리따운 피겨스케이터, 스케이트장, 한 범죄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살인 창녀들
볼라뇨의 두 번째 단편집으로 총 13편의 이야기 중 일부는 자전적 성격이 매우 강해 작가 자신의 방황과 정신 상태, 또는 다른 칠레 망명자들과 멕시코,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광기, 절망, 고독, 사랑,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볼라뇨가 쓴 시는 폭력을 만나고, 포르노그래피는 종교를 만나고 축구는 흑마술을 만나고 독자들은 그가 남긴 다음 작품을 찾아 다닐 것이다.
-안트베르펜
볼라뇨의 무의식 세계와 비관적 서정성으로 들어가는 비밀스러운 서문을 시작으로 난해 하게 쪼개진 소설로 55편의 짧은 글과 한 편의 후기로 이루어진, 눈부시고 실험적인 문학적 퍼즐이 마치 한 폭의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펼쳐진다.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볼라뇨가 죽기 직전 완성한 짤막한 글 7편(5개의 단편과 2편의 에세이)이 수록된 이 책 제목과 같이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불을 뱉는 사람, 비열한 경찰관, 표절 행위,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스페인어 문학과 용기에 관한 씁쓸할 만큼 아이러니한 생각들이 혼재 되어 작가 자신이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통렬한 언어로 쏟아낸 그가 남긴 문학적 유서다.
-제 3제국
볼라뇨가 1990년대 초에 집필한 소설로, 육필 원고 상태로 발견되어 사후 미국 문예지 파리 리뷰에 실렸다.
이 소설은 악몽으로 변해 버린 한 독일인 작가이자 슈투트가르트 전쟁 게임 챔피언인 우고 베르거는 연인 잉게보르크와 함께 아름다운 코스타브라바 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서 그곳에서 수상쩍은 두 남자 엘 로보와 엘 코르데로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 한 가운데에서 <제3제국>이라는 전쟁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부적
1968년의 끔찍한 기억 위로 수많은 시인, 철학자,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겹쳐지는 시간 여행기로 스스로를 '멕시코 시(詩)의 어머니'라 칭했던 한 보헤미안의 결코 잊을 수 없는 악몽들이 무질서한 기억과 뒤섞여서 휘몰아치듯 종횡무진 이어지는 문장이 절묘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먼별
칠레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는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가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인해 전복 되면서 시작된 잔혹한 체제를 목격하며 그 끔찍한 순간에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추적한다.
-아메리카의 나치문학
백과사전의 형식을 빌어 가상의 아메리카 극우 작가 30명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해설하는 이 작품에 나오는 작가들은 아르헨티나 작가가 8명과 7명의 미국 작가들로 이들은 부르주아 귀부인, 뒷골목 인생, 축구 서포터, 게임 제작자, 흑인 등이 포함된 아리안주의자들이다.
어떤 이는 어린 시절 아돌프 히틀러와 찍은 기념 사진을 간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추근거리는 동성애자 앨런 긴즈버그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재능을 가진 사람도 몇 명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경찰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50명이 읽을까 말까 한 시와 소설을 쓰느라 인생을 낭비하고, 죽는다.
이들의 삶을 읽어나간 독자들은 구글링을 통해 실제로 생존했던 실존 인물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지구의 마지막 저녁
시인, 작가, 탐정, 군인, 낙제한 학생, 러시아 여자 육상 선수, 미국의 전직 포르노 배우와 그 외의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14편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젊은 시절의 삶(1부), 폭력(2부), 그리고 여성의 일생(3부)가 각기 다른 단편과 장편으로 이어지면서 볼라뇨만는 자신의 실제 삶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투영 시키면서 전작 <먼 별>에서 처음 등장한 인물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에서는 주인공들까지 총 동원된다.
-팽선생
1938년 파리. 40세의 피에르 팽은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으로, 최면술을 연구했던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제자이지만 현역에서 모두 은퇴하고 조용히 살고 있던 어느 날 한 여인에게 기이한 부탁을 받는다.
그녀는 멈추지 않는 지독한 딸꾹질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의 남편인 페루의 유명한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치료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팽선생에게 하고 그의 인생에 꿈같이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칠레의 밤
임종을 앞둔 칠레의 보수적 사제이자 저명한 문학 비평가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가 '늙다리 청년'에게 시달리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 보낸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그는 한 때 수수께끼의 그림자 같은 인물로 비평가 페어웰을 문학적 스승으로 삼고 친분을 다지며 문학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며 잠시 유럽에 머물다가 성당을 순례한 후 칠레로 돌아온다.
1973년 쿠데타이 발발한 어느 날,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정체불명의 두 남자에게 부탁을 받고 피노체트와 그 수하의 몇몇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한다.
약 10주간의 비밀스런 강의를 마친 우루티아 사제는 미모의 부유한 작가 지망생인 마리아 카날레스의 문학 살롱에 들어가 칠레의 여러 문인들의 현장에 홀딱 빠져버린다.
이 작품은 총 150페이지 분량에 단 두 단락으로 구성되었다.
<칠레의 밤>에는 무수한 인용, 불분명한 문학적 언급, 지적 은유가 넘쳐 흐른다.
-야만스러운 탐정
이 작품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만든 작품으로 그의 불멸의 유작인 <2666>과 함께 볼라뇨가 남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도에 미국 주요 문학계와 문예지에서 21세기 최고의 문학 작품 10편에 들어간 작품이다.
온갖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볼라뇨가 절친한 마리오 산티아고 파파스키아로와 함께 보냈던 젊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웃고 즐기며 썼을 정도로 볼라뇨가 신들린듯 타자기를 쳤을 당시에 완성한 작품이다.
우울한 멕시코인 울리세스 리마와 불안한 칠레인 아르투로 벨라노 이 두 남자는 멕시코 시인이자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리오 산티아고, 그리고 볼라뇨 자신의 분신으로 이야기는 1975년 멕시코시티의 한 젊은 시인의 일기로 시작되어, 그 후 수십 년간 벨라노와 리마가 만났던 3개 대륙 8개 국가 15개 도시에서 40명의 화자의 입을 통해 멕시코 현대사를 피로 물들였던 1970년대 후반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멕시코 틀라텔롤코 학살이 발생했을 당시 볼라뇨 가족은 멕시코로 이민을 왔던 시기로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가르시아 마데로의 일기가 1976년 1월 1일 부터 2월 15일까지 작성되어 이 일기 속에 찍혀 있는 국가들인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아프리카 전역에 남겨진 살인자들과 추적자들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 마치 현대판 돈키호테의 모습으로 투영되었다.
20세기말의 저주 받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저질러졌던 폭력이 피로 물들인 혁명과 대 학살극으로 이어졌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이 끔찍한 야만의 시대에서 희생 당한 유골들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 냈고 후에 이 작품은 불멸의 유작 <2666>으로 이어진다.
-2666
이 거대한 책은 흥분과 스릴이 가득한 묵시록적인 백과사전과 같은 초대형 소설로,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5부에 걸쳐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 대륙, 3백명의 살인자들을 두루 관통한다.
『2666』은 죽음, 사막, 유령 작가들, 실종된 사람들, 문학, 외로움의 이야기이며, 간단히 말해 소설의 신기원이다.
1부 「비평가들」은 유럽의 젊은 학자 네 사람과, 실종된 수수께끼의 독일 작가 베노 폰 아르힘볼디를 찾기 위한 이들의 수색에 관한 풍자로 네 명의 학자는 멕시코 북부의 산타테레사 시까지 오게 된다.
2부 「아말피타노」는 산타테레사의 주민 중 한 사람인 아말피타노라는 칠레 출신 문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의 딸 로사의 이야기가 꿈과 섹스가 뒤섞인 기이한 죽음의 묘지들이 아름킴볼디의 번역자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면서 끝을 맺는다.
3부 「운명」은 뉴욕의 할렘이 무대로 독자들은 운명이라는 의미의 '페이트'란 이름을 가진 미국의 흑인 저널리스트 오스카 페이트를 따라 산타테레사의 지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아무도 이런 살인 사건에 관심을 두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의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산타테레사의 교도소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는 페이트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확신 하지 못하고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차츰 <2666>의 최종 종착지를 따라간다.
4부 「범죄」의 무대는 소노라 사막 한 가운데로 드디어 산타 테레사의 젊은 여성들에 대한 수백 건의 미결 살인 사건에 관한 보고서가 시작된다.
이 보고서는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후아레스 시에서 있었던 젊은 여성들의 실종, 강간, 연쇄 살인 사건을 토대로 한 것으로 원서 기준으로 350페이지에 걸쳐서 잔인하게 구타 당하고 강간 당하고 교살 되고 잔혹하게 육신이 난자 된 9세부터 35세 사이의 여자 시체들이 끔찍한 언어로 묘사되어 있다.
이 부분부터 독자들의 눈 앞에 비로소 지옥의 문이 펼쳐지면서 황폐한 벌판과 골짜기 마다 나 뒹구는 시신들은 그동안 어떤 영상이나 작품, 다큐로도 본 적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이 시체들의 묘사가 마치 범죄 기록부처럼 상세하게 기록 되었지만 정작 범죄의 형태나 살인 용의자에 대한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살해 당한 장면은 나오지 않고 살해와 관련된 정황이나 치명적인 사인은 법의학 의사의 부검 소견서에 드러날 뿐이고 사망자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몇몇 증거와 증인만 존재 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4부까지 읽고 나면 무고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살인에 어떤 동기도 발견할 수 없고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끔찍하게 죽어 발견된 수 많은 시신 더미와 마주 할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 4부를 읽고 나면 숨이 막힐 정도로 죽음, 피의 냄새가 눈 앞에서 진동한다.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 당한 여성들 모두 내일을 위한 삶을 위해 더 나은 국가와 안전한 사회에서 살기 위해 공장에서 가축처럼 일하고 맞고 구타 당하고 폭행 당했다.
거대한 기업에서 대규모로 돌리는 공장 기계의 부품 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이들은 가족을 부양하는 동안 아버지, 남편, 오빠, 남동생, 함께 고향을 떠난 이웃 남자들에 의해 학대 당하고 살해 당했다.
마지막 5부 「아르힘볼디」에서는 앞 선 4부와 전혀 다른 문체로 초현실적인 세상이 펼쳐진다.
5부의 서술자는 한스 라이터로 시대 배경은 1920년대 초반 독일 땅으로 악의 출발지점으로 이곳에서 시작된 악이 숲과 바다를 건너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가 서서히 현실이 왜곡되고 역사가 변질되어 오묘하게 얽히고 얽힌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 독일 작가 아르힘볼디의 인생 역정이 마침내 밝혀진다.
마지막 <2666>의 책장을 덮고 나면 이 끔찍한 사건을 문학적 언어로 쓴 작가 볼라뇨의 음성이 귓 속에서 울려 퍼진다.
볼라뇨는 평생 동안 악을 추적하며 시를 썼고 공포를 심연의 세계를 그리며 예언을 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 역할을 자처하며 인간의 광기와 권력의 공포, 숱한 범죄 행위로 쌓아 올린 거대한 도시 깊숙한 곳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조차 모르는 사인 불명의 시신들의 핏물을 문학의 언어로 녹여냈다. 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 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
<2666>을 읽는다는 건 마치 단테가 세상에 남긴 저주받은 <지옥> 세상 속으로 들어 가는 것이고 <2666>을 펼쳐 든 독자들에게 볼라뇨는 악의 구렁텅이 속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살육 당한 시신들의 유골을 만지게 된다.
이토록 읽고 나면 몸도 정신도 괴로워지는 책을 왜 전세계에서 칭송 하며 볼라뇨를 읽은 이들 모두 볼라뇨의 언어에 중독되고 감염 되 버릴까?
<2666>은 아무것도 지시하거나 계시 하지 않는 묵시록으로 영겁의 시간 속에서 자행 된 폭력이 지금까지 지칠 줄 모르게 자행 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당신의 인생이 책과 나란히 앞으로 나아갈 때.
차이는 사라질 것이며,
당신이 삶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책을 읽는 것인지를
당신은 망각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나, 나는 내 인생을 살면서
인생을 채 읽기도 전에 그것을 묘사한다는 감정이 들었다.
-로베트토 볼라뇨(1953-2003)
'야만의 탐정'에서 술이 떨어진 걸 안 청년이 새 술을 사러 밖을 나서자 집주인이자 시를 더 이상 쓰지 않은 시인은 청년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구가 나가기 전에 길을 알려 주었다. 레푸블리카 데 베네수엘라 가를 따라 브라질 가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온두라스 가 산타카타니라 광장까지 가고 그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칠레 가까지 간 뒤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라 구니야 시장 방향을 가다 보면 보도 왼편에 있는 바 라 게레렌세를 발견할 거라고...]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이자, 엄청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나라의 도로명이 각 구역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따라서 멕시코시티 거리를 지나다 보면 칠레의 한 거리, 브라질의 한 거리, 페루의 한 거리, 아르헨티나의 한 거리를 전부 만날 수 있다.
볼라뇨가 남긴 작품은 첫 시작 부터 마지막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의 길 위에 인간의 광기와 권력의 공포를 어떤 국가나 사회에서도 지켜주거나 보호해주거나 막아내지 못하는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
문학의 여정은 오디세우스의 여행처럼 결코 귀환의 가능성이 없는 길로 볼라뇨가 남긴 작품의 여정에 올라탄 세상의 모든 독자들은 불편한 모험을 감수하며 악의 근원과 뿌리를 추적하는 탐험가들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 돌이킬 수 없이 영영 잃어버린 것들 중 내가 되찾고 싶은 것은 오직 내 글이 갖는 매일매일의 유용성, 내 육신의 힘이 다했을 때 머리카락을 잡아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문장들 뿐...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나의 글이 용기를 얻기 위해 북유럽의 어느 다리 위에서 읊조린 레오파르디의 시구 같으면....'
-로베르토 볼라뇨
문학의 여정은 오디세우스의 여행처럼 결코 귀환의 가능성이 없는 길로 볼라뇨가 남긴 작품의 여정에 올라탄 세상의 모든 독자들은 불편한 모험을 감수하며 악의 근원과 뿌리를 추적하는 탐험가들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 돌이킬 수 없이 영영 잃어버린 것들 중 내가 되찾고 싶은 것은 오직 내 글이 갖는 매일매일의 유용성, 내 육신의 힘이 다했을 때 머리카락을 잡아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문장들 뿐...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나의 글이 용기를 얻기 위해 북유럽의 어느 다리 위에서 읊조린 레오파르디의 시구 같으면....'
-로베르토 볼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