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인류의 남녀를 비교할 수 있다. 인간은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존재라고 정의할 수 있다.'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가 <제 2의 성>을 출간 할 당시 프랑스 전체 사회를 뒤흔들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그동안 '여성은 자궁이다'라고 말해 왔던 프랑스 전체 지식인 계층을 넘어 오로지 남성의 시각만 반영 되었던 기존의 사회 법과 질서의 근간에 폭탄을 던져버릴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유럽 전역을 너머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동안 여성이라는 생명체에 관해 이토록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면서 총제적인 연구서가 세상에 나온 적이 없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부아르가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고 탐구 했던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으로 여성의 모성과 사랑, 권리와 기회를 주장 했기에 사상과 이념, 종교적으로 똘똘 뭉쳐진 집단으로 부터 거센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고자 고심하는 모든 개인은 초월하고자 하는 무한한 욕구로써 자신의 존재를 경험한다.'


<제 2의 성>이 페미니즘의 초석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사회, 정치, 신화,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와 남성이 부여한 역할, 이미지, 사회적 활동 영역의 제한과 구분을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철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정신분석학이라는 도구를 총동원해 분석했기에 페미니즘 이론의 사상적 기원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출간 전 후로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읽었다.

당시 이 책은 우리 집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었는데 뜻밖에도 아버지가 구입해 놓았던 책이였다.

내가 처음으로 읽었던 보부아르의 <제2의성>은 미국에서 1970년에 출간된 영역본 요약판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 한 책이여서 읽는 동안 머릿속에 어떤 명확한 사상의 흐름이 형성 되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집어 든 <제2의 성> 역시 도서관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던 미국판 요약본이였지만 다행히 그 책에 수록된 상세한 주석에서 인용된 책들 참고해서 앞으로 내가 읽어나가야 할 책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나갔다.


'겉으로 보기에 사회적 차별은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그것이 여자에게 미치는 도덕적이고 지적인 영향은 아주 깊어서 마치 자연에서 기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중에서


<제2의 성>을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사회인이 되고 나서 부터였다.

나는 첫 사회 생활 시작을 절대 다수의 남성들이 상사로 군림하는 조직 세계로 들어갔다.

남성의 언어와 규율 체계가 조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몸 소 체험하는 동안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든 체계와 법률 그리고 제도가 누구를 위해 존재 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글자를 처음 떼고 책을 읽기 시작 할 때 부터 부모님은 나에게 여성이 주인공인 스토리, 여성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스토리를 선별해서 읽게 하셨다.

특히 아버지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긍심, 자존감을 세우는데 주력 하셨고 친인척들이 행하는 사소한 발언이나 행동에서 배어 나오는 성차별적 발언을 극도로 경계하며 그들에게 과감하게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가장 먼저 가부장적인 관습인 제사부터 없애 버렸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날이면 그동안 쌓여 있었던 양쪽 가족의 묻혀있던 문제들이 모두 한꺼번에 터져 나오기에 명절 날이면 친인척들 모두 멋진 곳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치면 서로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각자 정해진 스케줄대로 이동하고 움직였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폐혜와 병폐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

'여자를 알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 안에서 오직 경제적 실체 만을 보는 유물사관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보부아르


1949년 보부아르가 제기한 남녀의 성적구분, 여성성, 모성 등의 문제는 여전히 페미니스트들 간에 이견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론의 초석이 되어 활발하게 논의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데 큰 동력이 되었다.

그럼에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영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도 완전한 성평등은 존재 하지도 않았고 이들 국가의 법과 제도 역시 구시대 관습을 유지 하기 위해서 정치적, 종교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부유한 계층으로 올라 갈 수록 그들만의 규율과 관습은 여성에게 특히 엄격하면서도 차별적이였고 사회적인 이목과 관심에 흠을 잡히지 않기 위해서 유교적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한국만큼 보수적이였다.

특히 백인과 히스패닉, 아랍계, 흑인, 아시안계 그리고 이민자, 난민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 차별과 증오는 페미니즘으로 화합 하지 못할 정도로 집단과 계층, 피부색이 서로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내가 다시 보부아르의 <제 2의성>을 펼쳐 들었을 때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생각 보다 '어떻게 쓰였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 첫 장을 펼쳤다.


<제2의 성>을 집필하기 전 보부아르는 타자로서 여성이라는 생각 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당시 그녀는 자신의 모든 사상과 철학을 사르트르의 사상과 철학과 연결 시켰고 사르트르가 그녀의 논리에 동의 하면 그제서야 이론적으로 체계를 다져나갔다.


이 시기가 보부아르의 나이가 서른 일곱 살 무렵으로 조금은 집요할 정도로 사르트르는 남성이고 나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그와 나는 다르다'라는 매우 단순한 명제에서 역사적인 저술의 첫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여자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을 오랫동안 주저해 왔다.'

보부아르


여성이 자기 삶의 '타자성'을 보지 못한다면 영원히 남성들이 주도하고 관할 하는 사회 속에서 영구적인 미이라처럼 어떤 성취도 어떤 결과물도 온전하게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노예들은 주인에게 복종했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이 주도하는 질서와 사회에 순응했다.

가족의 화목과 사회적 체면을 위해 여성들은 남성들이 제시하는 강압적 규율과 제도에 합의 했고 지지하며 서로 공모를 공유하며 어리석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자책하는 노예가 되었다.











[그중 외로운 여자 다섯 명은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데도, 혹은 그들 탓에 조용하게 혼자서 미쳐가고 있었다. 모두 스스로에게 의혹을 품고 있었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이유에서 죄의식도 가지고 있었다. 예외 없이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도리스 레싱의 <금색 노트> 중에서


여성이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이등 시민 지위라는 건 어떤 문서에도 표기 되지 않고 있지만 사회 어디에도 의지할 데 없는 자발적으로 지속적인 긴장 상태 속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21세기 현 시대에 '여성이 어떻게 여성이 되었을까?'


'내가 보기에 여성의 종속은 여성의 결혼이 중추적인 경험이라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공유하는 -확신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확신은 주로 여성들의 정신 에너지의 흐름을 감소 시켜 궁극적으로 파괴해버리지만 남성들에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에 나 혼자이고, 절대 보살핌을 받을 수 없으며 삶은 공포와 욕망 사이 벌거벗은 전쟁이고 공포는 오직 스스로 즉 독립적으로 경험하는 능력에 의해 강화되고 갱신 되는 욕망의 급증을 통해서 만 잠시 물러난다는 불안한 지식 때문에 계속해서 정신 에너지가 주입된다.

                                                                                                  -비비언 고닉


현 시대 페미니즘의 가장 큰 과업은 여성의 경험적 자아를 다시 창조해서 각종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그동안 각종 언론 미디어에서 늘 상 쓰여졌던 상투적인 문구들, 제도적 관습과 병폐, 성차별로 인한 불신과 왜곡을 새로운 의식의 관점으로 재 검토해서 광범위할 정도로 내부 변화가 일어 나야 한다.


'모든 정신분석학자에게는 선택이라는 관념과 그와 상관 관계인 가치라는 개념에 대해 일률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그것이 정신분석학 체계의 본질적인 취약성을 구성한다.'

                                                                                                        -한나 아렌트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특정 대상에 대해 분석 할 때 마다 환상과 망상에 젖어 들 때가 많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원시적인 상태로 정신분석학에서 이런 상태를 분석할 때 프로이트의 '거울 이미지' 도구로 사용한다.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장난감, 선호하는 색깔, 취향, 성형들은 단순한 체계 분류로 선별해서 구별하고 특징 지으며 이것은 부정적인 징후 이고 이것은 긍정적인 상태라고 정신분석학 적인 분석을 내린다.

성의 구별을 떠나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태생적, 환경적, 유전적으로 다르다 이는 정신분석학 적으로도 사라져버린 기억이나 섬망을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따라서 남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이나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의 원인을 마치 거울 이미지에 비춰서 좌뇌와 우뇌의 인지적 통제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

프로이트는 '정신이 잠자는 상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평생 동안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꿈 작업'에 몰두하며 의식에 감지 되지 않은 이미지를 사고 체계와 연결 시키는 연구를 했다.

이러한 정신분석학 적 관점에서 보면 페미니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석을 하는 동안 어떤 카타르시스가 발생하지도 않고 어떤 트라우마도 발견되지 않는다.

오래된 자아를 허물어 버리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역사적 사실과 경험을 기억해 내고 기억을 회복 시켜서 자아 의식에 투영 시켜 보는 과정 그 자체가 정신분석을 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정신분석과 같다.


두 가지 모두 인간 성장의 과정을 분석하며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하나로 연결된다.

나의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고 발전했는지 명징 하게 보고, 더 정확하게 기억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온전하게 묘사하고 분석하는 동안 비로소 이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여성에게 어떤 차별을 부여하고 동등해야 할 권리와 의무를 짓밟고 있는지 알게 된다.


[여성은 수 세기 동안 남성의 모습을 자연 크기의 두 배로 비춰주는 마법과 근사한 힘을 지닌 확대 경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힘이 없었다면 아마 지구는 아직도 늪과 밀림의 상태일 것입니다.

남성이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에서 최소한 실제 크기의 두 배인 자기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 그가 어떻게 계속해서 판결을 내리고 원주민을 문명화 하고 법을 제정하고 책을 집필하며 정장을 차려 입고 연회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버지니아 울프


수 세기 동안 문화와 역사의 기록은 곧 남성들이 저지르고 이룩하고 완성한 경험의 기록이었다.

그러니까 여성의 삶을 분석하고 묘사한 것들 모두 남성의 감수성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문학에서 남성이 묘사하고 창조한 여성의 이미지는 거대한 환상의 늪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20세기 두 차례 세계 대전으로 여성들이 사회에 전면 나서게 되면서 부터 남성들이 창조하고 기록한 여성의 이미지가 바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여성성'과 '여자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전 우주적 질서 속에서 여성성을 찾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결국엔 이 지구상에서 여성으로 살아 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떠올리게 한다.

[즐거움을 위해서 라면 몰라도 위대한 남성작가들에게 도움을 구하러 가봐야 소용 없습니다. 찰스 램, 토머스 브라운, 윌리엄 세커리, 버나드 뉴먼, 로런스 스턴, 찰스 디킨스... 누구도 여성을 도운 적이 없습니다.

여성이 종이에 펜을 대자마자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은 자신의 용법에 맞는 일반적인 문장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현대 사회는 숨막힐 정도로 빡빡하다.

우리는 도시 속에 갇혀서 온갖 기술에 둘러 쌓인 채 매일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감정의 죽음을 당하고 있다.

나와 너도 차별 당하고 있고 피해 당하고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이 모든 걸 운명이라고 받아 들이며 체제 안에 제도 속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어떤 인간의 문제도 편견 없이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 초에 페미니즘이 부활하고 난 뒤 몇 년 간 미국 여성들은 워낙 빠르게 승승장구해서 우리 할머니 세대의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워낙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고, 워낙 많은 장벽들을 무너뜨리다 보니, 페미니즘을 가장 열심히 반대했던 사람들마저도 여성운동이 일구어 낸 변화들을 뒤집을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결승선에 다 와서 정신이 딴 데 팔려 버렸다. 우리는 명백한 흠모자에게서 반짝이는 싸구려 장신구를 받아 내려고 멈춰 서 버렸다. 그 흠모자는 시장이고, 싸구려 장신구는 해방의 언어를 새롭고 강력한 예속의 도구로 사용해 온 상업 문화의 풍료오움이다. 상업 문화에 예속된 미국 여성들은 이제 목숨은 부지하겠지만 너 자신을 잃게 될 것이라는 신탁의 예언을 이행할 위험에 처해 있다.]

                                                                       -수전 팔룬디의 <백래시>중에서


2023년 현 시대를 곰곰이 살펴 보면 어쩔 수 없는 사회 문제에서 발생하는 가정 폭력과 학대, 데이트 폭력, 스토커 범죄 그리고 무차별 살인, 가벼운 처벌로 인한 보복 범죄로 조금씩 제도적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지만 법 체계는 여전히 허술하고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폭력과 폭언,고발과 고소만이 끊임없이 전개 되고 있다.


[젠더 폭력의 트라우마를 논할 때, 사람들은 그것이 단 한번의 끔찍하고 예외적인 사건이나 관계였던 것처럼 묘사한다. 마치 별안간 물에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평생 물속을 헤엄쳐왔다면 어떨까?]

                                                                                             -리베카 솔닛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영화에서, 노래에서, 소설에서, 세상에서 살해되었고 지금도 어느 도시의 어떤 가정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고 어떤 국가 도시에서 여성은 가문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이나 돌팔매로 잔인하게 살해 되고 있고 그리고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그리고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땅에서도 살해 되고 있다.

이런 광경을 영상으로 찍어 생중계로 송출하고 있고 어떤 단체에선 잔혹한 방법으로 여성을 구금하고 고문하고 학대하고 살인 하는 극우 단체에게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칼을 쥐고 총을 들어야 할까?

“구성적이고 인공적이며, 역사적으로 우연적인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성의 본성을 음미하는 행위는 불가능하지만 너무나 강고한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를, 가능하지만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다른 곳(elsewhere)으로 이끌어 줄까?

우리 괴물들은 기존과 다른 의미화의 질서를 밝혀낼 수 있을까?

우리, 사이보그가 되어 지구에서 살아남아 보자!”

-도나 j.해러웨이


여자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종속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생각과 사고를 도출하기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잔혹하지만 태생적인 운명으로 살아야 한다면 세상의 낙원은 영원히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노예제가 노예의 소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결코 여자의 소명이 아니다. '


2023년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다시 펼쳐 놓고 내가 누군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온전하게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읽고 탐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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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10-12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제2의 성에 정말 도전하고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항상 스콧님 글은 좋아요 말고 땡큐 백만개쯤 날리고싶은데 그건 왜 없을까요? 책은 이미 산 책이라 땡스투를 누를수도 없고... ㅠㅠ

2023-10-1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하수 2023-10-12 14:14   좋아요 2 | URL
저라도 땡투 남기겠습니다^^
넘 길어 길어 이러며 읽다보니 거의 있는책인데... 전 왜 읽지를 않고 있을까요!
ㅠ.ㅠ

scott 2023-10-12 16:05   좋아요 3 | URL
이 책 첫 장 부터 읽다가는 끝까지 읽지 못합니다.
은하수님의 눈에 들어오는 텍스트 부터 읽고 난 후에 부분 부분 읽다 보면 전체를 통독 하게 됩니다 ^^

2023-10-12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0-12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그럼 스콧님은 제2의 성을 세번 읽으신 건가요? 이제 네번째? 우와.
아버님도 넘 멋지시네요. 그 시대 쉽지 않았을텐데...
이 글을 이달의 페이퍼로 추천합니다!!

scott 2023-10-12 16:07   좋아요 3 | URL
완독만 세번 !^^
틈틈이 부분 부분 읽는 건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울 아부지 그리하여 집안에서 눈엣 가시!^ㅎ^

괭님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3-10-12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사다 놓으신 <제2의 성>이라니 참 인상적입니다.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딸의 양육에서 주변 친인척들의 말에서도 신경을 쓰신 대목을 읽으니 스콧 님의 행복했을 것 같은 성장배경이 상상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에선 좀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셨으니..^^

2023-10-13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10-13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님이 사다둔 《제2의 성》이었다니...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보셨군요 이번에 다시 보시다니... 저것만 읽지는 않으시겠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곳에서는 아이와 여성이 가장 힘들죠 전쟁은 남자가 일으키기도 하는군요 여자 남자 다르기는 해도 사람이라는 건 같은데... scott 님 아버님은 집에서 제사도 빨리 없애다니 대단하시네요 모두가 함께 한다면 모를까 집안 행사 때 음식을 하는 건 거의 여성이겠지요


희선

2023-10-13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3-10-13 1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 정말 좋네요. 저 위에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좋아요를 백만개 누르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아쉽네요.

scott 2023-10-14 12: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감은빛님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

억울한홍합 2023-10-14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세대에서는 누구나 나서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텐데 너무 든든한 아버질 두셨어요, 부러워요~~

scott 2023-10-14 12:50   좋아요 2 | URL
그리하여 저희 아부지
가문에서 빌런이 되셨습니다 ㅋㅋㅋ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궂은 날씨에 극적으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예선전에서 0-4로 패배 했던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착착 쌓아 나갔고 2회초 공격에서 2루타로 진루한 선두타자 문보경이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더니  김주원의 희생플라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주원의 희생플라이가 우승에 결정적이였던 건 야구에서 [희생플라이]는 공격팀이 노아웃이나 원아웃인 상황에서 타자가 공을 의도적으로 멀리 쳐서 3루 주자가 득점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새크리파이스 플라이로 득점을 올렸을 경우, 타자의 타수에 오르지는 않지만 타점은 기록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9회 말에서 몇 차례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지만 2003년생 한화 이글스 팀 소속 문동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고 이어 등판한 최지민과 박영현도 7회와 8회를 각각 깔끔하게 틀어 막아버려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한 사회적 경험이 후성유전적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영향에는 “지배 서열 같은 사회구조적 요소도 포함되는 것 같다.'

                                                                                           -데이비드 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모두 훌륭한 기량으로 멋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에 나간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단 하나 일 것이다.

성공과 성취에는 엄청난 노력과 함께 운도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얻은 모든 경험들이 몸 속 깊이 새겨져서 앞으로 더 높이 더 멋진 삶이 펼쳐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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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0-08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참가하신 분들 모두 대단한거 같아요~!!

저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게으른거 같습니다 ㅋㅋㅋ

scott 2023-10-09 12:22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은 게으른 천재 ㅎㅎㅎ

희선 2023-10-09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야구 이겼군요 아시안 게임 하는구나 하기만 했네요 축구 이긴 거 조금 전에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결승 같은 거 하면 봐야지 하기도 했는데... 야구 축구 다 이기다니 대단합니다 아시안 게임뿐 아니라 올림픽 경기에 나가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메달 따지 못해도 거기에 나간 것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나 싶어요 한국 선수들 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희선

scott 2023-10-09 12:24   좋아요 1 | URL
이번 야구 비가 왕창 내렸다면 경기 취소하고 대만이 금메달 낼름 가져 갈 뻔 했습니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우승의 고지에 섰을 때 은보다는 금을 ㅎㅎ
실제 선수들은 동메달 목에 건 이들이 가장 행복해 한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쵝오!^^
 















'지성인이라는 것, 그것은 또한 노동으로 성이 나거나 망가진 두 손을 떼어 내버리고 싶은 욕구를 겪어 본 적이 결코 없음.'

-아니 에르노의 <바깥 일기> 중에서


드디어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몇 시간 (저녁 8시) 후면 발표된다.
지금 영국 도박 사이트에서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한 작가는 바로 <찬쉐>로 올해 스웨덴에서 출판된 찬쉐의 '신세기 애정 이야기'는 스웨덴 현지에서 찬쉐 열풍을 일으켰다.















중국의 카프카, 보르헤스로 불리고 있는 <찬쉐>는 영역판으로 출간 되자 마자 수전 손택이 극찬을 했고 미국 대학의 창작 수업에서 교과서로 쓰일 정도로 <찬쉐>는 미국에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작가다.

나는 개인적으로 '살만 루슈디'를 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히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아프리카 대륙 출신들이다.















지난 4백여 년 동안 지속된 식민지배가 역설적이게도 아프리카인들을 가장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문학가로 만들었다.














만일 이번 2023년 노벨 문학상에 찬쉐가 수상하게 된다면 중국은 2012년 모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은 소련이 노벨문학상 받고 붕괴했기 때문에 각종 매체에서 찬쉐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걸 불쾌하다는 논평을 내고 있다.















영국 부커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앞으로 매년 노벨 문학상 한국인 유력 후보에 늘상 올라가 있는 시인과 소설가를 제쳐버리고 한국의 장르 문학을 세계로 널리 알린 작가들의 이름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2023년 노벨 문학상은 욘 포세













문학동네 2023년 하반기 매출 업!^^



2023년 3월에 영역판으로 출간된 욘 포세의 신간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가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으로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내일 10월 6일 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국 최대 출판사 민음사의 발빠른 판권 인세 계약에 이번 노벨 특수까지 잔뜩 누리게 될 것 같다.
영국 도박 사이트에서 2위로 올려 놓은 욘 포세

2022년 맨부커상 후보작인 The Other Name: Septology I-II은 욘 포세의 최고작으로 손 꼽히기 이 작품도 어서 번역되길 바란다.


올해 노벨상 상금은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5천만원)다.
평생 성실하게 글로 생계를 이어왔던 작가에게 상금 이상의 가치와 세계 문학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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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10-05 1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만 루슈디^^사실 저 중에 살만 루슈디 책만 읽어 봐서요ㅋㅋㅋㅋ

2023-10-05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0-05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욘포세? 래여. 누군가요..? ^^;;

scott 2023-10-05 20:07   좋아요 2 | URL
노르웨이 출신 작가 입니다
수년 동안 유력 수상자! 였습니다 ^^

독서괭 2023-10-05 20:26   좋아요 2 | URL
오 그렇군요~~ 국내 출간작도 제법 있네요!

햇살과함께 2023-10-05 20:31   좋아요 2 | URL
저도 첨 들어봐요~

scott 2023-10-05 21:56   좋아요 2 | URL
욘 포세 수년 동안 유력 수상자로 영국 도박 베팅 사이트에 이름이 자주 올라갔습니다 ㅎㅎ

망고 2023-10-0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에요 이 초면인 작가ㅜㅜ노벨문학상은 매번 예상밖이네요 서양 작가들을 골고루 알지 못하는 한국독자들의 한계인가요ㅠㅠ

scott 2023-10-05 21:57   좋아요 1 | URL
딱 노벨이 좋아 하는 스톼일에 작품이 올해에 ㅎㅎ
망고님 10월 독서에 욘 포세 작품 한 권이 ^^
잔잔한 문체와 구성이 시적인 음률이 담겨 있는데 한국에선 많이 낯설죠.

coolcat329 2023-10-05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만 루슈디를 응원했어요.
욘 포세 책 <보트 하우스>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읽어봐야 겠네요.

scott 2023-10-05 21:58   좋아요 0 | URL
쿨켓님도 루슈디옹을 ^^
보트 하우스 삼부작이 영미권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 보세요 ^^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05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번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맞추는 이벤트하던데 대다수의 분들이 예상치 못했던 분이 수상을 하시게 되어서 많이들 놀라셨을거 같아요. 저또한 그렇고요.ㅎㅎ

scott 2023-10-05 21:59   좋아요 1 | URL
맞춘 사람 있을 것 같습니다
욘 포세
문동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많이 광고를 했지만

이번에 노르웨이 출신 작가에게 줄지는 몰랐네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3-10-05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딱 후보 두 명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욘 포세였어요!
제가 우연스럽게도 아침 그리고 저녁이랑 3부작을 출간할 때 읽었었거든요ㅎㅎ
scott님 말대로 문학동네 하반기에 매출 업! 하겠네요>.<

scott 2023-10-05 22:00   좋아요 0 | URL
하나님 알라딘이 주는 상금 얼릉 받으셔야 합니다 ㅎㅎ
문동 이번 판형 절판 시켜 버리고
새 표지로 갈아 입혀서
책 값 올릴 것 같은 예감이 ^^

바람돌이 2023-10-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작년에는 아는 작가가 노벨상을 받으니 왠지 막 내가 으쓱으쓱했는데 말이죠?
올해 진짜 처음 듣는 작가가 받으니 마음이 그냥 ?????? 이런 상태. ㅎㅎ
그래도 아는 작가의 이름을 하나 더 알게 되었고, 읽게 될 몇권의 책이 늘어났으니 좋구나 좋아입니다. ^^

scott 2023-10-05 22:5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하반기 독서 리스트에 욘 포세 추가!^^
문동과 민음 매출 늘어 날 것 같습니다
노벨 특수 ^^

새파랑 2023-10-06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전 처음 들어본 작가입니다 ㅡㅡ

이번에 읽어봐야 겠습니다~!!

scott 2023-10-06 11:02   좋아요 1 | URL
재미는 없지만
올해 노벨을 받았으니 ㅎㅎㅎ

희선 2023-10-07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대단합니다 노벨문학상 받을 걸 알지 못했을 때 이 책 한국말로 옮겼을 거 아니예요 노벨문학상 발표했을 때, 이번 책 내기로 한 걸 잘했다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민음사 사람 다 좋아했을지... 저는 욘 포세 잘 모르는군요 소설뿐 아니라 희곡도 있더군요


희선

2023-10-07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3-10-0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랑꼴리아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글에 올리셨군요 수상작가의 책이였군요
선 탱투후 오늘에야 글을 찬찬히 읽어보네요
살만루슈디의 책도 추천해주셔서 읽어봤는데 전부 모르는 책들 투성이군요
지금 읽고 있는 책도 테리이글턴의 비극이라는 책인데 어휴 이책에도 얼마나 많은 읽을 책들이 존재하는지 ㅋ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책이 아직도 더 많다는건 좋은거겠죠? ㅎㅎ
날씨가 급 써늘해졌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추천 책들 늘 도윰 잘 받고 있어서 감사드려요~~❤

2023-10-07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5살 나이에 정규 교육을 박차고 거리로 나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책을 읽은 로베르토 볼라뇨,박식한 문학적 배경을 몸 속에 체화 시켜 넣고 스스로 문학적 탐정을 자처해서 여러 기법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투영 시켰다.

열렬한 독서광이자 열정적인 시인의 심장을 가졌던 로베르토 볼라뇨는 자신의 주변에 모여 있는 괴짜 문인들을 끌어 모아 온갖 소동을 피우고 다니면서 인프라레알리스모 그룹을 결성한다.

소위 <내장 사실주의자>로 자칭한 로베르토 볼라뇨는 세상의 어떤 권력과도 타협하지 않는 저항과 분노의 불을 품고 작품을 써나갔다.

그가 세상을 놀라게 만들며 그의 작품을 읽은 이들을 중독 시키고 감염 시켜 버린 작품은 다음과 같다.



-아이스링크

볼라뇨의 초기 작품으로 배경은 스페인 어느 해변 휴양지의 여름. 칠레의 작가 겸 사업가와 멕시코 출신 불법 노동자, 그리고 카탈루냐의 공무원 등 세 남자가 차례로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아리따운 피겨스케이터, 스케이트장, 한 범죄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살인 창녀들

볼라뇨의 두 번째 단편집으로 총 13편의 이야기 중 일부는 자전적 성격이 매우 강해 작가 자신의 방황과 정신 상태, 또는 다른 칠레 망명자들과 멕시코,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광기, 절망, 고독, 사랑,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볼라뇨가 쓴 시는 폭력을 만나고, 포르노그래피는 종교를 만나고 축구는 흑마술을 만나고 독자들은 그가 남긴 다음 작품을 찾아 다닐 것이다.


-안트베르펜

볼라뇨의 무의식 세계와 비관적 서정성으로 들어가는 비밀스러운 서문을 시작으로 난해 하게 쪼개진 소설로 55편의 짧은 글과 한 편의 후기로 이루어진, 눈부시고 실험적인 문학적 퍼즐이 마치 한 폭의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펼쳐진다.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볼라뇨가 죽기 직전 완성한 짤막한 글 7편(5개의 단편과 2편의 에세이)이 수록된 이 책 제목과 같이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불을 뱉는 사람, 비열한 경찰관, 표절 행위,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스페인어 문학과 용기에 관한 씁쓸할 만큼 아이러니한 생각들이 혼재 되어 작가 자신이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통렬한 언어로 쏟아낸 그가 남긴 문학적 유서다.



-제 3제국

볼라뇨가 1990년대 초에 집필한 소설로, 육필 원고 상태로 발견되어 사후 미국 문예지 파리 리뷰에 실렸다.

이 소설은 악몽으로 변해 버린 한 독일인 작가이자 슈투트가르트 전쟁 게임 챔피언인 우고 베르거는 연인 잉게보르크와 함께 아름다운 코스타브라바 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서 그곳에서 수상쩍은 두 남자 엘 로보와 엘 코르데로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 한 가운데에서 <제3제국>이라는 전쟁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부적

1968년의 끔찍한 기억 위로 수많은 시인, 철학자,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겹쳐지는 시간 여행기로 스스로를 '멕시코 시(詩)의 어머니'라 칭했던 한 보헤미안의 결코 잊을 수 없는 악몽들이  무질서한 기억과 뒤섞여서 휘몰아치듯 종횡무진 이어지는 문장이 절묘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먼별

칠레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는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가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인해 전복 되면서 시작된 잔혹한 체제를 목격하며 그 끔찍한 순간에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추적한다.


-아메리카의 나치문학

백과사전의 형식을 빌어 가상의 아메리카 극우 작가 30명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해설하는 이 작품에 나오는 작가들은 아르헨티나 작가가 8명과 7명의 미국 작가들로 이들은 부르주아 귀부인, 뒷골목 인생, 축구 서포터, 게임 제작자, 흑인 등이 포함된 아리안주의자들이다.

어떤 이는 어린 시절 아돌프 히틀러와 찍은 기념 사진을 간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추근거리는 동성애자 앨런 긴즈버그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재능을 가진 사람도 몇 명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경찰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50명이 읽을까 말까 한 시와 소설을 쓰느라 인생을 낭비하고, 죽는다.

이들의 삶을 읽어나간 독자들은 구글링을 통해 실제로 생존했던 실존 인물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지구의 마지막 저녁

시인, 작가, 탐정, 군인, 낙제한 학생, 러시아 여자 육상 선수, 미국의 전직 포르노 배우와 그 외의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14편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젊은 시절의 삶(1부), 폭력(2부), 그리고 여성의 일생(3부)가 각기 다른 단편과 장편으로 이어지면서 볼라뇨만는 자신의 실제 삶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투영 시키면서 전작 <먼 별>에서 처음 등장한 인물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에서는 주인공들까지 총 동원된다.




-팽선생

1938년 파리. 40세의 피에르 팽은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으로, 최면술을 연구했던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제자이지만 현역에서 모두 은퇴하고 조용히 살고 있던 어느 날 한 여인에게 기이한 부탁을 받는다.

그녀는 멈추지 않는 지독한 딸꾹질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의 남편인 페루의 유명한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치료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팽선생에게 하고 그의 인생에 꿈같이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칠레의 밤

임종을 앞둔 칠레의 보수적 사제이자 저명한 문학 비평가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가 '늙다리 청년'에게 시달리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 보낸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그는 한 때 수수께끼의 그림자 같은 인물로 비평가 페어웰을 문학적 스승으로 삼고 친분을 다지며 문학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며 잠시 유럽에 머물다가 성당을 순례한 후 칠레로 돌아온다.

1973년 쿠데타이 발발한 어느 날,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정체불명의 두 남자에게 부탁을 받고 피노체트와 그 수하의 몇몇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한다.

약 10주간의 비밀스런 강의를 마친 우루티아 사제는 미모의 부유한 작가 지망생인 마리아 카날레스의 문학 살롱에 들어가 칠레의 여러 문인들의 현장에 홀딱 빠져버린다.

이 작품은 총 150페이지 분량에 단 두 단락으로 구성되었다.

<칠레의 밤>에는 무수한 인용, 불분명한 문학적 언급, 지적 은유가 넘쳐 흐른다.











-야만스러운 탐정

이 작품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만든 작품으로 그의 불멸의 유작인 <2666>과 함께 볼라뇨가 남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도에 미국 주요 문학계와 문예지에서 21세기 최고의 문학 작품 10편에 들어간 작품이다.

온갖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볼라뇨가 절친한 마리오 산티아고 파파스키아로와 함께 보냈던 젊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웃고 즐기며 썼을 정도로 볼라뇨가 신들린듯 타자기를 쳤을 당시에 완성한 작품이다.

우울한 멕시코인 울리세스 리마와 불안한 칠레인 아르투로 벨라노 이 두 남자는 멕시코 시인이자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리오 산티아고, 그리고 볼라뇨 자신의 분신으로 이야기는 1975년 멕시코시티의 한 젊은 시인의 일기로 시작되어, 그 후 수십 년간 벨라노와 리마가 만났던 3개 대륙 8개 국가 15개 도시에서 40명의 화자의 입을 통해 멕시코 현대사를 피로 물들였던 1970년대 후반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멕시코 틀라텔롤코 학살이 발생했을 당시 볼라뇨 가족은 멕시코로 이민을 왔던 시기로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가르시아 마데로의 일기가 1976년 1월 1일 부터 2월 15일까지 작성되어 이 일기 속에 찍혀 있는 국가들인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아프리카 전역에 남겨진 살인자들과 추적자들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 마치 현대판 돈키호테의 모습으로 투영되었다.

20세기말의 저주 받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저질러졌던 폭력이 피로 물들인 혁명과 대 학살극으로 이어졌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이 끔찍한 야만의 시대에서 희생 당한 유골들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 냈고 후에 이 작품은 불멸의 유작 <2666>으로 이어진다.


-2666

이 거대한 책은 흥분과 스릴이 가득한 묵시록적인 백과사전과 같은 초대형 소설로,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5부에 걸쳐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 대륙, 3백명의 살인자들을 두루 관통한다.

『2666』은 죽음, 사막, 유령 작가들, 실종된 사람들, 문학, 외로움의 이야기이며, 간단히 말해 소설의 신기원이다.

1부 「비평가들」은 유럽의 젊은 학자 네 사람과, 실종된 수수께끼의 독일 작가 베노 폰 아르힘볼디를 찾기 위한 이들의 수색에 관한 풍자로 네 명의 학자는 멕시코 북부의 산타테레사 시까지 오게 된다.

2부 「아말피타노」는 산타테레사의 주민 중 한 사람인 아말피타노라는 칠레 출신 문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의 딸 로사의 이야기가 꿈과 섹스가 뒤섞인 기이한 죽음의 묘지들이 아름킴볼디의 번역자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면서 끝을 맺는다.

3부 「운명」은 뉴욕의 할렘이 무대로 독자들은 운명이라는 의미의 '페이트'란 이름을 가진 미국의 흑인 저널리스트 오스카 페이트를 따라 산타테레사의 지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아무도 이런 살인 사건에 관심을 두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의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산타테레사의 교도소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는 페이트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확신 하지 못하고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차츰 <2666>의 최종 종착지를 따라간다.

4부 「범죄」의 무대는 소노라 사막 한 가운데로 드디어 산타 테레사의 젊은 여성들에 대한 수백 건의 미결 살인 사건에 관한 보고서가 시작된다.

이 보고서는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후아레스 시에서 있었던 젊은 여성들의 실종, 강간, 연쇄 살인 사건을 토대로 한 것으로 원서 기준으로 350페이지에 걸쳐서 잔인하게 구타 당하고 강간 당하고 교살 되고 잔혹하게 육신이 난자 된 9세부터 35세 사이의 여자 시체들이 끔찍한 언어로 묘사되어 있다.

이 부분부터 독자들의 눈 앞에 비로소 지옥의 문이 펼쳐지면서 황폐한 벌판과 골짜기 마다 나 뒹구는 시신들은 그동안 어떤 영상이나 작품, 다큐로도 본 적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이 시체들의 묘사가 마치 범죄 기록부처럼 상세하게 기록 되었지만 정작 범죄의 형태나 살인 용의자에 대한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살해 당한 장면은 나오지 않고 살해와 관련된 정황이나 치명적인 사인은 법의학 의사의 부검 소견서에 드러날 뿐이고 사망자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몇몇 증거와 증인만 존재 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4부까지 읽고 나면 무고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살인에 어떤 동기도 발견할 수 없고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끔찍하게 죽어 발견된 수 많은 시신 더미와 마주 할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 4부를 읽고 나면 숨이 막힐 정도로 죽음, 피의 냄새가 눈 앞에서 진동한다.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 당한 여성들 모두 내일을 위한 삶을 위해 더 나은 국가와 안전한 사회에서 살기 위해 공장에서 가축처럼 일하고 맞고 구타 당하고 폭행 당했다.

거대한 기업에서 대규모로 돌리는 공장 기계의 부품 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이들은 가족을 부양하는 동안 아버지, 남편, 오빠, 남동생, 함께 고향을 떠난 이웃 남자들에 의해 학대 당하고 살해 당했다.

마지막 5부 「아르힘볼디」에서는 앞 선 4부와 전혀 다른 문체로 초현실적인 세상이 펼쳐진다.

5부의 서술자는 한스 라이터로 시대 배경은 1920년대 초반 독일 땅으로 악의 출발지점으로 이곳에서 시작된 악이 숲과 바다를 건너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가 서서히 현실이 왜곡되고 역사가 변질되어 오묘하게 얽히고 얽힌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 독일 작가 아르힘볼디의 인생 역정이 마침내 밝혀진다.

마지막 <2666>의 책장을 덮고 나면 이 끔찍한 사건을 문학적 언어로 쓴 작가 볼라뇨의 음성이 귓 속에서 울려 퍼진다.

볼라뇨는 평생 동안 악을 추적하며 시를 썼고 공포를 심연의 세계를 그리며 예언을 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 역할을 자처하며 인간의 광기와 권력의 공포, 숱한 범죄 행위로 쌓아 올린 거대한 도시 깊숙한 곳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조차 모르는 사인 불명의 시신들의 핏물을 문학의 언어로 녹여냈다. 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이 모든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전부 작품으로 남겨버리고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볼라뇨는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사악함과 불행들, 질병과 거대한 환경 재앙을 예언한 예언가다.

<2666>을 읽는다는 건 마치 단테가 세상에 남긴 저주받은 <지옥> 세상 속으로 들어 가는 것이고 <2666>을 펼쳐 든 독자들에게 볼라뇨는 악의 구렁텅이 속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살육 당한 시신들의 유골을 만지게 된다.

이토록 읽고 나면 몸도 정신도 괴로워지는 책을 왜 전세계에서 칭송 하며 볼라뇨를 읽은 이들 모두 볼라뇨의 언어에 중독되고 감염 되 버릴까?

<2666>은 아무것도 지시하거나 계시 하지 않는 묵시록으로 영겁의 시간 속에서 자행 된 폭력이 지금까지 지칠 줄 모르게 자행 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당신의 인생이 책과 나란히 앞으로 나아갈 때.

차이는 사라질 것이며,

당신이 삶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책을 읽는 것인지를

당신은 망각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나, 나는 내 인생을 살면서

인생을 채 읽기도 전에 그것을 묘사한다는 감정이 들었다.

-로베트토 볼라뇨(1953-2003)

'야만의 탐정'에서 술이 떨어진 걸 안 청년이 새 술을 사러 밖을 나서자 집주인이자 시를 더 이상 쓰지 않은 시인은 청년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구가 나가기 전에 길을 알려 주었다. 레푸블리카 데 베네수엘라 가를 따라 브라질 가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온두라스 가 산타카타니라 광장까지 가고 그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칠레 가까지 간 뒤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라 구니야 시장 방향을 가다 보면 보도 왼편에 있는 바 라 게레렌세를 발견할 거라고...]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이자, 엄청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나라의 도로명이 각 구역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따라서 멕시코시티 거리를 지나다 보면 칠레의 한 거리, 브라질의 한 거리, 페루의 한 거리, 아르헨티나의 한 거리를 전부 만날 수 있다.


볼라뇨가 남긴 작품은 첫 시작 부터 마지막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의 길 위에 인간의 광기와 권력의 공포를 어떤 국가나 사회에서도 지켜주거나 보호해주거나 막아내지 못하는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


문학의 여정은 오디세우스의 여행처럼 결코 귀환의 가능성이 없는 길로 볼라뇨가 남긴 작품의 여정에 올라탄 세상의 모든 독자들은 불편한 모험을 감수하며 악의 근원과 뿌리를 추적하는 탐험가들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 돌이킬 수 없이 영영 잃어버린 것들 중 내가 되찾고 싶은 것은 오직 내 글이 갖는 매일매일의 유용성, 내 육신의 힘이 다했을 때 머리카락을 잡아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문장들 뿐...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나의 글이 용기를 얻기 위해 북유럽의 어느 다리 위에서 읊조린 레오파르디의 시구 같으면....'

                                                                                         -로베르토 볼라뇨




문학의 여정은 오디세우스의 여행처럼 결코 귀환의 가능성이 없는 길로 볼라뇨가 남긴 작품의 여정에 올라탄 세상의 모든 독자들은 불편한 모험을 감수하며 악의 근원과 뿌리를 추적하는 탐험가들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 돌이킬 수 없이 영영 잃어버린 것들 중 내가 되찾고 싶은 것은 오직 내 글이 갖는 매일매일의 유용성, 내 육신의 힘이 다했을 때 머리카락을 잡아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문장들 뿐...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나의 글이 용기를 얻기 위해 북유럽의 어느 다리 위에서 읊조린 레오파르디의 시구 같으면....'

-로베르토 볼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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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9-28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칠레의 밤˝ 읽다만 상태로 수년째 책장에서 잠재우고 있는데 스콧님 이 글 보고 생각났어요ㅋㅋㅋㅋ조만간 깨워줘야 겠습니다🤣

2023-09-28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8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8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3-09-28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피씨에서는 멀쩡한데 폰에서와 북플에서는 글자와 문장들이 무한 복제되어 버렸다.
알라딘 기능은 퇴보 하고 있구낭 ㅋㅋㅋ

희선 2023-09-28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베르토 볼라뇨 《2666》 합본판 북펀딩이 있던데 죽은 지 스무해가 돼서 그런가 봅니다 벌써 스무해가 되다니... 다른 사람도 그렇지만 로베르토 볼라뇨 책 하나도 못 봤네요 《2666》은 읽기 힘든 게 많기도 하군요 누가 왜 죽였는지도 모를 죽음이 나오고 어떤 모습인지 나온다니... 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고 쓴 거기도 하겠습니다

scott 님 명절 연휴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명절 즐겁게 쇠세요


희선

2023-09-28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시우행 2023-09-28 0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베르토 볼라뇨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소설은 그리 많이 읽지 않는 편이라서 감사했어요.

scott 2023-09-28 10:30   좋아요 0 | URL
지금 제가 올린 글이 피씨와 스마트 폰 그리고 북플로 볼 때 다릅니다.

피씨에서는 제가 처음 쓴 데로 적혀 있는데
폰으로 접속하거나
북플 앱으로 보면 문단 마다 동일하게 겹쳐지네요

저도 제 독서 범위에서 소설이 차지 하는 비율은 오십퍼센트를 넘지 않지만
볼라뇨가 남긴 작품은 21세기에 출간된 여러 소설과 수준이 다릅니다
호시우행님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새파랑 2023-09-28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볼라뇨의 책이 엄청 많네요. 저 아직 안읽어봤는데.(표지가 무서워서...)

이번에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볼라뇨도 스콧님처럼 엄청난 독서광이었군요~!!

scott 2023-09-28 11:18   좋아요 2 | URL
광활점맏 볼라뇨 책 한 권을 꼭 있을 겁니다
제 독서량은 볼라뇨에 비하면
콩알 크기 ㅋㅋㅋ

coolcat329 2023-09-28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캇님 오랜만에 댓글 씁니다.😅
볼라뇨 저도 책은 있지만 한 권도 안 읽어봤어요. 지금 <2666>펀딩도 하던데 꾹 참았어요.
조만간 칠레의 밤을 읽어보렵니다..

2023-09-28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3-09-29 06:54   좋아요 1 | URL
아!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2666일 대여라니 멋지네요. 근데 이북은 리더기가 있는 게 편하죠?
볼라뇨가 정말 대단한 작가군요.
분권으로 사거나 이북으로 살게요~^^
 
기억의 유령 - W. G. 제발트 인터뷰 & 에세이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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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버린 기억과 고통의 파편 조각들을 하나의 피사체로 빚어낸 언어의 연금술사 제발트, 이 책은 제발트의 삶과 문학에 대한 훌륭한 주석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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