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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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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도깨비 굴뚝이라는 게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도쿄 시타마치의 화력 발전소에 거대한 굴뚝 네 개가 있었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하나로도 두 개로도 세 개로도 보였다고 한다. 없어졌다가 생겼다가 하니까 도깨비 굴뚝]

                                                       -온다 리쿠의 <육교 시네마>중에서

도쿄 시내에서 도깨비 굴뚝이 보였던 곳은 어딜까?라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화자의 시선을 따라 어느 방향에서 봐도 가로 세로 직선 네 개가 합쳐져 거대한 직사각형 프레임처럼 보이는 곳을 응시해본다.

여기 육교 난간에 턱을 괴고 한 곳을 꼼짝 않고 응시하는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알고 있다.

도로 위에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육교는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특등석이다.

어떤 날에는 부동 자세로 육교 난간에 서 있는 중년 여성이 있다.

그녀에겐 마치 이 세상이 온통 허무함으로 가득 차 보인다.

또 다른 어떤 날

체구가 자그마한 노부부가 육교 난간에 기댄 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서서히 날이 저물고 초롱불이 하나둘 밝혀진다. 어슴푸레하고 부드러운 빛이 주변에 내려 앉았다.

이렇게 아름다웠나

이렇게 고귀한 것이었나.

이렇게 덧없는 것이었나.

육교 위에서 보이는 세상이 있다.

아니, 육교 위에 올라가야 만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다.

타고난 이야기 꾼 온다 리쿠가 7년 만에 발표한 단편집 <육교 시네마>에 총 18편의 단편들이 담겨 있다.

<소설 신초>에 '야마모토슈고로상' 특집과 '괴담 특집'에 실렸던 단편들이여서 미스터리, 호러, 공포, 서스펜스,초 자연적인 장르물 까지 그동안 온다 리쿠 표의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의 색채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만 각각의 단편들은 작가가 장편을 쓰기 위해 프롤로그 형식으로 가볍게 스케치한 작품까지 들어 있어서 딱히 두드러지는 인물이나 배경 중심 스토리가 또렷하게 드러 나지 않았다.

작가가 구체적인 작품 개요를 작성 하지 않은 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고 나서 쓴 작품부터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과자에 쓰는 나무 열매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와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다소 만화적인 발상의 작품, 장편<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스핀 오프 단편까지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었지만 어떤 단편 하나 명확한 마무리 없이 흐지 부지하게 끝이 나버린다.

나오키 상을 수상한 <꿀벌과 천둥> 작품이 출간 되자 마자 정신없이 이어진 인터뷰와 사인회를 하는 동안에 우연히 자신의 시선에 잡혔던 이들에 대한 상상의 스토리 까지 줄줄이 이어져서 나오키 상 수상 이후 작가가 앞으로 어떤 장르의 글을 써나갈지 다양한 문체와 시점을 시도한 단편 조차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 한 독자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나는 공상을 좋아하고 혼자서 잘 노는 아이였다.

그리고 종종 '그것'이 일어났다.

지금도 잘 설명할 수 없는데 이따금 어디 다른 곳의 풍경이 또렷이 떠오르는 것이다.

시야 가득히 풍경이 나타난다.

마당에서 놀고 있어도 방에 있어도 눈앞에 펼쳐진다.

잘은 몰라도 어딘가 바다에서 가까운 곳 같았다.

멀리 커다란 배 같은 물체가 보이거나 바다가 얼핏 보인 적도 있기 때문이다.]

                                                                            -'첫 꿈' 중에서


단편 '첫 꿈'은 작가 온다 리쿠가 앞으로 쓰게 될 차기작 장편 <추억의 오중주>의 예고편처럼 쓴 작품으로 어린 시절 부터 동경했던 요코하마에 관한 꿈과 몽상가 기질이 넘쳤던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버무릴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교실에 있었다

'그'도 교실에 있었다.

'그'는 두 손을 우아하게 머리 위로 쳐 든다.

나는 교실에 앉아 '그'가 춤추는 것을 본다.

주위에서 춤추는 같은 반 학생들

너도 봤지?

'그'가 내게 그렇게 묻는다.

나는 잠자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환한 햇빛.

나와 '그'는 그해의 '봄의 제전 '속에 있다.

-<봄의 제전> 중에서

작가 온다 리쿠는 차기작 장편으로 발레극인 <봄의 제전>에 관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후기에 밝혔다.

유명 안무가들이 안무한 <봄의 제전>을 전부 감상한 온다 리쿠는 군무를 솔로 형식의 안무로 설정하고 작품 배경을 학교 교실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스케치처럼 쓴 작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스토리 없이 어느 고등학교에서 발레를 하는 한 남자 아이를 지켜보는 화자가 등장 할 뿐이다.


7년 만에 발표하는 단편집에 18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다 해서 큰 기대감을 갖고 읽었지만 단편들 모두 앞으로 쓸 예정인 작품들의 개요만 살짝 보여 주듯 마무리해서 어떤 작품도 인상 깊지 않았다.

단편집을 펼치자 마자 시작 되는 이야기 <철길 옆 집>도 화면 전경에 보이는 철길을 바라 보던 화자가 호퍼의 그림을 떠올리다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를 언급하며 자신의 집 앞 철길을 지나가는 낯선 이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철길 옆집에 무단 점유 하며 신문을 읽는 남자가 등장 하더니 돌연 사라진다.

그리고 작가는 이렇게 쓴다.

'여기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을까?

또 다른 단편인 <악보를 파는 남자>의 배경은 어느 콘서트 홀로 나흘 동안 개최되는 현악기 이벤트를 취재 차 온 잡지 기자가 등장한다.

그녀가 목격한 한 남자가 형형색색의 악보를 팔고 있다.

나흘 동안 잡지 기자는 이 악보 파는 남자를 관찰하며 망상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서술한다.

[ 그 망상이란 이런 것이다.

그는 음악을 팔고 있다.

눈앞에 멋진 곳이 나열되어 있다. 그는 머릿속에 모든 곡이 들어 있어 악보를 빠짐없이 기억할 수 있다.

그는 머릿속에 자신이 파는 악보의 곡이 빼곡이 들어 있어 언제든지 연주 할 수 있다.

어디서부터나 재생이 가능하다.

셔플 연주도 가능하고 일부 구간을 반복할 수도 있다.]

                                                                  -온다리쿠의 악보를 파는 남자 중에서

이쯤 되면 대단한 스케일은 아니여도 <악보를 파는 남자>가 어떤 인물인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해야 한다.


<악보를 파는 남자>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새하얀 로비의 커다란 창유리 안쪽이라 처음에는 역광 탓에 남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첫 문장을 읽은 독자들도 문장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진다.

작품 속 화자는 스마트 폰을 보고 콘서트가 열리는 홀을 기웃 거리며 악보를 파는 남자 주변인들과 대화 하며 그 남자를 응시하고 있다.

페이지가 넘어가도 그 남자는 악보를 팔고 있다.

이 작품의 맨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악보를 파는 남자.

이 순간, 그건 정말로 내 망상 속에만 존재하는 명예 전시가 되고 말았다.'

                                                                     -<악보를 파는 남자> 중에서

그렇다. 이렇게 7년 만에 나온 온다 리쿠의 단편집은 작가가 앞으로 발표할 작품의 맛보기만 살짝 보여 줄 뿐 그동안 나오키 상 수상 이후 떠밀려 들어온 원고 뭉치에 파묻혔던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 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의 명예스럽지 않은 전시작 물만 모여 있다.


또 다른 단편에는 고등학교 무용반을 배경으로 군무가 특징인 발레 <봄의 제전>을 독무인 솔로로 추고 있는 남학생이 등장한다.

현재 습작 중으로 이 단편 역시 습작처럼 썼다고 후기에 밝혔다.


마지막 이 단편집의 제목인 <육교 시네마>는 작가가 후기에서 이야기 하는 작품의 배경과 집필 이유와는 전혀 다르다.

작가는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서 전국의 인프라가 모두 낡아버려서 어디를 가도 부식이 심한 육교가 흉물이 된 곳이 많다며 도시의 폭력처럼 서 있는 육교에 대한 글을 썼다고 자부 하며 가장 나 다운 단편이라고 말했다.

작가의 후기를 읽고 두 번 세 번을 읽어도 이 작품의 전체 스토리는 모호하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 중에 작가가 후기에 밝힌 데로 앞으로 발표 될 장편들은


오래전 부터 구상 중인 신작 스핀 오프들이라며 아직 집필 중이니 언제 발표 될지 모른다고 언급 했다.


그리고 나.

나도 찾아왔다.

이곳에.

이 육교에

이 거대한 우연의 스크린을 보러...

정말 여기 맞을까.

나는 우뚝 서서 멍하니 주위를 둘러봤다.

1964년생 온다 리쿠는 1991년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고 이후 2016년까지 일본의 거의 모든 문학상을 휩쓸었다.

이후 발표 된 작품부터 공기가 팽팽하게 들어간 풍선 같은 탄탄한 서사 구조가 서서히 빠져 나가서 이전의 시도 했던 작가의 주 특기인 다양한 시점을 바꿔 가며 회색빛과 하늘 빛의 두 개의 세상을 자유자재로 오고 갔던 화려한 필력이 느슨 해져 버렸다.

이렇게 장편으로 이어지는 맛보기용 프롤로그 같은 단편집을 출간 하고 난 후 2023년 5월에 발표한 <둔색 황시행鈍色幻視行>은 단편 육교 시네마에서 더 크고 화려하게 확장 되어 배를 타고 세상을 질주 하는 이야기로 발전 시켰다.

작가 온다 리쿠는 항상 꿈을 꿀 때 마다 다음 날 눈을 뜨면 꿈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종이 위에 떠오르는데로 휘갈긴다고 한다.

이렇게 쌓여가는 작가의 꿈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야기의 실타래를 타고 작가의 글밥으로 탄생한다.

작가는 그동안 발표한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이들을 추려 내어 다른 이야기로 확장 시켜 나갔다.

그러니 여기 수록 된 작품들은 작가가 앞으로 발표 할 장편의 프롤로그 같은 단편 모음집이여서 대단하게 인상 깊은 작품들은 없고 아쉬움만 한 가득이다.

'우리'가 함께 꾼 '첫 꿈'

맨 처음 꾼 꿈은

어둠 속에 흔들리는 불길, 하늘 높이 치솟은 불길 속에 우두커니 선 두 남녀,

불타는 두 사람

그게 '우리'의 FIRST DREAM'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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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9-03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실린 소설을 장편으로 다 쓸지... 하나는 썼군요 쓰고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쓸 게 많네요 기다리면 장편으로 나오겠습니다


희선

2023-09-03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브라이언 크레그.애덤 댄트 지음, 이종필 옮김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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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두고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단순한 수학 공식으로 환원 시켜서 '무지개 색을 이리저리 뒤섞어버린'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언어의 음율과 규칙을 사랑했던 시인은 자연의 법칙을 수학 공식으로 단번에 도출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었다.

수학자와 과학자들은 대 자연의 원리, 순환의 법칙을 간단한 공식과 규칙으로 도출 해서 세상의 모든 이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작동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 했다.

1170년 무렵에 피사에서 태어난 수학자 피보나치는 북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가 현지 아랍인들이 물물 교환을 할 때 사용 하는 숫자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1202년 고향 피사로 돌아온 후 자신의 저서 <계산 판의 책>에서 처음으로 인도에서 유래 해서 아랍인들 사이에서 널리 쓰였던 숫자 0을 서양에 소개 했다.

이후 서양에서는 각종 질병과 전염병, 자연 사로 죽는 가축이나 사람을 숫자로 표기 하면서 수리학과 통계학 분야를 발전 시켜 나갔다.

1665년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 한 직후 전염병에 감염 되어 약 2년 동안 집안에서 옴짝 달싹하지 못했던 아이작 뉴턴은 우연히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심어둔 사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고 '중력', 즉 <보편 중력의 법칙> 이론을 성립 한다.

그는 이 법칙에 수학 기법인 유율법(무한히 작은 시간 간격 사이에 발생하는 두 증분량의 비와 같은 것)을 사용해서 미적분학으로 발전 시켰다.

뉴턴이 사망 한 후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런던의 제본사 수습생으로 일하며 불철 주야로 과학과 수학을 독학한 청년 마이클 패러데이는 뉴턴이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논문을 발표했던 영국 왕립 연구소 화학 조수로 채용이 된다.

그는 이곳에서 우연한 실험을 통해 전동기 이면의 현상을 발견하고 발전기 매커니즘을 제시 했다.

그는 어둠의 시간이 긴 영국 땅을 환하게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고 전국을 순회하며 전자기 개념과 원리 유도 현상에 대해 강의를 펼치며 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인류 역사의 발전 속에는 곳곳에서 우연한 여행과 발견의 산물로 탄생한 과학과 수학이 있다.

세포를 분리 하다가 발견한 세균을 통해서 인류의 생명을 위협 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균을 제거하는 성분을 추출하기 도 하고 문명을 파괴하는 핵 공학에서 암을 치유하는 기기로 발전 시켜 나가기도 했다.

지구의 나이를 계산해보다가 광합성물질로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을 관찰 할 수 있는 망원경을 발명 하기도 하고 암석과 화석 탐사를 통해 지구의 판이 이동 했다는 대륙 이동과 판 구조의 원리를 발견 하기도 했다.

과학자들과 수학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성립되고 발전 시켜 나간 일련의 자연 법칙과 현상들을 통해 21세기의 세상은 19세기와 전혀 다른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초 부터 확립되었던 양자 역학과 카오스 이론을 제외 하고 현재 21세기에 통용 되고 지속 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과학들은 전부 20세기 이전에 이미 이론적으로 확립된 규칙과 법칙들이 였다.

과학이란 우주의 구성 원리와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해서 지구의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과학적 원리나 현상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상상에서 출발 할 수 있고 인간의 눈으로 바로 식별 할 수 있는 사물과 생명체의 모습과 습성에서 발견 될 수 있다.

과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발전 된 응용 과학의 원리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 되고 있는지 어떻게 유지 하고 지탱 할 수 있는지 원리를 알고 미래에 발생 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리 방지 할 수 있다.

우주는 인간들이 고안한 수리적 규칙이나 법 체계와 달리 특정한 상황에 딱 들어 맞는 규칙이 없기 때문에 과학이 제시하는 법칙을 통해 반복되는 자연 현상의 양상을 분석 하는 방법으로 우주가 품고 있는 비밀에 한 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흔히들 과학자들은 이런 것들 저런 것들을 관찰 하고 분석한 끝에 이런 규칙과 이론을 성립 시켰다는 논문을 발표 한다.

관찰을 통해 발견한 현상에서 이끌어낸 물리적 법칙으로 자연의 주기와 인간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고 있는 과학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면 인생 그리고 우주 세상 만물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일지 모른다.

여기 놀라운 한 권의 그림 책 속에 모든 순간의 과학이 담겨 있다.


부엌 - 집 - 정원 - 과학관 - 병원 - 광장 -거리 - 교외 - 해안지대 - 대륙 - 지구 -태양계 - 대우주의 장으로 나눠져서 각 장마다 46개의 과학 법칙과 현상을 다루고 있다.


그림 한 장 속에는 놀라울 정도로 일상과 세상의 모든 과학적 법칙과 현상을 보여준다.

각 장마다 삽입된 그림 속에는 물리학,생물학, 지질학, 화학, 천문학, 기상학, 생태학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가 담겨 있고 모든 과학 법칙을 단 두어 개의 문장으로 핵심만 간결하게 서술 했다.


어떤 규칙이나 법칙의 이름을 학교 수업을 통해 실험이나 암기로 배웠지만 정작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 되고 작동 되는지 설명 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그림에는 과학을 전혀 모르는 이들도 이해 할 수 있게 우리 일상 생활 주변을 둘러싼 현상 부터 각종 주방 기기들, 화장실 용품과 청소 도구들 부터 거대한 우주까지 확장 시켜서 세상이 어떤 규칙과 법칙으로 움직이고 작동 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다.



각종 체험 학습과 실험, 박물관 탐사를 통해 과학의 흥미를 키워 나가지만 실제로 자연 법칙과 이론, 수학적 원리를 배우기 시작 하면서 쉽게 접근 하기 힘든 장벽이 눈 앞에 세워진다.

과학을 몰라도 수학 공식을 몰라도 일상 생활을 헤쳐나가는데 별 다른 어려움이나 지장은 없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오는 샴페인 마개에 얼굴을 맞아 뒤로 넘어지기도 하고(‘헨리의 법칙’). 서서히 멀어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귀를 틀어 막거나(‘도플러 효과’), 갑작스럽게 발생한 자동차 엔진 이상으로 긴 지렛대로 차를 힘겹게 들어 올리기는 (‘아르키메데스의 지레 원리’) 순간에도 여러 과학적 규칙과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야외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을 때 어디선가 햄버거 냄새를 맡은 강아지들이 달려 들기도 하고 (‘확산’), 어느 날 유원지 한 가운데서 날아 다니는 종이 비행기를 보기도 한다.(‘베르누이 원리’).


우리 일상의 이런 자잘한 행동 속에 숨겨진 이런 과학적 법칙과 현상을 알게 된다면

어느 날 문득 보게 된 영화 속 소설 속 한 장면에서 '양자의 법칙'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과학은 세상 만물이 작동하는 규칙으로 과학의 원리를 알게 된다면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 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 하지 않았다면 인류의 생명을 위협 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존재는 그저 영화에서 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변이로 인해 지구 온도 변화에 민감해 졌고 환경 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하게 되었다.


과학이 단지 학교에서만 배우는 과목으로 치부 해버리고 그저 전문가들이 각종 실험실이나 연구소에서나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지구 환경의 오염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대 자연을 영원히 복원 시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 숨어 있는 514개의 법칙과 현상 그림책이면서 과학책이고, 수준은 낮추지 않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기존 과학 분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그림 <모든 순간의 과학> 책을 통해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 보자.


[자연의 현상 사이에는 우리 눈에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오직 분석을 통해서 만 볼 수 있는 그런 리듬과 양상이 있다. 우리가 물리 법칙이라 부르는 것은 바로 그런 양상들 이다.]

-리처드 파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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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08 16:21   좋아요 4 | URL
모나리자님도 추카!

추석 연휴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새파랑 2022-09-08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과학 그림 천재 스콧님! 당연한 당선 축하드립니다 ^^

scott 2022-09-08 23:46   좋아요 3 | URL
천재 였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완전 박멸하는
백신 제조 할 정도로 ㅎㅎㅎ

서니데이 2022-09-08 1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scott 2022-09-08 23:47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캄솨!
행복한 추석
굿!밤 ^^

하나의책장 2022-09-12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달의 당선작 인물인 scott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추석 연휴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 왜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ㅠㅠ
마지막날도 즐겁게 보내세요♥

scott 2022-09-14 23:10   좋아요 0 | URL
하나님도 추카!

추석 연휴 동안 넘 많이 먹고
넘 많이 돌아 다녀서(물집이 잡힐 정도로)

피부가 많이 탔습니다 ㅎㅎㅎ

연휴는 항상 짧고
10월의 연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건강 잘 챙기세요^^

책읽는나무 2022-09-13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 장인 스콧님!!
축하 드려요^^ 연휴 지나고, 이제 천천히 둘러보고 글 남깁니다.
이 책도 기억나네요.^^
연휴도 끝났고, 이젠 가을 만끽하기만 남았어요.
멋진 가을 스콧님께 함께 하며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9-14 23:11   좋아요 1 | URL
나무님은 일상이야기 장인
사진과 일상이야기 넘 재밌습니다 ㅎㅎㅎ

나무님 연휴동안에도 짬짬이 책을 열독 하셨을 것 같아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서울보다 더 멋진 자연 보시면서)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러블리땡 2022-09-14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 수준은 낮추지 않고 진입 장벽을 낮춘 책이라니 멋지네요 캬 과학은 어렵지만 과학 그림책은 괜찮은것 같아요 ㅎㅎ

scott 2022-09-14 23:08   좋아요 0 | URL
러블리 땡님 방가!방가! ㅎㅎ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 책 그림이 많고 과학 용어를 쉽게 풀이해서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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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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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6월 12일. 설라이나에서 모건까지 가는 데 세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에밋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 60마일 정도를 가는 동안 윌리엄스 원장은 친근하게 얘기를 주고 받으려 노력했다.

윌리엄스 원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다. 에밋이 처음 설라이나 소년원에 도착 했을 때 당시의 소년원 원장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애컬리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더 효과적으로 훈계할 수 있는 몽둥이라는 도구를 놔두고 굳이 말로 훈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에이모 토올스 <링컨 하이웨이>중에서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였던 에밋 왓슨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조기 퇴소 하고 자신의 고향 미 중부 네브래스카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8년 전 동생 빌리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두 아들을 양육하며 농장을 운영 했던 아버지는 농장 까지 압류 당하고 파산해 버린다.

18살 에밋이 저지른 과실 치사 피해자 가족의 분노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으로 네브래스카 집에는 여덟 살 짜리 어린 동생 빌이 출소한 형을 기다리고 있다.

형이 없는 상황에서 훌쩍 커버린 동생 빌리는 돌아가신 아버지 책상 맨 아래 서랍에서 금속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서류와 증명서 그리고 그림 엽서를 찾아 낸다.


'사랑하는 에밋과 빌리에게'


두 형제의 엄마가 마지막으로 보낸 엽서 두 장에는 1946년 7월 8일 날짜가 찍혀 있었다.


[에밋은 웨일스 모텔 사진이 담긴 엽서를 집어 들고 뒤집어 보았다. 빌리가 말한 대로 형제를 수신인으로 한 주소가 어머니의 우아한 필체로 적혀 있었다.

에밋은 엽서 더미에서 다음 엽서를 집어 들었다. 말 탄 카우보이 그림이 왼쪽 윗부분에 있었다. 카우보이가 빙빙 돌리는 올가미 밧줄이 앞쪽으로 확대되면서 '환영-평원의 중심지 와이오밍주 폴린'스 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동생 빌리는 그림 엽서를 집어 들어 뒤집어서 꺼내 놓은 지도의 하반부에 해당하는 마을 아래쪽에 늘어 놓으며 서부 지역 도시를 쭈욱 이어 붙이기 시작했다.


오갈랄라-샤이엔-롤린스-록스프링스-솔츠레이크 시티-일리-리노-새크라멘토

마지막 엽서가 있는 장소는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원에 있는 분수대 위로 높이 솟은 고전적인 커다란 건물이 있는 곳 이였다.

여덟 살 짜리 동생 빌리는 엄마가 자신들에게 주는 힌트라며 반드시 캘리포니아로 떠나야 한다고 형 에밋을 설득한다.

형 에밋은 7월 13일 이후 어떤 소식조차 두 형제들에게 알린 적이 없는 엄마를 이제서야 찾아 낸다고 해도 이전 처럼 가족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링컨 공원에 있는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이야. 매년 7월4일에 전 캘리포니아에서 사장 큰 불꽃놀이가 여기서 펼쳐 진 단다.!]


두 형제 앞에 재산이라 곤 연 푸른색 스튜드베이커 랜드크루저 한 대 뿐으로 고향 집에 머무는 동안 피해자 가족들로 부터 어떤 봉변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링컨 하이웨이

'1912년에 처음으로 이 도로 건설에 대한 구상이 나왔는데 도로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지었대. 미국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관통하는 최초의 도로 였어.


이 도로는 뉴욕 시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시작해서 3390마일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의 링컨 공원에서 끝나. 그리고 우리 집에서 2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센트럴 시티를 통과해.'


소년원에서 출소 하던 날 에밋이 타고 있는 승용차 뒤 트렁크에 몰래 숨어 탔던 교활한 수감원 동료인 더치스와 엉뚱한 울리 그리고 에밋과 빌리 두 형제의 여행길을 따라간다.

1946년 7월 5일 미 서부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나서 두 형제들 앞으로 총 아홉 장의 엽서를 보낸 엄마,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을까?

울리의 신탁 자금 15만 달러를 에밋, 더치스, 빌리와 함께 나눠서 여행 경비로 쓰기로 한 이들은 소설 뒤마의 삼총사를 따라서 <사총사>로 뭉치고 여행길에 나선다.


[인간의 의지만큼 이해하기 힘든 것은 없다. 아니면 정신과 의사가 그렇게 믿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인간의 동기는 열쇠가 없는 성이다. 인간의 동기는 여러 겹의 미로를 형성한다. 그 복잡한 미로에서 개별 행동들이 보통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근거나 이유 없이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만약 한 인간의 동기를 이해하고 싶으면 그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1912년 한 기업가가 처음으로 구상한 도로 건설 어이디어였던 '링컨 하이웨이'

대서양을 끼고 있는 뉴욕 시에서 태평양에 면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땅을 동과 서로 관통하는 미 대륙 최초의 횡단 도로로 이 고속도로의 매력은 마치 지도 위를 자로 대고 똑바로 그은 것 처럼 대서양에서 부터 태평양까지 한 번에 질주 할 수 있었다.


사총사 에밋,빌리, 더치스, 울리 이들 네명이 질주하는 링컨 하이웨이 고속도로의 동과 서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호메로스는 그의 이야기를 인 메디아스 레스 (in medias res)로 시작했어. 이 말은 중간에서라는 뜻이야. 그는 9년째로 접어든 전쟁에서 우리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천막에서 분노를 삭이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어 그 이후로 수많은 위대한 모험 이야기가 이런 방식으로 쓰여 왔대.]


인생의 전반기를 통과 하고 있는 10대들이 모퉁이를 돌지 않고 일직선의 도로를 따라 가차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무엇을 발견 하게 될까?


[한 점으로의 수렴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 그것이 가장 잔인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거의 피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방향 전환이 시작되는 순간,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우리 인생의 두 줄기 빛이 서로 간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는 그것들의 궤도의 변화를 결코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처럼 두 빛줄기가 밖이 아닌 안을 향한 궤도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처음 몇해 동안은 세상이 여전히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아서 우리는 세상이 축소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할 이유가 없다.]


억울한 누명으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감방에서 보낸 형 에밋의 앞날을 걱정한 속이 깊은 동생 빌리는 형의 모험 일지를 1935년 12월 12일,즉,형이 태어난 날이 아닌 10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인 인 메디아스 레스 (in medias res) 중간에서 부터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중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일어난 중요한 일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중요한 일들 만큼이나 많이 있어야 한다고 빌리는 생각했다. 에밋 형의 경우, 그것은 형은 이미 수어드에 가서 불꽃놀이를 보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머니는 이미 링컨 하이웨이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에 갔어야 했다. 에밋 형은 이미 농장 일을 그만두고 목수가 되었어야 했다. 그리고 형은 이미 저축한 돈으로 스튜어드 베이커를 구입했어야 했다. 형은 이미 풍물 장터에서 화가 나서 지미 스나이더의 코를 향해 주먹을 날렸어야 했고, 그로 인해 설라이나 소년원으로 보내져서 교훈을 깨달았어야 했다.]


그렇다면 동생 빌리의 말 처럼 소년원 친구 더치스와 울리와 네브래스카 주에 함께 오지 말아야 했고 그래서 뉴욕 행 열차를 타지 않고 스튜어드 베이커를 찾지 않고 샐리 누나와 재회를 하지 않았다면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시작된 여행길이 샌프란시스코의 리전 오브 아너 궁전 미술관 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링컨 하이웨이> 도로를 질주하는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20대를 맞이 한다.

오로지 아버지를 응징 하고 싶어 하는 더치스, 부유하지만 아버지를 잃고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지 못하는 울리,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부양 하느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없는 샐리,,,,그리고 소년원 출신이라는 딱지가 붙은 빚더미에 앉은 에밋과 어린 동생 빌리 ...


[열을 말하면서 나는 첫 걸음을 내디뎠고, 보트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아홉을 말하면서 왼쪽으로 걸음을 내디뎌 균형을 맞추려 했고 보트는 왼쪽으로 휘뚝 기울어졌다. 여덟에 보트가 마구 기울고 휘청 거려서 나는 균형을 잃고 앞으로 굴러 떨어져 지폐 뭉치 바로 위로 넘어졌고 물이 뱃머리의 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 왔다.

두 발로 물속 물속 깊은 곳을 차고 두 팔로 수면을 철썩철썩 치면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려 했지만 그러나 깊이 들이마신 것은 공기가 아니라 물이었다. 나는 기침을 하고 허우적거리면서 머리가 밑으로 내려가고 몸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얼룩덜룩한 수면을 올려다본 나는 가을 낙엽처럼 물 위를 떠다니는 지폐의 그림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보트가 내 머리 위로 떠 내려와서 훨씬 더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그림자가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도 속의 그곳에 도착한 에밋은 그림 엽서에서 보았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이 그토록 거대 할지 몰랐고 미시시시피 강과 그랜드 캐니언은 이보다 더 컸고 대 초원 위의 하늘은 이 모든 것들보다 더 광활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노력 외에도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가 딱 하나가 있다면 무엇일까?

인생의 한 점을 시작으로 일 직선으로 주욱 그어 본다면 마지막 점에 다다랐을 때 우리 모두 한 점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 까...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는 중에 시샘은 무지한 것이고 모방은 자살이며 좋든 싫든 자기 자신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드넓은 우주에 좋은 것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경작하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땅에 힘든 노동을 바치지 않고 서는 옥수수 알 한 톨도 얻을 수 없다는 확신에 이르게 되는 때가 있다. 자기 안에 있는 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것이며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자기 자신만이 아는데 그것도 해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에이모 토올스 <링컨 하이웨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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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11 23:0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2관왕 축하드립니다

건강은 많이 회복 되셨는지..
휴우증이 꽤 오래 간다고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달엔 이 책이 당선작으로 결정되었군요?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늘 정보가 가득하여 읽을 거리가 풍부한 스콧님 글입니다^^

scott 2022-08-11 23:02   좋아요 2 | URL
나무님 이 책
쌍둥이들에 추천 합니다
주말 도서관 가귀 ^^

책읽는나무 2022-08-12 00:04   좋아요 2 | URL
엄청난 벽돌책이던데...애들이 읽을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한 번 추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2-08-15 22:11   좋아요 1 | URL
강!추 합니다!

쌍둥이 들 중 한 명만 읽기 시작하면 함께 읽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꼬마요정 2022-08-11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 책 남편도 좋아하던데 저도 천천히 읽어야겠어요.

scott 2022-08-11 23:03   좋아요 2 | URL
요정님 남편 분도 독서쟁이 !ㅎㅎ
책을 읽는 두분 모습 멋집니다
대부분 책보다 스맛폰! 꼬옥 쥠 ^^

스파피필름 2022-08-11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모 토울스라는 이름과 스콧님 페이퍼 보고 바로 구매합니다 이달의 당선작도 축하드리고요!!^^

scott 2022-08-11 23:03   좋아요 2 | URL
이 책 재밌는데(조금 아쉽)
다음편 작품이 더더욱 기대 될 정도로
현재 에이모 토올스
비장의 작품 준비중이라고 합니다!ㅎㅎ
스파피 필름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

bookholic 2022-08-11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명품 리뷰와 페이퍼에 감사드리며,
당연한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금요일 하루 잘 보내시고, 연휴도 시원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scott 2022-08-15 22:10   좋아요 0 | URL
북홀릭님 광복 연휴 가족들과 잘 보내셨나요?
서울 빗방울이 돌풍과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홀릭님 계신곳!
별 탈 없이 안전 하시길 바래요^^

강나루 2022-08-12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이달의 당선작 되신거 축하드려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scott 2022-08-15 22:12   좋아요 1 | URL
나루님도 당선 추카!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서울은 비가 돌풍과 함께 ㅠ.ㅠ

독서괭 2022-08-12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8-15 22:12   좋아요 0 | URL
괭님!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러블리땡 2022-08-12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신간으로 떴을때 장바구니 넣어놓은 책인데 리뷰 읽으니까 사야겠어요 ㅎㅎ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scott 2022-08-15 22:13   좋아요 0 | URL
러블리 땡님 이 책 잼 ㅎ나여 ㅎㅎ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초란공 2022-08-14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소개해주신 귀한 자료와 내용을 보니 흥미진진하네요. 저도 찜!!!

scott 2022-08-15 22:13   좋아요 0 | URL
이 책 잼 ㅎ 나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공 ㅎㅎㅎㅎ

초란공님 이정도 벽돌책
순!삭 하실것 같습니다 ^^

어쩌다냥장판 2022-09-10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점 좋게 주신 책들 한번 들러보고 있었는데 이책도 너무 재밌을것 같아요 일단 찜해둬야겠어요 ㅎㅎ

scott 2022-09-12 00:53   좋아요 0 | URL
이책 벽돌 부피 인데
정말 재밌게 읽었고
마지막 안타까운 장면에 마음이,,,,

냥이님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모 토올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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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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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령을 여름 냄새로 기억한다. 사찰에서 나던 향 냄새, 계곡의 이끼 냄새와 물 냄새, 숲 냄새, 항구를 걸어가며 맡았던 바다 냄새, 비가 내리던 날 공기 중에 퍼지던 먼지 냄새와 시장 골목에서 나던 과일이 썩어가는 냄새, 소나기가 지나간 뒤 한의원에서 약을 달이던 냄새…… 내게 희령은 언제나 여름으로 기억되는 도시였다.]


서른 두살 ‘지연’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 직장을 구한 바닷가 작은 도시 ‘희령’으로 떠난다.

지연은 서울 땅을 벗어 나면서 열 세살 무렵 할머니가 살고 계신 희령에서 열 흘 동안 보냈던 그해 여름을 떠올린다.

버스를 타고 산 속에 있는 사찰을 갔던 기억, 집 근처 바닷가를 거닐며 시장에서 갓 튀긴 팥 도넛과 꽈배기를 먹었던 기억, 열 세살 소녀 지연의 눈에 희령의 여름 하늘은 서울의 하늘 보다 더 높고 푸르렀다.

2017년 1월의 어느 날 20여 년 만에 희령으로 내려가는 지연, 이제부터 이곳 천문대 연구원에서 새 삶을 시작 할 것이다.

[흰 빛이 사람을 압도하고 두렵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한번은 폭설이 그친 무렵, 눈 덮인 논가 국도를 달리다가 가슴이 심하게 뛰고 숨쉬기가 어려워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둔 적도 있었다. 마음의 보호대 같은 것이 부러진 기분이었다. 덜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가 사라진 것이다.]


지연은 천문대 첫 출근 한 날 부터 결혼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작년에 이혼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지만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편친 않았다.

친구 지우는 지연의 외도한 남편을 개새끼,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나쁜*,미친*,이라며 서울 땅을 떠난 지연을 대신해 마음껏 욕을 퍼붓는다.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걸 밖으로 꺼내 보일 수 있을까?

나와 비슷한 상처를 받은 사람은 내가 받은 상처를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을까?

지연은 낯선 땅 희령에서 마음이 없는 사람, 상처 받지 않은 사람 처럼 살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시시콜콜 캐묻는 사람들이 싫어서 이곳으로 왔지만 서울과 달리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희령에서 지연은 간절히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그리워 하게 된다.

지연이 희령에 내려 온지 두 달이 훌쩍 지나서야 엄마가 찾아 온다.

딸의 젊음을 아까워 하며 남자를 다시 만나 보라고 채근 하는 엄마, 하지만 이제 지연은 남자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다.

남자라는 울타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엄마 , 엄마의 삶은 평생 동안 남자와 그 가족으로 부터 착취 당하기만 했다.

도박 하지 않고 여자 때리지 않고 바람만 피우지 않는다면 그 남자와 평생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엄마, 바람 한 번 피운 건 당연히 용서 해 줘야 하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는 엄마


[왜 개새끼라고 하나. 개가 사람한테 너무 잘해줘서 그런 거 아닌가. 아무 조건도 없이 잘해주니까, 때려도 피하지 않고 꼬리를 흔드니까, 복종하니까, 좋아하니까 그걸 도리어 우습게 보고 경멸하는 게 아닐까. 그런 게 사람 아닐까. 나는 그 생각을 하며 개새끼라는 단어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나 자신이 개새끼 같았다.]


남편과 그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작 자신의 엄마를 20여년 동안 만나 보지 못한 지연의 엄마,이제 그녀의 딸 지연이 13 살때 만난 이후 보지 못했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4월을 앞둔 토요일 저녁, 동네를 산책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어떤 할머니를 만나는데 가볍게 목례만 했던 지연에게 할머니는 쇼핑 바구니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 건넨다.

자신의 손녀와 닮았다고 말하는 할머니, 그렇다. 지연의 엄마를 낳아 준 할머니,13살에 딱 열흘 동안만 함께 있었던 할머니와 다시 만나게 된 지연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 지연의 최근의 삶에 관해 어떤 것도 묻지 않는다.

남편은? 아이는? 그리고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등등에 관해서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이제 지연은 퇴근 후 자연스럽게 친구 집을 드나들듯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할머니는 손녀 지연의 얼굴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한쪽 눈은 외꺼풀, 다른 한쪽은 쌍꺼풀이 진 눈매에 숱이 적은 눈썹, 둥근 이마와 짧은 턱 그리고 작은 귀까지 닮은 손녀 지연

지연은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자신과 닮은 증조 할머니의 삶과 마주 하게 된다.


[처음 천주를 믿은 조상은 마부 였다. 모시고 살던 양반이 이제 우리는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천주님을 함께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그는 주인이 정신이 나가버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지연의 할머니의 아버지 집안은 천주를 믿다가 집안 사람들 중 대부분 귀에 화살이 꽂힌채로 죽거나 온 몸의 뼈 마디가 부러지도록 맞고 처형 당했다.

살아남은 이들은 산 속으로 들어가 숯과 옹기를 구우며 겨우 삶을 연명해나가며 천주를 믿었다. 천주를 믿지 않는 이들은 조상을 모시지 않으니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옹기쟁이의 아들은 목수가 되었다.

지연의 시선을 사로 잡은 건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미소를 지은 두 여자였다. 그 중 한 명은 지연과 놀랄 정도로 닮은 얼굴이다. 황해도 삼천에서 백정의 딸로 태어나 이름 대신 ‘삼천이’라 불린, 지연의 증조 할머니

열 일곱 살의 삼천이는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고향 삼천을 떠나 옹기 쟁이 집안 개성으로 시집을 간다.


[삼천아, 새비에는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야. 개성도 그렇니. 너랑 같이 꽃을 뽑아다가 꿀을 먹던 게 생각나. 그걸 따다가 전을 부쳐 먹던 것두, 같이 쑥을 캐다가 떡을 만들어 먹던 것도. 인제 나는 꽃을 봐도 풀을 봐도 네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됐어. 별을 봐도 달을 봐도 그걸 올려다보던 삼천이 네 얼굴만 떠올라. 새비야, 참 희한하지 않아? 밤하늘을 보면서 그리 말하던 네가 떠올라. 이것도 희한하구 저것도 희한한 우리 삼천이가 생각나누나. ]


이제 부터 지연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백정의 딸 삼천이의 삶 속으로 들어 간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질흙 같은 밤보다 더 어두웠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전쟁, 피란 등의 죽음의 고비 앞에서 남자들은 외도를 저지르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과거를 속이고 아무렇지 않게 여자들의 삶을 짓밞는다.

고단한 삶의 굽이 굽이마다 여성들의 눈물을 대신 닦아주며 위로해 주고 기댈 수 있는 이들은 함께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다.

증조모 삼천에게 평생의 친구 새비가 있었고 지연의 할머니 영옥에게는 오래도록 그리워 하고 보고 싶어하는 희자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연에게는 누가 있을까? 친구 남편의 외도와 뻔뻔한 태도에 맘껏 개새끼라고 욕해주는 친구

하지만 정작 지연의 엄마는 딸에게 이런 말을 내뱉는다.


[착하게 살아라, 말 곱게 해라, 울지 마라, 말대답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싸우지 마라. ˝넌 이보다 잘 살 수 있는 애였어. 똑똑하고 밝고, 너 같은 애가 내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


1930년대 증조모 삼천이의 삶, 1950년대 할머니 영옥의 삶,1980년대 엄마의 삶, 그리고 2017년 지연의 삶이 교차 하면서 ' 어떤 일이 일어나도 어떤 일을 당해도 전부 여자 탓이라는' 운명의 수레 바퀴처럼 연결되어 굴러간다.

딸을 가진 부모는 시댁에게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시대 , 남편에게 맞서다가 두대, 세대 얻어 맞고 분풀이 하듯 얻어 맞고 살아야 하는 딸,

남편에게 맞고 사는 딸에게 '지는 게 이기는 거다. 너를 괴롭힌다고 똑같이 굴면 너도 똑같은 사람 되는 거야. 그냥 너 하나 죽이고 살면 돼.‘

얼마나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할까. 어떤 식으로 저항해야 이런 굴욕적인 결혼 생활을 끝낼 수 있을까?

맞아도 참고 살라는 엄마, 그 엄마는 아버지에게 얼마 만큼 분노 하며 발버둥 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나를 백정의 딸이라고 경멸하는 눈빛이 나는 여전히 아프고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는 억울하다. 나는 화가 난다. 나는 외롭다. 나는 상황이 변하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내게 마음을 여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경멸받고 싶진 않다.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바란다.]


평생 동안 억울한 감정을 억누르고 울화가 치밀어도 밖으로 표출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생의 주도권을 그렇게 빼앗긴 채로 살아가야 했던 증조 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지연


[우리는 둥글고 푸른 배를 타고 컴컴한 바다를 떠돌다 대부분 백 년도 되지 않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어디로 가나.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찰나가 아닐까. 찰나에 불과한 삶이 왜 때로는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참나무로, 기러기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인간이었던 걸까.]


껍데기 처럼 입을 다문 채 결혼이라는 생활을 유지 하고 가족을 지켜내며 이해 받고 사랑 받고 싶어했던 우리 어머니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진심으로 사과 받지 못한 사람들의 나라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저 진심 어린 사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척이라도 해주길 바랬다.

설사 마음속에서 우러 나온 진심이 아니여도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헌신적으로 인내하는 아내의 삶을 애처롭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이라도 내뱉기 바랬을 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 받거나, 상처만 받아온 어머니,누가 그녀들의 삶을 위로해주고 기억해 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답은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기원하든 그러지 않든 그것이 인간의 최종 결말이기도 했다.]

증조모의 삶에서 시작 된 이야기는  현재의 '지연'의 삶으로 서서히 그 간격들이 좁혀져 나가면서  4세대에 걸쳐 질흙 같은 어둠의 세월을  견뎌낸 여자들의 삶은 은은한 빛깔 처럼 빛나고 빛바랜 사진 속에 미소처럼 주변을 환하게 밝혀 준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싶어했던 때로는 간절하고 절실하게 세상에 시달리고 가족들로 부터 모진 말을 들어도 견디고 버티고 인내 했던 우리 어머니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 했던 사람들,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어머니들의 삶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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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11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관왕 축하드려요!
엄지 척 척!!!

scott 2021-09-11 21:25   좋아요 1 | URL
초딩님 만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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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징조들 - 금융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벤 S. 버냉키.티모시 가이트너.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마경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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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대 모기지 기업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  국유화 전환이라는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그사이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해버린다. 

1850년에 설립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투자은행, 증권과 채권 판매, 거래, 투자관리, 사모투자, 프라이빗 뱅킹들이 도미노 처럼 무너지면서 미국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충격으로  세계 증시가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월가에서 잘 나가던 메릴린치증권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흡수됐다. 탄탄한 자금줄이였던 보험사 AIG도 휘청거렸다. 

미국 금융당국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여파보다 더 큰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위기감에 무려 850억 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이 단행됐다.

 긴급 구제 금융 조치에 AIG는 살아났지만 미국 연방정부 보증 은행 중 가장 큰 와코비아와 워싱턴뮤추얼이 손 쓸  틈 없이 파산해버렸다.

 

이 모든 일이 단지 몇 주 사이에 일어났다. 불과 수 주일 사이에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나야할 대형 금융사의 파산이  한꺼번에 터져 버렸다.

세계 금융가는 물론 각국 정부  금융 당국자들은 미국 대형 금융사의 파산 속에  혼돈과 공포,충격의 그해가  바로 2008년 가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다.

21세기 최악의  금융 파산  중 하나로 기록될 경제위기의  공포를  정확하게 복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서 미국의 통화 정책을 이끌었던 벤 버냉키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인 헨리 폴슨,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인 티머시 가이트너다.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2008년 같은 경제 위기가 다시 전세계를 엄청난 금융 위기로 몰아 넣을 수 있다고 경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당시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시켰을까?

 2005년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은행 도산이 없었던 해였다. 

집값이 꾸준히 올라가면서 시장과 사람들은 부동산 불패 신화에 빠져들어 돈을 빌려 집을 사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일이 빈번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가구당 주택담보대출액이 63%나 급증했지만, 금융사들은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무차별적인 대출에서 시작됐다. 특히 미국 가구당 주택담보대출액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63% 급증했다.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즉 서브 프라임 모기지 취급을 늘렸고 이를 다시 복잡하게 구성한 파생상품을 팔았다. 과도한 집값 상승과 대출 집행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금융 시스템은 안일하게 대처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위험한 대출로 투자상품에서 모기지 대출 인수 조건을 급격하게 완화해 투자가 이뤄졌다.

상당수의 대출기관들은 신청자들의 직업유무, 소득 증명 서류 제시 여부, 현실적인 월 상환금 충당 방법 등 신용 이력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신청자에게 주택 가격 전액 대출을 승인해줬다. 

결국 주택 버블이 터지자 금융 시스템은 통제 불능에 빠졌다.

결국 2008년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폭락하자마자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채무 불이행 비율은 6%에서 30%로 치솟았고, 금융기관의 부채도 자기자본의 30배를 훌쩍 넘기면서 대형 금융사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어떤 이유로 금융 시스템 전체 위기로 확산됐는지 알아야 다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까?
당시 위기 대응 총괄책임자였던 벤 버냉키, 헨리 폴슨, 티머시 가이트 이세사람은 금융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정부 개입을 선택했다. 
하지만  시장 자율 정책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정부 개입으로 인해  공적자금 투입으로  실패로 끝나버린  국유화 절차를 밞을것이냐고 비난했지만 이 세사람들은 “시대가 요청한다면 때때로 과감하게 방향을 틀 용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방준비위원회는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쳤고, 행정부와 의회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증유의 재정 부양책을 전개했다. 또 일자리를 떠받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부 구제 금융과 주택 소유자에 대한 지원책 등을 서둘러 마련했다. 
거센 비판 속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금융 정책과 경제 정책 도구를 사용했다”
당시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속에서 골드만삭스는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재했다. 골드만 삭스는 경기 호황이 영원히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무분별한 투자의 책임은 CEO에게 있으며, 유동성 확보가 최고의 투자 전략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무차별 무조건 대출을 하지 않았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재앙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금융 개혁안을 입법화하고 자본을 확충했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과도한 유동성, 치솟는 집값과 물가, 늘어나는 가계와 정부 부채, 자영업자와 부실기업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금융 위기 신호들이 켜지고 있다.
이책의 저자들은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넘쳐나던 유동성이 자산과 원자재 가격을 올리며 초인플레이션 현상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은 폭증하는 수요, 원자재 슈퍼사이클, 미국의 유동성 태풍 등 사상 초유의 트리플 버블이 형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위기 초기에 공격적인 대응을 위한 기본 정책이 미리 마련돼 있지 않으면 금융위기 확산을 막을 골든 타임을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벤 버냉키는 "전례 없는 금융위기에서 만약 정책당국이 위기를 안정시키는 것보다 금융기관을 응징하는 데 집중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며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특정 대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설령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는 일이 있더라도 위기를 종식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
현재 금융 시장은 매우 불안하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로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과 함께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계속 돈을 풀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과 가계경제 부채 압박과 위기에 대처 하기 위한 것이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유동성의 파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 지표에 경고음을 울릴것이다.
수백년전에 인류를 죽음의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페스트와 같은 바이러스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덮치리라 예견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금융 위기도  방심하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을 때  예기치 못한  위기의 파도로  세계경제를 덮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한국은 개방 경제에 가계 재정 건정성이 부실해 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버블 형성에 올라타고 붕괴 신호를 정확히 포착, 붕괴를 피할 수 있는 정보 민감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생생한 금융 경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각각의  금융·경제 위기 대비책이 담겨 있다.
부록에는 위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양한 자료와 함께 차트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당시 위기 경제 지표와 도표 그래프를 통해 위기 상황을 상세하게 이해 할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특히  20여년동안  해외펀드 전문가로 활동했던 이책의 번역자 마경환씨가 부록에 있는 그래프 전부를  꼼꼼하게 하나하나 해설해 놓아서 금융 기본 지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반드시 위기는 다시 온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것처럼  금융 공황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처럼 금융 위기도 시장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위기 초기에 공격적인 대응을 위한 기본 정책이 미리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금융위기 확산을 막을 골든 타임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손자 병법에 이런 문장이 있다.'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역사는 되풀이 된다.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이들 세 사람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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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14 17: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불확실한 것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듯해요.🤔 경제관련 책 읽은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반성ㅠ)스콧님 멋짐멋짐👍

scott 2021-03-14 17:41   좋아요 3 | URL
경제 관련 도서 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정보가 올라오는 생활 경제 파트만 읽어도
일상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미미님 칭찬에 어꺠가 들썩 ^ㅎ^

청아 2021-03-14 17:49   좋아요 2 | URL
히히 접수할께용!👍🤓

scott 2021-03-14 20:18   좋아요 2 | URL
(ღ‘ᴗ‘ღ)

바람돌이 2021-03-14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지금 이 코로나 사태 이후가 어떤 모습일지 너무 예측 불가능이라 불안한 것 같아요. 금융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저조차도 이리 불안한 걸 보면 좀 아는 사람들은 더하지 않을까요? 예전 IMF시절 생각하면 오싹해요. ㅠ.ㅠ

scott 2021-03-14 17:47   좋아요 5 | URL
종로 명동 거리가 저녁 8시 이후부터 인적이 사라지고 영업 중지 폐쇄된곳이 넘치는것을 매일 매일 지켜보면서
일반 서민 경제 가계, 생계가 이런식으로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무조건 절약하고 저축 할수 없는데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들의 앞날을 어떤이들도 명확하게 보장해주지 못하죠
코로나로 1년만에 산업경제 구조가 이토록 빠른속도로 바뀐적이 없습니다.
표를 위한 돈뿌리리기 부양 정책 후에 몰아닥칠 일상 생활의 모든 소비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연금,보험료 전부) 우리모두 앞으로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ㅜ.ㅜ

페넬로페 2021-03-14 1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경제서적 안읽은지가!!!
궁금한데 시실 읽다보면 딱히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책이 잘 없다보니 안읽는것 같아요.
어쨌든 선택과 결정은 각자의 몫이니 책 읽으며 기본지식을 쌓아야할것 같아요^^
scott님은 언제나 대단해요^^📙📒

scott 2021-03-14 17:50   좋아요 5 | URL
경제 서적 보다 매일 매일 올라오는 경제 정보 현황 을 알아두면 실생할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코로나 시대 에 디지털 경제 사회가 너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 되어서 대비보다 위기 속도가 더 무서워요 ^.^

페넬로페 2021-03-14 17:56   좋아요 2 | URL
넵^^

청아 2021-03-14 20: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저랑 똑같이 혼나(?)신거보고 웃다가 눈물에 턱이랑 얼굴이 너무 아팠어요😂 네이버에 경제 바로 추가함요ㅋㅋ

scott 2021-03-14 20:19   좋아요 2 | URL
(๑˙╰╯˙๑)

페넬로페 2021-03-14 21:57   좋아요 2 | URL
ㅋㅋ 미미님!
넘 웃겨요^^

scott 2021-03-14 23:07   좋아요 2 | URL
재치 100000점 미미님 ^ㅎ^

겨울호랑이 2021-03-14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나라보다 한국은 개방 경제에 가계 재정 건정성이 부실해 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버블 형성에 올라타고 붕괴 신호를 정확히 포착, 붕괴를 피할 수 있는 정보 민감성을 가져야 한다”는 저자들의 조언에 붕괴를 피하기보다는,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빚내서 집사라‘는 Choi-nomics와 ‘붕괴 전에 팔아라‘는 투기의 조언 대신 가계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먼저이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

scott 2021-03-15 00:38   좋아요 2 | URL
한국이 금융제도 개선을 받은 OECD 국가이고 금융시스템이 많이 뒤쳤졌어요.
저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은 이렇게 단 몇줄 뿐인데 실질적으로 한국경제 상황 2020년이후가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시스템을 이세저자가 책에서 언급할 부분이 없을정도였고
한국의 금융은 서민 경제에 금융제도 개선을 받은 OECD 국가중하나이고 금융시스템이 많이 뒤쳤졌어요.
저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은 이렇게 단 몇줄 뿐인데 실질적으로 한국경제 상황 2020년이후가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시스템을 이세저자가 책에서 언급할 부분이 없을정도였고
한국의 금융은 서민을 위한 토지 담보다 비주택 대출 담보 규제가 심각합니다.
이책이 세계 금융 시스템 제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조건과 함께 각국 정부에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조언 한것 뿐이네요.
현재 한국 정부 당국은 빛내서 집도 못사게 만든 제도만 내놓고 구제 방안이 없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03-15 00:47   좋아요 2 | URL
scott님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선진 시스템에 미치지 못하단는 부분에 대해 동감합니다. 금융상품 개발보다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자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상황을 생각하면 분명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선진국에서처럼 신용대출이 활성화되는 것이 경제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본은 주식시장에서, 부채는 대출을 통해 조달되는 구조에서 경제 효율은 얼마만큼 레버리지를 잘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문제라면, 뒤쳐진 금융시스템이 역으로 금융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으면 사업, 대출 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생겨버린 자산과 소득의 차이가 문제라 여겨집니다만... 개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비록 지금이 어렵기는 하지만,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scott님 감사합니다.

mini74 2021-03-15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번 음악관련 글만 읽다가. 이런 낯선 scott님. 오오~ 멋있어요. 경제문맹인 저는 눈으로 레이저광선 쏘며 님글 읽고 있는 중 *^^*

scott 2021-03-15 10:37   좋아요 1 | URL
미니님이 쏴주신 레이저로 달콤한 도넛 구웠음
( )_( )
(„• ֊ •„)
O🍩O
미니님 월요일 한주 시작 건강하게 ^ㅎ^

행복한책읽기 2021-03-15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문학, 음악도 모자라 경제까지 섭렵하시는 겁니까. 이것이 진정 인간의 발걸음 맞습니까. 당최 믿기지 않는 1인. ㅋ 저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기며 사는 사람인지라, 금융위기야 당연히 도돌이표처럼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런 위기를 만드는 인간들은 소수고, 묵묵히 제 할일 하고 산 대다수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거예요. 위기를 위협하기 전에, 경제 잘 아는 똑똑이들이 조작질 일삼는 꾼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요^^;;;

scott 2021-03-16 00:14   좋아요 1 | URL
발걸음 ㅋㅋㅋ

거리가 전에 내가 걷던 거리와 달라진 휑한 인적은 물론 가게 문 연곳이 별로 없어지니
넘 걱정되네요.
진정한 위기를 국가만 모르고 있는것 같아요
이후의 삶 세금에 허리가 휘어버리는 평범한 유리지갑을 갖고 있는 국민들

행복한 책읽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지속적으로 감시,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 법과 제도
국가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좀 했으면,,,,

희선 2021-03-16 0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기라는 건 언제든 다시 찾아오겠지요 금융 위기가 온다 해도 저 같은 사람한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감이 오지 않는군요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이 많을 테니, 그런 일이 없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scott 2021-03-16 10:59   좋아요 1 | URL
우리 모두 세금 폭탄 맞을것 같고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AI인공지능 자동화 시스템구조 개혁으로 인건비 절약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하는 길이 막혀버린,,,
전세계적으로 힘드니 더욱 걱정이네요

청아 2021-04-09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

scott 2021-04-09 16:19   좋아요 2 | URL
우리 모두 물개 박수를 ~~~👏👏👏
미미님 페이퍼 책들 담은 장바구니 털러 가여 ~~@@@
  く😎/
ヘ /   
  > >   

새파랑 2021-04-09 16: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스콧님~ 당선된 사실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축하드려요^^

scott 2021-04-09 16:20   좋아요 2 | URL
몇일 위 통증때문에 데굴!데굴 ~ㅎㅎ

알라딘 서재 클릭 하시고 이달의 당선작 클릭하시면
새파랑님 페이퍼 나와여 ~~

새파랑 2021-04-09 16:24   좋아요 3 | URL
역시 스콧님은 모르신게 없다는 알라딘의 AI~!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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