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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일기 1
이지형 지음, 카라 그림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앞의 줄거리가 생략된 듯한 느낌을 들며 만화를 접했습니다.
어리둥절해하며 읽으면서 대략의 내용을 감지해 나가는데, 나중에
라이네프와 이클립트의 만남등 과거 회상신을 넣으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완성해 가네요.
우선, 전 처음에 라이네프가 여자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라이네프와 이클립트의 로맨스도 있을줄 알았는데...(뭐.. 없다고 말하긴^^) 암튼, 예측을 깨는 만화였어요.
배불리 먹을수 있고, 도둑질 하지 않으려고 단지 잘 살게 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마왕이 되버린 순진한 이클립트와 그를 진정한 마왕으로 가르치려는 이클립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 된답니다.
마왕은 한명만 존재하는 존재인줄 알았는데, 신입과 고참 마왕 상견례라니... 거이 코믹의 압권이었어요.
또 저를 웃게 만들었던 마왕의 신부 리체 등장...
"딴 동네에서 재물 받는 다는 소리 들어봐라. 가만 안두겠어.." 라는 말에 전 눈물까지 나오더라구요. 근데 리체는 더 이상 등장 안해서 좀 서운했어요.
그외에 자신의 아픔을 밝음으로 승화한 신관 키리스, 남자 같은 외모로 여자로 인정 못받는 검사 에르티스(전 처음부터 왠지 여자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에르티스를 사랑하는 왕자병 머린 빈 마족 클레이오.. 다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구절은 <시간은 미래로 흐른다. 결국 시간의 주인은 미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이었지요.
엔딩신은 좀 싱거운감이 있어서 2% 부족한 느낌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림체도 좋고 코믹하고 게다가 판타지물을 좋아하시는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 만화에서 건진것이 있다면 1편에 단편만화가 수록되었는데 좋았구요.
에르티스 외전편도 재미있어요.
아, 그리고 전 이 만화가 일본건줄 알았는데, 한국 만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