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포차' 젊음의 거리 휩쓴다



[중앙일보 이여영 기자] "이제 소주는 버겁더라고요."

소주는 버겁다. 와인은 어렵다. 소주가 버거워지는 나이, 와인이라고는 마주앙 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여기 와인포차(포장마차)가 있다. 이곳에서는 샤토, 카베르네 소비뇽, 부르고뉴 등의 어려운 고유명사는 영원히 몰라도 그만이다.

◇젊음의 거리 휩쓴 와인포차=2호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내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곳곳에 이색 선술집이 눈에 띈다. 생긴 것은 대학가의 여느 포장마차, 분식집, 혹은 생맥주집과 다를 바 없는데 가게 앞에는 빈 와인병과 코르크 마개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바로 '와인포차'로 불리는 와인가게들이다. 지난해부터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골목마다 두 개 이상씩은 자리 잡았다. 미술학원 거리로 불리던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 정문앞 길은 한 줄로 이어 있는 와인포차 '엘모'와 '얌전한 고양이', '프리하트'등의 인기에 '와인포차길'로 불리기도 한다.

압구정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까나페 아일랜드', '올리브 트리'등 와인포차가 인터넷 와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기다. 홍대 앞에서 와인포차를 운영하는 최미란(36)씨는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는 소주가 버거워졌다"며 "와인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선술집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분위기, 착한 가격=선술집 형태 와인주점 분위기는 말 그대로 '포차'. 편안하고 구수하다. '은은한 조명, 잔잔한 음악, 격조 높은 고객들' 같이 소위 젠체하는 느낌의 기존 와인바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대충 놓은 의자와 테이블, 편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어서 언제든 말을 걸 수 있는 주인 등 우아하고 어려운 느낌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는, 높은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통상 5억원 이상은 있어야 창업할 수 있었던 기존의 와인바 창업에 관한 통념도 깼다. 손님도 가지각색이다. 힙합 대학생부터 넥타이 40대, 다정한 연인들까지.

편안한 분위기 조성에는 친절한 메뉴판도 한몫했다. 커다란 메뉴판에는 손님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자세한 설명들이 또박또박 쓰여있다. 우리말로 자세하게 설명돼있는 이들 메뉴판은 외국어 일색의 기존 와인 리스트와는 개념부터 다르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설명 뒤에는 사뭇 '착한' 가격이 붙어있다. 홍대 앞 '얌전한 고양이'에는 6000원짜리 1인용 와인부터 1 ̄2만원대 저렴한 와인들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 기존 와인바에서 5 ̄7만원에 판매되는 것들이다.

안주도 싸다. 대부분 만원 이하이고 가장 비싸다는 치즈 모듬이 1만 5000원. 크림 치즈와 과자로 구성된 기본안주도 푸짐하기 때문에 굳이 안주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 서초동의 와인포차 '올리브트리'에서는 자장면 안주도 있다. 식사를 못한 고객을 위해 가게에서 준비한 것. 올리브트리 이동수(27) 사장은 "부담없이 들러서 소주 마시듯 마실 수 있는 와인가게로 자리 잡고 싶다"고 했다.

속칭 '좀 아는 사람들'이 찾는 와인바와 달리 와인포차에서는 비프랑스계 와인이 주류다.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명 비프랑스계 와인은 값도 싸지만, 단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좋다. 와인 수입국가가 다변화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를 통해 와인 소비층이 넓어져 와인 소비 공간이 다양화된 셈이다.

직장동료와 와인포차를 즐겨 찾는다는 이민규(29)씨는 "가격도 부담 없고, 천천히 대화를 하면서 마시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돼 회식은 주로 이곳에서 한다"며 "주말엔 가족들과도 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와인 1세대로 꼽히는 한국와인협회 서한정(64) 회장은 "와인 문화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소수 전문가에서 대중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초보자는 저렴하고 심플한 와인을 편하게 접하면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와인포차의 등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여영 기자 ▶이여영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yiy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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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뜨는와인 바
젊고 쉽고 패셔너블해진 와인 바의 전성시대.
ⓒBAZAAR 피처 에디터/박루니(바자) Photographed by Kim Doojong

WR
서울에서 기네스 팰트로처럼 와인을 즐기는 방법. 스타급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자에 앉아, ‘WR’이란 로고가 작게 새겨진 피케 셔츠를 입은 소믈리에의 시중을 받으며, 와인 잔의 명품이라는 리델 글라스에 와인, 혹은 샴페인을 마신다. 전속 디제이가 선곡한 최신 라운지 음악을 안주로 권장한다. 청담동 프라다 매장 뒤. 입구에 바스키아 작품이 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3442-2176

A.O.C
단 한 잔이라도 고급 와인을 글라스로 주문할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치즈를 종류별로 갖춘 바가 별도로 갖춰져 있다. 거위간 테린, 포트 와인과 코냑에 절인 유기농 닭간의 무스들도 저렴하다. 낮에는 선선한 테라스를, 저녁에는 에스닉한 패브릭으로 장식된 별실을 추천한다. 청담동 M.net 뒤편. 낮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541-9260

La PODO
여성을 배려한 와인 바. 고약한 냄새를 피우는 시가를 금지하고(필터 담배는 괜찮다), 저렴한 와인과 샴페인, 음주 후 갈증을 달래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구비했다.
꼭대기에 위치해,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면 압구정동의 야경이 내려다보인다.
광고, 영화계 종사자들이 조금씩 투자한 곳이라, 그 계통의 종사자들이 모인다는 것도 매력.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544-7636



BG MUHN
‘비지문’은 분청사기 도판으로 만든 문범강의 벽화로 건물 외벽을 장식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내는 레드와 블랙으로 다소 에로틱하다.
희귀한 와인도 갖추고 있어 언론인이나 문화계 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삼청동길에서 감사원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주말에도 한적한 편.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732-9004

로마네꽁띠
산악인 박인식 씨의 로마네꽁띠는 오랫동안 와인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았다.
유럽 레스토랑의 와인 문화를 받아들인 강남과 달리, 한국 전통과 와인 문화를 조합해 강북 와인 문화를 이끌었기 때문.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고즈넉한 실내, 정통 프랑스 요리, 종종 열리는 작품 전시회는 여전히 이곳만의 매력이다.
인왕산이 건너다 보이는 삼청동점 외에, 본점이라 할 수 있는 안국동 로마네꽁띠에 꼭 가보시길.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722-1633(삼청점)


비노비노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이탈리아 와인 전문점. 지하 1층의 에노테카 비노비노 와인 숍에서 골라, 바에서 마실 수 있다.(1만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든다.) 선호하는 와인이 없다면, 10여 장의 와인 리스트를 뒤적이는 것보다는 이탈리아 와인 마니아인 주인의 추천을 따르는 편이 현명하다. 샹젤리제와 수십 개의 촛불, 탱고가 흐르는 유럽 살롱 분위기에 비하면 저렴하다. 압구정동 이탤리언 레스토랑 알빠르코 2층.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518-7874

Qwymin's Table
‘콰민스 테이블’은 유럽 전원의 어느 통나무 집에서 먹는 저녁을 연상시킨다. 작은 정원이 있는 실내에는 수공으로 만든 테이블, 짝이 맞지 않는 의자들이 있다.
프랑스 남서부 지방의 50여 가지 와인과 소믈리에가 항시 대기 중.
김치찌개처럼 얼큰한 지중해풍 해산물 브아바스도 다른 와인 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요리.
삼청동길 눈나무집 맞은편.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736-7320

Bar O1O1
‘바 이이’ ‘오아이오아이’ 또는 ‘공일공일’이라고 부른다. 청바지 차림으로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는 캐주얼한 분위기지만, 지하의 대형 와인 셀러에는 50여 종의 이탈리아 와인과 샴페인은 물론 식후에 마시는 와인인 그라파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만의 유기농 두부 샐러드를 곁들이면 제격.
모든 요리에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며, 접하기 힘든 유기농 와인도 있다. 삼청 터널로 가는 대로에 있다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의 02-72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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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8-1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로마네 꽁띠 가봤어요 ㅜㅜ 감격
 
 전출처 : 키노 > 와인 초보라고 기죽지 말자! Best20

차츰 대중적인 술로 떠오르고 있는 와인. 한번쯤 우아하게 즐기고 싶은데 만만치 않은 가격과 수많은 종류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여기 내 주머니 사정에 맞춰 최고의 와인을 찾아내는 법이 있다. 소믈리에가 추천한 가격대별 베스트 와인을 만나보자.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온도. 4℃ 이하로 차게 마시면 와인의 향을 알 수 없고 혀도 마비되어 맛을 느끼지 못한다. 또 너무 따뜻하게 마시면 와인이 무겁고 알코올 도수가 높게 느껴져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없다. 와인은 종류에 따라 적정 온도가 달라지는데, 이는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 때문. 타닌은 온도가 낮아지면 거칠어져 제 맛을 내지 못하므로 타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레드와인은 실온에서, 타닌 함량이 적은 화이트와인은 약간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15~18℃, 화이트와인은 10~12℃가 적당하다.
와인 액세서리

코르크 스크류 | 코르크 마개를 따는 데 쓰이는 도구. 와인을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말라서 스크류를 사용할 때 부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소믈리에 나이프는 호일 커팅 나이프가 따로 있고 지렛대의 원리로 마개를 열 수 있는 전문가용 오프너. 호일 커팅 나이프가 톱처럼 생긴 것이 좋고 손잡이 부분이 나무로 마감한 것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와인 스토퍼 | 먹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도구. 와인의 맛과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며, 병이 넘어졌을 때 와인이 새는 것도 방지한다.
디켄터 | 와인을 마시기 전에 침전물을 걸러내는 디켄팅을 하기 위한 도구. 병에 든 와인을 유리 용기에 따라두면 침전물이나 부서진 코르크 조각을 분리할 수 있다. 또 와인이 공기와 닿아 풍미가 좋아진다. 디켄팅이 필요한 와인은 숙성 기간이 오래된 레드와인으로, 적어도 하루 전에 병을 세워 침전물을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디켄팅한다.   
아이스 버킷 | 차갑게 즐기는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서빙할 때 상온에 두었던 와인을 급하게 냉각시키는 도구. 내부가 2중으로 된 것일수록 냉각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아이스 버킷에 물과 얼음을 4분의 3 정도 채운 뒤 와인병을 넣어두었다가 서빙한다.
가격대별 와인 셀렉션

▼1만~3만원

1 Calina Reserve 2001 C/S ‘calina’는 스페인어로 ‘새벽 안개’란 뜻. 입 안을 조여주는 진한 타닌 맛이 이 가격대에선 최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홈바에 앉아 박신양과 이동건이 대작하던 와인. 칠레산, 1만9천2백원, 아영주산. 2 Private Bin Sauvignon Blanc 입 안에서 긴 여운을 남기는 달콤한 맛. 청량감이 강하고 오렌지, 파인애플, 자몽 등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산미, 알코올, 풍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 뉴질랜드산, 1만8천원, 신동와인. 3 Villa Muscatel ‘작업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혹적인 맛. 심플한 녹색병에 가면을 형상화한 레드 마크가 인상적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영화배우 한석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이탈리아산, 2만9천5백원, 아영주산. 4 Rosemount Cabernet Sauvignon Merlot 로즈마운트는 브랜드만으로 마니아들의 구입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적인 맛을 선보이는 와인 시리즈. 가격 대비 최고의 와인으로 초보자들에게 적극 추천. 호주산, 1만5천4백원, 신동와인. 5 Alamos Malbec 말벡이라는 포도 품종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훌륭한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당한 타닌과 연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 와인. 아르헨티나산, 2만1천원, 아영주산.

▼3만~5만원

1 Robert Mondavi Costal P/S Merlot 온도 조절이 가능한 56개의 거대한 프렌치 오크통 발효조를 통해 만들어낸 강건한 베리의 맛이 특징. 잘 익은 과일 맛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끝맛이 편안하다. 미국산, 3만8천원, 신동와인. 2 Goumenissa Boutari 2001 ‘그리스의 와인 품종을 다 아는 것은 바닷가의 모래알을 다 아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품종을 자랑하는 그리스 와인. 긴 여운을 남기는 타닌 맛이 인상적이다. 4만2천원, 리쿼타운. 3 Kenda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프리미엄 와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캔달 잭슨 와이너리. 브랜드의 값어치를 하는 풍부하면서 균형 잡힌 맛이 좋은 와인이다. 미국산, 5만원, 아영주산. 4 Carmen Nativa Cabernet Sauvignon 칠레 와인의 이미지를 바꿔줄 만한 우아한 맛이 특징. 부드러운 카시스와 바닐라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며, 적당한 타닌이 입 안으로 퍼지는 맛이 좋다. 칠레산, 4만8천원, 두산주류 BG. 5 Valdubon Cosecha 2003 스페인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라고 불리는 고유 품종 ‘템프라니요’로 만든 와인. 과일 향이 진하며 살짝 느껴지는 매운 향이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풍미를 잘 살려준다. 스페인산, 4만2천원, 포도나무와인.

▼5만~7만원

1 Gloria Ferrer Syarh 시라는 프랑스 북부 론 지역의 품종이지만 미국에서 훌륭하게 재탄생했다. 타닌 맛이 강하며 스파이시한 향과 참나무의 향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와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2 Etesian Pinot Noir 피노 누와는 와인을 만들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품종으로 그만큼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탤런트 채시라가 극찬한 와인.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3 Connetable Tablot 2001 샤토 탈보의 세컨드 와인. 세컨드 와인이란 엄격한 기준에 못 미치는 와인을 퍼스트 라벨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개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 저렴한 가격에 고급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산, 5만1천원, 두산주류 BG. 4 Lucentte 1999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와인으로,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합작으로 만든 고급 와인 중의 하나. 이탈리아산, 6만6천원, 신동와인. 5 Gallo Stafani Cabernet Sauvignon 1998 혀의 촉감을 살짝 마비시킬 듯 강렬한 타닌 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보아야 할 와인. 미국산, 6만5천원, 두산주류 BG.

▼7만~10만원
1 Chateau Talbot 2001 백년 전쟁의 영웅 ‘마샬 탈보’의 이름을 딴 고급 와인. 은은한 과일 향과 오크 향, 풍부한 타닌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탤런트 송일국이 좋아하는 와인. 프랑스산, 7만9천8백원, 두산주류 BG. 2 Robert Mondav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전통적인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저력을 감상할 수 있는 와인. 과일과 바닐라, 오크 향을 비롯해 신선하고 달콤한 클로버 향과 은은한 수선화 향까지 느낄 수 있다. 미국산, 7만3천원, 신동와인. 3 Jordan Cabernet Sauvignon 밸런스가 좋은 최상급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달콤한 맛의 여운이 오래 지속된다. 진한 루비색을 띠며 소장 가치가 있는 와인. 미국산, 8만2천원, 신동와인. 4 Lafon Rochet 1997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와인으로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숙성되면 놀랍도록 부드러운 맛이 나는 전형적인 생테스테프 와인. 프랑스산, 7만7천원, 신동와인. 5 Cava Cambas Red ‘헤라클레스의 피’로 불리는 그리스만의 대표적 품종 ‘아이오르이티코’로 만든 와인. 병 입구를 진흙에 담갔다가 말려서 출시한다. 그리스산, 7만2천원, 리쿼타운.

도움말 / 김기우(QM인터내셔널 외식업 부분 이사)  제품 / 포도나무와인(353-4578)·리쿼타운(031-916-7905)·신동와인(794-4531)·아영주산(2631-2303)·두산주류 BG(3398-1616)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송미성 

레이디경향   2005-06-21 12:08:48  

워낙 많은 종류의 와인이 출시되어 있는지라 뭘 선물해야할지 몰라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글인데 괜찮은 정보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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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초대를 하면서 준비한 와인이예요.

좌측이 화이트 와인인 리즐링인데, 저희 마을의 와이너리 제품입니다.

우측은 레드 와인인 보졸레 빌라쥐예요.

준비한 음식이 해산물과 튀김이라서 잘 어울렸습니다.

같이 마시던 분들은 와인 초보이신데, 두 와인 다 맛있다고 하셨어요.

남편분은 레드와인을 부인은 화이트 와인을 더 선호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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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의 주인공 와인 애호가인 영어 교사 마일즈는 이혼의 후유증을 와인으로 달래는 남자다. 늘 소심하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완벽한 와인을 맛볼 때는 눈빛이 초롱초롱 활기가 넘친다. 영화 속에서 마일즈가 언급하는 와인 이름들을 통해 와인의 세계에 한 번 푹 빠져보자.

마일즈: 멜롯은 개성 없는 와인을 분류할 때 거의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와인이지.

멜롯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이 되어 쉽게 즐길 수 있는 레드 와인. 와인에 대해 굉장히 까다로운 마일즈(폴 지아메티)에게 멜롯은 개성 없는 와인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맛이 부드럽고 순해 가벼운 맛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닭고기, 오리고기 등과 함께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기도 하다.

마일즈: 샤도네이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성을 잃은 와인이야.

샤도네이 역시 멜롯과 더불어 보편적인 와인이기 때문에 취향 까다로운 마일즈에게 좋은 소리 못들은 와인이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그 풍부한 향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으로 상큼하면서도 진한 맛이 입안을 감싸고 도는 것이 일품이다.



마일즈: 피노는 까다롭고 매우 어려운 품종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와인이지.

마일즈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바로 피노다. 까탈스럽고 예민한 마일즈에게 생산이 까다롭고 맛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맛을 가진 피노는 어딘가 닮은 구석이 많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마야에게 자신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애꿎은 ‘피노’를 들먹이며 피노 예찬론을 펼친다. ‘골치 아픈 포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완벽한 프리미엄 레드와인 피노는 돼지고기나 송아지 고기 등 부드러운 육류와 잘 어울린다.

마일즈: 샴페인은 정통 와인의 가장 이상적인 변이라고 할 수 있어. 취하고 싶을 때도, 취하고 싶지 않을 때도 가장 적당한 와인이지.

샴페인은 가장 널리 알려진 스파클링 와인. 오랜 발효 과정으로 약간의 거품이 일어난다. 샴페인은 마개가 빠질 때 나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이는 거품이 특징인 술로 알다시피 축하주로서 인기가 높다. 알코올 도수는 13.4도이다.

마일즈: 시라의 100% 순수한 매력 때문에 피노의 오묘한 매력이 간과되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야.

마일즈에게 ‘피노’와 더불어 칭찬하는 와인 ‘시라’는 완전숙성된 짙은 색과 질감의 레드 와인. 까다로우면서도 진중한 면을 지닌 시라 역시 마일즈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술이다.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은 숙성이 오래 걸리고 또 그만큼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깊은 맛을 갖는다. 잉크 같은 진한 갈색과 자극적인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든다. 주로 ‘버건디’라는 이름을 지닌 와인에 많이 사용된다. 음식과 함께 곁들일 때 가장 진가가 발휘되는 와인임을 알아 둘 것.



마일즈 : 까베르네는 풍부하고 강하며 기분 좋은 맛을 지녔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내겐 매력 없는 와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마일즈를 닮은 와인이 ‘피노’라면 ‘까베르네’는 마일즈의 친구 잭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다. 결혼을 앞두고도 다른 여자와의 만남에 열을 올리고 고민 없는 잭은 어디서도 생산될 수 있고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까베르네에 가깝다. 마일즈의 평처럼 포도의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까베르네는 묵직한 타닌 성분으로 이름 높은 레드 와인이다. 아마 마일즈에게 매력 없는 와인으로 취급 받을 때가 바로 잭과 티격태격 다툼을 벌일 때가 아닐까?

마일즈 : 나는 리즐링이 풍취가 없는 소박한 맛의 와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사이드웨이>에서 마일즈와 마야의 화제는 ‘와인’이다. 마일즈 못지 않은 와인 애호가인 마야의 박학다식함에 질세라 마일즈가 언급한 술이 바로 리즐링. 리즐링은 디너 와인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요즘에는 주로 디저트와 함께 나오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다. 알코올 함량이 낮고 과일의 신맛이 조화롭게 느껴진다. 포도 자체의 상큼한 향이 뛰어나고 각각 독특한 맛을 지닌 여러 타입의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닭고기, 야채, 생선류 등과 함께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다.

마일즈: 쇼비뇽은 미네랄과 청동 맛이 약간 나는, 금속성의 맛이 있어. 하지만 매우 가볍고 감귤 향이 나지.

쇼비뇽 블랑은 샤도네이의 새로운 대체 와인으로 허브 향이 특징인 가벼운 화이트 와인. 로와르, 보르도,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재배되는 향기가 탁월한 포도 품종으로 샤르도네 와인이 이상적인 맛이라면 쇼비뇽 블랑 와인은 독특한 향으로 마일즈 같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레몬 향과 구운 생선이나 칠면조, 조개류, 간단한 해산물 요리와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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