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13부작, 총 780분짜리 미니시리즈.


제1부, '악연의 시작'. 킹덤 병원은 오래 전 미국 남북전쟁 시절 군복 공장이 화재로 무너진 터 위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종종 지진이 일어나고 엘리베이터가 이유도 없이 멈추는 등 이상한 점이 많은 병원이다. 어느 날 유명 화가 피터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킹덤 병원으로 실려 온다. 피터는 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동안 개미핥기의 형상을 한 의문의 동물에게 도움을 받는다. 같은 날 킹덤 병원에는 수많은 입원으로 유명한 드루즈 부인이라는 환자가 또다시 입원?한다. 드루즈 부인은 노인 환자들을 위로하며 병원에서 강령회를 열곤 하는 심령술에 심취한 할머니다. 피터의 수술을 맡은 젊은 의사 후크는 동료 크리스틴과 함께 드루즈 부인의 MRI 촬영을 진행했다가 상사인 스테그먼과 마찰을 빚는다. 상태가 절망적으로 보였던 피터는 무의식중에 킹덤 병원의 비밀을 엿보는 환상을 경험하고 깨어난다. 후크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르고 피터의 아내 나탈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킹덤 병원에 감춰져 있던 비밀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제2부, '소녀 유령'. 스테그먼은 후크와의 마찰을 제임스 원장에게 호소하지만, 병원의 새로운 슬로건인 '아침햇살 작전'에 푹 빠져 있는 원장은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 한편 피터를 차로 치고 달아났던 데이브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중상을 입고 킹덤 병원으로 실려오고, 새 환자는 공교롭게도 피터의 바로 옆 침대에 눕게 된다. 무허가 MRI 촬영과 잦은 입원으로 스테그먼에게 단단히 밉보인 드루즈 부인은, 어린 소녀의 울음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불치병 환자들을 모아 강령회를 감행한다. 그러나 강령회는 스테그먼의 난입으로 중단되고, 드루즈 부인은 퇴원당할 위기에 놓인다. 안투비스는 죄를 짓고 실려온 데이브를 물어뜯어 죽인다. 퇴원 수속을 위해 병원을 나서던 드루즈 부인과 후크는 엘리베이터 위에서 나는 울음소리를 함께 듣는다.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 엘리베이터 위에 올라갔던 후크는 오래된 인형을 발견하고, 이어 소녀 유령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혼란에 빠진다.

제3부. '유령 찾기'. 연쇄살인범 롤프가 교도소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킹덤 병원으로 실려온다. 롤프를 이송하던 급대원 대니는 옛 킹덤의 텅 빈 구급차가 앞질러 달리는 것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엘리베이터 위에서 메리의 인형을 발견한 후크는 크리스틴과 함께 드루즈 부인을 다시 입원시키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드루즈 부인은 진자를 꺼내 들고 유령 찾기를 시작한다. 스테그먼은 수술중 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소녀 모나 때문에 걱정이 많다. 연인 사이인 동료 의사 브렌다는 의사들의 비밀 조직인 '킹덤의 수호자들'에 가입하라는 조언을 해 준다. 유령을 찾아 병원을 돌아다니던 드루즈 부인은 병원의 사악한 유령인 폴의 존재를 깨닫는다. 스테그먼은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들을 구했다는 모나 엄마 르네와 험악한 말다툼을 벌인다.

제4부. '앨머의 악령'. 출장 간호사 엠마가 심장마비로 킹덤 병원에 실려왔다 숨진다. 엠마는 트래프의 전처이자 엘머의 어머니였다. 상태가 악화된 레니 씨가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은 드루즈 부인은 레니의 곁을 지키기로 한다. 엉망이 된 자동차에 화가 폭발해버린 스테그먼은 걸인들에게 돈을 주며 자기 차를 망가뜨린 사람을 찾아내라고 요구한다. 오래 전 레니와 연인이었던 드루즈. 레니가 숨을 거두자 눈물을 흘리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영혼이 된 레니가 말을 걸어 온다. 드루즈는 레니에게 병원에서 소녀 유령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달라 부탁하고, 레니는 전등불을 깜빡여 피터의 병실 번호를 알려준다. 피터와 같은 병실에 실려온 연쇄살인범 롤프에게 폴이 나타나 드루즈 부인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드루즈는 피터에게 드리운 위험의 그림자를 경고한다. 로나의 수면실험에 참가했던 엘머는 끔찍한 악몽을 꾼다. 이어 아버지에게서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엘머는 슬픔에 잠긴다.

제5부. '후크의 비밀기지'. 병원의 유령 소년 폴은 피터를 죽이려 하지만 안투비스의 저지로 실패한다. 피터가 소녀에 대한 잠꼬대를 했다는 걸 알게 된 후크는 나탈리에게 드루즈 부인 이야기를 꺼내 본다. 빈민구제소에서 매주 열리는 지미 목사의 독서회에서 프랭크라는 부랑자가 헛소리를 하다 자해를 하고 킹덤 병원으로 실려온다. 수술을 맡았던 스테그먼은 수술 도중 프랭크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화가 나 수술실을 박차고 나와 버린다. 후크는 옛 킹덤 병원 지하의 비밀 공간으로 크리스틴을 초대한다. 후크는 정의 실현을 꿈꾸며 킹덤 병원 의사들의 실수와 의료사고에 대한 기록을 전부 모으는 중이었다. 오래 전 실수로 환자를 죽게 했던 크리스틴은 후크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한다. 엘머는 죽은 환자 프랭크가 자신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폴은 안투비스를 유인해 중상을 입힌다.

제6부. '목없는 시신'. 킹덤 병원의 지진을 조사하기 위해 저명한 지진학자인 슈와츠턴이 도착한다. 드루즈 부인은 피터가 메리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후크에게 부탁한다. 후크와 크리스틴은 킹덤 병원의 비리를 밝히기 위한 작업을 함께 하기로 한다. 모나의 수술 때문에 곤경에 처한 스테그먼은 의사들의 비밀 단체인 '킹덤의 수호자들'에 가입하기로 한다. 냉담한 로나에게 복수를 해 주고 싶어진 엘머는 자기와 얼굴이 닮은 프랭크의 시체에서 머리를 잘라 가방에 넣어 로나에게 전하지만, 엉뚱하게도 머리를 발견하는 것은 캐리다. 한편 심하게 다친 안투비스를 구하기 위해 피터는 자신의 몸을 빠져나와 메리를 따라 가고, 자신이 다쳤을 때 안투비스가 구해주었던 것을 상기하며 안투비스에게 자신의 피를 나누어 준다. 폴의 사주를 받은 롤프는 피터와 드루즈를 한번에 죽이기 위해 병실에 불을 지르지만, 회복한 안투비스가 나타나 그를 막는다.

제7부. '검은 소음'. 아직도 말은 하지 못하지만, 피터는 이제 그림을 그려 드루즈 부인에게 메리의 사연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알콜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술을 마셨다 킹덤 병원으로 실려온 지진학자 슈와츠턴은 자꾸만 환상을 보고, '검은 소음'이 들려온다며 불안한 소리를 한다. 법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변호사 플라이셔도 킹덤 병원으로 실려온다. 어린 소녀를 강간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는 플라이셔는 심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오래 살지 못하는 처지다. 메리의 이름을 알아낸 드루즈 부인은 킹덤 병원의 옛 기록에서 메리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머리를 잃은 프랭크의 영혼도 병원을 헤매 다닌다.

제8부. '심장 훔치기'. 탐욕스런 변호사 플라이셔는 자신의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해 나쁜 마음을 먹는다. 후크는 메리의 인형에 들어 있던 오래된 신문 기사를 발견하고 1869년 공장의 화재에 대해 알게 되고, 메리의 성도 발견한다. 부정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하고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한 뇌사상태의 남자가 킹덤 병원으로 실려오자, 플라이셔는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며 기뻐한다. 드루즈 부인이 아직도 병원에 남아있는 것이 못마땅한 스테그먼은 드루즈 부인의 귀가 이상한 것 같다며 청력검사실로 보낸다. 드루즈 부인은 청력검사실에서 메리의 끔찍한 비명소리를 듣는다. 후크는 스테그먼이 크리스틴의 연구를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장을 얻게 될 줄 알았던 플라이셔는 안투비스의 응징을 받고 죽음을 맞는다.

제9부, '방황하는 영혼'. 메이저리그 야구 결승전을 앞두고 모든 사람들이 들떠 있다. 킹덤 병원 직원들도 모두 로빈스 팀을 응원한다. 은퇴한 야구선수 캔들턴이 자살을 기도했다 킹덤 병원으로 실려온다. 그는 80년대 중요한 결승전 경기에서 실수를 하고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왔다. 끝없이 언급되는 자신의 실수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것이다. 캔들턴의 영혼은 몸을 빠져나와 병원을 헤매다닌다. 로나는 캔들턴의 뇌를 스캔하려 하지만, 드루즈는 그렇게 하면 영혼이 영원히 천국으로 가지 못한다며 막는다. 한편 메리와 피터는 병원을 헤매는 캔들턴의 영혼을 찾아 그를 설득한다. 캔들턴에게는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지고, 시간이 거꾸로 흘러 다시 옛 결승전에 서게 된 캔들턴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제10부, '부활 소동'. 빈민구제소에서 일하던 지미 목사가 거리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채 발견된다. 그를 발견한 부랑자는 자신의 얼굴에 나 있던 상처가 목사를 만지면서 없어졌다고 증언한다. 지미 목사의 비극적인 사건은 킹덤 병원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함께 감동을 주고, 사람들은 지미 목사가 사흘 뒤에 부활할 것이라 믿으며 병원 앞으로 몰려든다. 스테그먼은 모나의 기록을 빼돌리려 하고, 드루즈는 바비를 시켜 메리의 기록을 찾아내려 하면서 목표는 기록 담당인 파웰 부인으로 좁혀진다. 지미 목사가 죽은 지 3일째 날, 킹덤 병원에 또다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고, 지하실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고립된다. 병원 앞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사람들은 기적을 목격한다.

제11부, '고틀리히 병원의 비밀'. 킹덤 병원의 두 환자들이 발작을 일으킨다. 피터와 모나다. 두 사람은 킹덤 병원에 숨어있는 유령들과 어두운 과거들을 보게 된다. 메리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감지한 드루즈 부인은 옛 킹덤의 화재 사건에 대한 자료를 찾아달라고 바비를 재촉한다. 자료를 뒤지던 베이츠는 킹덤 병원 자리에 있던 고트리히 병원의 고트리히 박사 유령을 만난다. 모나가 발작을 일으키고, 변호사들은 압력을 넣기 시작하자 스테그먼은 고민에 빠진다. 슈와츠턴은 후크의 지하실 킹덤에 장비를 갖춰 놓고, 킹덤 병원에서 일어나고는불가사의한 현상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제12부, '킹덤의 비극'. 다시 발작을 일으킨 피터는 킹덤 병원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이전에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을 선명하게 보게 된다. 피터는 깨어나서 그림을 그려 드루즈 부인에게 준다. 드루즈 부인이 메리와 대화를 나누고 킹덤의 창시자들이 저질렀던 과거의 악행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후크는 마침내 스테그먼이 모나의 수술에서 저질렀던 실수와, 이를 덮기 위해 부정까지 저질렀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스테그먼은 반 미치광이가 되어 복수를 하겠다고 날뛴다. 드루즈 부인은 킹덤에 다시 비극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제13부, '마지막 강령회'. 피터, 후크, 드루즈 부인, 그리고 안투비스의 힘이 모여 킹덤 병원의 끔찍한 과거에 대한 해답이 밝혀진다. 드루즈 부인은 다시 강령회를 알어 후크와 피터를 함께 옛 킹덤의 세계로 보낸다. 두 사람은 게이츠폴즈 공장의 화재가 방화였다는 것과,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알아내 돌아오고, 병원에 갖혀있던 메리의 영혼은 마침내 자유를 찾는다. 킹덤 병원의 불안했던 미래도 바뀌게 된다. 한편, 복수심에 불타고 있던 스테그먼은 항상 자리를 비우고 있던 관리실의 조니 B. 굿의 진짜 정체를 깨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12.01 개봉 / 12세 이상 / 156분 / 스릴러,어드벤쳐,판타지,가족 / 미국


감 독 : 마이크 뉴웰

출 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 포터),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알란 릭맨(스네이프 교수), 매기 스미스(맥고나걸 교수)



해리포터 일생일대 최대 난관!!

요즘 들어 매일 꾸는 악몽 때문에 이마의 상처에 더욱 통증을 느끼는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친구 론(루퍼트 그린트)과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와 함께 퀴디치 월드컵에 참가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마냥 기쁘다.
그러나 퀴디치 캠프장 근방 하늘에 불길한 기운이 나타난다. 바로 마왕 볼드모트의 상징인 '어둠의 표식'이 나타난 것. 볼드모트가 13년 전에 자취를 감춘 뒤,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의 추종자 데스 이터(DEATH EATER)들이 그 표식을 불러낸 것이다.
두려움으로 가득 찬 해리는 안전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덤블도어 교장(마이클 갬본 경)이라면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기에….



최강의 챔피언을 찾아라! 트리위저드 마법경연대회!!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상황이 좀 다르다.
덤블도어 교장은 유럽의 세 개 명문 마법학교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그간 중단됐던 호그와트에서 '트리위저드 대회'를 개최키로 했음을 발표한다.
트리위저드 대회는 마법사들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위험한 마법경연대회. 마법의 최고 명문 3개 학교에서 선발된 챔피언 한 명씩 출전해, 트리위저드 컵을 놓고 목숨을 건 경합을 벌이는 것이다.
호그와트 학생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우아한 프랑스의 보바통 마법아카데미 여학생들과 강인한 분위기의 불가리아 덤스트랭 학교 남학생들이 연회장을 가득 메우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장내가 정리되고 마법부 직원인 바티 크라우치(로저 로이드 팩)와 덤블도어 교장의 주재 하에 마법의 '불의 잔'이 각 학교 출전자를 선발하는 의식이 열린다.
현란한 불꽃의 축제 속에 불의 잔은 마침내 세 학생의 이름을 호명한다. 덤스트랭 학교의 퀴디치 경기 슈퍼스타인 빅터 크룸(스타니슬라브 이아네브스키)과 보바통 마법아카데미의 플뢰르 델라쿠르(클레멘스 포에시), 그리고 호그와트의 팔방미인이자 최고 인기남 케드릭 디고리(로버트 패틴슨)이 그들.
그러나 세 명의 이름이 다 호명된 후, 뜻밖에도 불의 잔은 또 한 명의 이름을 내뱉는다.
그 이름은 바로 '해리포터'!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


그러나 해리는 시합 출전자의 나이 제한인 17세보다 세 살이나 어린 14세. 게다가 불의 잔 속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적이 없다며 출전 의사가 없음을 밝히지만 불의 잔의 단호한 뜻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출전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해리포터에겐 의혹과 시기의 시선이 집중되고, 추문 폭로기사 전문기자 리타 스키터(미란다 리쳐드슨)는 해리에 대한 모함성 기사를 써서 이를 더욱 부채질한다. 해리의 절친한 친구인 론마저도 해리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불의 잔을 조작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게 했다고 믿기 시작한다.
해리를 위험에 처하게 하기 위해 누군가 해리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은 것으로 생각한 덤블도어 교장은 신임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매드아이 무디'(브랜든 글리슨)에게 해리포터를 잘 지킬 것을 지시한다.
해리는 트리위저드 대회의 세가지 과제에 대비한 마법 훈련에 돌입한다. 그 과제란 불 뿜는 용 피하기, 거대한 호수 깊이 잠수하기, 살아있는 미로를 빠져 나오기 등. 그러나 그보다 해리에게 더 힘든 숙제는 크리스마스 무도회인 YULL BALL에 함께 참석할 파트너를 구하는 문제다. 해리에겐 용이나 인어, 그라인딜로우와 싸우는 편이 사랑스러운 여학생 초 챙(케이티 렁)에게 크리스마스 무도회의 파트너가 돼달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한편 론은 헤르미온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하고…



불의 잔을 향한 최강의 스펙타클이 펼쳐진다!!


그러던 중 호그와트 교정에서 누군가 살해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볼드모트의 악몽으로 두려움에 휩싸인 해리는 덤블도어를 찾아가지만 그 역시도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경기가 진행되고, 해리와 다른 출전자들이 마지막 과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무언가가 계속 이들을 주시한다.
승리가 목전에 다가온 그 순간, 이제까지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해리포터에게는 진정한 악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데…

*



최강의 트리위저드 대회: 세 가지 과제

첫 번째 과제: 사나운 용과의 사투!
역대 최고 규모의 세트와 몸길이 12미터의 실물 용의 탄생

<해리포터와 불의 잔> 제작은 2004년 늦은 봄, 영국 허포드셔의 리베스덴 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스튜디오 촬영 후엔 옥스포드 대학, 서레이의 버지니아 워터, 허포드셔의 애쉬릿지, 스코틀랜드의 네비스 등에서 로케 촬영을 했고, 2005년 3월에 모든 제작과정이 종료됐다.

위험하고 스릴 넘치는 트리위저드 시합의 세가지 과제 중 첫 번째는 출전자들이 직접 제비를 뽑고 이에 선택된 각기 다른 용과 맞붙어 싸우는 것. 이 거대한 용들의 둥지에 있는 황금 알을 꺼내오면 다음 과제로 통과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용 중에서도 가장 사납고 위험한 종류인 헝가리 혼테일을 뽑게 된 해리가 용과 싸우는 장면은 바위가 많은 스코틀랜드 들판에 있는 격투장으로 설정되었다.
마치 채석장에 들어선 투우장 같은 느낌을 주는 이 격투장 촬영세트는 리베스덴 스튜디오의 두 부분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촬영장소를 격투장으로만 한정시키지 않고 스코틀랜드 고원지대의 웅장한 배경을 가능한 한 화면에 최대한 담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으로 역대 영화 세트 중 가장 대규모로 손꼽을 만한 세트가 탄생되었다.



사나운 용 혼테일의 디자인은 용이 공룡과 비슷한 짐승으로 많이 인식되기 때문에 파충류 같은 모습에 박쥐의 날개를 단 형상으로 제작했다. 그리고 아주 나이가 많은 생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날개를 찢고, 피부도 고색창연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시각효과 팀이 디지털로 용을 제작할 동안 특수효과 팀과 크리에이쳐 효과 및 분장 팀은 실물 용을 제작했다. 몸길이 12미터의 애니매트로닉(모형로봇)으로 제작된 이 실물 용은 사람이 날개 밑에 숨어 움직이며 불을 뿜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용과의 대결 장면에서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수없이 내동댕이쳐지고 지붕 위에서 떨어졌다. 특히 지붕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발목에 밧줄 하나만을 매고 12미터 허공에 매달렸다가 갑자기 추락해 땅으로 곤두박질치기까지 했다. 그 순간 다니엘은 전 생애가 눈깜짝할 사이에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체험을 했다고.




두 번째 과제: 호수 속에 잠겨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라!
깊이 6미터, 가로, 세로 18미터의 초대형 물탱크 속 41시간 38분의 수중촬영

두 번째 도전 과제는 검은 호수(BLACK LAKE)에 갇힌 사랑하는 사람이 어둠의 심연 속에서 영원히 빠져들기 전에 구하는 것.
출전자들이 헤엄쳐야 하는 검은 호수는 이름 그대로 물빛이 칠흙같이 어둡고 짙어야 했다. 흔히 영화 촬영 때 사용하는 스튜디오 탱크 속 물은 투명하기 때문에 그대로 촬영하긴 적합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배우를 매달아놓고 바람을 일으켜서 마치 물속에 있는듯한 시각적 효과를 일으키는 DRY FOR WET 기법을 사용하려 했으나 이 경우, 머리카락이 물속에서 휘날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실제 물속 촬영을 감행했다.
하지만 진짜 호수는 물도 너무 차고 촬영에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제작진은 3개월의 연구 끝에 유럽에서 가장 큰 수중 촬영용 탱크를 제작하게 되었다.
깊이 6미터, 가로, 세로 18미터에 이르는 이 초대형 탱크는 배우, 스탭, 스턴트 팀, 다이빙 팀, 블루스크린, 카메라 장비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크기. 또한 1시간 반마다 탱크 속의 물 전부를 깨끗이 정화시키는 완벽한 자체 정수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이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스쿠버 다이빙 훈련을 받았는데 래드클리프의 경우, 6개월간 먼저 수영 훈련을 받은 후 규모가 큰 수영장으로 옮겨 심도 깊은 훈련을 받았다. 특히 해리포터는 영화 속에서 아가미를 갖고 있다는 설정 때문에 촬영 때 입으로 기포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또한 사후 제작과정에서 디지털로 화면에 입혀지는 인어와의 결투장면을 위해 물 속에서 수영을 하며 가상의 상대와 싸우며 혼자 연기를 해야 했다.
3주간의 촬영기간 동안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41시간 38분을 물속에서 보냈는데, 한번 다이빙해서 들어갈 때마다 평균 75분씩을 수중에서 지냈다.

이 장면에서는 호수 바닥에 갇힌 론과 헤르미온느, 초 챙, 플뢰르의 여동생 가브리엘의 대역모형이 등장한다. 먼저 각 배우들의 체형을 뜬 다음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붙이고 피부색의 합성수지를 겹겹이 덧붙였다. 생김새가 똑같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평화롭게 잠든 듯이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부유 탱크를 이용, 펌프로 물을 양수기에 주입, 모형들이 둥둥 떠다니는 효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사악한 수중 짐승 그라인딜로우와 기존의 인어들과 달리 꼬리를 위, 아래로 흔들지 않고 양 옆으로 흔들고, 머리카락이 마치 해파리의 촉수를 연상시키는 인어까지 디지털로 완벽 재현되었다.




세 번째 과제: 살아있는 미로를 빠져 나와라!
높이 8미터, 길이 12미터의 움직이는 미로

트리위저드 시합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과제는 산울타리와 안개가 짙게 깔린 길로 이루어진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는 것. 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오직 하나, 우승컵이 놓여진 정원수에서 발하는 푸른 불빛뿐이다. 게다가 이 미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미로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공포스럽지만, 사람을 서서히 미치게 만드는 살아 있는 미로. 참가자들은 미로 속을 헤매면서 공포에 부딪힐 때마다 한 겹씩 인간성을 벗어버리게 되고 나중엔 완전히 야만의 존재로 남게 된다.
높이 8미터, 길이 12미터의 이 미로는 컴퓨터로 작동되는 수압식 벽이 상황에 따라 각각 별도로 움직이면서 경기 참가자들을 공격한다. 미로의 기본 골격은 무거운 철강으로 되어있어서 자칫 배우들을 덮쳐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었다. 그래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수줍은 사랑의 시작, 그리고 실연의 아픔
: 각각의 캐릭터에 맞춘 학생들의 새로운 교복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뿐 아니라 청춘들의 사랑과 실연의 아픔도 그려지고 있다. 운명의 숙적과의 대결, 생명을 건 트리위저드 시합 출전, 추문 폭로 전문 기자의 괴롭힘, 동료들의 따돌림, 거기다 호그와트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함께 참석할 파트너를 구하는 문제까지 해리는 수많은 고민거리와 부딪힌다.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의 어색함과 부끄러움은 어떤 마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십대들의 문제.
두 학교 학생들이 호그와트를 찾아오고, 트리위저드 대회가 시작되면서 절친한 세 단짝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관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 론은 해리가 자신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다고 의심하게 되고, 늘 해리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에도 불만을 품게 된다. 또한 헤르미온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예전과 같지않음을 깨닫고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작품의 매력은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이성에 눈뜨며 겪는 고민들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뉴웰 감독은 천부적인 유머감각과 절묘한 타이밍 감각으로 캐릭터들의 서툰 사랑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각기 다른 학교들의 특성은 의상을 통해 십분 표현된다.
호그와트 남학생들을 쇼크상태에 빠뜨리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우며 감각적인' 보바통 여학생들의 의상은 프랑스 깃발에 있는 푸른색에 여학생들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실크 소재의 교복으로 제작했다. 때문에 뻣뻣한 호그와트 여학생들의 교복과는 천지 차.
반면 호그와트 여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덤스트랭 학교의 남학생들은 거친 울 원단의 교복과 육중한 부츠, 울 코트를 입었다. 이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호그와트 남학생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겨울의 원더랜드 크리스마스 무도회
: 사방이 은으로 장식된 눈 부신 얼음의 성과 세계적인 락그룹 펄프, 라디오 헤드의 특별출연

호그와트 학생들이 멋진 의상으로 차려 입고 파트너와 춤을 추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 YULL BALL(크리스마스 무도회)은 영화에서 가장 화려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관객들이 그 화려함에 압도될 이 무도회장은 원작 소설에 묘사된 '천정에 고드름이 매달린 얼음궁전'을 더욱 발전시켜 마법의 얼음천정에, 사방이 은으로 장식된 눈부신 궁전으로 만들어 졌다. 여기에 마법의 얼음조각, 갖가지 형상의 얼음음료와 눈으로 된 요리를 제작, 무도회장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무도회 장면에는 300여벌의 의상이 등장하는 데, 남학생들은 흰색과 검정색으로 치장을 하지만 유독 론만 분홍색 레이스가 달린 꽃무늬 의상을 입고 무도회에 참석한다.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는 자신의 의상이 '끔찍했다'고 불평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여학생들 의상 디자인은 수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100명의 재단사와 디자이너들이 매달려 우아한 파티복을 만들었다. 특히 평소 공부벌레 모범생이었지만 이날 무도회에선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극의 결정적인 반전을 제시하는 헤르미온느의 드레스는 12미터 길이의 쉬폰 소재 옷감으로 장장 3개월에 걸쳐 제작된 것.

제작진이 애를 먹은 또 한가지 과제는 십대 배우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몇 주간에 걸쳐 교습이 이루어졌는데, 여배우들은 모두 댄스 교습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남자 배우들은 무척 긴장했다고.
뉴웰 감독은 화면에서 학생들이 너무 능숙하게 춤 추는 것이 아니라 서툴고 어색하게 추는 장면을 부각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원래 춤을 잘 추는 엠마 왓슨은 일부러 더욱 어색하게 춤을 춰야만 했다. 게다가 춤 추는 재능이 없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교습 받을 시간도 나흘밖에 없어 결국 스텝조차 제대로 못 배우고 무도회 장면을 찍었다. 극중 해리 역시 춤을 못 추는 설정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처음에 정식 댄스로 시작된 무도회는 곧 신나는 락 콘서트로 바뀐다.
매년 무도회의 마지막은 모든 형식을 내던진 젊음의 파티로 변하곤 했다는 감독의 대학시절 파티에 착안, 크리스마스 무도회의 마지막을 십대들의 열광적인 놀이 마당으로 연출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세계적인 락 가수들이 실제로 출연한다. 영국밴드 '펄프(PULP)'의 전설적 싱어이자 작사가인 자비스 카커가 자신의 신설 밴드인 'RELAXED MUSCLE'과 '라디오 헤드(RADIOHEAD)'의 드러머 필 셀웨이, 기타리스트 쟈니 그린우드 등과 함께 출연해 멋진 무대 공연을 선보였다.
때문에, YULL BALL 장면은 관객들에게 한 해의 마무리를 짓는 파티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아이맥스(IMAX) 상영
: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질, 국내 최초 아이맥스 상영작 선정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전세계 아이맥스 상영관에서의 개봉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아이맥스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아이맥스 개봉용 필름은 디지털 재 녹화기술인 아이맥스 DMR 기법으로 영상과 음질을 향상시켜 아이맥스 상영에 맞게끔 만들었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질을 자랑한다. 아이맥스 스크린은 일반 35밀리 극장 스크린 크기의 세배에 달하며 TV 화면의 3,500배에 이른다. 이는 미식축구 경기장 넓이와 맞먹는 크기. 아이맥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15/70 프레임 크기의 필름과 아이맥스의 독특한 영사 방식이 결합되어 극히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15/70 프레임 필름은 일반 35밀리 필름의 10배, 70밀리 필름의 3배 크기에 해당된다.
또한 아이맥스 영사기는 가장 진보된 첨단 영사기로 ROLLING LOOP라는 방식으로 필름을 돌린다. ROLLING LOOP는 필름을 파도가 움직이듯 수평으로 돌리는 방식인데, 영사 시 각 필름 프레임은 핀 위에 고정되고 필름은 렌즈 뒷부분에 진공으로 압착된다. 그 결과 영상의 포커스가 다른 영사방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해상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맥스는 더 차원 높은 영화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상영관에 44개의 맞춤식 스피커로 이뤄진 멀티 채널 스테레오 서라운드 시스템을 채용, 만 4천 와트 크기의 맑고 웅장한 디지털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만 사용되는 '아이맥스 PROPORTIONAL POINT SOURCE 스피커'가 갖춰져 있어서, 객석 어디서든 고르고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8층 건물 높이에 18미터 넓이의 거대한 스크린 위에서 만 4천 와트의 엄청난 서라운드 디지털 사운드 속에 펼쳐질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웅대한 화면은 관객들을 압도하고도 남을 것이다.

**

새로운 감독, 새로운 이야기
: 서스펜스와 액션, 그리고 사춘기 시절의 풋풋한 로맨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제작하기 까다로웠다'는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은 말처럼 이번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보인다. 이야기 진행의 특성 상 해리포터 시리즈 특유의 음울함과 서스펜스, 액션을 바탕을 깔고 그 위에 사춘기 십대들이 느끼는 풋풋한 고뇌를 덧입혀야 했던 것. 따라서 이야기에 적합한 감수성과 직관력을 지닌 감독을 신중히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발탁된 감독이 바로 <도니 브레스코><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모나리자 스마일>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다재 다능함을 선보인 마이크 뉴웰이다.
"이 작품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비쥬얼이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은 해리와 악의 세력의 팽팽한 대결이 주는 스릴에 있다."
뉴웰 감독은 이 작품의 본질이 스릴러라고 말한다. 뉴웰 감독의 권유에 따라 해리포터 역의 래드클리프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와 같은 스릴러 영화를 봤다고.
다니엘은 자신의 역할인 해리포터가 늘 두려움을 안고 살며 자신의 과거에서 탈피하고 영웅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해리의 본심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고전적인 영웅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라며 역할에 대한 애착을 표시했다.


최강의 트리위저드 챔피언들
: 전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막강 캐스팅

너무 위험해서 100년 동안 개최되지 않았던 트리위저드 대회는 마법사들 세계에선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경기이다. 일단 불의 잔에 의해 참가자로 선정된 각 챔피언들은 참가를 거부할 수 없다. 챔피언들은 자신들의 지혜와 지팡이만으로 주어진 세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자기 과제를 해결하면 자동적으로 다음 과제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된다. 그 단서가 없이는 우승은커녕 목숨까지도 잃게 된다.
세 학교의 출전자중 불의 잔이 맨 처음 이름을 내뱉은 학생은 덤스트랭 학교의 불가리아 퀴디치팀 슈퍼스타 빅터 크룸. 불가리아 배우 중 운동 신경이 뛰어난 스타니슬라브 이아네브스키가 빅터 역으로 캐스팅됐다.
불의 잔이 선정한 보바통 아카데미의 대표는 챔피언에 걸 맞는 대범함에 아름다움까지 갖춘 플뢰르 델라쿠르. 뉴웰 감독이 프랑스인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프랑스 여배우 클레멘스 포에시가 이 배역을 맡았다.
호그와트 출전선수는 후플푸프의 반장이자 호그와트 퀴디치 챔피언인 케드릭 디고리. 사랑을 쟁취하는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로 경쟁심은 강하지만 규칙을 존중하는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공유하고 해리포터와 경기, 사랑 모두에 있어 선의의 라이벌이 되는 이 배역은 영국 출신의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다.




더욱 풍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캐릭터들
: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매드아이 무디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해리포터의 숙명의 적-볼드모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마법세계에서 '이름조차 말할 수 없는' 어둠의 마왕이자 해리포터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숙명의 적 볼드모트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해리의 부모를 죽인 날 밤 이후 잠적, 13년간 숨어 지내며 약해진 힘을 보강해온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를 영원히 파멸시키기 위해 부하들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형상을 하고 마법사들의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랄프 파인즈가 열연한 볼드모트는 '악 그 자체'인 캐릭터이다. 하지만 랄프 파인즈와 감독은 볼드모트에게 인간적 본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볼드모트는 어린 시절 버림받은 아이였고, 그런 기억이 그를 분노와 질시, 증오의 화신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
이를 위해 랄프 파인즈는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마가 아닌 공포와 분노, 불행의 산물인 진정한 악마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뉴웰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어떨 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토해내는가 하면 또 어떨 땐 자못 유쾌한 인물로까지 보여지는, 좀처럼 보기 드문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였다.

볼드모트가 인간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제작진은 볼드모트의 의상과 외모에 많은 공을 들였다. 랄프 파인즈가 볼드모트 역으로 낙점된 후,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은 그의 얼굴을 망가뜨려야 할지 말아야 할 지였다. 랄프 파인즈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악의 화신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배우였기 때문.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작품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특수분장을 감행했다.
볼드모트의 얼굴은 합성수지 보형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반투명한 창백한 피부에 선명한 실핏줄이 머리통부터 팔, 손등에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파인즈는 머리와 팔, 가슴 등 온 몸의 털을 모두 깎아야만 했다.
또한 볼드모트가 슬리데린 출신임을 감안, 파충류인 뱀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후 제작과정에서 시각효과 팀은 디지털로 파인즈의 코를 납작하게 고치고 가운데에 살짝 홈을 만들었다. 이런 분장 덕분에 랄프 파인즈의 조카들은 볼드모트 역을 맡은 삼촌의 연기를 보러 촬영장에 왔다가 삼촌을 못 알아보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볼드모트의 검은 수의는 가벼운 실크 천으로 제작됐는데, 이 옷을 입은 볼드모트는 '물에 떠있는 파충류'를 연상시킨다.


*전설의 최강 마법사-매드아이 무디

새로 부임한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매드아이 무디'는 전설적인 '어둠의 마법사 수색자'. 아즈카반 감옥의 절반은 그가 잡아들인 볼드모트의 추종자들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최전선에서 악과 싸운 그에게 남은 건 상처뿐인 영광밖에 없다. 이제 매드아이 무디 교수는 모든걸 볼 수 있는 푸른 눈동자로 주변에서 움직이는 악의 세력을 퇴치하며 세월을 보내는 소극적인 투사일 뿐이다.
매드아이 무디는 이론만으로는 현실세계에 대처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현실이 어떤지, 악의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가르쳐주는 역할이다. 학생들이 거쳐야 할 살아있는 통과의례 같은 이 존재를 연기한 배우는 브랜든 글리슨.
1992년 <오씨>에서 글리슨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뉴웰 감독은 브랜든 글리슨만큼 연기의 반경이 깊고 넓은 배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아일랜드인이 가진 기질이 있긴 하지만, 글리슨은 특히 원초적인 야성과 순진무구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래서 무디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아주 적격이었다"고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12.29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39분 / 어드벤쳐,판타지 / 미국


감 독 : 앤드류 아담슨

출 연 : 조지 헨리(루시), 윌리엄 모슬리(피터), 스캔다 킨즈(에드먼드), 안나 포플웰(수잔)

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피해 먼 친척 집에 맡겨진 네 남매들은 어느날, 그 저택에 있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 들어가게 된다. 마녀의 마법에 빠져 영원히 겨울만 계속되는 나니아... 아이들은 위대한 사자 아슬란과 함께 위험에 빠진 나니아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올 겨울, 운명이 열리는 순간 신화의 연대기가 시작된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비 2005-12-1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꼭 한번 보고 싶더라구요... 웬지 굉장할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5-12-1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꼭 보러가야죠.. 그곳도 많이 추운가요 보슬비님.. ^^

보슬비 2005-12-1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었어요. 잘 만들었거든요.
꼭 보세요...
이곳은 그리 춥지 않아요. 영하로 잘 안내려가거든요^^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약간 추워진답니다.
 

2005.12.14 개봉 / 15세 이상 / 186분 / 드라마,액션,어드벤쳐,판타지 / 뉴질랜드,미국

감 독 : 피터 잭슨

출 연 : 나오미 왓츠(앤 대로우), 잭 블랙(칼 덴햄), 애드리안 브로디(잭 드리스콜), 앤디 서키스(킹콩)



신비로운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킹콩',
뉴욕으로 잡혀온'킹콩'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 '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

영화 역사상 최고의 특수효과와 2,500개의 미니어쳐로 창조된 환상적인 미지의 세계'해골섬'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특수효과가 사용된 <킹콩>. 영화 역사상 최고의 특수효과가 사용된 <킹콩>의 거대하고 환상적인 스케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450명 이상의 특수효과 팀이 2,500개가 넘는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대장정이 필요했던 것. 특수효과 팀은 실사와 디지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우선 아크릴, 오일, 파스텔, 흑연 등으로 배경을 그리는 초기 디지털 작업을 시작했다. 디자이너들은 폭풍우 치는 하늘 등 특수효과가 필요한 영화 속 배경을 두꺼운 종이에 그려냈고 이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의 흔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해골섬'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현실감을 최대한 강조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했다. 이 모든 작업을 실제 정글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피터 잭슨' 감독은 '해골섬'을 완벽하게 축소한 모형 수십 개를 하나 하나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1933년 오리지널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흐린 듯한 흑백영화의 톤을 사용하되, 매우 세련되고 현실감 넘치는 장면들로 화면을 구성했다. 원작에 등장했던 공룡들의 모습을 살려내기 위해 특수효과 팀은 수많은 공룡들을 디자인했고, 등에 거대하고 날카로운 날이 솟아있으며 악어가죽보다도 더 거친 피부를 표현해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브론토 사우르스와 티라노 사우르스는 실제 모습에 특수효과 팀의 상상력이 가미된 것이며, 하늘을 나는 도마뱀은 100퍼센트 상상력에 의해서 창조된 미지의 생물이다.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킹콩'을 디자인 하는 일이었다. 실제 고릴라의 모습을 바탕으로 하면서 다른 고릴라와는 확연히 구별되도록 디자인했다. 일단 디자인이 완성되자 조각가들은 킹콩의 입체적인 피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킹콩'의 미니어쳐를 특수효과 팀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스캔 받았다. 그 다음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킹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애니메이팅 단계를 거쳤다. 고릴라는 어느 정도 인간과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특성을 불어넣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킹콩' 얼굴의 새로운 움직임과 표정을 연출하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특수효과 팀은 미니어쳐에 몸과 얼굴 근육조직을 입히고 털로 뒤덮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창조된 '킹콩'은 싸우고 떨어지고 뛰는 등의 '앤디 서키스'의 동작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태어날 수 있었다. 디지털 캐릭터의 움직임이 인간의 행동으로 구체화되지 않는 한 관객들이 그것을 실제 생명체로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k2,276 평방미터가 넘는 거대한 세트에서 1930년대의 뉴욕을 완벽히 재현!

정글에 존재하던 '킹콩'이 뉴욕으로 생포되어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은 새롭게 창조된 <킹콩>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볼거리.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인 1930년대 뉴욕을 재현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였다. '피터 잭슨' 감독은 이를 위해 당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 중 지금까지 현존하는 건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진자료를 근거로 당시의 뉴욕 거리를 재현한 것. 하지만 완벽한 뉴욕을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시각효과 팀은 도시를 만들어내는 로봇이라는 의미를 지닌 '시티 봇(City Bot)'이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 당시 거리의 작은 조형물 하나까지도 재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이 시스템이 도시의 입체적인 구조를 만들면 디자이너들이 1930년대의 지역사진을 참조해 도시의 전체적인 외양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도상에 나타나있는 도시의 구조와 건물들의 위치, 건물의 재료, 색상, 심지어 문틀의 모양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 배경에 맞는 건축 스타일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광범위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9만개 이상의 건물을 디자인하고 제작함으로써 <킹콩>의 영화적 배경인 1930년대 뉴욕을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한 이미지 사진은 뉴질랜드 미라마르에 위치한 스톤가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원래는 페인트 회사였던 이 장소는 제작진들에 의해 '킹콩'의 세트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스톤가 스튜디오는 뉴질랜드의 남반구에서 가장 큰 세트로 약 2,276 평방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세트 벽면은 청색과 초록색의 블루 스크린으로 제작되어,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킹콩'이 뉴욕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1929년에 지어져 2,350개의 관람석을 보유한 오클랜드의 유서 깊은 시민극장에서 촬영되었는데, 1,000여명의 지역 엑스트라들이 동원된 이 장면을 촬영한 이후, 이 극장은 연일 매진사례가 이어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98.02.20 개봉 / 15세 이상 / 194분 / 드라마,로맨스 / 미국

감 독 : 제임스 카메론

출 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잭), 케이트 윈슬렛(로즈), 빌리 제인(칼 헉슬리), 캐시 베이츠(몰리 브라운)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는 영국의 샤우스팸프톤 항에서 뉴욕을 향해 대서양 횡단의 처녀항해를 나선다.

당시 17세의 로즈는 약혼자이자 대자산가 칼 헉슬리와 승선했지만 마음은 공허하다. 그녀는 필라델피아 상류층의 딸이었지만 몰락해 버린 가문의 명예를 다시 세우기 위해 칼과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화가 지망생 잭은 친구와 함께 선술직에서 도박으로 딴 삼등실 표를 가지고 '꿈의 배'라 불리는 타이타닉호에 승선한다. 오랫동안 유럽을 방랑하면서 그림공부를 해왔던 잭은 미지의 땅에 대한 설레임을 간직한 채 타이타닉호에 이른다.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요구하는 상류 사회에 숨막혀 하던 로즈는 결혼을 비관, 배 맨 끝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이를 본 잭이 로즈를 극적으로 구출하게 되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화려한 선상 파티가 벌어지던 날 로즈는 대담하게 잭과 함께 파티장에 나타난 다. 그리고 이 두 연인을 타이타닉의 승객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가진 몰리 브 라운이 응원해 주었다. 그녀는 미국의 가장 큰 슈퍼 체인인 메이시 소유주의 아내였던 것이다. 로즈와 잭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밤을 보낸다.

어느덧 운명의 시간, 빙산에 충돌한 타이타닉호는 몇시간 후 침몰의 시간을 맞이한다. . 아수라장 속에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선장, 그대로 침대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어느 노부부, 또 배의 밴드 연주자들 또한 끝까지 연주를 계속한다.

마침내 타이타닉호는 바닷속으로 침몰하고.............

*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블록버스터 제작 방식을 일거에 바꾼 초대작. 아마도 80년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연 <스타워즈> 이후 제작 방식의 최대 변화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어비스> <터미네이터> 시리즈 등을 만든 영화의 뛰어난 테크니션이며, 로맨티스트이다. 과연 그는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재난을 재현하며, 그 스펙타클한 재난 속에 꽃핀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렸다. 바로 이 점이 대중들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낸 포인트이다. 그런데 영화제작에 들인 비용은 무려 2억 8천만 달러이라고 한다. 물론 그만큼 화제성도 풍부하여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흥행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후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중요하다'는 금언을 실천하는 높은 제작비의 대작 열풍에 휩싸였던 것이다. 사실 제임스 카메론 자신으로선 '바다' 배경의 영화가 모조리 흥행실패했던 과거의 징크스를 깨버린 작품이다. 또한 아카데미 역시 이 영화를 환영하며 작품상, 감독상을 수여했다. 비평 일각에서는 "적당한 로맨스와 재난의 재현을 돈으로 버무린 상업영화"라는 혹평도 없지는 않다. 그래도 특수효과를 남용하지 않고 드라마가 받쳐주는 대중영화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사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영화는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 호'가 처녀 항해를 시작하다,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12년 4월 10일, 최대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타이타닉 호의 첫 항해가 시작된다. "신도 이 배는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과학 기술의 오만이 집대성된 배로 절대적인 안전을 자랑했다.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 그 오만은 대재앙의 참사로 막을 내렸다. 사실 침몰한 타이타닉호가 발견된 것은 1985년의 일이며, 그후 침몰의 미스터리에 대해 많은 가설들이 제기되었다. 제임스 카메론 역시 이 영화에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토대로 한 가설에다 좀더 로맨스의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즉 1등실에는 유럽 각지의 귀족들이 승선해 있고, 3등실엔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향하는 서민들로 북적거린다. 한편 몰락한 가문을 위해 대자산가와 정략 결혼을 해야 하는 로즈와 도박으로 3등실 표를 딴 잭 역시 타이타닉호에 오른다. 우연히 만난 로즈와 잭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고, 이들의 진실한 사랑은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재난 앞에서 더욱 견고하고 아름답게 빛난다는 것이다. 청춘 남녀의 자유로운 사랑을 표현하여 보편적인 감동을 전하려 애쓴 셈이다.

또한 <타이타닉>의 전개 방식은 독특한데, '현재-과거-현재'라는 A-B-A 의 스토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즉 늙은 여주인공이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멋진 청년과 사랑하는 장면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할머니인 현실로 돌아오는 방식을 취했다. 따라서 현재의 남루한 모습과 과거의 화려하던 시절이 교차하며, 마치 판타지 같은 로맨스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또한 멋진 청년 잭 역에는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로즈 역에는 케이트 윈슬렛을 캐스팅하였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죽는 역할을 맡아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스타로 우뚝 섰다.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의 테마인 것이다. 그에 덧붙여 영화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 은 캐나다 출신 팝가수 셀린느 디옹이 불러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아무래도 타이타닉호가 두동강나서 뱃전이 수직으로 치솟는 재난의 클라이막스이다. 뱃전에 매달린 사람들이 낙엽처럼 떨어지거나 배가 침몰됨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쏠리는 장면, 그리고 배의 전면을 휙 도는 카메라 워크나 갑판 위에 서있는 사람들을 거의 모두 다 CG 처리해서 재난 영화의 이정표를 열었다. 다만 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사람들은 가짜라는 표시가 너무 티가 나는 단점도 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자신은 CG를 만능으로 생각지 않고, 거대한 세트를 만들어 활용한 것이 깊이있는 촬영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하고 있다.

* 사족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윈슬렛과 뱃머리 제일 앞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함께 양팔 벌리는 제스쳐는 너무나 유명해졌다. 또한 "나는 세계의 왕이다 I'm the king of the world" 라는 대사도 유행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소감 도중 저 대사를 읊기도 했다. 전혀 조크처럼 들리지 않은 게 단점이긴 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