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ouble Begins (Hardcover)
레모니 스니켓 지음 / Harper Collins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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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답니다.

워낙 예고편이 재미있었던 탓인지... 아님 짐 캐리라는 배우에 기대했던바가 컸던탓인지 영화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원작을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영화를 본후에는 오히려 원작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것은 사실이예요.

그러다가 우연히 원서를 접하게 되었고, 확실히 책이 훨씬 좋았습니다.

물론 한권의 내용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기엔 스토리가 짧을수도 있겠지만, 세편의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묶어서 영화를 만들다보니,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고 표현이 덜 된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다시 보았는데, 역시나 재미가 없더군요... ㅠㅠ

영화보다는 책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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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여자 - 2004 노벨문학상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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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다 읽었어요.

사실 중간에 4주정도는 여행을 다녀온 후라 읽지 못했으니, 실제로 이 책을 다 읽은건 일주일정도 인것 같네요.

그런데도 참 오랜동아 이 책과 씨름을 한 느낌이라 초반에는 읽기를 관둘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피아노 치는 여자' ...

제목이 무척 근사하다는 생각과 빨간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예요.
그리고, 200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광고를 통해 구입하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책장에 꽃혀있는줄 모르고 2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영화도 개봉했는데, 영화는 아지 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영화를 보게 되면 코멘트로 어느것이 좋았는지 남겨두겠습니다.)

워낙, 선정적이다... 외설적이다... 라고 자극적인 광고를 해서인지, 호기심에 책을 넘겨보았는데,
덕분에 선입관이 생겨버려 책 읽기가 힘들었어요.

오히려 초반에는 지루해서, 과연 끝까지 읽을수 있을까? 제 자신이 의심스러웠습니다.

들꽃의 이름을 단 에리카...
들꽃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야생 그대로... 자연과 함께 있을 때 그 향기와 자태가 아름다운 법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랜 세월 어머니에게 종속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에리카 코후트.

이 책을 읽었을때 무척 놀랬던것은 코후트 모녀의 관계였어요.

서른이 넘은 딸의 인생을 송두리째 뺏어 자신의 삶의 울타리에 꼭꼭 가둬버린 어머니.
에리카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때는 서슴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더욱 놀라운것은 에리카의 수동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그 울타리 안에 있음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는 그녀의 모습에서 새장 속에 갇혀 사육되는 한마리 새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삐뚤어지는 욕망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것이 될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망가뜨리고 부셔버리려는 사디즘 성향과 혼자 있을때 자신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쾌락을 얻는 마조히즘 성향을 갖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젊고 아름다운 클레머라는 청년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전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었던 터라 그래도 그 둘의 관계가 처음에는 무척 순수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리더군요.

클레머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정열적인 청년이 아니더군요.
어찌보면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이 있는 그의 모습에 실망스럽기까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 아직도 성장하지 못한 아이같은 모습을 엿보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 여자란 아직까지 유희의 상대이며, 에리카 역시 선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매력이 있는 한마리 사냥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사냥꾼이 관례와 달리 총 맞은 채로 도망가게 놓아둔 상처입은 짐승이다. 그저 취미로 사냥을 하러 다니는 사냥꾼은 그의 심장을 적중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클레머는 이제 누구에게나 위험한 존재다!
p308

자신이 사냥군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오히려 사냥감이라고 느꼈을때, 그의 감정은 폭팔하게 됩니다.

클레머만이 상처를 입은것이 아닙니다.
폭력을 원한다고 하지만, 진심으로는 그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는 에리카는 그런 그를 통해 상처를 치유 받고 싶어했지만, 손가락에 받혀있던 가시는 뽑히지 않고 혈관을 타고 그녀의 심장을 찌르게 됩니다.

사실, 그녀가 칼을 가지고 클레머에게 가는 동안은 왠지 짜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 에리카, 그 칼을 클레머의 심장에 꽂으렴... 그럼 너의 마음은 치유될지 몰라....'

하지만 그녀가 클레머의 심장 대신 자신의 어깨에 칼을 꽂았을때, 그녀의 절망감과 무기력함이 언습해 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 배신감과 슬픔이 느껴졌어요.

과연 그녀의 일생은 이렇게 끝이 없는 뫼비우스 띠 처럼 갇혀버려야하는지...
무척 안타까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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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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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무척 재미있게 본 터라

계속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흥행과 비평가들 사이에 신통치 않은 반응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라^^

 

원작을 읽으신분들은 원작이 훨씬 좋다고 말씀들 하시어,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책이 출판되자마자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영화가 좋다 책이 좋다라고 선뜻 선택하기 어렵더라구요.

 

왜냐면, 영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그때 받았던 느낌만이 남아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영화와 원작사이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기보다는 원작속의 전쟁의 일부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원작이 주는 철학적인면은 과감히 생략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작에서 어렵게 다가오는 철학적 분위기를

영화는 잔인하면서도 냉소적이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SF액션이라고 볼 때, 원작은 SF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 그 두 느낌이 좋아서 어느쪽이 좋다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아마도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확실히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영화를 계속 찾아보고 있거든요.) 폴 버호벤이 워낙 독특한 감독이라

그의 스타일을 싫어하시는 분은 원작이 훨씬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라는 상황을 잘 몰라서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읽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미래의 어느 때에

외계의 존재와 교류하고 전쟁하는 그 미래 시대에.

 

군대를 갔다와야만이 시민권을 얻을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군인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이 이 있습니다.

왠지 지금 우리나라 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군대를 가지 않는쪽이 가는 쪽보다 더 실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 시대에는 특이한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고, 비행 청소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선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왠지 통제되어있는 사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그것은 조니가 잠시 머물렀던 행성,

지구와 똑 같은 환경이지만 진화가 멈춰버린 행성을 바라보는 심정을 보는 것 같아요.

 

전쟁의 횡포를 알면서도, 인류의 진화와 평화를 위해 전쟁은 필요하다는 말에서는 모순 같지만,

이런류의 이야기를 최근에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듣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정체된 사회는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소멸 될수 밖에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평화롭게 공존할수 없는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시대 조차도 지구라는 세계는 평화로울지 몰라도,

광활한 우주라는 세계를 만나며 평화는 우주와 함께 공존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책은 영화처럼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는 않아요.

전쟁은 계속 되고, 우주는 계속 확장될것입니다.

 

꽤 독특한 SF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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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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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앵무새 죽이기'는 저의 땡기지 않는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있던 책이예요.
(실제로 저는 앵무새 죽이기 책 선전을 라디오로 들었는데, 진짜 읽기 싫었는데
신랑은 그 광고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그 리스트를 보신 대부분의 분들이 꼭 보라고 추천하신 바람에 마음을 바꿔 읽게 되었는데,
정말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처음 받아 본 책이 두꺼워서 무척 놀랬는데, 책을 읽으면서 전혀 두껍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글자도 크고, 읽는 동안 재미있어서 두꺼운지 모르고 읽었거든요.

'앵무새 죽이기'는 스카웃이라는 어린 소녀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원래 아이의 시각을 바라보는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그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보통은 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것에 비해
이 소설은 소녀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스카웃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쩜... 아이의 의견이라고 절대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만큼 스카웃의 이야기가 옳은점이 많고, 어른들의 세계는 무척 보조리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스카웃이 삼촌에게 자신이 왜 화가났으며(어른들이 단지 아이들보다 크다는 이유로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 싸웠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을때, 스카웃의 영민함과

'앵무새 죽이기' 속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하나는 스카웃의 아버지가 누명을 쓴 흑인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힘겹게 싸워가는 과정이고, 두번째는 스카웃의 이웃인 래들리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좀 더 생각해 봐. 그건 우연이 아니었어. 지난밤에 난 현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너희 모두가 인도를 따라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애티커스 핀치는 이길 수 없어. 그럴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는 그런 사건에서 배심원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변호사야. 그러면서 나는 또 이렇게 혼자서 생각했단다. 우리는 지금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거야-아기 걸음마 같은 것이지만 역시 걸음임에는 틀림없다.”  p 407

둘다 어찌보면 사회에 소외받고, 편견에 의해 평가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스카웃의 아버지와 스카웃, 잼은 아기 걸음과 같은 걸음을 제일 먼저 내딛으려 한 가족입니다.

이기지 못할 싸움인줄 알면서도 이기려고 한 노력은 포기하지 않은 그들..

그들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여건상 미국에 살고 있고, 그것도 미국에서도 보수적이라는 남부 텍사스에 살아서인지 이 책이 무척 마음에 와 닿더군요.

지금 제가 살던 곳도 가까운곳에 노예 시장이 있던곳이예요. 물론, 학생타운이라 심각하게 인종차별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종종 아직도 흑인을 싫어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만나곤 해요.

자유와 평등의 나라라고 부르짖는 바로 미국에서는 아직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도 해결해야하는 숙제와 같은거죠.

기회가 되면 그레고리 펙이 주연했다는 영화도 보고, 원작소설도 읽고 싶네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서, 어느것이 좋다고 평가를 내릴수는 없지만...
소설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생각을 갖는 대신에, 참으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길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때 바로 용기가 있는 거다.  p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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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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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팀버튼 감독과 조니뎁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감출수 없었는데

무척 매력적인 영화를 들고 나타나다니...

영화 예고편만으로도 기대감에 꽉 찼습니다.

 

찰리와 초코렛 공장이 원작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내가 재미있게 읽고 본 영화 마틸다의 저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읽고 싶었던지..

 

그러던 차에 생일 선물로 이 책을 선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기대하지도 않았던, 하지만 제가 원했던 선물을 받았으니깐 말이죠.

 

제가 처음으로 완독한 영문 소설이 찰리와 초코렛 공장이라는 것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처음에는 조금씩 읽자는 계획과는 달리 계속 붙잡고 읽게 되더라구요.

 

사실 등장인문들이 정상적이라고 볼수는 없지요.

 

주인공이 찰리지만, 초코렛 공장의 주인인 웡카씨가 진짜 주인공 같았습니다.

무척 독특한 캐릭터예요.

약간은 엉뚱하면서도 왠지 기괴하고, 그 속내를 알수 없는

 

그리고 식탐이 많은 아우구스툴스, 버릇없는 버루카, 껌만 씹어대는 바이올렛, TV만 보는 마이크

어쩜 어른들이 싫어하는 아이들만 골라놓았는지..^^

 

그래서 그점을 고쳐주고 싶어서 선택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들이 가혹하게 벌을 받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개과천선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찰리는 비쩍마르고 가난하지만 무척 착한 소년이예요.

하지만 착하기만 한 소년이라고 초코렛 공장을 갖게 된 행훈을 누리는 것을 볼 때.

물론, 무척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조금은 더 능동적인 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줄 아는..

그저 어른들이 시키는 일에 고분고분한 아이는

어쩜 어린아이로써의 매력은 없는 것 같아요.

찰리는 좀 어린이다움을 잃어버린 어른스러운 아이 같아서 말이죠^^...

뭐, 어른입장에서 보살피기 쉬운 아이일지는 모르지만...

그점에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

 

영화와 소설 둘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어느쪽이 더 좋다고 말할수 없을만큼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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