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3
존 그리샴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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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 소설도 유명하지만, 영화 시나리오 채택에서도 유명한 사람이지요. 그래서인지 저는 그의 작품을 소설보다는 영화에서 많이 만나게 되고 처음 접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그의 작품을 읽은건 유일하게도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뿐이네요.

아이디어도, 줄거리도 그리고 매력적인 주인공에 매료되어 밤을 세워 읽었었는데...
왜? 나는 그의 다른 작품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탓이기도 했겠지만...

이 소설 때문에 한동안 맴피스라는 도시에 매료 되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라 꼽기도 했지요.

사실, 법정소설은 제 구미에 땡기지 않았지만 이 책을 선택었던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트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한 제목에 그런류의 소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물론 이것도 추리소설에 속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스릴러와 추리를 하나로 묶는다면 말이지요.

읽으면서 이야기가 방대하게 전개 되고, 점점 주인공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치닫을 때, 과연 이 소설은 마무리를 어떻게 질까? 궁금했었습니다.

막 방대하게 풀어만 놓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소설들도 봤었기에 조금은 불안했는데, 결말은 대만족이었습니다. 마무리만 잘 하면 그 소설은 90% 성공한 느낌이랄까?

후에 탐 크루즈가 주연했다 '야망(The Firm)'을 접할때 어디서 많이 본 거다.. 생각했다가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가 원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화도 원작 못지 않게 잘 만들어졌고, 제목이 달라 몰랐었는데... '야망(the firm)'이라는 제목도 영화에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고보니 원작의 제목도 'the firm' 이었지만 그랬더라면 어쩜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가 더 맘에 들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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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 옹기 SF 세계명작 04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채희석 옮김,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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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우주전쟁'을 보면서 어릴적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 SF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원작이 있는 영화였더군요. 이제는 '화성침공'이른 소재가 그다지 신선할것 없는 시대이지만, 이 책이 나오던 당시에는 처음 소개되는 소재라고 하더군요. 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 단어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것 같네요.

아무래도 오래전 작품이라, 약간의 촌스러운면도 없잖아 있고 그래서 영화는 좀더 현대에 맞추어 각색하여 표현했지만 시각적으로는 영화가 감성적으로는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은 지도자층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냉소적인 반응이 잘 나타내주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끔찟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해하는 인간들, 특히나 선도차일드호의 희생을 보면서 자신들이 화성인으로부터 빠져나왔다는 기쁨이 더 커서 그 안에서 자신들을 대신해 희생한 사람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심이 화성인들의 살육보다 더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느꼈던 화성인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박테리아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것을 보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무가치하다고 생각한것들이 더 큰힘을 발휘해줄때가 있다는것에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았을때의 그 황당함은 소설을 읽고나서는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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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 옹기 SF 세계명작 0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채계병 옮김,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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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웰즈하면 '우주전쟁'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타임머신'도 그의 작품인줄 알게 된것은 최근이었습니다. 영화로 먼저 봤었는데,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지라 원작을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옹기쟁이에서 어린이용 책이 출판되었길래, 좀 쉽게 읽자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겉표지 디자인도 책속의 삽화도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볍게 읽게 된것 같습니다.

영화를 통해 대략의 줄거리를 알았지만, 그래도 80만년의 미래를 간 시간여행자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특히나 낮과 밤의 지배자로 진화된 인간들을 보면서 어느 한쪽 다 완벽한 세계일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시간여행자의 인간 진화에 대한 가설을 들으면서 부자와 가난한자의 논리는 무척이나 비극적인 풍자가 아닐수 없더군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대신에 더 이상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고 다른 종족의 먹이감이 되는 인간이나, 그들에게 밀려 지하세계를 지배하다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종족을 먹을수 밖에 없는 인간. 가축처럼 사육된 인간이나, 괴물이 되어 식인이 되어 버린 인간이나..

시간여행자를 통해 바라본 미래는 그다지 희망이 없어보였습니다. 더 이상 생물이 살수 없게 되어버린 지구... 비록 아주 먼 미래이지만 언젠가 찾아오게 되는 미래이니깐요. 과연 시간여행자는 어느 시간을 택해 또 다른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는 돌아올수 있는지 여운을 주는 마무리의 무게감에서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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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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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이 400여페이지나 되는 책을 덮고, 잠시 동안 제 머리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아마도 10년전에 영화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지금은 책을 통해 전해져서인 것 같습니다.

10년전쯤 한달간 매일 3,4편의 영화만 보면서 머리를 식힐때가 있었어요. 그 한달동안 여러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바로 ‘돌로레스 클레이본’이었습니다. 뭐, 딱히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졸이거나 재미있게 본 것이 아니었는데,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보여주었던 강한 모성애와 개기일식의 그 순간의 풍경이 저도 모르게 눈물 한방울을 흐르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최초의 울었던 경험이기에 기억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읽다보면 돌로레스 클레이본도 한방울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영화를 본 후에야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10년후에야 그 원작을 읽게 되었네요.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은 안나는데 그 때의 감정은 참 많이 각인 되어있었터라, 책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영화로는 다시 볼 기회가 없었네요. 솔직히 다시 찾아 볼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순간 그때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다 떠오르더군요.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본다는 것,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는다는 것은 조금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어느 한쪽이 기울다보면 한쪽에 대해 실망이 더 커져버리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과 영화 둘다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영상이 방해되기보다는 오히려 읽는데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쩜 10년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을수도 있었지만..)

사실 책은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독백으로 400여페이지를 채웁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렇게 길게 집중하고 들을수 있었는지도 의문이지만, 읽으면서 정말 그의 필력에 놀랍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녀를 죄있다 말할수 없게 하거든요.

술주정뱅이에 폭력적인 남편 조와 결혼한 돌로레스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들을 위해 남편을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돌로레스와 애증관계였던 베라의 죽음을 통해 그 진실이 밝혀집니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고백하게 된것이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그녀는 30년간 그녀를 옭아매었던 모든것들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생생하게 상상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조의 죽음은 영화보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읽는내내 책에서 손을 뗄수가 없었고 다 읽고서는 이제야 정말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참고로 책의 초반에 ‘돌로레스 클레이본’과 ‘제럴드 게임’이 연관되어 있는듯한 인상이 들어 강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일식 때 본 아이가 그 여자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안타깝게 절판이 되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읽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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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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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갈수 있는 저자의 능력에 무척 감탄스럽네요. 이 책은 잡는 순간 손에서 떼어날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예전에 좋은 향을 가지고 있는 향수가 그 향만큼 좋은 의미에서 탄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파리의 지저분한 환경이 향수의 발전을 불렀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파리의 악취를 함께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최근에 영화로 봐서 다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책 둘중 어느쪽에 손을 들어주겠냐고 묻는다면, 전 책에 좀더 비중을 두고 싶네요.

물론, 영화는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 파리의 음산한 분위기며 책속에서 느껴졌던 여러가지들을 그대로 옮겨 담았지만, 딱 한가지 부족한것이 있었다면 바로 향을 쫓아 살인을 저질렀던 그르누이가 제 상상보다 잘 생겼다는 것이지요. ^^

좀더 잔인한 모습이길 바랬는데, 너무 순수한 모습이었거든요. 물론 그르누이는 백치 같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열정 때문에 살인도 서슴없이 저지르고도 전혀 그것이 잘못된지 모르는 인물이지요. 어쩜 영화 감독은 그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그의 천진한 잔인성은 천재적인 향에 감각에 감춰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궁극의 향수를 만들어 냈을때 저도 그의 향수에 취해 그 광장에 있었으면하는.. 생각마져 들 정도로 감탄스럽더군요.

그가 세상 사람들을 지배할수 있는 향을 가지지만, 그로 인해 함께 무너져버립니다 .어쩜 그 자신이 잃어버렸던 향을 찾는 동시에 그는 자신의 죄를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죄의식 없이 벌여왔던 일들에 일말에 가책을 받았을지도 모르지요.

그르누이는 '오페라의 유령'의 에릭과 함께 제가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 중에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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