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 여행, 인간과 대자연의 소리 없는 위로
함길수 글 사진 / 상상출판 / 2012년 11월
품절


올 2013년 처음 읽은책.
원래는 2012년 연말에 읽을까?하다가 왠지 이 책은 연말보다 연초가 어울릴것 같아 조금 더 미루어 선택했어요...

새해 처음 읽는 책은 좀더 의미있어 보이는 책을 고르고 싶었다고 할까요.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너무 무겁지도 않은... 조금은 편안한 책을 읽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네요.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마음속의 상처들이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2013년 조금은 공허할뻔했던 마음을 이 책과 만나 달래졌던것 같습니다.

사진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가슴이 뚤리는 기분...

이 책은 여행서적이라기보다는 사진첩같았습니다.

일반 여행서적처럼 이 책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기 보다는, 진정시켜준다고 할까요.^^;;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사진보다 글이 많을거라 예상했었어요.

그런데 책 표지의 바오밥이 제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린왕자의 바오밥을 만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신이 났던것 같아요.

그냥 이 장면만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이지만..
실제 책 속의 사진은 아래의 사진을 보는것처럼...

작아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봅니다.

코뿔소의 깊고 푸른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거칠어진 손이

온 몸으로 자신의 꿈을 표현하는 열정이..

그리고... 한없이 인간이 나약한 존재라는 느끼게하는 자연이... 우리를 치유해 줍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해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어떻게든 자연의 아름다운을 한순간에 담아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

세상밖의 풍경만 담은것이 아니라

꿈, 열정, 희망, 사랑, 따뜻함을 함께 담아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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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1-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 마음으로 즐거이 보내셔요~

보슬비 2013-01-22 17:24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함께살기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수이 2013-01-2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제목이 좋은데요. 도서관에 있나 알아봐야겠어요.

보슬비 2013-01-23 18:12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없다면 '희망도서'로 신청해보세요. 사진만 봐도 전 좋았답니다.^^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In the Blue 10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절판


강렬한 태양을 떠올리면 전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
그냥 좀 쉬운한 그늘에서 쉬고 싶다고 할까?

신랑이 원하는 여행은
강렬한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래사장 가득한 바닷가에서 보내는 휴양같은 여행을..

제가 원하는 여행은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찾아 구경하는 베낭여행같은 여행을 좋아해요.ㅋㅋ

그런데 '스페인'은 강렬한 태양이 떠오르지만 지끈거리는 두통보다 탱고에 맞춰 휘날리는 치마의 쉬원한 바람이 연상되어 기분 좋게 하는것이 이상해요.^^;;

사실 프라하에 생활할때 여행 계획에 전 '스페인'도 있었는데, 신랑이 '스페인'을 좋아하지 않아서 (축구탓이 커요.ㅎㅎ) 운전하는 사람이 싫으니 그냥 포기할수밖에 없었어요. (스페인이 싫어서인지 와인도 맛없대요.ㅋㅋ 그런데 진짜 저도 스페인 와인은 별로...ㅠ.ㅠ)

그래서인지 저에게 '스페인'은 평생 못 가볼 장소 같아 더 맛있는 떡 같습니다.

독특하게 책커버를 펼치면 책 전체의 그림을 만날수 있답니다.

저 역시 이 그림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 장면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림보다 사진이 많네요. ㅎㅎ 물론 사진도 좋았지만, 내심 이런 그림들 많이 기대했었거든요.

책 속에 진짜 풍경이 있지만, 이 그림만큼 매력적이는 아니예요.

그림 탓에 저도 이 풍경이 가슴 깊이 새겨질것 같습니다..

책 커버를 장식한 그림속 풍경을 담은 사진이 있습니다.
물론, 책을 찍은탓에 원본보다 못나오긴했지만...
그림이 더 멋진것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헨젤과 그렌텔을 연상케 하는 건물입니다.

저는 스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가우디'예요.
신랑은 축구라고 하는데... (조카 역시 스페인하니 '메시'하더라고요.ㅎㅎ)

[구엘 공원 - 옆의 작은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미니엽서예요. 비슷한 장면이 있어서 같이 찍어보았답니다]

책 속에 사진이 많아서 좋았어요. 때론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것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가우디가 지었다는 '카사바트요' 건물 내부인데, 유리창이 마치 비가 내리는 모습같이 운치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파란색 타일 때문인지 정말 바다가 창밖에 있는것 같습니다.

해골모양을 연상케하는 발코니가 특징인 '카사바트요'입니다.

두 얼굴을 가진듯한 밤과 낮의 풍경.

가우디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완성 성당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아직도 계속 짓고 있다는 이 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미완성이라죠.

실제 이 성당을 본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솎았던 장면이예요.^^

처음에는 왼편에는 사진을 오른편에는 그림을 그려 하나의 풍경을 완성시킨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보면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 보여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ㅎㅎ

실제 하나의 장면을 사진과 그림으로 연결했더라면 더 멋졌을듯..

부드러운 바위산을 떠오르게 한다는 '카사밀라'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그저 감탄하게 합니다.

'카사밀라' 내부에서 올려단 풍경은 더 멋지네요.

어쩜... 이런 건물들을 만들 생각을 하는지...

스페인에서 가우디가 만든 건물만 봐도 그냥 좋을것 같아요.ㅎㅎ

독특하게 느꼈던 꽃다발들이예요.
제 미니 엽서에도 있는것을 보면 스페인에는 이런 꽃들이 많나봅니다. 알록달록 마치 퀼트를 연상케하는 구성이 재미있기도 하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성격이 그대로 꽃으로 표현된것 같아 신기하네요.


그러고보니 '스페인'에 관한 책은 처음 읽은것 같아요. 어차피 가볼수 없는곳 찾아볼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책만 읽어도 좋더군요...

신랑이 저를 보더니 책 읽지 말래요. 바람든다고.. -.-;;

어쩌나... 벌써 바람들었는걸...ㅎㅎ

이 책 읽고 보니 재미있어서 다른 시리즈도 읽을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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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1-2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찾아 구경하는 배낭여행이 더 좋아요.^^
보슬비님의 서재에 들어 오면 넓은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에 푹 빠져요.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는 나무늘보가요~^^

저도 스페인하면, 가우디가 떠올라요. 건축이 살아있는 생명체같아요.
프라하, 하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나구요.

보슬비님 덕분에 아름다운 스페인...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보슬비 2013-01-21 18:27   좋아요 0 | URL
그나마 신랑은 저를 기쁘게 하려고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돌아다니고 나면 열심히 안마해줘야해요.ㅋㅋ 운전하면서 돌아다니는거 피곤한거 아는지라.... 게다가 저도 저질체력이라 생각만큼 많이는 돌아다니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유럽여행은 나이들면 더 가기 힘든것 같아요.^^;;

전 프라하하면 '프라하의 연인'이 떠올라요.ㅋㅋ
그런데 프라하에 가면 '밀란 쿤데라'보다 '카프카'가 더 상업적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

나무늘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수이 2013-01-2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뉴욕편 오늘 아니면 내일 지를 것만 같아요 ^^;;;
여행을 직접 가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풀어야 스트레스 덜 받게 되는 듯 싶습니다.

보슬비 2013-01-21 18: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행책을 보면서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이왕이렇게 된거 지도도 구입할까봐요.ㅋㅋ 책과 함께 동선도 찾아보며...ㅎㅎ
 
나무들의 밤 (4쇄) The Collection 3
바주 샴 외 지음 / 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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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에 있답니다.^^;;

각 권마다 수작업을 통해 세상의 유일한 책으로 탄생되기 때문에, 한정판이다보니 몇번째 출판했는지를 볼수 있는 숫자가 책 뒷편에 있어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아보았는데, 도서관에 구비된 책은 3100권중에 286번째 책이네요. 1번째 출간된 책은 더 기념이 될듯합니다.

책 내용은 너무 오묘해서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속의 그림이 각각의 작품이 된다고 생각하시면되요.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찍어 내는거라 그런지 책에 기름냄새가 나는것이 단점이긴합니다.

사진 찍으려니 바탕이 검정색일 반사되어 잘 찍히지 않아서 그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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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스 - 영화 [몬스터콜] 원작소설
패트릭 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짐 케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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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었는데, 삽화가 무척 눈에 띈 책이었지요.

다른분들이 책에 관해 너무 좋은 글들을 많이 적어주셔서, 차마 저는 적지 못하고 사진만 찍어두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몇장면만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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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지음, 지여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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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처음 보는 순간.

나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저 눈빛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이라는 제목도 제 눈길을 사로 잡았던것 같아요.

언뜻 책을 보았을때는 공룡에 관한 책인줄 알았어요. 책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표지탓에 제가 착각을 한거였네요. 하지만, 어릴적에도 종종 자연계에 관한 책읽기를 좋아했던지라 공룡이 아니더라도 현재까지 살아온 생물들에 관한 책은 제 호기심을 자극시키더군요.

그래도 책 가격이 꽤있어서 덜컥 구매하기 망설여져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읽고 나니 왠만해서는 책 소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제 소장리스트 100권중에 한권에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룡으로 착각하게 만든 녀석은 파푸아 숲도마뱀이었습니다.*

처음 언뜻보았을때는 초록색 비늘을 가지고 있구나 했는데.. 숲도마뱀은 사냥을 위해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비늘 위에 작은 양치식물들이 자라기도 한다네요.

첵을 펼치자마자 미지의 세계로 걸어들어갈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풍경을 만났네요. 제가 자주 접하는 판타지 세계의 한 부분 같다고 할까요? ^^

아니 왠 공룡이 살던 시대에나 살것 같은 저 생물은 뭐지?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때 그랬어요. 그런데 저렇게 선명하게 사진을 찍힌것을 보면 현재 살고 있는 생물 같은데, 너무 생소해서 궁금했답니다.

그 궁금증은 책을 다 읽어갈때야 정확히 풀어낼수 있었습니다.

[와트와 공룡거미]

처음에는 이 책을 단순히 독특한 생물 사진 구경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단순히 멋진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망으로 낸것이 아닌, 이렇게 멋진 사진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해 알리고자 책을 출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살아있는 화석'을 칭하는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명칭이 소멸되어 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신 요즘에는 '잔존생물(relict)'이라는 명칭을 부치는데, 작가는 값을 매길수 없는 자연의 유산이라는 의미에서 '유물생물(relic)라는 명칭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Relics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바다말미잘 버섯]

대부분의 생물들이(저 바다말미잘 버섯이) 내일 당장 사라진다혀 인간의 삶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 저자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함께 보호하자고 말합니다.

그들이 없는 삶이 얼마나 슬픈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는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을 보호할 무언가를 행동할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전해진답니다.

[사람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워낙 책이 방대하니 완독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독특한 생물들을 보며 감탄하고, 이런 생물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사라져가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물이 없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개구리는 아예, 알에서 올챙이시절을 보내고 부화합니다. 그동안 알이 메마를까봐 숫컷개구리가 알을 감싸고 있네요.]

'센티넬라 멸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센티넬라봉에서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90종의 식물을 발견했으나, 몇년후 그곳은 농장으로 변해 새로 발견된 종이 발표도 되기전에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현재 세계에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않은채 멸종된 동식물을 붙이는 명칭이랍니다.

물론 자연적으로 멸종되어 가는 생물들이 있지만, 인간의 등장으로 인간등장 전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생물들이 멸종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엄청 큽니다. 극단적인 크기로 왠지 숫컷이 기생 곤충 같아 보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납작한 곤충 - 매미의 약충(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의 애벌레)]


이렇게 신기한 생물들이 존재도 알리지 못한채 사라져가야한다니 무척 슬프네요.

[투구여치]

[대벌레]

[매미]

보호색으로 진화한 녀석들이예요. 마칙 자연이 만들어낸 보석같습니다.

[가랑잎벌레]

시들어가는 이파리를 표현할정도로 대단한 은신술을 가지고 있네요.

[귀여운 도마뱀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도마뱀이 아닌 옛도마뱀목(스페노돈티아)'에 속하는 '타우타라']

작가의 사진도 멋지지만, 이 사진을 찍기위해 다양한 오지를 여행하며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사진 한장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작가의 열정에 탐복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고는 이런 일들을 해낼수 없을것 같아요.새해에는 작가의 그런 열정을 본받아야할것 같네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티바퀴벌레]

[자이언트 바퀴벌레]

[공바퀴벌레]

으....
아무리 집에 있는 바퀴벌레가 아니고, 독특한 무늬와 아름다움(?)을 뽄내지만 바퀴벌레의 악명 때문인지 읽는동안 징그러워서 덮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끝까지 참고 읽은 덕분에 바퀴벌레가 다른 곤충들과 달리 모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무리 모성이 뛰어난다해도 바퀴벌레가 나비로 보이지 않아요. ㅠ.ㅠ

[거품메뚜기]

독이 있는 식물을 먹기 때문에 몸에 독을 축적되어 있다고 하네요. 사실 보기만해도 절대 만지고 싶지 않을정도로 위협적인 메뚜기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위는 독을 가지고 있는 메뚜기이지만, 오른쪽 아래는 독이 없는 메뚜기랍니다.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치 자신이 독이 있느냥 보호하는것이지요.

[쌍뿔머리거미]

[잔가지 메뚜기]

[두꺼비메뚜기]

보호색을 가지고 자신을 보호하는 곤충들.
두꺼비 메뚜기는 처음에는 한머리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면 두마리랍니다. 왠지 윌리를 찾아라 같네요.^^

[다양한 쐐기나방 애벌레들]

어떤 곤총들은 보호색이나 은신술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한다면, '쐐기나방 애벌래들'은 이름처럼 쐐기를 이용해 자신들을 보호한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화려한 색채를 뽑냅니다.

하지만 그런 무기조차 무방비하게 만드는 녀석들도 등장하게 마련이지요.

[화려한 거미들]

거미처럼 보이지 않는 거미들이예요.

[죽은잎사마귀 암컷]

[죽은잎사마귀 수컷]

정말 '죽은잎사마귀'라는 이름이 너무 잘어울립니다.
암컷, 숫컷 은실술이 차이를 보이네요. 자신들조차 서로를 못알아보고 지나치기도 한답니다.ㅎㅎ

그래서 짝찍기 기간동안에는 독특한 냄새를 풍겨 상대방을 부른다고 합니다.

[가이아나의 모르포 메넬라우스]

파란색 나비는 언제봐도 신비로워요.
특히나 자연 한가운데에서 직접 본다면 정말 멋질것 같네요.

[모래파리]

가이나의 열대우림에서 만나게 되는 모래파리는 물리 않을 방도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가는 어차피 물릴거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리슈만편모충증'으로 몇주를 고생했다고 합니다.

고생할거 알면서 이렇게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냅니다. 그가 한몸 다 바쳐서 우리는 모래파리가 어떻게 배가 통통해지는 볼수 있는거지요.^^

[나무늘보]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때는 무척 귀엽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 귀여운 사진을 연출하기까지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저렇게 귀여운 나무늘보가 원주민들에게는 맛있는 식사거리가 된다는거예요.^^;;

저 나무늘보다 일용할 양식으로 붙잡였다가, 귀여운 얼굴 덕분에 풀려나게 되었다지요. 덕분에 곤충학자들은 나무늘보의 털을 골라주며 털 속에 기갱하는 곤총들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가이아나의 푸른독화살개구리]

자연계에서 저렇게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생물들은 정말 정말 조심해야해요. '나 독 있소...'하고 알려주는 경고 표시니깐요.^^

[수리남의 세줄독개구리]

독특하게 암컷이 젖은 낙엽더미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면 수컷이 올챙이들을 등에 업고 물까지 옮겨간다호 하네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투구게]

아... 드디어 나타났네요.
책 처음에 등장해서 저를 궁금하게 만든 녀석은 '투구게'라고 합니다.

처음 듣고, 처음 본 녀석이예요.
저 녀석들만 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드네요.

화석과 비교해서 찍은 사진을 보면 '투구게'는 정말 오랫동안 살아온 유물같은 생물이네요.

언뜻 모래사장으로 알을 낳으려 육지로 올라오는 투구게를 보면 거북이를 연상케 하지만, 거북이와 조금은 다르답니다.

거북이는 물속에서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알속에 있는 아기들이 숨을 쉴수 있도록 육지에서 알을 낳는거지만, 투구게는 물없이 살기 힘든 생물인데도 몇억년전 바다가 새끼들에게 더 위험한 곳이라 육지에서 알을 낳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양이 무시무시해서 먹고 싶지 않은데, 투구게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에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료로 사용되고, 투구게의 파란피는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이 되어 멸종위기에 처할뻔했으나....

투구게를 잡아먹는 새가 멸종 위기에 처하자, 그 새의 먹이감인 투구게가 멸종되면 안된다고 인식해서 지금은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새보다 투구게의 희기성이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하는 생물이라며, 단지 생김새가 귀엽다고 보호하고 못생겼다고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준이 우습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나무늘보' 역시 귀염성(?) 때문에 살아날수 있었지요.^^

[뉴잉글랜드의 임시 봄못에서의 풍년새우]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풍년새우의 삶도 무척 극적이었어요. 임시로 생겨난 못에서 짧은 시간내에 부화하고 자라고 알을 낳는 과정이 신기했답니다.

물없이는 생활할수 없는 풍년새우가 이런 독특한 진화로 인해 5억년전 캄브리아기 바다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오랜시간동안 살아남은 녀석조차 예기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인간'이겠지요.

경이로운 생물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지구와 미래의 자손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생각이 들었어요. 빚은 물려주지 말고 갚아야지요. 작가의 말대로 생각으로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긴는 내가 되어야 할것 같네요.

*

참고로 이 책의 뒷편에 작가가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있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이 사진들을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되도록 연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찍으려 많이 고심하고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투자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 이 책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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