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놀드는 오아시스 사회라고 불렀어. 우리는 서로의 세세한 점까지, 서로의 기술과 약점을 알았어. 바그놀드가 모래 언덕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모든 점은 용서했지. "언덕의 홈과 도랑이 파인 모래는 개 입천장의 텅 빈 부분을 닮았다." 그게 바로 진짜 바그놀드였어. 궁금한게 있으면 개의 입 속으로 손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사람.
-> 정말 개 입천장이 아니라 사람 입천장이 떠올리며 사막의 모습이 그려지네요.-180쪽
사막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소유할 수는 없어. 사막은 바람에 불려온 천 조각으로, 돌로도 눌러놓을 수 없어. 사막은 캔터베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온갖 전투와 조약이 유럽 국가들과 동방 국가 사이를 조각조각 꿰매기 한참 전부터 수백 가지의 변화하는 이름이 붙여졌지. 사막을 여행하는 카라반, 이상하리만큼 한가로운 연회와 문화들은 그 뒤에 아무것도, 하다 못해 깜부기불 하나도 남기지 않았어. 유럽에 집을 두고 저 멀리 아이들을 둔 우리 모두도 우리 고국의 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했어. 사막은 신앙의 장소이지. 우리는 풍경 속으로 사라진 거야. 불과 모래속으로. 우리는 오아시스 항구를 떠났어. 물이 나와 만질 수 있는 곳.... 아인, 비르, 와디, 포가라, 코타라, 샤더프.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들 위에 내 이름을 더하고 싶지 않았어. 내 성을 지워버려! 국가를 지워버려! 나는 사막으로부터 그런 것들을 배웠지.-184쪽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족적을 거기 남기고 싶어했어. 바짝마른 물 길 위에, 이 자갈 깔린 둔덕 위에, 이 수단의 북서쪽, 시레나이카의 남쪽의 땅덩이 위에 작은 허영심을 남기고 싶어했지. 페넬론-반즈는 자신이 발견한 화석 나무들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싶어했어. 심지어는 어떤 부족의 이름까지도 자기 이름을 따서 지으려고 했고, 그 협상을 하느라 일 년을 보냈지. 그렇지만 보컨이 그를 앞섰어. 어떤 유형의 사구에 자기 이름을 붙였거든. 하지만 나는 내 이름과 내 출신 지역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싶었어. 사막에 온 지 10년, 전쟁이 그곳까지 미치자 국경을 슬쩍 넘기가 쉬웠지. 어떤 이에게도 속하지 않고,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고.
-> 가끔은 발견이라는 명목아래 기존의 아름다운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 국가를 짓는 행위는 야만처럼 느껴지네요. -185쪽
"매독스, 여자 목 아래 오목하게 팬 부분 이름이 뭔가? 앞부분. 여기. 이게 뭐지? 공식적인 이름이 있나? 어지손가락으로 누른 정도의 크기의 오목한 부분." 매독스는 정오의 땡볕 아래서 나를 잠깐 바라보지. "정신 차려."-213쪽
나는 그가 웃으면서 몸을 돌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굵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결후 아래 한 부분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여기는 흉골상절흔이라고 하네." 그는 그녀의 목에 오목 팬 부분에 공식적인 이름을 주면서 떠나간 것이죠.
-> 213페이지에 대한 답변이네요. 알마시가 캐서린을 사랑했던 곳. 기억에 많이 남았던 장면이기도 해요.-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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