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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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미리 보는 것이 뭐가 그렇게 끔찍한 일일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이다. 인간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게 될지 모르는 채로 살아간다. 어쩌면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누구나 자기만은 불멸의 존재라고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신의 죽음을 미리 본 사람은 그날부터 잠자는 것, 먹는 것은 물론 그 어떤 삶의 축복도 즐길 수가 없고 자기가 본 죽음만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더 이상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오직 두려움과 슬픔만이 가득한, 죽은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마침내 죽음이 찾아오면 그들은 마침내 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자신의 앞날을 보았던 '플래쉬 포워드'가 생각나는 대목이네요.-389-3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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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Paperback, Media Tie In)
코맥 매카시 지음 / Vintage Books / 2008년 11월
품절


You're not the one who has to worry about everything.
The boy said someting but he couldnt understand him. What? he said.
He looked up, his wet and grimy face. Yes I am, he said. I am the one.

->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아버지도 아들도 이해가 갑니다.-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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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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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침대에 누우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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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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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먼지에게 물었다. 넌 날개도 없는데 어쩜 힘 하나 안들이고 그토록 우아하게 날 수가 있니. 먼지가 대답했다. 다 버리고 점 하나로 남으면 돼.-43쪽

지구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물론 사람들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생 전체가 봄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불행해진다.-72쪽

나이 서른이 넘었는데 외울 수 있는 시가 한 편도 없다면 그의 영혼은 얼마나 삭막할까.-165쪽

감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센스도 떨어진다. 밥 한 끼를 사더라도 배고플 때 사야 눈물겹고 술 한 잔을 사더라도 외로울 때 사야 눈물겹지 않겠는가. 명함 한 장을 건네더라도 적재적소에서 건네는 센스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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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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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로 누구에게 화를 낼까요? 낯선 사람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분노를 내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화는 모르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내는 겨향이 있습니다. 분노가 파괴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면, 그것은 가장 아끼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분노하게 되는 상황이 뭔지 아세요? 바로 자기 자신이 누군가의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내게 분노를 강하게 표출한다면, 나는 그 사건으로 인해 '분노한 당사자보다 3배나 더 큰 분노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낳고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이지요.-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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