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부부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 떠나고 싶다면 이들처럼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0년 10월
품절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휴양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일상을 벗어나서도 편리함만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살막 한가운데서도 욕조에 더운물을 받아 목욕을 해야하고, 굶주린 지역에 가서도 배불리 먹으려 한다. 그게 뭐 어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것이다.-323쪽

우리가 목욕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은 그 물을 떠다 준 마을 사람들 전체가 하루 종일 마실 물이고, 우리가 먹을 음식은 마을 사람들 전체가 먹을 음식이다. 게다가 우리가 내는 돈은 대부분 자본을 댄 투자자들에게가 직접 물과 음식을 가져다준 현지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이쯤되면 우리가 여행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도움이 아니라오히려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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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게임
카린 알브테옌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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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 순응하기보다 죽는 것.
진정한 생존자이며 본보기.-204쪽

부엌에 서 있는 사람은 시어머니였지만 루이세가 본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번쩍이는 깨달음의 순간, 루이세는 40년 후에는 바로 자신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루이세는 시어머니처럼 가까운 사람들, 엘렌과 엘렌의 가족이 될 사람들에게 비통한 마음을 퍼뜨릴 것이다. 헛되이 보낸 인생을 보상하라는 헛된 임무를 딸에게 떠안기며. 다른 각도에서 보자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다. 딸에 대한 책임을 보는 시각도 이제까지 상상하던 것과 달라졌다. 누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가? 누구에게 감사받기를 기대했었나? 왜곡된 애정관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 엘렌에게? 아니면 얀-에리크에게? 침묵으로 그의 행동을 묵이해 놓고서? 자신은 딸에게 어떤 역할모델이었나? 루이세는 행동하기를 두려워하는 자신의 태도가 단지 이기적인 비겁함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미 죽어버린 엄마에게서 엘렌이 무슨 기쁨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것에 딸이 감사하기를 기대하는 엄마에게서.
-325쪽

루이세는 투항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오랜 세월 꽁꽁 가두어둔 삶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그 생명을 내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잠재된 가능성을 드러내려고, 산소를 들이마시려 몸부림 치는 생명을.
결심한 순간 모든게 평온해졌다.-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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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비밀의 책 1 판타 빌리지
캐서린 M. 밸런트 지음, 변용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6월
절판


입에서 피를 뿜으면서도 왕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죽음으로 너에게 가르친 것을 명심해라, 아들아. 권력을 휘두르는 것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네 손에 잡힌 것은 언제나 칼자루가 아니라 칼날이니라."-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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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rinkle in Time: (Newbery Medal Winner) (Paperback) A Wrinkle in Time 6
매들렌 렝글 지음 / Square Fish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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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ut isn't he cunning." Mrs Whatsit beamed at him fondly. "It's lucky he has someone to understand him."
"But I'm afrad he doesn't," Mrs. Murry said. "None of us is quite up to Charles."
"But at least you aren't trying to squash him down." Mrs Whatsit nodded her head vigorously. "You're letting him be himself"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예전에 남들과 다르다는것이 얼마나 힘들다는것을 알지요. 요즘은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이긴하지만, 아직도 평범하지 않다는것은 쉬운것은 아닌것 같아요.-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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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우스 플라워 - 온실의 꽃과 아홉 가지 화초의 비밀
마고 버윈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 / 2010년 6월
절판


"뿌리가 났어요."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가지를 들어 보이며 내가 말했다.
"그렇군, 딱하게도 아가씨가 해냈군."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뿌리가 아가씨에겐 골칫거리가 될 거요. 아가씨를 지금 그 상태로 묶어둔 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할 테지. 식물들은 자기힘으로 옮겨갈 수 없기 때문에 뿌리를 필요로 하는 거라오. 뿌리는 식물이 바람에 떠밀려 사방으로 날아가는 걸 막아주니 식물에 큰 기여를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의지대로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뿌리는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쓸데없는 존재인 거야. 대개 우리 인간들은 한곳에 매여 있길 원하지 않는다오. 하여 우리는 이동하고자 할 때 뿌리를 떼어내야 하는데 그러면 상처가 되니, 결국 현재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눌러앉고 마는거지."-95쪽

달의 바다

달에는 두개의 독특한 영역이 있다. 아주 오래된 고지와 이보다 더 나중에 형성돼서 좀 더 매끄러운 바다maria가 그것이다. 여기서 바다란 운석이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생긴 구덩이들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달의 바다와 괄련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따로 있다. 우주비행사들과 물리학자들이 이 달의 바다에 붙인 이름들을 살펴보면 대단히 매혹적이다. 그중 몇가지만 추려보면 고요의 바다, 평온의 바다, 다산의 바다, 폭풍의 바다, 평화의 바다, 그리고 구름의 바다 등이 있다.
달의 바다에는 이렇게도 낭만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름들을 붙였으면서 왜 지구의 바다에는 흑해, 홍해, 북해 또는 발트 해 같은 이름들을 붙였을까?-190쪽

금세 곯아떨어졌지만 단잠을 이루지는 못했다. 천막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달빛을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이런 표현을 생각해내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으며 이런 감정을 느끼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 못해봤다. 주변에 건물도 하나 없는 데다 다른 종류의 빛이라고는 전혀 없어서 달이 태양처럼 밝았다. 부서진 대나무 널 사이로 달빛이 밤새 오랫동안 비쳐들었다.

-> 도시에서의 달빛은 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깜깜한 자연속에서는 달빛의 힘이 대단하다는것을 알기에 이해가 되는 대목이네요.-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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