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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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책의 장르를 확실히 알수 있었던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페이지가 가벼운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도 시킬겸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페이지가 빨리 넘겨져서 금방 책을 완독할수 있었습니다.

 

 사실 가벼운 페이지와 반대로 읽는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각기 다른 내용이었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졌던 주인공들의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제게 전해져서인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저 주인공들이었다면..... 으....정말 생각하기도 싫네요. 미안하지만, 제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릴적에 느꼈던 공포는 단순히 '유령', '귀신'등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산물에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없는 산길보다 그 산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더 무서워요. 아마도 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현실적으로 접할수 있는 공포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네요.

 

 이 책은 독특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쩐지 익숙한 느낌도 피할수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기묘한 이야기'라는 일본 드라마가 떠오르긴 했습니다. 실제 드라마로 만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이 책을 읽는동안 주인공외에 주변인물들이 정상적이지 않고 모두 싸이코패스적으로 느껴지는것이 무서움을 넘어 현대 사회의 외로움이 느껴져서 처연하고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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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 살아있는 시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완벽 공략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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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지 꽤 되었는데, 컴 정리하다가 보니 책 사진 찍어둔것이 있어 다시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인데, 은근 재미있게 읽은 책이랍니다.

좀비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짧게 해야하는 이유를 아주 한눈에 쏙 들어오게 설명해주었어요.ㅎㅎ

사실 좀비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싸움에서도 머리가 길면 잡힐 염려가 있으니 짧게 잘라주는것이 정석인것 같네요.

그나저나.

좀비세상에 저 같은 사람은 살기 힘들것 같네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데...
닥치고 준비하면 힘드니깐,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지요.^^;;

요즘 날씨가 점점 풀려서 좋은데, 슬슬 저도 운동을 해야할것 같아요.

이 책의 글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책 속의 삽화가 책의 재미를 더 해주는것 같아요.

좀비를 살아있는 동물로 유인해서 잡는법도 있고..
정말 총기를 잘 다루어야겠지요.^^

처음엔 이 그림이 무엇을 뜻하나 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물 속에 가라앉은 좀비가 있답니다.

그냥 방치해두면 후환이 될수 있으니 미리 미리 잘 건져서 쳐리해야한답니다.ㅎㅎ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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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2-03-2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셨군요.
요즘 티비에서 좀비만 해요...ㅠㅠ
끔찍해서 전 못 보겠는데 옆지기는 아주 좋아해요.

보슬비 2012-03-22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좀비 캐릭터는 무섭기보다는 웃기고 징그러원 캐릭터로 느껴지는것 같아요.^^;; 워낙 B급영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해서인것 같기도 하고..ㅎㅎ
책 재미있었어요.

카스피 2012-03-2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책만 보면 좀비 세상이 와도 살아 남을수 있을것 같아요^^

보슬비 2012-03-22 12:57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럴일은 없겠지만, 한권정도 구비해놓으면 든든할것 같은 책이긴해요.ㅎㅎ
 
피의 책
클라이브 바커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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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영화만 찾아서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것들이 질리더군요. 이제 신선함이 떨어져 지겨워졌다가 할까? ^^;; 그래도 가끔씩 주변에서 추천해주면 찾아보는데, '피의 책'도 강력하게 추천해주셔서(게다가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원작 소설이라고도 하여) 찾아봤는데... 이런, 절판이 되었네요. 도서관에도 없고, 원서를 찾아보다가 우연찮게 중고서적을 발견해 냉큼 구매해버렸습니다.

 

사실 원서를 찾다보니 내용이 참 많은것 같은데, 막상 번역된 책의 목차는 적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번역자의 글을 읽어보니 원작에서 유명한 작품들만 간추려 출간된 작품이더군요.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더라면, 다른 내용들도 만날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이 책마저 절판된 운명이다보니 무척 아쉽더군요. 그래도 그의 작품중에 괜찮은 녀석들로만 골랐겠거니..하는 마음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여러 작품중에 저는 '피의 책',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언덕에, 두 도시'가 가장 인상 깊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인상이 깊었는데, 세 작품만큼은 책을 읽으면서 시각적으로 환각을 일으킬만큼 생생한 표현이 좋았던것 같아요. '피의 책'에서는 절규하는 원혼들의 경계에 서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고,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에서는 전철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시체를 핥고 있는 끔찍한 생물들의 모습이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언덕에 두 도시'는 서로 부여잡고 우글거리고 있는 사람들의 형상들과 질퍽거리는 피의 홍수가 계속 상상하게 하더군요.

 

좀 유머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독특한 상상력으로 이러한 공포를 만들어낸다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텍스트만으로도 이렇게 강력한 시각적인 느낌을 주었던것도 이 책의 강점이었던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단편들을 읽을수 없다는것이 무척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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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는 도련님
백가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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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것은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제가 한국문학을 많이 읽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요즘 한국작가에 대해서 예전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는 작가가 없다보니 한국문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도 어쩔수 없네요. 

그러던차에 문학사이트에서 알게 된 분의 적극적인 '힌트는 도련님'의 작가 '백가흠' 사랑을 보여주셔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제가 좋아하는 류(단편, 공포, 엽기등)의 소설이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가장 먼저 읽은 '그리고 소문은 단련된다'는 백가흠작가의 첫인상이 아주 좋게 남기는 작품이었어요. 상관없는 듯한 두 사건이 소문으로 인해 어떻게 얽히고 영향을 받게 되는지, 소문이 남기고 간 자리의 그 피폐함은 내가 소문을 내는 당사자가 될수도 있고, 그 소문의 대상자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꺼름직함의 인상을 남겼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단편중에 저는 '통'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어쩌다 생긴 병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쟁의 휴유증으로 인한 발병이라는 것에(게다가 그의 자식들에게도 얼마나 큰 영향을 남겼는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의 상황에 휘말린 힘없는 약자였는데, 차라리 약물중독으로인한 죽음은 그가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외에 '그래서'는  세상과의 단절과 외로움, 편협함등의 부정적인 인상을 주려고 작가는 노력했었겠지만, 저에게는 유령이되어도 탐독하는  주인공이 무척 매력적이었답니다. 남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겠지만(유령이 자신들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두려울테지만^^), 자지 않고, 먹지 않고, 계속 책을 읽을수 있는 상황이 부러웠어요.ㅎㅎ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올해 제가 사랑에 빠진 최제훈 작가와 함께 백가흠 작가의 이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살펴보니 아직 '백가흠'작가의 책이 없는것을 알고 전작들을 희망도서로 신청하기로 했어요. 아직까지는 백가흠작가보다 최제훈 작가가 더 마음에 드는데, 워낙 전작들에 대한 평이 좋아서 읽은후에 어떤 감정이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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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김종덕 해설 / 손안의책 / 2003년 8월
절판


'음양사'는 만화 때문에 알게 된 제목인데, 원래 책이 원작이었네요. 소설로 나온후 만화와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무척 궁금했습니다.

원래는 만화로 보고 싶었는데, 품절이 되어 아쉽지만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침 반값할인도 하고, 1권을 읽은후에 다음 권들도 읽어보자 했지요.

기대하지도 않게 책 속에 관련된 장면, 의복, 소품등을 간단하게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읽은후에 다시 살펴보니 눈에 잘 들어오네요.

에피소드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도 좋은데, 솔직히 저는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워낙 일본은 '귀신문화'가 발달이 되어서인지,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접하다보니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들었나봅니다.

참고로 저는 초반에 '음양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어느정도는 인내를 가지고 읽었답니다. 생각해보니 일부 현대물이 아닌 일본문학을 읽을때 그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이야기 속에 몰입되는데 시간이 필요한것같아요.

각각의 에피소드가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그래서인지 굳이 다른편을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비슷한 패턴을 만날것 같거든요. 그래서 1권까지만 구입해서 읽고, 나머지는 누군가 빌려주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귀신/요괴문학을 접하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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