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호두깍기 인형'발레를 보고 싶었어요. 작년에 국립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잠깐 공연하는 것을 보고 올해는 봐야지 생각해서 좀 일찍 티켓을 구입했는데, 그래도 같은 가격대비 더 좋은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그만큼 인기가 있는 공연 같아요. 

 

국립극장이 도로근처에 위치해있어 전체 사진을 찍기 힘드네요.

 

국립극장 안에서 밖으로 바라본 풍경이예요.

 

처음으로 발코니로 자리를 잡았는데, 가격은 2만원. 오후공연이라 평소 가격보다 반 가격에 입장할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두자리가 우리의 좌석이었어요. 발코니에 4자리가 있는데 앞자리에 세자리 그리고 한자리는 좀더 위로 위치해서 뒷자석이 배치되어있어요. 보통 발코니의 자리는 가족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사실 저는 좋았는데, 문제는 신랑이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워하더군요. -.-;; 게다가 두자리에 어린아이와 엄마가 왔는데 아이가 앞좌석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은 저도 아이 엄마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희 좌석에서 바라본 맞은편 좌석이랍니다. 호두깍기 인형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공연중에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듣지 못한걸 보면 공연문화의 매너가 참 좋은것 같아요.

 

오페라나 발레 공연이 매일 그것도 공연이 매번 바뀌는데, 대부분 매진이 된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때론 6개월전부터 구매를 하는데, 저도 내년 6월달 공연을 올 10월달에 구입하기도 했어요.^^ 이왕 같은 돈으로 좋은 좌석에 앉고 싶은 욕심에 말이지요.

 

호두깍기 인형의 주인공들.

 

이번 공연은 전통 호두깍기 인형만한것이 아니라 기존 스토리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입혔더군요. 아마도 아이들이 함께 하는 공연이어서 좀더 재미있게 만든것 같은데, 무척 성공적이었습니다. 확실히 왜 이 발레가 인기가 있는지 느꼈어요. 내년에는 한국에서 조카랑 함께 공연을 보고 싶네요.



 

 

무대인사중..
무대인사가 끝나고 커튼이 닫히는데, 사람들이 계속 박수를 치면 커튼이 걷히고 다시 인사를 한답니다.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끝났냐는 커튼이 몇번이나 열리는지를 보면 알스 있어요. 왜 커튼콜이라고 부르는지 프라하에 와서 알았습니다. ^^

 

무대 아래에는 이렇게 발레 공연에 맞게 직접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답니다. 

사실 프라하에서 가장 놀랐던것은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전용극장이 있다는것과 이렇게 오페라나 발레를 할때 직접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부러운 문화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갑자기 푸르른 프라하가 그립다.
지난봄에 찍은 사진. (프라하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원래 벨기에가 초콜릿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프라하에 벨기에 스타일 초콜릿 상점이 있어요.

구시가 광장에서 화약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상점인데, 독특한 초콜릿들이 많아요. 상점 안쪽에는 초콜릿 박물관이 있어서 입장료를 내면 초콜릿 만드는 과정과 초콜릿 시음을 할수 있답니다. 내년쯤 도련님이나 어머니께서 오실 예정이라 그때 같이 가볼 생각으로 투어는 미루었습니다.

초콜릿외에도 유명한것이 수제 사탕인데, 맛도 있고 신기해요. 시간이 맞으면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수 있습니다.

사탕들.



한병에 대략 만원정도. 맛은 제가 좋아하는 체리맛입니다.



사탕에 Thank You 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이 반죽방법으로만으로 만들어진 다는것이 너무 신기하네요. 자신들 만의 비법으로 여러번 쳐댄후 굳혀서 자르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니 정말 신기하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만들어진 캔디예요. 사과맛인데, 체코어 선생님에게 선물하려고 구입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맞게 빨간색이 더 어울렸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다양한 초콜릿들.. 100g 단위로 파는데 꽤 비싸지만 기회가 되면 하나씩 먹어보고 싶네요.



와사비 맛 초콜릿도 있어요. 그외에 신기한 것들이 많은데 살짝 눈치가 보여서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프라하에 오시면 한번 가보셔도 괜찮은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년 11월 22일 토요일

날씨가 추운탓에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어서 잠시 죽어지냈어요.^^;;
지금은 훨씬 낫네요. 전기 담요를 사용하지만, 한국의 온돌이 무척 그립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오페라는 공연은 몇번갔지만,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워낙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고, 혹 공연중에 졸릴까봐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프라하도 떠날생각을 하니 한번정도는 공연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케쥴을 보니 다행이 저녁시간이 아닌 오후 3시공연이고, 낮공연이라 평소 가격보다 반값할인에다가 학생이라고하고  -.-;; (이때는 체코인들이 나이가늠하기 힘든 동양이라는것이 좋네요. 항상 이런 이야기하면 체코어 선생님이 부러워해요. 작년에 프라하성 구경할때 가족티켓으로 18살인척 한적도.. ㅠ.ㅠ;;) 

좋은 좌석을 1인당 15,000원에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잘 모르는 체코작곡가와 너무도 유명한 차이코프스키 작품이었습니다.









이날 눈이 내려서 살짝 고민했습니다. 추운데 미친척하고 원피스를 입고 갈까...
하지만 이제는 멋보다 건강을 챙길 나이. -.-;; (뭐 입장할때만 팔팔한 학생입니다.)
결국 그냥 잘 챙겨입기로 결정. 



저희가 간 음악회예요.
프라하에서 놀랬던것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따로 전용극장이 있다는거지요.
한국에서는 세종문화 대강당에서만 봐서 처음에는 오페라극장도 뮤직홀도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스러웠는데,확실히 전용극장이라 그런지 음악소리가 다르더군요. 크기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프라하를 여행하면 자주 만나게 되는 극장중에 한군데랍니다.
루돌피눔인데, 드보르작홀이라고도 합니다. 



루돌피눔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프라하성.
날씨가 좋은날도 좋지만, 이렇게 흐린날에는 더 운치가 있습니다.

예전에 '프란체스카'에서 마지막으로 루마니아의 드라큐라성에 간걸로 나온곳이 바로 체코 프라하성입니다.
 


음악회 내부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창 가까이 가서 다시 한번 찍었는데, 정말 운치가 있네요. 나중에 이런거 하나하나가 다 그리워질것같습니다.

 



사진 찍기가 민망할정도로 아무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더군요. -.-;;
왠지 저만 미개인이 된 느낌...ㅠㅠ 

관객이 다 자리를 잡은후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사실 80여명이나되는 단원들을 보고 놀랬습니다.
최근에 베바를 봤을때 인원만 보니 확실히 규모가 다르더군요. 



저 자리에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장 저렴한 자리이기도 한데, 소리는 그다지 좋게 들리지 않아도 또 다른 느낌의 공연을 보는듯합니다. 원래 나중에 저기도 한번 앉아서 봐야지 했는데, 안그러기로 했어요. 너무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이 되서. -.-;;

 



저희가 앉은 자리는 저 할머니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왼편이예요.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가 이쪽이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자리라고 이야기해서 선택했어요. 정말 좋은 자리덕분이었는지... 첫 공연이었는데, 한번도 자지 않고 잘 들었습니다. 

사실 직접와서 음악회를 가보니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보기도 하는 점이 좋았어요.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면서 보여주는 움직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음악을 듣는순간 가슴이 뭉클했거든요.원래 잘 눈물을 보이지 않는 저 역시 눈가에 눈물이 맺칠정도였습니다. (신랑은 눈물을 흘리고... -.-;;)

잘 알지도 못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데,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 연주되면 미칠것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는게 정석인데, 지휘자가 필을 받았는지 그냥 진행해버렸어요. -.-;;
덕분에 일찍 공연이 끝나긴했지만... 

암튼, 공연문화가 무척 좋았습니다. 다들 연주할때는 조용하게 연주를 듣고, 연주가 잠시 멈출때 살짝 살짝 마른 기침을 토해네고.. 공연중에 정말 저절로 숨이 죽였습니다. 더더욱 놀라운것은 어린아이들이 있는데도 전혀 보채지 않더군요. 

공연이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는 우리가 아는 작곡가나 곡 위주로 스케쥴을 찾아서 더 보기로 했습니다. 

배가고파서 그냥 집 근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했어요. 



공연이 끝나고 다시 눈이 내리는데 운치가 있더군요. 근데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수 없었어요.
 


이탈리아 와인 한병을 시켰는데, 대략 2만원.
사실 한국에 갔을때 카페에서 와인 리스트 가격을 보고 무척 놀랬습니다.
한국가면 한동안 와인은 못 마실것 같아요.



샐러드와 양송이 스프.

샐러드는 생햄과 루꼴라, 파스타에 이탈리아 드레싱을 한것인데 정말 푸짐했어요. 점심때는 샐러드 하나만으로 식사가 될것 같습니다. 양송이 스프는 너무 고소하고 양도 푸짐해서 좋아요.
 

원래는 치즈피자를 시켰는데, 잘못주문이 되서 버섯피자가나왔어요. 다행이 맛이 있어서 그냥 먹었습니다.작은 사이지인데 약 5천원. 이 피자도 한국가면 가장 그리워할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윙. 정말 맛있어요. 칠리소스인데 참... 언젠가 이런소스를 만들어 볼날이 있겠죠.

 

신랑이 시킨 돼지고기 스테이크.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덜 익었습니다. -.-;;
체코에서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시키면 종종 완전히 안 익혀서 나오더군요.
괜찮으니깐 먹으라고 내놓은거겠죠. ㅠ.ㅠ 

근데 맛은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찝찝함.... 그래서 저는 잘 돼지고기 스테이크 안 시켜요.^^;;

둘이서 너무 많이 시켜서 결국 테이블을 옮기는 사태가지 나왔습니다. -.-;;

역시 배고플때 뭐 먹으면 안돼요. 그래도 거이 다 먹긴했지만, 서비스로 나온 마늘빵을 먹지 못한게 아쉽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