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출판사 책소개 -
스무 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비혼인 채 아이 낳고 사는 만만치 않은 미션을 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삶을 감성적 필치와 좌파적 시각으로 그려내었다. 파리의 빈민가 벨빌에서 이루어진 만남, 사진과 설치미술, 회화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가 희완과 그가 만들고 있는 비밀의 성(城) 갸를롱, 믿기지 않게 다가왔던 사랑, 이후 아이를 낳고, 기르며 한국에서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처럼 재현하거나, 때론 사변적인 그러나 매혹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삶을 관통한 화두였던 ‘월경越境’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자신감 충만하게 펼쳐놓는다. 한국의 친구들뿐 아니라, 파리에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월경론’을 피력하며 제 나라를 떠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저자에게 넘어야할 경계는 국경만이 아니다.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라는 질서가 장악하는 세상 속에 뿌리내린 모든 개인의 의지에 반하는 규범과 관습이바로 경계이며, 우리의 삶에 겹겹이 둘러쳐져 있는 그 경계를 폴짝 뛰어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가 생각한 생을 살 수 있고,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육아에 대한 한국, 프랑스 주부의 불꽃 튀는 논쟁, 그 승패는?’
‘프랑스 좌파 눈에 비친 강남 부자-한국 부르조아의 웃기는 행태’
‘세금으로 해외여행 다니는 한국 공직자들의 목불인견 파리 여행’
‘프랑스 68세대 좌파 의사들이 만든 산부인과에서 아이 낳기’
‘EU의 70억원 지원 거부하고 만드는 250년 개인 프로젝트 갸를롱 L.60'
‘사랑과 연애에 관한 세 가지 원칙’
‘둘째 딸이 전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민주노동당은 왜 쪼개졌나, 진보정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웃기는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