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지난 토요일 밤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우리 모두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국내외 모든 국민이 함께 응원하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정규 라디오 연설의 기회를 빌려
지방 선거 이후 몇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솔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8월 25일이면 제 임기의 반을 지나게 됩니다.
제 자신 후반기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큰 틀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우선순위도 재점검하겠습니다.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 편,
그에 맞는 진용도 갖추겠습니다.
당정 및 국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고 생산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겠습니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새롭게 찾아볼 것입니다.
여야를 떠나 이번에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상세히 국민 여러분께 밝힐 기회를 갖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상은 지금 너무 빨리 변하고,
국제정세의 불확실성도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정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치밀하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의 큰 흐름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바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정치적 갈등이 있고,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선진화를 향해
뚜벅 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느끼시겠지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뚜렷이 높아졌습니다.
경제도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각 분야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주었습니다.
세계가 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사례를
모범적으로 보는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근로자들도, 기업들도, 공직자들도
고통과 희생을 무릅쓰고 힘을 모았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규제, 공기업, 노사, 교육 등 각 분야의 선진화 개혁도
이제 본 궤도에 진입하였습니다.
개혁의 성과는 나중에야 나타나고
그 과정은 고통과 불편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개혁과정에서 고통과 불편을 참아준 분들께도
한편 미안하고 한편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진화를 위한 국정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정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정체성, 비전에 입각한
국정 기조는 확고하게 유지해나갈 것입니다.

안보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것은 모두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안보만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천안함 군사도발을 계기로
우리가 힘을 모아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의 잘못에 단호히 대응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천안함 도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군의 여러 문제도
이번 기회에 바로 잡겠습니다.
책임질 일을 한 사람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미 진행해온 국방 선진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전력을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통합해
선진강군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의 군을 더 많이 격려하고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요즘 저는 ‘따뜻한 국정’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 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는 친서민 중도 실용의 기치를 내걸고,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 생활 현장에서는
체감이 덜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경제 회복기를 맞아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지금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는
이미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되었고,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습니다.
금년 하반기쯤 되면 자영업자와 서민 중산층도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반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더욱 반가운 것은 4~5월에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투자도 소비도 진작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도 드디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경기 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퍼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통합은 이 순간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에서는
정책적 사안이 정치적 사안이 되어
국론 분열이 극심해지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와 4대강 문제가 그렇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을 추진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도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정의 효율을 생각하든,
국가경쟁력을 생각하든,
통일 후 미래를 생각하든,
행정부처를 분할하는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국론 분열이 지속되고,
지역적 정치적 균열이 심화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빈틈없는 안보를 위해서나,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서나
국민 단합이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도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국회에서 결정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관련 법안들은 이미 지난 3월에 제출되어 있으므로
국회가 이번 회기에 표결 처리해주시길 바랍니다.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여야를 떠나
역사적 책임을 염두에 두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국회가 표결로 내린 결정을 존중할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생명 살리기 사업입니다.
물과 환경을 살리는 사업입니다.
해마다 땜질 식 수질 개선 사업과
재해 복구 비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업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지만
먼 훗날이 아니라
바로 몇 년 뒤면 그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입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에 이르기까지
국책 사업은 그 때마다 많은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바로 그 사업들이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환경을 위해 유익한 의견은 반영하겠습니다.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도
다시 한 번 수렴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정을 책임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선거는 졌을 때 더 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남의 탓을 하기 전에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청와대와 정부 모두가 자기 성찰의 바탕 위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변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이 여당도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시대를 주도하는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가치는
확고히 해야 합니다.
상황에 좌우되는 변화가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세계가 우리를 그렇게 보듯이,
대한민국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번 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대표팀을 응원할 것입니다.
또 한 번의 승전보와 함께
유쾌한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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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강 하지 좀 말라고...
의견 수렴 좀 하라고...
그리고 니 탓임.. ㅡ..ㅡ;

머큐리 2010-06-1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진 않았지만... 정말 욕나온다.

라주미힌 2010-06-14 12:33   좋아요 0 | URL
저도 욕이 늘었어요 ㅎ

쟈니 2010-06-1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목소리 없이 글만 보니 좀 낫군요. 아직도 '사장' 마인드를 못버린 MB. 나중에, 퇴출될때도 과감히 퇴출되길, 바래봅니다. 4대강 주변을 지날때면 맘이 답답하던데.. 끝까지 하겠다니 미치겠군요.

라주미힌 2010-06-14 12: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그러네용

무해한모리군 2010-06-1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똑같은 소리하면서 tv연설은 왜 그래 자주 하는지 --

라주미힌 2010-06-14 12:31   좋아요 0 | URL
일생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되새김질만 하는 중이겠죠 흐흐흐.

글샘 2010-06-1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절스럽습니다. 8월 25일이면 이제 반 된다니...

라주미힌 2010-06-14 13:57   좋아요 0 | URL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거짓이에용 -_-;; 하루 하루가 천년 만년을 삽질로 엎고 있으니..
 

거꾸로      







팔도 안 걷고... 시계차고.. 뭘 하는건지.. 







마파도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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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쟤만 보믄 재수없어서...뉴스도 보기싫다요~~

라주미힌 2010-06-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2년 반 남았나요.. 흐흐

무해한모리군 2010-06-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비쉬는 땡 하면 이얼굴이 나오니 =.=

글샘 2010-06-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2829023&hisBbsId=total&pageIndex=23&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부창부수... 왼손으로 경례하는 영...부인도 좀 올려 주삼 ㅋㅋ
안팎으로 고생이 많죠.

하늘바람 2010-06-1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한숨밖에 안네요

머큐리 2010-06-10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으로 보존은 해야 하지만.... 눈을 버리는 느낌은 갈수록 강렬해지네요...에잇!!

비연 2010-06-1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찍은 사진, 정말 어색하고 혐오스럽군요...;;;;;
정말이지 저렇게 모든 설정에서 안 어울리기도 쉽지 않습니다..ㅜㅜ

조선인 2010-06-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떤 소형컴퓨터이길래 1대에 990만원이나 하는 걸까요? @.@

라주미힌 2010-06-1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추억의 사진인 것 마냥 오래전 일들 같네용 -_-;; 아.. 이놈의 정권 왜케 길게 느껴지죠

보석 2010-06-1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6만원짜리 파라솔은 금으로 만들었을 거예요 아마;;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96864&g_menu=020600 



KT가 지난 6.2 지방선거 기간 중 90여명의 후보자들에게 '선거운동'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고객정보를 통째로 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KT는 "후보자들에게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넘긴 게 아니라 지역별로 각 후보자들에 맞는 전화번호를 추출해 문자발송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무단제공 혐의까지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고객동의없는 개인정보 제공으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위반혐의가 확인되면 대표이사 형사고발도 가능한 사안이다.

◆KT, '스마트샷'으로 지방선거 유권자에 문자발송

논란에 휩싸인 것은 KT가 제공한 '선거 맞춤형 문자발송 서비스'인 KT 스마트샷이다.

이 서비스는 지방선거 후보자 지역에 거주하는 KT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KT가 협력회사인 애드엔텔을 통해 후보자 90여명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이용요금으로 단문메시지(SMS)는 발송건당 70원, 멀티미디어메시지(MMS)는 120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전에 방통위와 선관위에 스팸여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영리가 아닌 공공적 측면의 서비스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스팸으로 처벌받을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고객정보 넘겼느냐가 핵심…방통위 실태조사

KT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고객정보 DB를 후보자들에게 돈 받고 넘긴 게 아니라, 그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고객정보 DB를 각 후보자들에게 넘긴 게 아니라, 후보자의 지역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문자발송을 대행한 것"이라면서 "서비스를 하다 중단한 이유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출근 시간 등 선거운동에 유리한 시간대에 서비스받기를 원해 시간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통위에서도 한 사무관이 지난 5월 28일 조사 나와서 점검했지만,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현재 KT에 관련자료 제공을 요구하면서 고객정보 무단제공 여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고객 정보 무단 제공 여부를 포함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5월 28일 조사가)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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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0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명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
KT가 스팸 대행업체냐 -_-; 고객정보로 스팸질이야...

마노아 2010-06-09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교육감 관련 문자와 메일이 많이 왔어요. 교육청에서 정보를 통째로 준 게 아닐까 막 궁시렁댔는데..,

비로그인 2010-06-0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나도 문자 받았었는데....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됐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중국러시아 등이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대북 제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단계 수위가 낮은 의장 성명조차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브즈글랴드(www.vz.ru)는 지난달 20일 잠수정 전문가이자 러시아 해군 예비역 대령인 미하일 보른스키의 인터뷰를 싣고 합조단 조사결과와 관련, "평상시에, 선전포고도 없이 어떤 분명한 이유도 없이 타국의 군함에 어뢰를 쏜 것은 해적조차도 하지 않는, 국제적 테러행위"라면서 "믿기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보른스키는 이 인터뷰에서 "1번이라고 쓰인 어뢰 잔해가 발견됐지만 도대체 무슨 어뢰이며, 언제 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천안함이 침몰하기 전 3∼4개월 동안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른스키는 또 "대잠용으로 설계된 초계함이 그들 말대로 잠수함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면 그들은 바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 러시아 일간지 브즈글랴드 지난달 20일자 온라인판 기사  

보른스키는 천안함 사고에 대해 첫째, 한국 승조원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했으며, 둘째 그런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지 않으며, 셋째, 전후 정황을 이해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보른스키는 "사고지역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짐작할 만한 정보가 거의 없다"면서 "합조단이 제사한 어떤 결론도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러시아 일간지 리아노보스티도 지난달 27일자 온라인 영문판 기사에서 러시아의 극동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냈던 콘슨탄틴 풀리코브스키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그 배를 침몰시켰다는 데 대해 심각한 의심을 갖고 있다"며 "왜,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논리로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또 북한 지도력에 대한 폭넓게 알고 있는 러시아 전문가의 말을 빌어 "재래식 무기로 그들을 격퇴시키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아노보스티는 8일 관련 기사에서 "러시아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천안함 조사를 마친 뒤 서울을 떠났다"면서 "2~3일 안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는 리아보노스티 기자가 동행 취재했다.


   
  ▲ 중국 일간지 환구시보 6월2일자 온라인판. '한국 해군은 밥통'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있다.  

중국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최근 관영 신화통신도 미하일 보른스키의 인터뷰(http://mil.huanqiu.com/Observation/2010-06/838611.html)를 게재했다. 보른스키는 이 인터뷰에서 "대잠 초계함인 천안함이 잠수함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면 한국 해군은 밥통(饭桶)"이라며 한층 강도 높은 비난과 의혹을 쏟아냈다. 보른스키는 "잠수함이 초계함에 접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어뢰가 발사됐다면 잠수함을 반격했어야 했다"면서 "이 사건은 매우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 일간지 '리아노보스티' 지난달 27일자 온라인 영문판.  

보른스키는 "사고 지점에서 발견된 어뢰 추진체에 북한 글씨가 적혀 있고 북한의 표시방식과 일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어뢰는 천안함 침몰 이전에 폭발했던 것일 수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른스키는 "잠수함이 조용히 접근해서 공격하고 떠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불가능하다"면서 "나는 정치적 목적 외에 다른 해석을 찾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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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0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발 빼고, 중국 러시아는 저런 반응이고, 주민등록증 있는 사람들의 꽤 많은 사람들조차 믿질 못하는 저 사건의 종결은 '미궁'으로 빠지는 수 밖에 없구낭...

누구 아이디어였을까.. -_-;

무해한모리군 2010-06-0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동지역에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고 다닐 일이군요 =.=

라주미힌 2010-06-09 23:42   좋아요 0 | URL
디스크 걸릴 정도 -_-;

머큐리 2010-06-0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거도 끝나고...이제 슬슬 진실이 드러날때가 되었지요..

라주미힌 2010-06-09 23:42   좋아요 0 | URL
수준이 너무 낮으면 오히려 더 진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설마?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비로그인 2010-06-09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궁도 미궁 나름이지 이건 한 편의 거대한 바보쇼 밖에 더 되겟습니까.

라주미힌 2010-06-09 23:41   좋아요 0 | URL
아.. 대마왕한테 이상한 나라로 잡혀온 것만 같습니당..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가 트위터에서 논쟁중이다.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지 않아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비난이 일자 진중권 교수가 발끈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선거 전에는 단일화 압박. 선거 후에는 비난. 늘 있었던 일이 또 연례행사처럼 반복된다”며 “한명숙 낙선의 불똥이 노회찬에게? 노회찬이 오세훈의 당선을 도왔다고. 그 분들은 명박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게 바로 당신 안의 명박이입니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진 교수는 “밴드 왜건 심리 때문에 초기 노회찬 지지율 15%에서 빠진 표가 한명숙에게 간 겁니다”며, “다른 건 모르겠는데 내 꿈을 왜 당신이 대신 꿔 주려고 하세요? 노회찬이 반드시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나요?”라며 노회찬 지지 입장을 표했다.


반MB주장에 대해서도 “님은 어땠는지 몰라도 나도 명박이한테 당할 만큼 당한 사람이예요... 그런 내가 노회찬을 선택했을 때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한번 물어는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반문한 뒤, “이런 걸 비난의 사유로 삼는 그 어법 자체가 해괴하다”며 반발했다.


또 “왜 당신 세상을 남에게 강요합니까? 경기도에서 양보해줬으면 됐지, 뭘 더 바래요? 아예 히틀러처럼 진보정당을 해산시키세요. 인터넷 보니 버젓이 그런 얘기도 나옵디다”며 진보신당 책임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진 교수는 노회찬 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대안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대안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당신이 좋아하는 세상(김대중, 노무현-편집자주)에서 10년 동안 살아봤어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못 살겠다고 이명박 찍읍디다”라며 대안적인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또 “노회찬 찍은 15만 명의 유권자들은 민초가 아니라 잡초입니까? 슬프지만, 그게 대한민국 진보의 양입니다”며, “민주당 찍어서 그게 아니면, 나중에 누구 찍으려구요? 한나라당이요? 대안 세력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언제 키울 거예요? 4년 뒤예요?”라고 반문했다.


이런 진교수의 입장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들이 트위터에 동시에 올라왔다.


@gay365은 “이명박은 4대강. 지난 정권에서는 새만금 사업 했지요. 3보 일배부터 별 짓을 다하면서 말려도 말 안 듣더라구요”라며 “새천년진보당, 국민진보당. 전교조 교사만 잘립니까? 지난 정권 10년 동안 잘린 사람의 수,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럼 그 잘난 국민들이 왜 마왕을 불렀는지 이해 되겠지요”라며 진 교수 의견에 지지를 보냈다.


@archwain도 “마왕 물리치고 10년 동안 살았더니 국민들이 차라리 마왕을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된 거 아닌가요? 아니면 우리가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요?”라며 노무현 정부의 실정이 이명박을 불러 왔고 민주당이 대안이 아니라며 동조했다.

반면, @seoul1984은 “못살겠다고 이명박 찍을 때 대안 없기는 매 한가지였을 거 같군요. 변두리에서 짖지 말고 대안이 될 수 있기는 했었는지”라며 진 교수 의견을 비꼬았다.


또 @GreyHarlequin도 “때로는 주방의 주전자보다도 단순해질 때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이유와 논리가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네요”라며 “고로 저는 아주 단순히 생각하겠습니다. 앞으로 진보신당에게는 표 던지지 않겠습니다”라고 진보신당을 힐난했다.


이렇게 찬반이 확산되자 진 교수는 “문제로 인터넷 토론 한번 할까요? 그 동네에서 대표 선수들 뽑아서 연락주세요”라며 정식으로 토론을 해보자며 제안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2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내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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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10-06-04 15:04   좋아요 0 | URL
저런 얘기들 많이 하죠. 조국 교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요. 이와 반대로 격렬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는거겠죠. 되게 성향이 다양해서 (심지어 노무현 지지자까지 있음) 각 당원의 열망을 응축시키는 조직력이나 구심점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봐요. 노회찬과 심상정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걸 또 경계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진보신당이 노심의 사당이냐고...

저도 되게 답답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용. 민노당은 결속력이 장난아니라서 그만큼 경직된 느낌도 주지만, 부러울 때도 있고 그러네용. 뭔가를 결정해서 확실하게 한다면 이런 꼴을 당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봐요. 심상정과 부산시당, 몇몇 지구에서 자기들끼리 결정해서 사퇴하거나 단일화를 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정당처럼 보이기까지 하네용.

진보정치가 훼손되기 쉬운 부분이라서 오히려 더 원칙론을 내세우는 면도 있다고 봐요. 좌파들이 우파로 전향하는 경우가 알다시피 흔하거든요. 자기강화와 외연확대. 두가지를 해야하는데 후자를 못하고 있으니 '자폐증'처럼 보이는거겠죠. 이번 선거에 민노당이 진보신당과 상당히 대비되는데요. 원래 그 정도 당선 시켰다고 해요. 결국은 뭐냐면 민주당이 민노당을 파트너로 선택한겁니다. 진보신당은 신생정당이니 배제시킨거구요.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나 지역이 겹치는게 많거든요. 같이 가기 힘들죠. 차라리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연대를 했으면 더 보기좋은 구도였을 수도 있다고 보구요. 진보신당은 연대의 가능성은 늘 열어놨어요 민노당은 거부했고(당 내부에도 반대론자 꽤 있고), 민주당은 무시했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지금 오바라고 보여져요. 온라인은 감정적으로 펼치기 쉬운 공간이라 늘 저랬으니 뭐(이제 월드컵이네요 쑥 들어가겠죠 4년 후에는 또 사표방지랍시고 유령들처럼 몰려다니겠죠). 진보정치의 숙제는 풀어야 할 문제이지 진보신당이 안고 무덤으로 가야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집권 가능세력으로 비춰지길 바라지 않는 정당이 어딨겠어용. 그걸 알면 이미 좌파정권 나왔겠죠 흐흐흐...그렇다고 대중이 원하는데로 따라 갈 수 없잖아요. 이명박도 시민이 뽑았고, 노무현도 시민이 뽑았어요. 대중은 옳은 것도 아니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분명한건 진보는 대중을 배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저런 요인을 다 고려하면 발걸음을 뗄 수 없죠. 한국의 진보정치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득표율만큼 전진하고 있습니다. 아주 힘들게... 얼마나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느냐. 시민들과 같이 고민해야 할텐데... 단일화나 하라고 저러고 있으니... -_-; 그게 민심이라면 민주당은 민심을 따르지 않은거죠.

제 기본입장은 진보신당은 만들어지고 있는 정당이다. 레토르트 식품처럼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 정당이 아니라는 거에요. 도와주세용.

잘 모르겠어요... 제가 당원이지만 아는 바가 깊지 않아서 .. 느낌만 이렇습니다.


일부러 공개했습니다. 이런 얘기 같이하면 좋잖아요.

2010-06-04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