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봐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인류에 대한 혐오와 증오...
그로인한 자해 의식이 너무나 파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세컨드 임팩트.. 2차세계대전 원폭의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서일까.
어떻게 인류가 인류를 날려버릴 수 있었을까...
심한 배신감과 불신은 서드 임팩트에 의한 파괴, 원초적 인류의 부활, 그러한 갱생의 의지와 고민으로 이어진다.

이미지와 철학의 알레고리가 범벅이 되어 난해함만 잔뜩 묻어나지만,
애니의 격을 한껏 높이는데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애니는 많은 것을 말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숨기려고 부단히 애쓴 흔적들이 많다.
애매한 무게감과 문제만 잔뜩 던져 놓고 뻔뻔하게 답이 있는 것처럼 포장한다.
왜? 자기도 그 답을 모르거든...

마니아적 신드롬이 있엇던 것은 아마도 해적이 순겨둔 보물지도와 같은 환상에 있다.
허상은 무한한 충만감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재료거든...

지나친 자아의식... AT(anti 필드)는 그러한 지신을 보호하고 싶었던 마지막 보호막이었을 것이다.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 싶었다. 인류에 대한 인류의 증오로부터 숨을 곳은 자기 자신 밖에 없었으니까..

우리에겐 비상구가 없다... 
이 처참한 진리를 알고나니 평화가 온다...
허무가 모든 이에게 십자가를 꽂아버리는 이 애니는 그래서 공포스럽다.
그 공포감을 무력화 시키기에는 마지막에 펼쳐진 '희망의 전개'가 너무나 허약해 보인다.

뭐가 다이죠브야... 뜬금없이.. 전혀 다이죠브 하지 않다고...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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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11-19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저도 에바 좋아해요 ^^

라주미힌 2007-11-1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도... :-)
 














타카라마치에는 꼬맹이가 있다
도덕을 모르고 피보는 걸 즐기는 꼬맹이가 말야



동화 같은 배경,
하지만, 웬지 인생고의 모든 것을 담아낸 듯한 '진상'의 캐릭터들...
'미간'이 '바다'와 같이 넓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애니메이션에는
폭력과 선혈이 가득하다.

그들은 악(惡)~!
야쿠자와 양아치, 매춘과 폭력은 생활이고 언어이다.

   
  난 이 마을에서 모든 것을 배웠어
도박, 술, 담배, 여자 그리고 칼부림.........
 
   



쿠로와 시로는 그 세계에서 길러진 아이들이다.
고양이라 불리는 아이들...
쥐같은 어른들...
이건 덩치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목숨이 많은가의 문제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 것이다   

- 영화 '짝패' 중에서
 
   


아홉 다음은 열, 겨울 다음엔 봄...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의 세계가 변화한다.
또 다른 세계가 침범하고, 그들의 영역에 새로운 질서가 세워진다.

아마도 그것은 성장~
아이였지만, 아이로 남을 수 없게 만드는 어른들의 규칙인 것이다.

   
  - 있지 쿠로
밤에는 슬픈 기분이 되어버려
분명 밤에는 어둡고, 어두워서 죽는 일이
생각나니까 슬픈 기분이 되는 걸거야

- 걱정하지마, 시로
누구도 우리를 망가뜨릴 수는 없어
 
   


파괴된 유년,
어딘가에 피어있을 꿈이 있는 그곳으로 가기 위해
또 다른 파괴와 살육이 이어진다.

데미안의 그 유명한 구절처럼...
그들이 머물렀던 작은 마을을 깨고, 커다란 세계를 맞이하는 과정은
성장의 아픔과 아름다움에 관한 잔혹한 동화로 그려진다.


곳곳에 삽입된 초현실적인 장면과 공간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엿보이는 에니메이션이다.

부모의 죄는 자식이 진다


ps. 아오이 유우가 시로의 목소리를 담당했는데, 꽤 잘하네 ^^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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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오 유우 좋아. 정말 이뻐요. 귀엽고.

라주미힌 2007-08-2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은행의 그녀보다? ㅎㅎㅎㅎ

마늘빵 2007-08-27 19:18   좋아요 0 | URL
그럼요! 비교대상이 못돼요. 혜교보다는 좀 더 생각해보고.
 









수 많은 시간의 엉킴 속에서 한 운명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
영화 '사랑의 블랙홀'처럼 반복 반복 반복으로 결국엔 발견해내는 과정이 센티하다.

그리고
진지함,

가볍게 스쳐가는 사람들 틈 속에서 사라진 것들에게 한 송이 국화를 건내듯
시간과 삶에 대한 애정은 찰지게 엉긴다.

그것은
과거인 듯, 미래인 듯, 현재인 듯
아련하고,
추억처럼, 그리움처럼, 사랑처럼
애틋하다.

시간이란,
단지 변하기 쉬운 것들에 관한 변명일 뿐,
삶의 순간 순간 순간의 연속이 영원인 것이다.

영원 속의 사랑...
그것은 시간을 건너는 마음에 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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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그 여자네 집>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





<자전거 여행>



<사람이 되어라>



  인권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하 인권애니메이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인권(차별)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감독 여섯 명이 참여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차별의식을 지적하고 차별을 차이와 구별하는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되었다.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 감독), 사회적 소수자 차별이야기 <동물농장>(권오성 감독),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지적한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외모차별을 다룬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 감독), 이주노동자를 다룬 <자전거 여행>(이성강 감독),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 감독)로 이루어진 총 여섯 편의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펌 네이버>



인권하면 단골메뉴로 떠오르는 주제들을 묶어놓았는데,
각각의 단편마다 개성과 메세지가 조화로우면서 강하게 그려졌다.
특히 <그 여자네 집>, <육다골대녀>는 신선한 실험성이 마음에 들고,
<사람이 되어라>는 우화로 우리 사회를 풍자하는데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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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위그드라실을 연상케 하는 세계수가 등장한다.
이 나무는 행성과 행성을 연결하는데, 그 나무 안에서만 사는 사람들은 바깥세계와
단절된 체 '수액'을 먹고 사는 생물을 신처럼 추종한다.

스스로의 운명보다 신과 환경에 구속받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약속하는 구세주의 등장이 주제...

종교, 신화가 복합된 에니메이션인데,
이미지가 상당히 독특하고(흑인 캐릭터들.. 아마도 태초의 인류를 상징하는 듯..)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다소 산만하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
주제의식도 복고풍이라 지루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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