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부터 안보길 잘했다.
"행복해져라 은호야...."
딸의 목소리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
아비는 아비였다.
드라마가 마지막에 묻더만,
사랑이 뭐냐고????
마음의 언어지...
그 뜻을 이해하는 순간 사랑하게 되는 것이고,
귀가 닫히면서 사랑은 멀어져 가는 거 아니겄어..
인간의 언어로 바뀔 할 때마다 일어나는 '오역'들
불가능한 표현과 모호한 경계에서 어쩔 줄 모르다가
갓난아이의 말이 터지듯 어느 한 순간에 불타다가
홀랑 타버리고 재만 되어 기억의 바람에 휘리릿 날라가 버리곤 하지.
구들장 사랑을 하련다..
서서히 뎁혀지고, 하룻밤이 지나도록 그 온기를 유지하는...
돈오의 언어는 찰나일 뿐, 그 가벼움은 나비의 날개짓에도 흔들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