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절판


"자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취해야 할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두 귀를 쫑긋 세우는 거야. 그럼 자네는 그 사람이 자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바꿔 말하면, 자네가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야. 그제야 평소에는 가볍게 여겼던 언동 하나까지 의미를 생각하며 듣고 보게 되지. '이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야.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대답을 찾아내려 애쓰는 한. 자네는 점점 더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될거야. 왜냐, 그 사람이 새로운 질문을 자꾸 던지니까 말이야. 그리고 전보다 더욱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거고. 동시에 자네는 많은 것을 얻게 돼. 설사 애써 생각해낸 대답이 모두 틀렸다고 해도 말이지."-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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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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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음을 조절하려고 애쓰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걸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그런데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어찌됐든 그래 보려고 애쓰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생기듯이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170쪽

살아 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싫지만 하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딛고 그것을 껴안고 또 넘어서면 분명 다른 세계가 있기는 하다. 누군가의 말대로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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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1 - 감각쟁이 박지영의 로맨틱 싱글 스타일
박지영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9월
품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쳇바퀴 돌듯 숨가쁘게 움질일 일상은
떠나기 전과 다름이 없겠지만 나는 그렇지가 않다.

예전보다 훨씬 더 용감해지고 훨씬 더 겁이 없어졌다.

설령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당연한 댓가임을
어느 때 보다 뚜렷이 깨닫게 되었으니까.-103쪽

성장한다는 것은

하던 일은 더 잘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시야가 점점 넓어져서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기 시작하는 일.

더 빨리 나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이 날 수 있게 되는 것.-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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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독신보감
시모다 가케키 지음, 조양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절판


[남성독신보감]의 저자 시모다 가게티는 속이 텅 비어 있는, 이 허탈한 남자들의 세계를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질문으로 베고 후벼댄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당신, 혼자서도 재미있게 살 수 있어?"
가슴이 철렁한다. 옆에서 챙겨주는 이 없는 혼자만의 삶을 기뻐하며 음미할 자신이 있느냐는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가 되기 때문이다.
(중략)
당신이 오랜만에 집에서 쉴 때, 당신의 아내는 당신의 존재를 기뻐해주는가?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무릎 근처에서 뒹굴며 당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하는가?
행복은 가볍고도 사소한 기쁨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일상의 기쁨을 만들어 내고, 즐기는 훈련에 대해 무척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추천의 말 中)-6쪽

여자들은 남편과 사별하더라도 그 슬픔을 잘 이겨내고 그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대다수의 남자들은 노화에 가속도가 붙은 양 삶의 의욕이 사라져간다. 그들은 세세한 신변 정리의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의 보살핌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생명력 자체를 상실하고 심신이 급격하게 노화되어 간다.
홀로된 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의식주 전반에 걸쳐 스스로가 적절한 '관리'가 가능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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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이야기 The Story of Dong Joo - Talking about her life at MIT
서동주 지음 / 꿈과의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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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태도를 가진 학생들을 전에도 본 일이 있다. 안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것을 자신의 불찰로 인정하는 대신, 주님의 뜻이라고 한다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 전가를 한 뒤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학생들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나님께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이번 시험을 망치게 했다고 믿는 너의 생각이야. 하나님은 아마도 너에게 좋은 결과를 주시길 원하셨지만, 너의 노력이 부족해서 주지 못하신 게 아니었을까? 물론 열심히 했겠지만, 죽은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정말 자부할 수 있어?" [노력을 해야 결과를 얻겠죠!]-67쪽

생각해보면 책 읽는 습관은 아빠가 내게 물려주신 일종의 유산이다.-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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