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어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8월
절판


정말 인연이 있는 사람과는 한동안 관계가 뜸해도 그 형태를 달리하면서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 소원해진 사람과는 소원해져도 상관없다는 것. 바로 그 사실을 깨달았다.-183쪽

지금은 상대가 섭섭해한다고 해도, 누군가를 만날 수 없게 된다고 해도 아무 관계없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것은 '여기서부터는 더 들어오지 말았으면 하는 선'과 '최소한 확보하고 싶은 나만의 시간'이 명확해진 탓도 있다. 그런 경험들을 해보고 나서야 신기하게도 겨우 친구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아졌다.-183쪽

진정한 친구는 예의 바르다. 그리고 나도 예의 바르게 대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떠나간다. 더욱이 한 사람이 관계 맺을 수 있는 친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왜냐하면 많으면 많은 만큼 유지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지'라는 말이 왠지 걸린다면 '항상 어딘가에 마음이 쓰이는 느낌'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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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인 6색 인터뷰 특강 인터뷰 특강 시리즈 6
금태섭 외 지음, 오지혜 사회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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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할 수 있는 풍부한 감성을 갖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분노할 에너지가 없을 경우에 소위 'SO COOL'족들처럼 사회의 관찰자가 됩니다. 사실은 자기가 사회라는 장기판의 관찰자, 혹은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판의 말인데도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거죠. 자신도 장기판에서 벌어지는 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그것에 의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참여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죠.-42쪽

홍세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남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라." 진정한 의미의 특권층은. 소위 말하는 1%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르고 그걸로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그거야말로 특권층이거든요. 후자의 1%는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될 수 있어요. -58쪽

"교양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서경석)-66쪽

주요한 것은 시험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던지는 능력이에요. 제기하는 능력입니다. (진중권)-67쪽

자기만 신경 쓰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런 사람을 이기적인 게 아니라 자기객관화가 안 됐다고 말합니다. 사실은 자기가 변변치 못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을 감추고 변호하느라 에너지를 엄청나게 쓰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객관화, 자존감 그리고 이어지는 법보에까지 이르면 비로소 타자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겁니다. (김어준)-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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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 Children's Playing House
편해문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7월
품절


아이들은 동무들과 웃고 뛰놀며 보내느라 하루해가 짧아야 마땅하다.-10쪽

놀다보면 웃습니다. 웃다보면 행복하지요.
논다는 것은 행복을 찾아가는 일입니다.-53쪽

놀이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입니다.
만약 놀지 않으면 추억도 없을지 모릅니다.-70쪽

놀면서 아이들은 마음속 걱정과 두려움의 찌꺼기를 태웁니다.
마치 어른들이 기도하듯 묵상하듯 명상하듯 말이지요.-86쪽

어렸을 때 놀았던 힘을 꺼내 오늘을 살고 있음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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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닥터 - 어느 이상한 동네병원 이야기
김승범(김제닥)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09년 3월
품절


이렇게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모든 일들을 한 문장으로 묶으면 나는 '꿈꾸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온몸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보단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을 명확하게 느끼며 사는 행복한 존재다.-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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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예약주문


내가 이렇게 해서 20년 이상 계속 달릴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달리는 일이 성격에 맞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게속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기에 의지와 같은 것도 조금은 관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아무리 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할 수는 없다.
(중략)
만약 긴 거리를 달리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그냥 놔둬도 그 사람은 언젠가 스스로 달리기 시작할 것이고, 흥미가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권한다고 해도 허사일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 권한다고 해서 러너가 되지는 않는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될 만해서 러너가 되는 것이다.-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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