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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하게 한세상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
 어나면 바로 하느님이 '당번'패를 목에 걸어주신다.
 '사별 당번','생이별 당번','병 당번','재난 당번'등 누구나 칠난팔고七難八
 苦를 지정받게 되는데, 하느님은 여러 당번 패들을 만지작거리다가
 "자, 우타코한테는 회사 재건 당번."하며 던져주셨다.
 나는 열심히 일해서 그 당번 임무를 완수해냈다. 그런데 하느님은 '남편과
 사별 당번'이라든지, '깐깐한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하는 당번'등의 패찰을 이중삼중으로 목에 걸어주신다. 하나가 끝나 목에서 빼놓으면 또 하나를 걸어주신다. 그런 이유로 누구의 목에나 패찰이 걸려있다.

어찌어찌 모든 당번을 마치고 목에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을 때도 있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나다! 모든 '생고생 당번'을 완수한 것이다.

 
   

사별 당번
생이별 당번
병 당번
재난 당번
회사 재건 당번
남편과 사별 당번
깐깐한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하는 당번
생고생 당번
당번에 농땡이치려 한 당번
난폭한 남편 때문에 울며 사는 여편네 당번
돈 없어 울며 사는 당번
자식 먼저 보내는 당번
사고사 당번
맥 풀리게 하는 당번
평생 사랑 같은 건 모르고 사는 당번
가슴 뛰는 당번
호강하는 당번
고독한 당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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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엄 그린 [사랑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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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남성 작가 6인의 청춘 연애소설을 한자리에 모았다.
 첫사랑의 설레임, 이별의 안타까움,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사랑 등의
 다양한 주제와, 여섯 작가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사카 고타로 - 투명한 북극곰       이시다 이라 - 마법의 버튼
 이치카와 다쿠지 - 졸업 사진          나카타 에이이치 - 모모세, 나를 봐
 나카무라 고우- 뚫고 지나가자        혼다 다카요시 - Sidew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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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읽을 책들이 엄청 밀려버렸다.

1.일단 1순위였던 Snowcat in New York은 카툰북이라 후딱 해치움.
스노우캣님의 홈피에 가끔 들어가서 아직도 뉴욕에 살고 있는지 나옹이는 건강한 지(나 고양이 싫어해요...무서워...하지만 나옹이랑 노튼은 완소냥이들 ㅋㅋ) 그들의 일상을 훔쳐보곤 한다. 파리에 이어 뉴욕편이 출간되서 구매리스트에 올려뒀었는데 마침
lykit님이 첫 월급 탔다고 사고 싶은 책 선물해준다길래 냉큼 받아냈다.
(고마워!!! ^^)

뉴욕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많구나, 뉴욕은 혼자 노는 사람들에겐 천국이구나..이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뉴욕에 가 본 적도 없고 관심밖이라 Paris편 만큼의 애착은 안 생길 것 같다.
(역시 독서에도 경험이 중요하다니까! 배경지식의 부재=동감, 감동의 결핍)
책 디자인도 안그라픽스 쪽이 훨씬 멋있고, 스노우캣님의 일기보다는 뉴욕 명소, 카페 소개에 치중하고 있어서 다 읽고 나니 좀 허전했다.

그나저나 스노우캣님이 저 많은 카페, 미술관, 공원, 거리를 쏘다니는 동안 "우리" 나옹이는 혼자 집에서 뭘하고 있었을까? ㅋㅋㅋ (폴 오스터 신간 낭독&싸인회, 펫 매쓰니/키스 자렛 공연에 가서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는 님이 정말정말 부러워요!!!)

2. 반납기한이 다가오는 도서관 책들
"미노님! 로텐부르크 유스호스텔 정말 요즘 유행어로 치자면 킹왕짱!입니다요!!! ^^ 여행의 달인인 분이 "아침으로 점심 도시락 싸기 신공"을 모르셨다니 충격입니다! ㅋㅋ"

황대권님은 감옥대학 박박사 학위 받으셔야 마땅!
그림에, 외국어에, 야생화에...기타등등 정말 존경합니다!


3. 오소리님 블로그 히트 이벤트 당첨으로 선물 받은 책
부끄러운 일이지만 온다 리쿠 팬이라고 떠들고 다니면서 책 한권 산 적이 없다.
여름 휴가때 KTX에서 읽으려고 유지니아를 사긴 했는데 일산 친구집에 선물로 놔두고 왔으니, 이 책이 첫 온다리쿠 책이 되는 셈.

선물로 책을 주신다길래 하루키의 먼북소리, 일본어 독학용 참고서, 스노우캣 신간, 폴 오스터의 공중곡예사 등 고민하다 밤의 피크닉을 끼워준다는 알라딘 광고에 혹해서 "도서실의 바다"로 당첨! 무엇보다 선물을 주는 오소리님도 좋아하시는 책이라 "그럼 이 책으로 사주세요."라고 내심 뿌듯하게 말할 수 있었다.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나의 "에고그램 자가진단 테스트-봉사를 위해 살아가는 타입: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선물주는 사람의 취향과 기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잡기만 하면 금방 읽을 수 있을텐데, 도서관 책들이 급해서 순위가 밀렸다. 아까워서 아껴두고 있다고 우기기!

4. 국제영화제 대비용 
12th PIFF 최대 기대작, 다이빙벨 앤 더 버터플라이를 보기 전에 원작인 "잠수복과 나비" 꼭 읽어두기! 몇 달 전에 빌렸었는데 딴 책에 밀려서 한 줄도 안읽고 반납했던 게 후회된다. 10월 5일까지 꼭 완독!!!

일요일 야외상영관 상영작품의 원작인 일본 아동소설 <여름이 준 선물> 트레일러를 보니 전~혀 안 땡기지만 주말 영화표는 이미 동이 나서 구하기도 힘들고 친구들에게 야외상영관 체험(?)도 시켜줘야해서 보러갈까 고민중이다. 일단 재미있다고 하니 읽고 나서 관람여부를 판단할 예정.

5. 기약은 없지만 조만간 읽을 책들 
2군데 도서관에서 6권씩 대출하다보니 집에 모셔둔 책들은 자꾸 미루게 된다. 파피용은 6월에 샀는데 아직도 묵혀두고 있다. 조만간 된장이나 고추장이 될 듯 -_-;;;

뒤늦게 만나 사랑하다는 유명작가들의 가톨릭입문서인데, 엄마께 추석선물로 사드린 책이다. 냉담한 지 몇 년째인지 기억도 못하는 주제에 저런 주제는 또 엄청 좋아함. 자자, 게으름을 타파하고 얼른 독파하고 얼른 성당에 갑시다!

"비 오는 날 아침, 빠리에서 죽다"(생각하는 백성)를 읽고 피츠제럴드 단편에 반했지만, 번역이 너무 조악하여 새로운 번역서가 나오기를 몇 년 동안 기다렸다. 평소 좋아하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구입!


더불어 독학시작하겠다고 빌린 일본어 입문서 2권
아버지께 빌려다드린 조기숙의 "마법에 걸린 나라"
몸은 컴퓨터 앞이고 마음만 바쁘다.

자 TV 끄고 컴퓨터 끄고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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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TV책을 말하다 [만들어진 신] 편을 보다가
이번 주에 [푸른 알약]을 다룬다고 해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방송을 챙겨봤다.

이 책을 추천한 장재승 박사의 날카롭고 친절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사회자와 패널(정신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의 삐딱한 시선은
시청자로서 나를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멘트를 대략 살펴보면
(불친절한 거친 그림에 대해) "그림을 너무 못 그렸네요."
(1년미만의 동거 후 책을 펴낸 것에 대해) "뭐 저같은 중년이 보기엔 한 60년 정도 산 후에야 내가 이런 힘들고 고난에 찬 삶을 꿋꿋히 살아왔다. 정도 쓸 수 있지 고작 1년미만을 살고 이런 책을 쓰다니 쯧쯧"
(의사와 의료시스템에 대한 주인공의 반감과 불평에 대해) "의사로서 상당히 불쾌했어요."
(추천자의 책 설명후에)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거 같은데요." (말문이 막힌 추천자)

장재승 박사의 말처럼
한국에서 이런 만화를 그렸으면 십중팔구 "너는 내 운명"이 되었겠지만
HIV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비교적 개방된 서구에서는
이런 "사치스럽고 개인적인 거친 만화"도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눈물겨운 고군분투! 박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

고작 1년 살았다고 해서 책 못 쓰란 법 있나? 그림 못 그리란 법 있나?

1년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작가가 겪었던 다양하고 밀도 있는 경험과 감정들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상들이 나같이 병에 무지한 저 먼나라 독자들에게
작은 깨달음과 잔잔한 감동을 충분히 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무조건 칭찬해 달라는 게 아니다.
비아냥과 몰이해를 접어달라는 거지.

TV, 책을 말하려면
그 책에 대한 비판은 하되 기본적인 애정과 존중은 갖춰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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