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엉뚱한데 한눈 팔았는데, 2022년 12월 한달을 거의 독서도 서재 글도 서재친구님들 글을 읽는것도 전폐해버리는 결과를 낳앟다.
그놈의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만 아니었더라도....
그러니까 잘생긴 송중기에 혹해 정말 오랫만에 드라마를 챙겨봤고, 드라마를 보니 원작 웹소설을 보고 싶었고, 막상 보니 드라마보다 재미가 없었고....(이걸 나의 둘째 딸은 세대차이라고 했다. 나는 드라마 작가들이 정말 훌륭하다고, 원작보다 드라마가 훨씬 낫다고 했으나, 딸은 원작을 비틀어버린 드라마에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과격하게 표현했다.
문제는 아주 오랫만에 본 웹소설은 기대이하였지만, 오랫만에 웹소설사이트를 들어가다 보니 그동안 보지 않은 소설들이 이것저것 막 나오더라.... 그리고 이왕 보기 시작한 것 재미있는거 하나정도만 보고 끝내자 싶어서 무료분으로 이거 들척, 저거 들척 하다가 결국 낚이고 말았다. 무협소설 <화산귀환>
이미 유명한 소설이지만 그동안 웹소설 볼 시간이 없었고 흥미도 많이 떨어져 있었던지라 안보고 있었는데, 이거 재밌더라...ㅠ.ㅠ 천천히 조금씩 보면 되는데 그게 불가능했던게, 이미 1400회나 넘게 연재를 하고 있고, 이걸 다보려면 1회에 100원짜리를 무려 14만원어치를 봐야 한다는 것. - 하지만 내게는 딸찬스가 있다. 딸에게 물었더니 당연히 걔는 이걸 한달에 한번정도씩 결재해서 다 사보고 있었던것. 그래서 딸에게 아이디를 구걸하여(정말 미친듯이 구걸하였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 둘째는 나의 3만원 댓가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디 공유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였다. 이럴 때는 역시 다 필요없다. 그냥 계속 구걸하면서 불쌍해보여야 한다.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은데.... 그런데 돈이 없네..... 밥하면서도 한숨과 눈물, 밥먹으면서도 한숨과 눈물..... 딸이 샤워하고 나오는 목욕탕 앞에서 수건들고 기다리면서 한숨과 눈물.... 이거 이틀 하니까 딸이 항복하더라..... ㅋㅋ) 문제는 가능한한 빨리 보고 내 폰에서 아이디를 삭제해줘야 한다는.....
그래서 12월 남은 기간 동안 진짜 화산귀환만 봤다. 너무 재밌어.... 그런데 완결이 안났어....
지금까지만으로도 500페이지 책으로 14권정도 분량인데 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내 예상으로는 최소 앞으로 1000회는 더 갈듯.... 주인공의 최고의 적이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다. ㅠ.ㅠ
기존의 무협소설과 컨셉이 색달라서 좋고, 주인공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여자주인공들 캐릭터도 마음에 든다.
나는 저 그림에서 뿌까머리한 애, 이름이 당소소다. 쟤 완전 매력적이야.... ^^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다락방의 미친여자>가 날아갔다. 12월에 읽어야 하는데 지금 1월이 되어 버린것.....
10분의 1쯤 읽고 딴길로 새버린 나는 이 두꺼운 책을 앞에 두고 고민했다.
1월에 이것을 쫓기는 기분으로 꾸역꾸역 읽을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패스하고 다음을 기약할 것인가?
웹소설을 한창 읽다보니 이제 또 시시해져서 읽던 책으로 돌아오는데 막 독서의욕이 솟구치는거다.
그런 지금 저걸 다시 읽는 다면 다시 독서의욕이 바닥으로 내려가 또 웹소설을 뒤지지 않을까?
아닛 사람이 어떻게 모든 책을 다 읽나? 한두권 빠지는것도 있어야 말이지 뭐 이러면서 또 자기합리화를 시전하고 있다.
어쨋든 지금은 2023년 1월 3일이고,
원래 새해는 모든 계획을 리셋하는 시기이고,
그래서 여성주의 책도 독서도 모두 모두 리셋해서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걸로..... ^^
올해의 목표는(물론 목표로 끝날 가능성을 언제든 열어둬야 마음이 편안하다.)
1. 여성주의 책은 꼭 다 읽고 리뷰도 쓰기(올해는 2권 못읽었고, 읽고도 리뷰를 못쓴 책도 있었다.)
2. 도서관 책은 자제하고 집에 있는 작년에 산 책탑을 읽어서 무너뜨리기
목표가 많으면 그 존재만으로 힘들기 때문에 요것만....
그리고 쬐끔 늦은 새해인사
여러분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건강은 기본으로 장착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