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밤 11시 학원에서 픽업

큰 딸 밤 11시 30분 귀가

남편 밤 11시 59분 술이 떡이 돼서 귀가


다들 날짜 변경선은 안 남기고 귀가하기는 했구나.

요즘은 이렇게 퇴근 후 나 혼자 집을 지킬 때가 꽤 있다.

약간 외로운가? 아니면 귀찮게 구는 이가 없어서 좋은가? 

아직은 애매함. 


어쨌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남편

간만에 퇴근 후 술약속 있다고 좋다고 출근하더니 역시나 집은 어떻게 찾아왔는가 싶을 정도로 인사불성이 돼서 들어왔다.

원래 술 마시면 기분이 확 업되고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함으로써 우리집 여자들을 기함하게 만드는데,

오늘은 들어오자 마자 비틀거리며 가방을 주섬 주섬 뒤지더니

"마누라. 내가 이거 내가 너무 예뻐서 당신 주려고 안먹고 가져온거야" 하면서 뭘 꺼내 놓는다.



무지개 송편!

사온 건 아니고 남편 직장 동료가 신혼여행 갔다오고 결혼식 답례로 돌린 떡이다.

그러니까 아침에 직장에서 받은 걸 하루종일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일찍 들어와서 준것도 아니고 이 밤에 술 다 마시고 들어와서 내 놓은 것이다.

그래 내가 예쁜 걸 좋아하긴 하지.... 특히나 먹을 게 예쁘면 환장하지. ㅎㅎ

사실 저 중에 송편 1개에 무지개 색깔이 다 들어간게 제일 예뻤는데 내가 보자마다 너무 예뻐서 바로 집어 먹어버린건 안 비밀. ㅠ.ㅠ

맛은?

그냥 송편 맛!

게다가 하루종일 가지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살짝 찌그러지고 귀퉁이는 또한 살짝 굳어가고 있는 중. ㅎㅎ


뭐 이 정도로 감격할 정도라거나, 사랑이 샘솟는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냥 술 취해서 떡 내놓은 남편이 좀 귀여운 정도랄까?

지난 달에는 사실 좀 우울한 일들이 많았었는데, 어쨌든 남편의 송편 떡 애교로 살짝 웃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하루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긴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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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6-03 01: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송편 색깔 예쁘네요 요새는 송편을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니 예전부터 그러기는 한 듯하네요 잠시라도 웃으셔서 다행입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6-03 01:32   좋아요 6 | URL
요즘은 떡이 진짜 예쁘죠? 맛도 좋고...
떡도 빵도 다 너무 예뻐서 좋아합니다. ^^

hnine 2021-06-03 08: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색깔도 예쁘지만 떡마다 하얀 꽃핀 하나씩 꽂고 있는 것도 귀엽고 재미있네요.
송편 소는 무엇일까요??
새벽부터 군침도는 hnine 입니다. ^^
이번 달에는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랄께요.

(송편이 아니라 바람떡이었군요. 벌써 검색해보고 옴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0   좋아요 3 | URL
앗 이게 이름이 바람떡이에요? 무지개 떡도 아니고? ㅎㅎ
하여튼 뭐 맛은 그냥 딱 송편입니다. 하얀 소였는데 콩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냥 아 예쁘다 맛있다 이러면서 막 먹어버렸어요. ㅎㅎ

새파랑 2021-06-03 06: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챙겨오시는 마음이 너무 멋진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1-06-03 10:11   좋아요 3 | URL
누구나 한번씩 평소 안하던 짓을 하는 경우가 있죠. 남편에게는 어제가 그런 경우가 아니었을까요? ㅎㅎ

미미 2021-06-03 07: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사불성이되도 귀소본능과 사랑은 감출 수 없는 법~♡ 무지개 컬러 어땠을지 너무 궁금해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3 | URL
무지개 컬러 아 진짜 그 떡을 찍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 작은 떡 하나에 무지개색을 다 넣으면서 그라데이션까지 표현햇었다는.... 아무리 검색해도 같은 색깔의 떡은 안 보이네요. 하여튼 일단 먹을걸 보면 생각없이 무조건 입에 먼저 가져가 버리는 저를 원망합니다. ㅎㅎ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술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집에는 와있더라구요. 감사한 일이에요. ㅎㅎ

페넬로페 2021-06-03 09: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샘솟는데요~~
남편분의 마음이 넘 다정한것 같아요^^
예쁜 송편 색깔처럼요**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4 | URL
어제는 뭔가 뇌물의 성격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뇌물도 안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기특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1-06-03 09: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떡을 내놓았군요!
어제 날씨 더웠는데 쉰떡은 아니었죠?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6   좋아요 5 | URL
남편은 술냄새로 쉰남편이었으나 떡은 무사했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1-06-03 10: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과의 에피소드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떡이 어쩜 저리 이쁜지요...근데 어제 진짜 더웠는데 ㅋㅋ 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ㅋ
저도 오늘 바람떡을 사먹어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6   좋아요 0 | URL
무지개 바람떡이라고 합니다. 사드셨나요? 저는 맛있었어요. ㅎㅎ
쉬지는 않았지만 살짝 굳어가고 있었어요. ㅠ.ㅠ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많이 굳은 떡으로 먹었다죠. ^^;;

단발머리 2021-06-03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저는 사진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린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 떡 똑같은 경로로 받아봐서 하는 말 아니고요!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7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떡돌이 빵돌이인 남편이 저걸 안먹고 저주겠다고 가져온건 참사랑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역시 사랑 중엔 먹을걸 나눠주는 사랑이 최고군요. 명심하겠습니다. ㅎㅎ

scott 2021-06-03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진심으로 사랑❣의 떡에
꽃잎까지 ,,,,
애교쟁이 남편분의 사랑은 무지개 빛깔!!(´•᎑•`)🌈

바람돌이 2021-06-04 10:18   좋아요 1 | URL
혹시 스콧님은 저 떡을 남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ㅋㅋ
심지어 저 떡은 남편이 돈주고 사온것도 아니고 얻어온겁니다. ㅎㅎ

mini74 2021-06-03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 먹고 갖고 오다니 ㅎㅎ 엉덩이팡팡 해주셨는지 ㅎㅎ저도 자랑합니다. 울 남편은 술에 취해서 마누라 책 좋아한다고 엘베앞에 쌓아놓은 전화번호부 들고 온적 있습니다. 두껍고 좋지? 이러면서 ㅠㅠ

바람돌이 2021-06-04 10:19   좋아요 2 | URL
mini74님 댓글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하여튼 술을 마시면 귀워여지는 남편들이 꽤 있군요. 물론 잠시만 귀여운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4월 북플 기록 이런걸 남겨보면 좀 더 많이 읽고 좀 더 많이 쓰게 될까?






북플 시작하고 10위권 안에 든건 처음이다.

우와~~ 

나름 성실하게 열심히 걷고 읽었구나 하면서 뿌듯하다.

16권을 읽었는데 나로서는 굉장히 많이 읽었다. 


다만 읽은 책에 비해 리뷰든 페이퍼든 쓴 책이 너무 적다는게 아쉬움이다.

내가 어쨌든 다 읽은 책은 나쁜 책은 아니었다는 얘기인데, 항상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어렵다.


16권의 책들 중에서 리뷰든 페이퍼든 쓴 책은 6권, 반이 안된다.

































리뷰를 쓰든 페이퍼를 쓰든 잘 쓰고 싶어서 미뤄둔 책들. 꼭 쓸거야라고 마음먹고 있는 책이라고 할까?


















별로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거 같아. 가볍게 마음먹으면 쓸 수 있을 거 같아 쓰긴 할거야 하는 책



















책에 관해서는 리뷰든 페이퍼든 별것 아닌 글조차도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항상 그 시간에 다른 읽고 싶은 책을 들게 된다. 

그럼에도 뭐라도 끄적여 놔야 제대로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일종의 병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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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1-05-02 04: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은 물론이고, 일 평균 만오천보 이상 걸으셨네요!

바람돌이 2021-05-02 15:54   좋아요 1 | URL
요즘 여기 저기 근육들이 아파서 열심히 걷고 있는 중입니다. 코로나라 어디 가서 운동도 못하는데 걷는것 마저 안하면 온 몸의 마디 마디가 다 아파요. ㅠ.ㅠ

coolcat329 2021-05-02 06: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비에 젖은 땅>포함, 16권에 일평균 15000보 이상~👍👍👍
9위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5-02 15:5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밑줄 그을 곳들이 많은 책들이었던 덕분이죠. ㅎㅎ

새파랑 2021-05-02 0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북플 친구중에 최고 기록이신듯 합니다. 책도 완전 좋네요. 저랑 4권 겹쳐서 반갑기도 하구요^^
이게 걷기가 생각보다 힘들던데...그 시간에 책을 보고 싶다는 유혹때문에요. 걸으면서 책을 볼수도 없고 ㅜㅜ 저도 바람돌이님처럼 5월에는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고생하셨어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5-02 12:28   좋아요 4 | URL
우와...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싶다는 유혹 때문에˝

이보다 더 솔직하고 분명한 책 사랑의 마음이^^
여기계신 알라디너 분들 다들 동감하실 터^^ 웃고 갑니다. 좋아서~

바람돌이 2021-05-02 15:59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이 소개하는 책 중에서 고른 것도 많은 듯합니다. 늘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하고 있어요. ㅎㅎ
앞에도 말했지만 걷는건 진짜 그것마저 안하면 병원신세를 지겠다 싶어서 그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집안에서 아령운동할 때는 독서대에 책 올려놓고 읽으면서 운동하기도 합니다. 새파랑님은 여기서 더 잘하실 필요까지야.... 지금도 충분하신 거 같던데요. ^^

얄라얄라북사랑님 말씀처럼 책읽을 시간을 빼서 뭘하는거 두려워하는 알라디너들, 너무 좋네요. ^^

레삭매냐 2021-05-02 08: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도 그렇지만 15,000 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밤불의 딸들은 사놓긴 했는데
미처 펴 보지도 못했네요...

전 지난 달에 발저의 <벤야멘타
하인학교> 리뷰 쓰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바람돌이 2021-05-02 16:00   좋아요 1 | URL
어떤 책은 진짜 리뷰쓰다가 진을 다 빼는 느낌이에요. 전 이번에 피에 젖은 땅이 그랬어요.
그래도 읽은 것 만큼 고민하며 글을 쓰고 나면 혼자 뿌듯해하게 되지 않나요? ^^

쎄인트saint 2021-05-02 0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양하게 읽으셨군요.
[메트로폴리스] 벽돌책이군요.
읽을 책 리스트에 넣습니다.

바람돌이 2021-05-02 16:01   좋아요 1 | URL
메트로폴리스 벽돌책 맞아요. 평소 쎄인트님 독서력이시면 뭐 가뿐하지 않을까요? ㅎㅎ
책이 딱히 어렵지는 않아 즐겁게 읽을수는 있었습니다. 저자의 관점에 다 동의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즐겁게 읽을 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라파엘 2021-05-02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일 만오천보 이상에 한 달에 16권 독서라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하시는군요!! 바람돌이님의 10위권 이내 진입을 축하드립니다~ 😃🎉🎉

바람돌이 2021-05-02 16:0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책들의 무게가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권수만 늘린 느낌이에요. ^^

미미 2021-05-02 1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멘탈에 좋은 병 같은데요?ㅋㅋ와 정말 많이 걷고 많이 읽으셨어요. 둘 중 하나에 치중하기 쉬운데 멋짐 👍👍 어제 오늘 몇 분이 이렇게 한 달을 열심히 보낸 흔적들을 올려주시니 보기에도 아름답고 이달 의욕 뿜뿜이예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5-02 16:03   좋아요 2 | URL
읽으려고 쌓아둔 책은 스트레스가 아닌데요. 리뷰 쓰야지 하고 쌓아둔 책은 약간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다가 확 포기하고 한꺼번에 페이퍼 하나로 정리해버리고 책장에 다 집어넣어 버리면 또 속이 후련해요. ㅎㅎ

붕붕툐툐 2021-05-02 10: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바람돌님의 4월은 정말 아름다웠군요! 9등!! 대단대단!!(등수로 평가하는 거 지양해야 하지만, 이건 정말 예외네요!ㅎㅎ)
16권을 읽고 하루 평균 15,000보를 걸으시다뇨~ 대박대박👍
바람돌이님의 페이퍼가 수준과 질에서 압도적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예요. 그 시간에 다른 책 읽고 싶은 마음 너무 잘 이해돼요. 그래서 전, 깊은 사유는 저 어디다 던져 버리고, 3줄 감상평을 쓰고, 썼다고 뿌듯해 한다지요..ㅎㅎㅎ
바람돌이님의 5월을 응원합니당!!

바람돌이 2021-05-02 16:06   좋아요 3 | URL
항상 폭풍칭찬해주시는 붕붕툐툐님! 덕분에 저는 또 어깨가 으쓱합니다. ^^
북플의 저 등수는 좀 웃겨요. 무조건 양으로만 등수를 보내는게요. 그래도 북플에서 걷기 기록이 쌓이고 그 덕분에 좀 더 열심히 걸으려 노력하게 되는건 참 좋은 거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알라딘 최고의 히트작이 독보적의 그 기록기능인 것 같다는.....

초딩 2021-05-02 1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바람돌이님 대단하세요!!! :-)
저는 밑줄긋기 피드에 나올까봐 못하고 있었는데 저도 저번 달 중순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은근 밑줄 긋는걸 올리니 복습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1-05-02 16:07   좋아요 3 | URL
밑줄 그은 것 보면서 읽을 때 갸웃하던 책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리뷰 쓸 때 도움이 많이 돼서 저는 되도록 많이 그어요. 5월에는 초딩님도 같이 해요. ^^

라파엘 2021-05-02 16:51   좋아요 3 | URL
독보적에서 밑줄긋기 기능은 피드에 노출되지는 않는건가요? 저도 피드에 글 노출이 불필요하게 많아질까봐 독보적에서는 밑줄긋기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거든요 ㅎㅎ

바람돌이 2021-05-02 16:58   좋아요 3 | URL
북플과 pc용 서재의 연동이 좀 오락가락하더라구요. 가령 북플에서 누른 좋아요가 pc서재에 그대로 연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밑줄긋기나 책 평가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해서 자세히 파악하지는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는데 라파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어떤 경우가 그런건지 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5-02 12: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권권 쓰시지 못하셨더라도 이렇게 결산하시는 게 또 얼마나 대단하신가요!! 10위권 내 진입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5-02 16:08   좋아요 4 | URL
결산하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계속 읽어나가는 책들이 자꾸 너무 가벼워지는 것 같아서 진짜 공부도 좀 해야하는데 하고 반성도 하고 그렇습니다. ^^

scott 2021-05-02 16: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수치 통계로 보여주니 뭔가 스스로 세상에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한달을 꽉 차게 산거 같은!
바람돌이님이 만보를 찍을때마다 책한권뚝딱!!

바람돌이님, 오월에는 랭킹 5위로 껑충!!

바람돌이 2021-05-02 17:01   좋아요 3 | URL
통계를 보면 뭔가 이룬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좋은 것 같아요. 5월에는 더 열심히 걷고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보다는 좀 쓰야지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되네요. ㅎㅎ
랭킹 9위가 아마 제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치였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저 북플의 랭킹 기능은 좀 아쉬운 면이 많고 살짝 짜증나는 부분도 많아서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할까요? ㅎㅎ

stella.K 2021-05-02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십니다. 일하시면서 부지런히 읽으셨네요.
저는 언제부턴가 책 권 수에 의미를 두지 않고 독서 시간에
의미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독은 감히...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5-02 22:28   좋아요 1 | URL
저는 책을 여러권 같이 읽는건 못해서 무조건 완독입니다. 한권을 다 못읽으면 다음책으로 못 넘어가요. 아예 포기하면 모를까..... 책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정말 다 다르지만 전 때로는 stella.K님 같은 독서방식도 부럽더라구요.

mini74 2021-05-02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바람처럼 걸어다니신 거 아닌지 ㅎㅎ 15000보라니!! 이 어마어마한 걸음수에 성실한 책읽기까지 ㅎㅎ 대단하세요

바람돌이 2021-05-02 22:29   좋아요 0 | URL
바람처럼 걷기에는 조금 무겁습니다. 뒤뚱 뒤뚱 걸어다닙니다. ㅎㅎ 저 걸음수에는 본격적인 걷기보다는 일하면서 가능하면 많이 걸으려고 하는게 더 큰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1-05-02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시네요~~
책도 많이 읽으시고 평균 만오천보를 걸으시다뇨!
시간 없다는 핑계를 자꾸대는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바람돌이 2021-05-02 22:30   좋아요 2 | URL
저도 이렇게 많이 걸은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루 5천보정도 평균 걷다가 한번 맘먹고 걸어봣어요. ㅎㅎ
근데 살은 안 빠지더라구요.

희선 2021-05-03 0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사월에 많이 걷고 책도 많이 보셨군요 이달에도 자주 걷고 책도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05-07 00:20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 ^^
 

장인은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
도구에 관한 격언 중 이 문장을 자주 들어봤을것이다. 멋지지만 사실 너무 옛말이다. 내가이제껏 보아온 전문가들은 대부분 좋은 연장을쓰고 있었다. 그림은 도구에 따른 편차가 정말심하다. 다들 한 번쯤 어린 시절 수채화를 그리다가형편없이 번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림에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다. 좋지 않은 물감과 종이를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종이만바꿔도 수채화는 훨씬 쉬워진다.
- P37

다만 여러분, 어떤 분야든 진지하게 시작한다면전과 같지 않은 마음을 각오해야 한다. 이를테면좋은 그림을 보고 순수하게 좋아할 수 없게 된다.
샘이 나고, 내 그림이 부끄러워지고, 막막해지는기분마저 들어 마음이 복잡하다.  - P51

가끔 창작자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재능과 영감이아니라 감정을 견딜 비위라는 생각이 든다. - P54

나의 경우 관찰의 대상이 나였고, 방법은일기였지만 여러분에게는 각자의 방식이 있을 거라생각한다. 방향은 다를지언정 삶에 애정을 갖고들여다보는 일, 그게 관찰의 전부이며 본질이지않을까.
- P89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말하는완성도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선생님들도그냥 나처럼 딱 여기까지만 그리고 싶은 사람이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난 그림의 끝은 화가가 정한다는 생각에 변함이없다. 남들이 미완이라고 말해도 화가가 이게완성이라고 말하면 완성인 것이다. 왜냐면 그걸만든 사람이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니까. - P143

그러니 남들이 갖고 있는 것만 부러워하기보다는나만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거듭말하지만 ‘창조‘가 아니다. 당신이라는 하나뿐인특별한 인간을 ‘발견‘ 하는 일이다. 새로움은 무에서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서 비롯된다.
- P145

그의그림이 그가 무엇을 봤는지를 설명한다. 당신은무엇을 어떻게 봤는가? 앞장에 나왔던 관찰에대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면서,
받아들이면서, 내부에 있으면서, 혹은 동떨어져 한번쯤 의심해보자는 것이다. 당신이 읽고 있는 이글조차도, 의심하지 못하면 자기 생각과 언어를갖기 어렵다. 자기 그림을 그리기는 더더욱어려워진다.
- P170

그림이 무섭다는 건, 간단하게 말하자면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나도 이것을경험했고, 현직 작가도 그럴 것이며, 혹은 그림이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느낄것이다. 뭐든 욕심이 나면, 내 손이 내 생각대로따라주지 않는 게 실망스럽고 싫어진다. 실패처럼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실패를 아예 안 하려고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자신의 기대를 외면하는것이다.
- P211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문장력이 아니라 의지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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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5-02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어때요? 사람들의 반응이 좋던데, 이 책이 많이 주목받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

바람돌이 2021-05-02 15:53   좋아요 0 | URL
제가 본 cyrus님의 독서경향으로 볼 때 비추천입니다. ㅎㅎ
에세이란게 사실 호불호를 많이 가릴 수밖에 없는 장르잖아요. 저는 이 책을 제 딸에게 추천하고싶습니다. 제가 읽고 싶거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은 아니었어요.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이 틀린 말은 없지만 그런 말들에 공감하기에는 제가 나이가 너무 들었네요. ^^;;
 

비록 역사가들이 문자로 쓴 역사에서는 그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그들이지만, 사진 속 인물들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그들의 역사를 써 내려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각자가 만든수많은 인생의 이야기들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여 오늘날의 역사가 만들어졌겠지요. 이렇듯 사진은 수많은 인생의 드라마를 기록하여전달하는 중요한 역사 기록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 P215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피부가 녹아 버린 것 같은 화상을 입었으며, 핵폭발로 발생한 열기는 히로시마의 대기를 마치사막처럼 바싹 말려 버렸습니다. 많은 이들이 화상으로 뜨거워진고통을 참지 못해 강물로 몸을 던졌고 강은 곧 시체로 가득 찬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그검은색의 방사능 비였습니다. 타는 듯한 갈증 속에 이 검은 빗들을받아 먹은 이들은 고농도의 방사능에 오염되어 죽어 갔습니다. 당시 히로시마에서는 약 9만 명에서 16만 명 정도의 사상자가 나온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망자 중 절반은 원자 폭탄이 투하된 당일에 발생하였고, 나머지 절반은 방사능 피폭과 합병증, 부상 등으로 죽어 갔습니다.
- P224

하지만 초창기의 우려와 달리 회화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진은 회화를 사실적 묘사에만 천착하던 고전주의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었고 화가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선사하였습니다. 화가들은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자신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낭비하는대신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성과 느낌을 화폭에 담는다양한 방법을 찾아냈고, 이것은 20세기 다양한 현대 미술 사조의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 P261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더이상 피사체의 밝기, 초점, 색깔 등을 제대로 재현해 내는 능력은아닙니다. 초점과 노출을 손으로 맞추던 인간의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카메라들의 등장으로 이제는 누구나 (심지어 원숭이까지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좋은 사진, 잘 찍은 사진의 기준은 사진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느낌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 어떤감정을 느끼게 하느냐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 P263

소설 속의 언어를 뽑아내어 시를 만든다면 그 시는 과연 시로서의 맛을 지닐 수 있을까요? 동영상에서 추출해 낸 사진도 바로그러한 사진 본연의 맛이 없기에 동영상에서 추출된 이미지가 절대로 사진을 대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한 장의 좋은사진을 찍는 즐거움과 성취감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분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요? 따라서 동영상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사진은 결코사라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소실의 시대에도 시는 절대로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 P280

보도 사진 취재의 의미가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소리를 자신의 사진을 통해 다른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그의 사진 한장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해 줄 수도 없고 사회를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도 없지만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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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고유한 속성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여 영원히 남긴다는 것입니다. 사진에 찍힌 뒤 현실 속의 피사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거나 소멸되어 가지만, 사진 속에 정지된 채로 담긴 피사체들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한 장의 사진 속에 포착된 수많은 디테일(인물, 인물의 표정과 행동, 장소, 조명, 프레임 안에자리 잡은 수많은 사물들)은 이러한 정지된 화면 속에서 마치 뮤지컬무대의 주연과 조연 배우들이 함께 화음을 만들어 내듯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우리에게 전달하고, 우리는 여기에서 이야기를 읽어 내며 사진만이 줄 수 있는 맛을 음미하게 됩니다.
- P25

"내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죽어 있다. 장군은 베트콩을 죽였고, 나는 카메라로 장군을 죽였다. 그리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사진으로 나는 돈을 벌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의 삶은 파괴되었다. 그런데 나는 이 사진으로 영웅이 되었다." - P40

이미 우리는 이미지가 언어가되어 버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거짓말을 판별하며 살아온 것처럼 이미지라는 언어의 진실 여부를 들릴휘어 사아야 하는 것이 21세기 인간의 숙명이 된 것일 뿐입니다.
- P83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아동 노동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단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가 사진을 통해 달성해야 했던 성과는 아동 노동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부른아동 노동자들은 직업 교육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자회의 잘못된 인식을 깨는 일이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아동 노동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우리 사회는 어떤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지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감시켜야 하는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의 본질이었습니다.
- P134

그는 사진의 역사에서도 묵직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나가말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나는 카메라를 메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라는 말을 남긴 루이스 하인은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포토 스토리 Photo Story‘란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피사체가 카메라를 쳐다보는 초상 사진 스타일의 표현 방식을 정립하기도 했습니다.  - P140

그녀는 이 사진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과 자신이 살던 지역에대한 관심을 높여 준 것에는 감사하지만, 이 사진에 대해 복잡한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이 보여 주는 이미지는 자신의 실제 모습의 한 단면밖에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플로렌스의 자녀들이 기억하는 그들의 어머니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고 훗날 농민들의 노동 운동이 우도적으로 참여했던 적극적인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굶주림에채 아이들과 함께 초라한 텐트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서던 진취적인 여성이 그녀의 실제 모습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플로렌스와 그녀의 가족들은 사진에 투영된 그녀의 이미지가 그녀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달랐기에 사진을 볼 때마다 화가 나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 P155

민주화의 격동기에서 수많은 아까운 목숨들이 희생되었지.
그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고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공력의 폭력에 대한 정보는 말과 활자로만 전달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시위 연대생 1명 중태"라는짤막한 사회면 기사로만 국내에 보도되는 것에 그쳤다면 우리 사회는 그의 죽음에 어떻게 반응하였을까요?
- P170

아우슈비츠에서 소장을 지냈던 루돌프 회스Rudolf Hoess 중령은 자신의 고백록(Commandant at Auschwitz: The Autobiographys ofRudolf Hoes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나는 총살에 관여할 때 군중이나 여자들과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혹함과 혐오감에 사로잡히고는 했다.
그러 이제는린내 나는 광경을 보지 않아도 되고, 한편으로는 희생자들을 최후의 순간까지 친절하게 돌보아 줄 수도 있게 되어서 나로서는 마음이 편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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