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얼마나 간사한것일까요?
처음 호치민 왔을 때는 더워죽겠다를 연발했는데
후에와 호이안의 땡볕과 열기를 견디고 돌아온 호치민의 날씨는 천국입니다. ㅎㅎ
아 이정도면 다니기 딱 좋은 날씨야를 연발하고 있네요

호치민에서 드디어 스타벅스를 발견.
오랫만에 베트남의 그 진한 커피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한국에서는 안먹는 맛없는 스벅커피를 고향의 맛이야 하면서 행복해하게 됩니다. ㅎㅎ
여기서는 커피가 남아 캐리어 달랬더니 저렇게 비닐로 걸이를 만들어주네요. 이 아이디어도 괜찮은거 같아 한 컷!
찬조출연은 6천원 주고 산 딸래미 가방

저녁에 이 동네에서 유명한 로컬 반미집을 갔는데 아 정말 반미가 어찌나 큰지 반도 못먹었습니다.
베트남 음식은 이제 좀 물려서 한국 음식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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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7-3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치민은 습도가 덜한가 봅니다 지금 한국은 무더위가 찾아왔어요 저는 더위 잘 참지만... 스타벅스에서 한국을 느끼시다니... 며칠 동안 베트남 음식 드셔서 이제 한국 음식이 그리우시군요 거기에서 즐겁게 지내시는군요 바람돌이 님 남은 날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미미 2023-07-3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닐이었군요?!! 사진부터 보고 당연히 판매하는 ‘텀블러가방‘인줄 알았어요.ㅎㅎ 체리 가방도 깜찍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7-3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커피는 독특한 향 때문에 진입 장벽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스벅 커피에서 고향을 느끼셨다는 말에 빙그레 웃음짓게 됩니다!ㅎㅎ

은오 2023-08-0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의 맛 ㅋㅋㅋㅋㅋㅋㅋ 😆😆😆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정희진 해설 / 엘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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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242쪽에 저자가 한나 아렌트의 책에 대해 그 책을(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그의 관점의 진가를 알 수 없었던 것이 나 자신의 사유능력의 부재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이 딱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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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09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제목이 도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라고 말했다면, 그다음에 우리를 말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대체로 우리는 선이 합리적일 때 선하게행동한다. 좋은 사회는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회다. - P29

내 두려움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오염.
혼란, 재잘거림. 나는 두려움의 원인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느끼는 두려움이 두려웠다. 두려움이 내게 무슨 짓을 할지. 그리고 내가 무슨 짓을 하게 만들지 몰라 겁이 났다.  - P71

19세기의 지배적인 예술 형식은 소설이었다. 거대하게 펼쳐지는 서사로 개인의 운명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전 사회를 거울로 들여다본 듯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당시의 공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대다수의 지식인은 당대의 소설을 읽었다. 스토리텔링이19세기 영혼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 P78

우리는 하나였고, 그래서 하려고 했던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 P154

클래리사와 내가 별다른 노력 없이 수년간 유지해온 편안한 관계가 이제는 들고 다니는 골동품 시계처럼 정교하게 만든 물건이나 세심하게 균형을 맞춘 책략으로 보였다. 우리는 그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을 힘들게노력하지 않고 지속하는 방법을 잊어가고 있었다.  - P155

 나는 로건 부인에게 남편의 용기에 대해 말해주려고 온 것이아니었다. 나는 결백하다는 것을, 그의 죽음과 관련해 나는 무죄라는 것을 설명하고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이곳에 온 거였다. - P163

드클레랑보 증후군은 더 밝은 세상을, 사랑이라는 명분을 향해 무모하게 달려드는 정상적인 연인들의 세상을 반영하고 패러디하는 어둡고 비뚤어진 거울이었다.  - P193

그리고 거기 그것이 있었다. 수치심, 그 당시 우리 가정을 지배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 P211

종교는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에도 영향을 미쳐, 결속력과 정체성, 그리고 나와 나의 교우들이 옳다는 심지어 그리고 특히 우리가 틀렸을 때도 느낌을 심어준다. 하느님이 우리 편이 된 것이다. 광적인 하나 됨에 고무되고, 끔찍한 확신으로 무장한 우리는 이웃 부족을 급습해 의식을 잃을 정도로 그들을 두들겨패고 강간한 후, 정의감에 불타고 우리의 신들이 약속한 바로 그 승리감에 취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수천 년에 걸쳐 그런 일이 5만 번 반복되면, 근거 없는 확신을 관리하는 복잡한 유전자들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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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0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타인의 사랑하는 방식이
또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한승혜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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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개>가 너무 재미없고 싫었는데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어. 학교에서 배운대로 식민지시대 지식인의 자화상 어쩌고 하지 않으면 왠지 없어보이는 내 모습? 그런 말도 안되는 자의식을 한방에 날려주는 책. 나는 이제 날개가 싫다고 왜 싫은지 당당하게 매우 잘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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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4-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목로주점 비슷한 스토리로 읽었는데...
날개의 주인공이 넘 슬프긴 했어요. 여자를 어떤 의미 안에 가두고 있어서 그렇다면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김향안 같은 여성과 결혼했던 이상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 궁금하네요.

파이버 2023-04-19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었는데 바람돌이님께서도 별점 5개를 주셨군요. 더 기대가 높아지네요.

yamoo 2023-04-2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날개가 무척 재미없었어요. 여러책을 거친 후 다시봐도 재미가 옶습니다. 문학사적으로 의의가 뭔지는 알겠지만 즈식인의 찌질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거 같아요. 이상의 소설은 시에 비해 제겐 완전 별로였습니다.
 
사악한 것이 온다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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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영화 <구니스>가 생각나는 걸까? 다크한 구니스같은 느낌? 물론 어릴때 구니스를 재밌게 봤지만 이 나이에 그 영화를 여전히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이야기들 사이사이로 납득되지않는 구멍이 너무 많아서 책의 세계로 빠져들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도서관에 대한 묘사는 매우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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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4-13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얼마전에 구니스 다시 봤어요. 재미있었어요. 뭐 애들이 그렇게 “사고”치면 이젠 부모 입장이라 큰일이지만 어느새 영화 볼 땐 아이들에 감정 이입해버렸어요;;

바람돌이 2023-04-14 11:19   좋아요 0 | URL
헉 그 오래된 영화가 아직도 재미있다고요. 물론 제가 어릴 때는 너무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만..... ㅎㅎ
그런데 이 책은 분위기가 매우 어두운데 그 어둠이 공감도 잘 안가고,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도 좀 너무 작위적이랄까 어쨌든 저는 재미가 없었어요. 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졌다는데 영화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