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이제 며칠 남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왜냐고요?

9월의 여성주의 책읽기 아직 시작도 안함..... ㅠ.ㅠ

그래서 오늘 시작했습니다.

하..... 1장 왜 이리 어려운지요. 

다행히 2장은 읽을만합니다.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밥먹으면서도 공부합니다. 불철주야 밥먹을 때도 공부하는 나란 여자 ^^

진짜예요. ^^



우리 책읽는 나무님은 맨날 예쁜 간식이랑 커피랑 인증샷으로 올리시는데 저는 혼밥하면서 열렬히 공부하는 샷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저기 독서대에 걸려있는 책입니다. 바로 아래 책이죠.
















오늘은 주말인데 왠일로 모든 식구들이 다 나가줬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라고 쓰고 사실은 신나게 저녁을 혼밥했네요.  ^^

뭐 하기 싫어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먹고싶은거만 꺼낸...... 냄비 씻기 싫어서 있는 국도 안 꺼냄.

혼밥 너무 좋아요. ㅎㅎ

물론 이게 일상이 되면 외로울거 같은데 저한테는 이벤트같은거니까....


사실은 오늘 오후에 이 책 시작한다고 인증샷 올릴려고 예쁜 홍차잔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연출용으로다가.....

바로 요거....



연출용 티나죠. 

저 사진 찍고 바로 다 치우고 책 읽었습니다.

근데 저녁 먹을려고 독서대 앞에 밥 차리고 보니 뭔가 이게 더 절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뭐 그렇다고요. 아니면 말고.... 


하여튼 지금은 또 커피 마시면서 요거 쓰고있네요.

이제 오늘 저녁 운동하러 나갑니다. 

다녀와서 오늘의 공부결과 페이퍼 쓰기 꼭 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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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24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티팟 귀엽습니다ㅎㅎ
독서대앞에서 식사하시는 모습도
보기좋고요. 저도 저녁먹고 이제 운동나가려구요. 페이퍼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2-09-25 00:02   좋아요 1 | URL
티팟은 디즈니 신데렐라 에디션...
너무 귀여워서 눈독들이다가 산거라죠. 하여튼 제가 예레기(예쁜 쓰레기)류에 약합니다. ㅎㅎ
사실 저 독서대 앞에서 밥먹는거 정리하기 싫어서 살짝 밀어놓고 후루룩 밥먹고 다시 책보려고 저러는거라죠.
게으름의 결과요. ㅎㅎ 미미님도 운동 잘 갔다오셨죠? 으쌰 으쌰 역시 건강이 최곱니다. ^^

수이 2022-09-24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출용 티 엄청 나요 바람돌이님. 귀여우신걸요. 저도 1,2장 읽고 아 잠깐 다른 책 읽고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덧 9월 말이라뇨. 왜 이렇게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운동 하고 오세요. 저도 처음부터 얼른 읽기 시작해야겠습니다. 화이팅.

바람돌이 2022-09-25 00:0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왜 자연스러운 연출이 안될까요? 그래도 짜증안내고 그나마 귀엽다고 봐주는 비타님 같은 분들 때문에 제가 아직도 철이 안듭니다. ㅎㅎ
비타님과 저랑 비슷한 속도로 읽어나갈 듯....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

stella.K 2022-09-24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귀엽습니다.
혼밥의 즐거움 넘 이해됩니다.
책 보며 먹으면 오히려 식탁에 앉아서 먹는 것 보다 훨씬 천천히
먹게 돼서 좋은 것 같더군요. 식탁은 오직 먹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후루룩 쩝쩝 몇번만 하면 끝나죠. 살 안 찌려면 천천히 먹으라는데...
혼자의 여유로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으시는 바람돌이님의 자유를 응원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07   좋아요 2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 나이가 돼도 귀엽다는 말에 볼 씰룩씰룩하면서 좋아합니다. ㅎㅎ
9월이 되면서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지네요. 좋습니다. ^^
저희 집에서 가장 확 트이고 위치 좋은 곳이 식탁인지라 저는 항상 식탁을 책상으로 이용합니다. 서재방은 만들었지만 거기는 남편 책들이 막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서 짜증!!
저렇게 책 보면서 먹으니까 확실히 천천히 먹게 되기는 하네요. 어쨌든 오늘 밥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 댓글 보여주고 집 식구들 자주 자주 좀 나가라고 그리고 늦게 들어오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9-24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 혼차의 여유로움과 열독!
바람 님과 돌이 님이 다 있네요^^
운동 조심 다녀오세요 ~

바람돌이 2022-09-25 00:08   좋아요 2 | URL
바람은 혼밥, 혼차 하고 돌이는 열독해요. ㅎㅎ
운동도 잘 갔다오고 갔다와서 배도 혼자 깎아먹고 열심히 글도 쓰고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9-24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인데도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를 하셨네요. 에너지 팍팍 돌아 책읽기 몰입 잘 할 수 있겠어요~~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09-25 00:10   좋아요 3 | URL
점심때까지는 식구들이 모두 같이 밥을 먹었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반찬 그냥 꺼내기만.... ㅎㅎ
책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건 사실 오늘만.... 제가 공부보다는 먹는거에 더 진심이라서 밥 먹을 때 딴 짓하는거 사실 안 좋아해요. ㅎㅎ

파이버 2022-09-24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메뉴구성 넘 맛나보여요~ 너무 제 취향입니다.
며칠전 마트 갔더니 김치 매대가 텅 비었더라구요ㅜㅜ 요즘 선선해서 걷기 딱 좋았어요. 운동 조심히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22-09-25 00:14   좋아요 1 | URL
아니 대부분의 한국인 집안의 지극히 평범한 밥상 아닌가요? ㅎㅎ
맛은 좋습니다. 요즘 저 입맛 돌아서 미치겠어요. 아 진짜 먹는거 자제해야 하는데 왜 다 맛있대요?
원래 지금이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시장에 풀릴 땐데 그 배추농사가 올해 완전 흉작이라네요.
농부들도 난감하고 김치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도 난감하고.... 저도 저 김치 진짜 조금씩 아껴가며 딱 먹을만큼만 꺼내 먹어요. 요새는 금치라는 말이 진짜 실감납니다.
추석 지나면서 날이 얼마나 선선해졌는지 진짜 딱 걷기 좋네요.

bookholic 2022-09-24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부럽고, 혼밥은 군침돌고, 차향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듯 하고, 책은 어려워 보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15   좋아요 2 | URL
독서대 거북목 방지에 좋고요. 혼밥이지만 밥은 언제나 맛나고, 아 저 홍차도 맛나요. 저는 홍차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 홍차만 좋아함요. 책은 1부는 엄청 어렵더니 2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뒤에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

희선 2022-09-25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 드시면서 책을 보시다니 대단합니다 연출용 사진도 있었군요 홍차 마시면서도 책 보셨겠네요 아직 구월 남았으니 남은 날 동안 다 보시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25 12:08   좋아요 1 | URL
이번 9월은 30일까지 밖에 없어서 부지런히 읽어야겠네요. 그래도 희선님이 다 볼 수 있다고 해주셧으니 용기백배합니다. ^^

난티나무 2022-09-25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옷 25일… 실화입니까?@@
예레기…..ㅋㅋㅋㅋㅋㅋ 실은 저도 많습니다……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2:09   좋아요 1 | URL
알라딘 굿즈 중에도 예레기가 많지요. ㅎㅎ
왜 봐야 하는 책은 미리 보는게 안될까요? 그러니까 제 꿈은 항상 남들보다 먼저 보고 룰루랄라 늦게 보는 사람들 놀리는건데 왜 항상 제가 꼴찌가 되는지....ㅠ.ㅠ
난티나무님도 저도 일단 이번달 남은 시간동안 힘내요. ^^

다락방 2022-09-25 0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 갑자기 정신이 빡 차려지네요? 제가 이러고 있으면(어제 음주후 뻗어있음) 안되는 거네요?? 저도 밥 먹으면서 공부해야 되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공부 인증샷 최고입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0   좋아요 0 | URL
음주 후 뻗는게 요즘 제 꿈입니다. 술끊은지 5개월..... 언젠가는 다시 마시리라 하면서 근근히 버틴다는....
역시 술이나 간식보다는 밥먹으면서 하는 공부가 뭔가 좀 더 비장하죠? ^^

얄라알라 2022-09-25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상황, 노트북이나 독서대 앞에서 식사하며 공부하는 상황은 수험생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존경합니다요!!!바람돌이님 진짜 다락방님 말씀처럼 최고이십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1   좋아요 1 | URL
정작 수험생일때는 저런 적이 없다는..... ㅎㅎ
어렵지 않아요. 얄라님도 그냥 밥 차려서 사진 한방 찍으시고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25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혼밥이 저렇게 양질의 밥상이라니!!!ㅋㅋㅋ
그리고 제가 그리도 갖고 싶어하는 높낮이 조절 독서대라니!!!! 저거 어때요? 편한가요?^^
그리고 몇 년 전 마산 시내를 걷다가 딱 저런 모양의 그 뭐죠?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엄마 홍차 주전자랑 아기 찻잔들 세트가 보였거든요. 너무 사고 싶었는데 가게가 문이 잠겨 있었던...ㅜㅜ
근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 보니까 그때 봤던 차 주전자 세트가 떠오르는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도 이쁘네요~^^
예레기라고 하는 건가요?ㅋㅋㅋ
그럼 울집에도 예레기 넘쳐 나는~ㅋㅋㅋ
친구들이나 지인들 특히 울 남편이 제발 좀 그만 사라고 정신 없다고...쓸데없이 짐 늘린다고...이해를 못하네요? ㅜ
예레기 동지를 여기서 만납니다ㅋㅋㅋ

근데 이런 느낌인 거였군요?
분명 책을 보고 읽어야 한다~ 자극 받는 듯 하다가 음식에 🤤🤤 찻잔 세트에 홍차에🤤🤤 책 얘기는 없이 오로지 다른 것에 정신 팔리고 마는...ㅜㅜ
저는 왜 내 서재에서 다들 책 얘기는 안 하고, 굿즈랑 간식 얘기만 할까? 싶었거든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21:43   좋아요 1 | URL
에??? 반찬 3개뿐인데요. ㅎㅎ 그리고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김치는 너무 기본이어서 3첩 5첩 반상할 때 그 반찬인 첩에도 안 넣어준다고..... ㅎㅎ
아 그리고 저 티팟 세트 미녀와 야수 시리즈랑 신데렐라 시리즈가 같이 있었어요. 둘 다 예뻐서 고민하다가 저는 저 파란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신데렐라 시리즈로.... 아무 쓸데 없어도 예쁜거 사서 보면 기분이 좋은데 이런 찻잔 같은건 쓸모도 있잖아요. 여기 차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
나무님 서재에서 다들 굿즈랑 간식 얘기하는 이유를 이제 아셧군요. 특히나 나무님네 굿즈랑 간식은 사진도 어찌나 예쁘게 찍히는지 원초적 본능앞에 책 생각은 저 멀리로 달아나버립니다. ^^

단발머리 2022-09-26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 공부 인증샷 중 최고입니다. 쉬지 않고 읽으시는 이 결기와 환상적인 메뉴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도 페이퍼 얼른 써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ㅠㅠㅠ

바람돌이 2022-09-26 16:01   좋아요 1 | URL
역시 다들 밥에 진심이시군요. 아니면 저기 고기에 진심이실까요? ㅎㅎ
단발머리님의 페이퍼는 명품이라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

얄라알라 2022-09-26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넘나 적확한 단어를 뽑으셨습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결기˝입니다!! 즐겁게 하는 공부, 이렇게 결기 넘치게 한다는 모범을 보여주시는 바람돌이님!!!^^ 사랑합니다 ㅎ

바람돌이 2022-09-26 16:03   좋아요 0 | URL
아이 부끄러... 😂😂😂
감사합니다. 근데 저 밥먹는 시간 10분밖에 안걸려서 금방 치웠어요. 몇글자 못읽었다는게 함정. ㅎㅎ
보내주신 사랑에 열심히 읽고 쓰는걸로 보답하겠습니다. ^^

yamoo 2022-10-05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찻주전자가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책과 차의 조합이 훌륭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10-07 21:38   좋아요 0 | URL
저 티팟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인걸 어찌 아시고..... ^^
 

어제 아침 운동 중에 50대쯤의 남자 2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근데 그게 특이했던게 지극히 평범하고 전형적인 50대의 운동복 차림과 아주 평범한 외모와 분위기의 이 두분이 손을 꼬옥 잡고 걷고 있었던것이다.

내가 이 두 분의 뒤쪽에서 걷게 되었는데 걸음의 속도가 비슷해서 이후 턴할때까지 30분정도를 계속 너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진짜 찐 다정!

아침에는 혼자 걷지만 저녁에는 퇴근한 남편과 둘이 걷는데 우리 둘도 남들이 눈꼴시던지 말던지 둘이 손을 꼭 잡고 걷는다.

저녁에는 진짜 사람이 많아 다양한 커플들을 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젊은 커플들이 손을 잡고 많이 걷고, 가끔은 나이든 커플도 있고..... 하지만 손잡고 걷는 커플 중에 여여는 있어도 남남은 처음.

저녁에 남편에게 50대의 남자들이 친구사이인데 손잡고 걸을 확률은 얼마정도냐고 물었더니, 너무 확신에 찬 목소리로 0%란다.

그런 행위 자체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받은 교육의 효과가 너무 골수에 박혀서 그거 평생 못고친다고.... 

그들은 친구 아니고 애인이라고 말이다.

갑자기 마음이 좀 짠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아무데서나 손잡고 싶을 때 손잡는 그 작은 행위조차도 그 남남 커플이 밝은 대낮에 시민공원에서 행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를 쥐어짜야 했을 것이며, 고민을 했을까?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는 마음이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누군가가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지 않을까 걱정도 될테고....

그리고 거기 진짜 어르신들 많은데 혹시 불쾌한 경험을 하지는 않았기를 빌어보낟.


그러고보니 한달 전쯤 본 여여 커플도 생각나네.

내 앞에서 가는 20대의 커플이었는데 내가 이들을 왜 애인이라고 생각하냐면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엉덩이를 계속 쓰다듬고 가고 있어서였다. 

아 그런데 이건 좀....

그냥 얘들아 손잡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은.....

공공장소인데 성추행도 아니고 엉덩이 계속 주물럭거리면서 가는 건 보기 좀 힘들었어......ㅠ.ㅠ


혐오와 배제와 비아냥이 이전보다 더 많아 보이는건 그런 것들이 특별히 증가해서가 아니라 표현할 공간이나 매체가 많아져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동성애 커플이 힘들지만 저렇게 자신을 표현해볼 엄두라도 낼 수 있는데서 우리 사회도 바뀌어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어제저녁 신당역에서 같이 근무하던 여성을 오랫동안 스토킹하던 놈이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여성을 살해한 뉴스를 보고 또 다시 암담해지기도 한다.

불행하게 돌아가신 여성분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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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15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몰카 등으로 구속영장 청구됐는데 기각됐다고...피해자만 또 피해를 당하고...속상합니다..명복을 빕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06   좋아요 1 | URL
스토킹 횟수가 300회라는데서 진짜 너무 놀랐어요. 그게 어떻게 구속이 안되는지.... 곧 있을 재판에 검찰 구형이 9년이 나올 정도면 엄청 심각했다는거잖아요. 너무 많은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죽어나가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직도 윗세대들의 젠더감수성은 밑바닥이네요. 딸 키우는 엄마로서도 너무 분노가 치솟아요.

페크pek0501 2022-09-15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고정 관념은 바위덩어리 같아서 참 안 깨집니다. 깨질 때도 된 시대인데 말이죠.
저 젊은 시절엔 화장실에 갈 때도 친구와 손을 잡고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미팅하던 남학생들이, 쟤네는 왜 화장실 갈 때도 손을 잡고 가냐고 말했던 것 같아요. 그게 기억나요.
여여 커플이 많아지면서 손 잡는 게 어색해졌는지, 오해 받을 것 같아서인지 요즘은 손 잡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팔짱 정도라면 모를까.
좋은 글 쓰셨습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10   좋아요 1 | URL
그래도 여자들은 스킨쉽을 쉽게 생각하고 또 관대하죠. 저도 여자끼리 손잡고 갔으면 아무 생각 없었을걸요. ㅎㅎ
저녁에 우리집 애들한테 저 얘길 하면서 50대 아저씨 둘이 손 꼭잡고 가던데 둘이 애인인가봐? 저 나이때는 저렇게 손잡고 가는거 쉽지 않은데 너무 다정해보였어라고 얘기했더니 딸 둘이 전부
˝엄마 애인인지 어떻게 알아, 친구일수도 있지?˝ 그래서 ˝아니 50대 아저씨들은 친구끼리 절대 손 안잡아˝ 했어요.
그랬더니 ˝사람마다 다른데 그럴 수도 있지˝라는거예요. 아이들은 역시 우리 세대와 또 생각이나 감수성이 다른걸 확인했달까요? ㅎㅎ
그런데 결론은 제가 ˝야 너 아빠가 00아저씨랑 둘이 손잡고 가는거 상상이 되니?˝라고 했더니 둘 다 푸하 터지면서 아 엄마 인정 인정 이러고 끝났다죠.

책읽는나무 2022-09-15 1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달 전 어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정말 다정해 보이는 남남커플을 본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카페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얘길 하는데 너무 다정해 보여 보기 좋다! 하며 바라봤어요. 보통 남자애들 대화하면 욕설이 난무하고 목소리도 크잖아요~ 근데 조용하게 얘기하며 잘 웃던 모습이 인상적여서 아, 남자들도 저렇게 다정하게 얘기를 할 수도 있구나! 인상 깊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의 모습을 핸펀 카메라로 찍어 주고 확인 하고 또 웃고...응?? 다정함이 예사롭지 않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 남편한테 내 눈이 좀 이상한 건가? 싶어 물었던 적 있었죠. 남편은 보기 좋구먼~ 너가 유별나다~ 자꾸 쳐다 보지마라고 귀띔하던데...그때 저 스스로도 굴레를 못벗어났구나!!! 깨달았죠^^;;;
동성끼리 다정할 수도 있고, 손도 잡고, 팔짱도 낄 수 있는데...그것이 요즘따라 생경하고 특별하게 보인다는 건 어떤 교육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다 싶구요.
혐오는 아닌데 저는 처음 봐서인지 솔직하게 좀 생경했어요. 익숙해지면 그냥 평범하게 봐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다정해 보이는 건 또 보기 좋았어요^^

2022-09-15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6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13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을텐데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많겠죠. 그냥 사랑하는 것일뿐일텐데 말이죠. 저는 예전에는 우리집 애들이 남자하고만 연애해도 고맙다 해야지 하다가 요즘은 아이고 그냥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랑 살아준다고만 해도 고마워해야지로 바뀌고 있어요. 둘째가 자꾸 고양이랑 살거래요. 아니 고양이랑 살아도 돼, 근데 거기다 사람도 하나 끼워서 살면 안되겠니라고 하니까 싫대요. ㅠ.ㅠ
딸이 저의 편견의 한계를 계속 깨트립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9-15 1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람간에는 매력이 작용해야 뭔가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육십 대 여성 두 분이 친한 친구인데 외국에서 한 방에 묵었더니 레즈비언으로 여기더라네요.
님 말씀처럼 못 드러나 있다가 그나마 좀 드러내도 되는 환경이 되어서 보이는 걸로 여겨집니다. 요즘 진짜 뉴스가 왜 이런지 ㅠㅠ 암담합니다.
그나저나 남표니 분이랑 손 꼭 잡고 산책을요. 므흣~ 울앞집 부부가 꼭 그래요. ^^

바람돌이 2022-09-18 13:29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부부도 손 꼭잡고 다니실거 같은데요. 헤결 나온 해변 가고싶다고 말 꺼내면 여기서 강원도 길을 냅다 달려주시는 옆지기님이잖아요. ^^
우리나라는 또 여자들끼리의 스킨쉽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하달까? 둘이 놀러가서 손잡고 다니거나 껴안고 다녀도 동성애자로 보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도 동성애가 정말 자유롭게 연애와 결혼의 한 형태로 당연시된다면 또 다른 문화가 생길수도 있겟죠.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발견할 때 정말 난감하고, 이래도 되나 싶어 참담해지기도 하네요.

새파랑 2022-09-15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당역 사건은 너무 안타깝고 분노가 일더라구요 ㅜㅜ 저는 편견이 심한가 봅니다. 남자 남자가 손잡고 다니는건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2-09-18 13:31   좋아요 2 | URL
편견이라기보다는 사실 보기 어려운 장면이죠. 저도 나이든 분들이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손잡고 가는건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더 신기하게 봤겠죠. 잘 못보니까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특히 40대 이상의 한국 남자들에겐 상상하기 힘든 문화구요. 자칭 페미니스틀 자처하는 우리집 남편도 자기는 아무리 친해도 남자친구랑 손잡는거 끔찍하다던데요. ㅎㅎ

파이버 2022-09-15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사시는 동네가 사랑이 많은 동네인가봐요~ 저도 종종 저녁에 손을 꼭 잡고 걷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바람돌이 2022-09-18 13:32   좋아요 3 | URL
여기는 공원이 워낙 커서 사람이 정말 많아요. 저녁에는 퇴근하고 걸어가는 사람들까지 겹쳐서 진짜 붐비는.... 그래서 손잡고 가는 사람은 셀수 없고요. 사랑이 많은 동네인지, 사람이 많은 동네인지.... ㅎㅎ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

감은빛 2022-09-15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성이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절대 손 안 잡아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ㅎㅎ

세상이 변하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교회를 비롯해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들은 여전하기도 하죠. 성범죄를 비롯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것들도 여전히 많구요. 아니 범죄 통계를 들여다 본 적은 없지만,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바람돌이 2022-09-18 13:35   좋아요 1 | URL
그쵸. 우리집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ㅎㅎ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약해져야 하는데 목소리만으로는 더 커지는것도 같아요. 뭔가 발악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렇게 혐오를 조장 하는 쪽들이 또 보면 성범죄는 더 많이 일으키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태풍이 지나 간 하늘은 청명하기 이를 데 없고, 구름조차도 너무 맑아 눈이 부시다.

간밤의 비로 새벽에 집앞 하천이 넘쳤었는데 순식간에 물은 다시 빠지고, 오전부터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나와 흙탕물이 번진 산책길을 청소하신다. 

내가 매일 운동하는 저 길이 저렇게 늘 누군가의 노력으로 유지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참 감사하구나 싶어진다.

이 세상 살아가는거 순전히 내 힘으로 살아간다고 착각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의 일상이 유지되는걸 확인하는 순간이 있다.

또한 저렇게 나의 노력 또한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주고, 삶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지 뭐 이런 기특한 생각도 하는 아침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중딩일 때 모두 하는 질문이지만,

"엄마 대학은 꼭 가야 돼? 안 가면 안돼"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내 대답이

" 아니! 꼭 가야 돼는건 아냐? 안가도 돼. 근데 중요한게 대학은 여름방학 겨울방학 합치면 방학이 5개월이야. 심지어 방학숙제도 없다? 이렇게 좋은 방학을 태어나서 한번 누려봐야 사는데 억울하지 않지 않을까? 음~~ 그래서 엄마는 너네가 대학을 갔으면 좋겠어. 뭐 가기 싫으면 말고..... "


올해 대학 1학년이 된 둘째 딸은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진짜 나에게 물었다.

"엄마 진짜 이제 방학 때 아무것도 안해도 돼? 공부도 안해도 돼고 숙제도 없어? 와 진짜 좋다~~~~ "


저 때는 몰랐지. 

이게 아이들을 위해서는 좋은거지만 헌신적인 엄마인척 해야 하는 나에게는 불행이라는 것을....

방학이 되면 모두 모두 집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심지어 다들 나가는 시간도 달라 어떤 때는 아침밥상을 세 번이나 차려야 한다는 것을..... 

울집 식구들은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게 안주면 아무 말 없이 그냥 안먹고 나간다.

그냥 헌신적인 모성애에 빙의한 내가 밥 못차려줘서 안달인 형국.... 아 짜증나......


이제 겨우 방학 끝나고 어제는 다 나가고 혼자 집에 있는데 너무 좋은거다. 

근데 딱 하루만에 태풍덕분에 오늘 모두 집구석에......

심지어 다들 재택근무 + 온라인 수업 중이라 조용히 하면서 비는 시간 맞춰 밥 챙겨주고, 간식 챙겨주고....ㅠ.ㅠ


그래도 또 나무님 플레이팅사진에 감탄해서 밥은 못찍고(왜냐하면 다 먹었으니까...) 간식타임에 사진 한장.

어제가  남편이가 ops에서 사온 간식들. 옵스의 티라미수는 항상 진리다. 너무 맛있어.... 처음 먹어 본 초코무스도 역시....

그리고 친구가 만들어준 꽃다발, 읽고 있는 책.



요즘 집에서 놀다보니 동네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중이다.

도시에 사는 것의 혜택은 이런 공공기관들 이용이 쉽다는 것.

원래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도서관 1군데만 이용했는데 요즘은 도서관 이용에 완전 재미붙였다.

우리집 반경 2Km안에 공공도서관이 무려 4군데나 된다. 

이건 내가 구의 경계선에 살다보니 그런 것이기도 한데, 어쨌든 이 4군데의 도서관을 다 이용할 수 있으니 뭐 보고싶은 책이 새로 나오면 뭐든지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어떤 책은 보고싶어서 신청햇는데 막상 받아서 1장 정도 읽다보면 패스 하게 되는 책도 있고, 의외로 재밋어서 열심히 보게 되는 책도 있고.....

저기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는 곽재식 작가의 책으로 처음 읽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고 있다. 


어쨋든 내일부터는 또 다들 나가줄테니 에헤라디여~~~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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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06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 참 좋은 동네입니다 ㅎㅎ 도서관이 무려 4곳. 꽃도 티라미슈도 이쁩니다. 옵스 티라미슈 저 유리컵 씻어서 씁니다 ㅎㅎ 병원에 있을 때 자주 먹었네요. 하늘 너무 쾌청해요 오늘.

바람돌이 2022-09-06 16:55   좋아요 1 | URL
제가 구 경계에 살다보니 그렇네요. ㅎㅎ 저도 저 유리컵 씻어서 사용해요. 저 티마미슈 사악한 가격이 아마 그릇 가격인듯요. ㅎㅎ

파이버 2022-09-06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풍 걱정했는데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댁 근처에 도서관이 4곳이나 된다니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22-09-06 17:28   좋아요 3 | URL
그럼요. 안전이 제일이죠. 포항에서 주차된 차량 빼러 가신 분들이 행방불명이라니 걱정입니다. 아 태풍에 차보다 사람이 더 중요한데 말이죠. 설마 그렇게 급하게 물이 차리라고 생각을 못하신걸까요ㅠ.ㅠ
도서관이 많은건 좋은데 빌린 책도 너무 많아서 다 못보고 반납하기를 반복 중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9-06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풍이 지나가고 쨍하게 나타난 맑은 하늘이 참 좋았던 하루입니다. 사진 찍는걸 잊었네요ㅎㅎㅎ
제가 사는 도시는 권역이 넓어서 도서관이 여러 개라고 해도 다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 2군데 정도 있는데 가는 곳만 가게 되더라구요. 1군데는 주변이 아직 공사중이라 시끄럽기도 하구요^^;
빌려서 보면 저는 이상하게 마음이 급해져서... 빌려보는 책은 부담없는 책들로 보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22-09-06 17:39   좋아요 2 | URL
저는 저희집을 중심으로 동그라미로 한바퀴 휙 돌면 된다는..... ㅎㅎ
그중 한군데는 앞에 기가막힌 붕어빵을 파는 가게가 있어 좀 슬퍼요. 그거 사먹고 얼굴살이 또 포동포동....ㅠ.ㅠ
빌려서 보면 아무래도 좀 그렇죠. 그런데 또 산 책은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 생각하니 또 자꾸 밀리는.... 아 진짜 책의 세계는 뭘 먼저 읽을까로 내내 고민이라는.... ㅎㅎ

햇살과함께 2022-09-06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옵스 너무 좋아요~
저희 가족도 부산 갈 때 마다 옵스에 들러서 빵이랑 케익이랑 젤리랑 꼭 사먹어요.
이번 7월 휴가 때도 가서 잔뜩 사와서 저녁 한끼는 옵스로 해결 ㅎㅎ
바람돌이님 스푼과 컵이 너무 귀여운데요? ㅎㅎ

바람돌이 2022-09-06 17:56   좋아요 1 | URL
요즘은 어느 동네를 가나 맛있는 빵집이 다 있죠. 옵스는 특히 케익류랑 쿠키가 맛있는 듯.... 하지만 여기도 어찌나 비싼지 자주 사먹지는 않습니다.ㅎㅎ
스푼은 아이들 고등학교 다닐 때 쓰던거....스누피 컵은 항상 옳다고 생각합니다. 예뻐요. ^^

단발머리 2022-09-06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숙제 없는 방학을 위해 열공하는 아이들.. 넘넘 바람직합니다^^ 바람돌이님 상차림이 너무 우아해서, 밥 먹고 배불러서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22-09-06 20:14   좋아요 1 | URL
열공이라뇨. 저희집에서 열공하는 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중고딩때도 안하던 공부를 무슨 대학에서 하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06 2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학을 가야하는 절대적인 목표!!
너무 창의적이고 기발하여 저도 써먹어야겠어요.
울집 둘째들...특히 막내가 농띠라..ㅋㅋㅋ
근데 아까 프레이야님 서재도 들렀다 왔는데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군요?
꽃이 만발하네요??^^
바람돌이님 예쁜 곳에 따로 안다니셔도 되시겠어요. 이미 댁에서 예쁘게, 우아하게 티타임과 독서시간!!! 부럽습니다^^
지붕 없는 집에서요ㅋㅋㅋㅋ
저 아까 응? 하면서 한참 웃었어요ㅋㅋㅋ
옵스~ 저희 동네에도 있거든요. 저는 그집에 잃시찾 읽을 때 마들렌 사러 한참 뛰어갔었네요. 거리가 좀 있어서요ㅋㅋㅋ
예전에 부산에 잠깐 살았을 때, 둘째들 낳고 조리하고 있는데 남편이 옵스 빵이라고 한 봉지 사다줘서 처음 먹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전 세상에서 옵스 빵이 제일 맛난 줄 알았어요.ㅋㅋㅋ
근데 저희 동네 옵스는 그때 부산에서 먹던 그 맛이 왜 안나는지 모르겠네요? 가격은 여전히 비싸던데????

바람돌이 2022-09-07 10:56   좋아요 2 | URL
우리집 애들은 둘 다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저렇게 대학가면 막 놀수 있다라고 말이라도 해야 가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전략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둘 다 참 잘 놀고 있습니다. 하기야 뭐 열심히 하나 놀아제끼나 취직 안되는건 똑같으니 나중에 후회라고 없게 잘 놀아라 뭐 그러고 있어요. ㅎㅎ
옵스는 이 동네도 몇군데가 있는데 역시 원조 해운대 본점이 또 제일 맛나다는..... 왜 그럴까요? ㅎㅎ

희선 2022-09-07 0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이 자기 할 일을 해서 자신이 살아가기도 하는군요 전기 수도 도시가스... 생각하면 사람은 많은 사람 도움을 받고 살죠 평소에는 그런 거 잘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만 생각해도 괜찮겠지요

태풍이 집안 식구를 모두 집에 머물게 했군요 바람돌이 님은 식구들 밥 챙겨주려고 애쓰셨군요 간식이 예쁘네요 예쁜 게 맛도 좋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9-07 10:58   좋아요 2 | URL
예뻐서 더 맛있기도 하죠. ㅎㅎ 아 근데 이렇게 달달한건 이제 그만 먹어야겠어요. 이상하게 요즘 자꾸 저런걸 먹을 일이 생겨서 얼굴이 계속 포동포공해지고 있다는..... ㅎㅎ
가끔이라도 나를 편하게 살게 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다면 제 생활도 좀 더 성실해지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han22598 2022-09-07 0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시기...일시적이고 특정한 대상에게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스쳤어요.........으흐흐흐 바람과 돌님 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7 10:59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여름휴가가 한달쯤 되는 시대가 올까요? 저렇게 대학만큼은 아니라도 적어도 1년을 열심히 일하면 1년 중 한달 정도는 휴가가 있어야 재충전이 제대로 되고 삶의 질도 좀 올라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새파랑 2022-09-07 0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을 잘 보내시고 있군요.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잘 빌리지는 않은데 가서 책 구경만 해도 좋더라구요 ^^

바람돌이 2022-09-07 11:00   좋아요 2 | URL
저는 도서관 갈때 세금내는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 열심히 빌리고 열심히 희망도서 신청해서 새 책도 받아보고 합니다. 그리고 서가들 사이를 거닐며 제목이 맘에 드는 책들을 꺼내보는 것도 좋구요. ^^

mini74 2022-09-07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
1.대학가면 실컨 논다
2.대학가면 이성친구 생긴다 는 개뿔 순사기라며 ㅎㅎ 엄마들의 2대 거짓말이라고 우리 조카들이 그러다라고요 ㅎㅎ저희 애는 둘러봐도 여자동기조차 찾기 힘든 ㅠㅠㅠ 하늘도 티라미수도 탐나네요 ㅎㅎ 제일 부러운건 도서관!! ㅎㅎ

바람돌이 2022-09-07 21:09   좋아요 2 | URL
저 1번과 2번을 저희집 큰 딸래미는 다 하고 있습니다. 공부빼고는 다 합니다. ㅎㅎ
둘째는 이성친구에게는 1도 관심없고, 오로지 공부를 안한고 놀아도 된다는 것에 너무 행복한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고딩때 공부할때만 우울증 걸리는 아이였거든요. ㅎㅎ
내일 미니님 동네 하늘도 맑을 것이며, 티라미수는 찾으면 맛난데가 미니님 주변에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서관은 제가 어쩔수가..... ㅎㅎ

호우 2022-09-08 0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이 네개나 있는 동네라니 상상만으로도 멋집니다. 곽재식 작가 좋아하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22-09-08 22:38   좋아요 0 | URL
구 경계에 살면 그렇게 되네요. ㅎㅎ 저는 곽재식 작가 처음 읽었는데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scott 2022-09-08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산의 하늘이
서울 보다 높고 청명해 보입니다!
(냠냠이도 항상 더 크고 맛나보임)

아이들 넘 착한 것 같은데요
놀아도 되나요?
(전 부모님에게 물어 본적이 없음ㅎㅎ)

바람돌이 2022-09-08 22:40   좋아요 0 | URL
태풍이 지나간 자리라서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그럴것 같네요. 일단 중국에서 쬐끔 더 멀잖아요. ㅎㅎ
저희집 둘째가 물어본건 허락을 요구한게 아닌데요. 대학에 숙제가 없다는걸 확인하는 의미였지말입니다. ㅎㅎ
 

오늘도 기차타고 서울행

역시 기차에는 책과 커피와 맥주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맥주는 패스!!!


오늘의 선택은?



사실 지금 한참 읽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를 가져가고 싶었으나(왜냐하면 한꺼번에 다른 책 읽는거 난 잘 못하니까....)

이 책이 너무 두껍고 무거운 관계로 변경.

하지만 역시 정희진선생님의 책은 강력한 몰입을 가져와 오고가는 기차여행시간이 왜 더 길지 않은지를 원망하게 한다. 

아 이럴거면 무궁화호를 탈걸 그랬나? ㅎㅎ


열심히 읽기 시작합니다.



끊임없이 그어야 하는 밑줄의 연속, 그리고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 각 장마다 간단한 요약이나 내 생각도 적어가면서 이렇게 몰입하면서 읽은 책이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


지난번까지는 남편과 같이 갔지만 이제 남편은 출근해야 하니까 안되고, 이번에는 큰 딸과 동행했다.

사실 나 혼자 가도 되는데 가족들은 약간 불안한 느낌인가보다.

오늘 대학 개학인데 목요일 수업은 없다고 큰 딸이 같이 따라 나선 것.

뭐 혼자 가면 심심한데 좋긴 하다.


오늘은 병원진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져서 딸이 예전에 갔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대학로에서 연남동까지 이동

그 맛있다는 카페에 갔는데..... 카페 이름이 네시사분이란다. 무슨 의미일까? 

일하는 분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못물어봤다. 

나 이런거 궁금하면 못참는데...... ㅠ.ㅠ



지금 이 카페의 메인재료는 복숭아

디저트가 너무 예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우리 둘뿐인데도 2개나 주문

왼쪽은 복숭아 판나코타(일종의 푸딩이에요), 오른쪽은 복숭아 우유카스테라

음료는 나는 아아, 딸은 피치에이드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저걸 딸딸딸딸 다 긁어 먹었다. ㅠ.ㅠ


먹기만 하고 가기가 좀 그래서 둘이서 같이 간 경의선 책거리 산책










옛 철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기차 모양의 건물들을 만들어 책방이나 공방,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곳.

아이디어도 좋고 풍광도 좋아 나름 산책할만 했으나 오늘 서울은 너무 더웠다.

그리고 코로나의 영향인지 몇몇 건물들은 빈채로 남아있어 조금 썰렁한 느낌도.....

각각 특색있는 서점들이 좀더 다양하게 들어온다면 이 곳도 꽤 멋진 곳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정희진선생님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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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9-01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차에선 맥주인데!! 저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지붕위에서 기타치는 건 우리 엔군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암튼 책과 기차와 풍경과 맛있는 것이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나 제 로망입니다! 부러워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4 12:36   좋아요 0 | URL
혹시 엔군이 저 조각의 모델이었던건 아닐까요? ㅎㅎ
기차뿐만이 아니라 저 디저트 가게 가는 길에도 들어가고 싶은 맥주집이 얼마나 많던지요. 그저 눈물만..... ^^

scott 2022-09-02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핑크펜으로 필사
맛나는 디저트도 핑크 복슝☺
바람돌이님 무사히 진료 끝내시고

맘 편히 운동 열쉼히🤗

바람돌이 2022-09-04 12:38   좋아요 1 | URL
넵 저는 핑크매니아입니다. 옷도 핑크 핑크 좋아하구요. 색연필은 그러니 당연 핑크..... ㅎㅎ
진료는 이제 2주에 한번에서 한달에 한번으로 다행히 좀 줄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뭐.... 어쨌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다락방 2022-09-02 0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책과 기차 그리고 밑줄과 메모 거기에 디저트까지!! 완벽해요!!

바람돌이 2022-09-04 12:39   좋아요 0 | URL
그래서 KTX타고 서울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오늘은 어떤 책을 다 읽을까 하며 좀 설레기도 한다는.... ㅎㅎ 다음 달에는 또 딸과 어디를 갈가 고민중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2-09-02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정희진의 책과 카페, 거리의 인상적인 풍경들까지. 저도 대리만족합니다-^^ 디저트 넘 맛나보여요ㅎ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4 12:40   좋아요 0 | URL
특히 저 판나코타가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맛이 없어도 눈이 너무 호강이라 그것만으로도 만족이고요.
병원가는 길이 즐겁지만은 않은데 저런 이벤트들을 만들어보니 그 또한 즐거운 길이 되기도 하네요. ^^

단발머리 2022-09-02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벽하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정희진선생님 책에 커피, 기차, 그리고 복숭아 판나코다. 동행하는 사람이 큰딸이라니요.
더 이상 바랄게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서울행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2-09-04 12:4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쁜 일도 저렇게 또 다른 이벤트를 만들면 즐거워지기도 하네요. 이놈의 딸래미는 이번 여행에서 또 저를 꼬드겨 옷도 한벌 사입었다는.... 저 카페가는 길에 있는 조그만 옷가게에서 완전 이쁜 옷 발견요. ㅎㅎ 그래서 우리집 딸래미들이 아빠랑 나들이하는 것보다 저랑 나들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득템하기 좋거든요. ㅎㅎ

페넬로페 2022-09-02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대학로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오시는군요. 얼마전에도 오셨는데 매번 번거로우시겠어요.
그래도 따님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드시니 좋아요.
기차여행의 낭만도 있고요~~
연남동 쪽으로도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바람돌이 2022-09-04 12:4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번에 가니까 이제 한달 뒤에 오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만 해도 감사합니다였습니다. ^^
제가 또 워낙에 한 긍정 하는 성격이고, 또 안되는건 포기가 빠른 편이라 딱히 뭐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지겟지 뭐 그런.... ^^
페넬로페님의 연남동 나들이 사진도 기다릴게요. ^^

프레이야 2022-09-02 1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남동 네시사분 기억해둬야지 ㅎㅎ
피치피치하네요. 기차여행 넘 좋아요
큰딸이랑 나들이 잘하셨어요
갈 때마다 즐기는 걸로.
고속철 이전의 기차여행 추억이 떠오릅니다.
통일호도 있었지요 ㅎㅎ 느리게느리게

바람돌이 2022-09-04 12:50   좋아요 0 | URL
여기 네시사분이요. 일년에 네번 주 테마 과일을 바꾼답니다.
이번주까지 복숭아였고요. 다음주부터는 무화과랍니다. 전 다행이었어요. 왜냐하면 무화과는 제가 절대 안먹는 과일이거든요. 무화과의 그 텁텁한 단맛을 너무 싫어해서.... ㅎㅎ
또 공연 매니아인 둘째딸이랑 가면 대학로 공을 한편 보고 올수도 있을텐데, 둘째딸은 올 2학기 시간표가 전혀 비는 날이 없네요. ㅠ.ㅠ
아 통일호~~~ 그거 타고 서울갔다 오면 허리가 부서질 것 같은.... 진짜 느리고 느린.... 통일호만 타다라 어느 날 새마을호를 타게 되었을 때 무슨 특급호텔인줄 알았던 추억이.... ^^

프레이야 2022-09-04 13:33   좋아요 1 | URL
옴마야 네시사분 그렇군요.
전 무화과 엄청 좋아라해요. 박스째 사다놓고 먹기도 하고요. 무화과 빵도 넘 좋아요.
귀여운 해아 양은 역시 활달하군요. ^^
새마을호만 해도 빠르다 생각했던 옛날옛적 ㅎㅎ 근데 새마을호가 다리부분도 넓고 좌석은 더 편한듯요 ktx 일반석보다.
저 이십대 때 통일호 타고 강릉 간 적 있어요
시댁가족이랑 마주앉아. 강릉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속초행. 남표니 군대 면회를 갔었지요
아아 옛날이여 ㅎㅎ 이젠 그렇게는 체력이 안 될 듯요.

바람돌이 2022-09-04 13:38   좋아요 0 | URL
아 무화과를 좋아하신다면 이번 시즌에 한번 가시는게.... ^^
둘째는 어릴 때 이미지랑은 좀 달라요. 세상 걱정없이 생각이란게 없어보이던 녀석이 지금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염세적이랄까? 애들은 크면서 골백번도 더 바뀐다는 말이 맞는듯해요. ㅎㅎ
새마을이 더 편하지만 시간의 압박은 역시 KTX를 선택하게 하네요.
통일호 타고 강릉이라니.... 아 진짜 그것도 시댁가족이랑요? 프레이야님 진짜 대단하심요. 지금이라면 절대 못하죠. 거기까지 가기 전에 허리가 먼저 분질러질거라는..... ㅎㅎ

그레이스 2022-09-02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학로에 있는 병원 가면 딸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놀다 옵니다 ㅋ
병원가는 날이 좀더 즐거운 날로 기다려지죠^^

바람돌이 2022-09-04 12:52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도 대학로에 있는 병원을 다니시나요? 우리 모두 참 건강 잘 지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이렇게 병원가는 날도 즐겁게 해주는 딸도 있고, 그래서 즐거운 시간도 있고 말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09-02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장난이 아니네요~~
디저트 너무 이쁘고 맛있을 거 같아요!! 멋진 여행입니다!!

바람돌이 2022-09-04 12: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디저트 맛있었어요. 점심 때 먹은 밥이 좀 별로였어서 디저트라도 맛난거 먹자는 의지가 반영되었달까요? ㅎㅎ

mini74 2022-09-02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저트도 사진들도 좋지만, 분홍펜으로 쓰신 글씨들 참 좋아요. 저는 매번 급하게 올라갔다가 지하식당이나 역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대강 먹고 내려옵니다.. 진료받으러 가신건데 부러우면 안되는데....건강하세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09-04 12:59   좋아요 0 | URL
분홍펜은 저의 최애 아이템입니다. 더불어 분홍 옷도 굉장히 좋아하구요. ㅎㅎ 그래서 애들이 저보고 분홍돼지라고....ㅠ.ㅠ 저는 핑크공주라는데 말입니다. ㅠ.ㅠ 미니님 다음에는 급하게 올라가지 마시고 혹시 혼자라도 맛난거 드시길요. ^^

감은빛 2022-09-02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로 병원 다녀가셨군요. 어디가 아프신건지 아니면 검진 같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별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덕분에 따님과 행복한 데이트 즐기셨겠어요. 경의선 길을 저도 몇 번 걸어봤는데, 매번 어디 가던 길에 지난 거라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지는 못했었네요. 다음에는 저도 좀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2-09-04 13:01   좋아요 0 | URL
제가 여기서 아픈거 워낙 떠들어서 다시 말하기도 뻘쭘합니다. ㅎㅎ
그냥 오래 관리해야 되는 병인지라 이제는 적응하고 열심히 치료하고, 약 잘먹고 운동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뭐 병원은 정기적으로 계속 다녀야 하고요. ㅎㅎ
원래 사는 곳은 다 그렇죠. 저도 부산에서는 그냥 바삐 지나가는 길이 더 많은데요. 사는 곳과 나들이 가는 곳의 느낌과 태도가 이렇게 다르네요. ^^

책읽는나무 2022-09-02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행만 아녔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딸과의 완벽한 데이트입니다^^
연남동 네시사분!!! 저도 메모해두겠습니다✍️✍️
복숭아로 저렇게 황홀하게 디저트가 나올 수 있다니...^^;; 실은 울집 막내도 10 월 연휴에 서울 구경 가고 싶다고 같이 다녀오면 안되겠느냐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워낙 길치라.... 딸만 믿고 움직이기엔 서울은 너무 큰 도시네요ㅜㅜ
그래도 기차 안에서의 책도 이쁘고 창밖 풍경도 이뻐 보입니다.
간만에 좋은 풍경 보고 이쁜 찻집에서 이쁜 음식 먹었다 생각하셨음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요^^

바람돌이 2022-09-04 13:06   좋아요 1 | URL
또 다르게 생각하면 병원갈일이 아니면 이 시기 굳이 서울을 뭐하러 갔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
나중에 가을 단풍 들때는 꼭 덕수궁 돌담길 다시 걸어야지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혹시 겨울 눈내리는 날이 맞춰지면 종묘를 가야지 이런 생각도 하구요. 뭐 병원 생각은 아니고 놀러갈 생각만.... ㅎㅎ
아유 서울은 지하철만 잘 타면 되구요. 지하철은 카카오지도 보면 너무 상세하게 잘 나와서 길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자신 없을 때는 지하철 한코스 정도 앞에 내려서 택시 탑니다.
서울로 병원 바꾸고 나서 조금씩 힘이 돌아오고 있어서 요즘은 또 기분 업이네요. 약때문에 오전은 좀 몽롱한 상태인데 그걸 의사샘한테 얘기했더니 ˝막 헛게 보이고 그러지는 않나요? ˝ 그래서 그정도는 아니라니까 그러면 그냥 견디라고.... 아 진자 이 약 먹으면 헛게 보이는 사람도 있나봐요. ㅎㅎ 그말 듣고 그냥 아 다행이다. 헛게 보이진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04 13:29   좋아요 1 | URL
헛게 보일 수도 있다니?
평소 잘 챙겨드셔야겠네요.
약이 독한가 봅니다ㅜㅜ
그래도 차도가 좀 있으시다니 다행이구요^^
꾸준히 걸으시고, 예쁜 음식 잘 드시니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서울 올라가실 때마다 한 군데씩 도장깨기처럼 들렀다 오시면 나름 기분전환도 되시고 병원 다녀오시는 길이 싫진 않으시겠어요.
따님도 효녀군요.
늘 엄마곁에서 든든하게~^^

바람돌이 2022-09-04 13:39   좋아요 1 | URL
제가 먹는 약의 단점이 또 밥맛이 너무 좋다는겁니다. 그래서 막 빵빵해진다는.... 아 미치겠어요. 별거아닌 반찬에 밥도 너무 맛있어서....ㅠ.ㅠ
딸이 효녀라기 보다는 제가 좋은 엄마, 예쁜거 잘 사주는 엄마 아니겠습니까? ㅎㅎ

2022-09-04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4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예쁜게 먹고 싶어.

그리고 데이트를 하고 싶기도 해. 


요즘 참으로 부지런하게도 하루 3끼를 일일이 해서 열심히 먹고 먹이고....

에휴 힘들다~~ 

이러다 보니 한번씩 저런 마음이 드는데 그게 딱 오늘!!!

큰 딸래미는 나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약속있다고 나가버리고,

남은 작은 딸과 남편을 끌고 집 앞 카페로....

나름 핫플인 곳에 사니까 이건 좋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센텀지역 카페에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부자인 사람을 고르는 방법이란 말이 있다.

바로 추리닝 입고 슬리퍼 끌고 나와 앉아있는 사람을 찾으면 그 사람이 그 카페 손님 중 가장 부자라는 말.

왜냐하면 그 동네 주민이니까...

그 해운대 센텀 지역 아파트가 부산에서 제일 비싼 곳이니까 말이다.

물론 우리 동네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식구 셋은 동네 주민 티를 팍팍 내면서 추리닝에 슬리퍼 끌고 나갔다.


오늘은 안 가본데를 가볼까? 



지나가다가 밖에서 볼 때보다 안에서 보는 풍경이 더 예쁘네.


그리고 실내 장식도 은근히 예쁘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더 좋고.



벽에 식물을 저렇게 걸어놓으니까 감성 돋는 벽이 된다. 

너무 예뻐서 우리집 소파 뒤에 벽도 흰색이니까 저렇게 그림이랑 화분 걸면 예쁘겠다라면서 남편이한테 건의했다가 무시당했다. 그 벽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자기 로망이란다. 쳇!!


이 카페의 최고는 인테리어가 아니다.



예가체프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 주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초코음료에 굉장히 까다로운 딸 역시 아 이집 초코 맛있네라는 드문 말을 남김. 남편이의 아인슈페너도 맛잇었고...

아인슈페너에는 미리 주문하면 원하는 사진같은 것도 인쇄해 준다는데 어떻게 하는지 신기 신기....

우리는 그냥 주문했더니 저렇게 자기 카페 이름을 인쇄해 주더라.


하지만 가장 맛있었고 예쁜 걸 먹고 싶었던 나에게 중요한건 저기 저 갈색의 로투스 크로플과 생과일 파블로바

파블로바라는 건 나도 처음 먹어봤는데 (솔직히 이름도 처음 들었다.) 호주식 디저트란다.

의외로 만드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듯한게 그냥 계란 흰자 머랭 쳐서 오븐에 굽고, 그 위에 생크림과 생과일 얹으면 되는것.

하지만 나는 예쁜걸 해주는걸 먹고 싶은 거지 해먹고 싶은게 아니니까....

어쨌든 오늘 집앞 카페 탐험은 대성공! 

그러고 집에 와서 잔치국수 말아 먹었다. ㅠ.ㅠ


오는 길에 산책하다가 발견한 꽃밭

여름 꽃밭은 이런 화려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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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8-21 2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는 크로플이 대세인 거 같아요. 저도 오늘 맛난 카푸치노 마셔서 좋았는데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아 늙었구나 느꼈어요. 힘들더라구요 ㅎㅎ 저는 선방 같은 곳을 서재로 꾸미고 싶은 욕심 있어요. 이게 가능하지 않으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결국 그게 궁극이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지점.

바람돌이 2022-08-22 10:28   좋아요 1 | URL
크로플 좋죠. 전 가끔 크로플 생지 사서 냉동실 넣어두었다가 먹고싶을 때 꺼내서 굽고 위에 투게더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어요. 그럼 좀 그럴듯해보이고 일단 맛나니까 만족. ㅎㅎ 뭔가 가사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서재로 꾸미는 로망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죠. 푸른 녹음이 그대로 보이는 선방 좋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꿈은 버리지 말자구요.

mini74 2022-08-21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예쁜 곳에서 예쁜 걸 먹고 싶은 그 마음 알것 같아요. 그러나 집에 와서 국수ㅎㅎ 파블로바 저도 첨 들어봅니다~

바람돌이 2022-08-22 10:31   좋아요 2 | URL
다행히 그런 마음이 아주 자주 들지는 않습니다. 너무 자주 들면 파산할지도.... ㅋㅋ 집에 와서 김치 썰어 넣어 만 잔치국수는 더 맛있었다는...역시 남이 만든 예쁜걸 한번 먹어주니까 힘이 나는듯해요. ㅎㅎ

scott 2022-08-21 23: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삼촌이 해운대 센텀에 살아서 부산 가면 바람돌이님 가신 곳에 꼭 갑니다 서울보다 맛나고 멋지고 ㅎㅎㅎ 일주일에 한 번은 이런 곳에서 냠냠이를! 먹으면 행복지수 ■■■■■□98% 가득 충전 될 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2-08-22 10:35   좋아요 3 | URL
삼촌분이 부자. ^^ 스콧님 부산도 가끔 오시는군요. 우리 동네도 오신다니 괜흐 방가방가 ^^
저에겐 일주일 한번은 많고요. 저러고 싶은 날 한달에 한번쯤? 얼마가 됐든 행복지수 충전은 맞네요. ^^

책읽는나무 2022-08-22 0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저곳이 그 아인슈페너 맛있게 한다던 핫플 예쁜 카페인가 보군요??^^
아늑하고 예쁜 곳이로군요!!
디저트도 예쁨 맞네요. 인정인정~^^
어젠 바람돌이님이 공주가 되신 날이군요?ㅋㅋㅋ 예가체프 잔도 이쁩니다.
삼 시 세끼 밥 차리시느라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이건 바람돌이님이 쉬시기 위한 나날들 맞으신가요? ㅋㅋㅋ 이렇게 한 번씩 집을 나가야 진정한 휴식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ㅋㅋㅋ
어제 한낮은 해가 뜨거워도 습하지 않고 더우니까 좀 살 것 같았어요. 요즘 아침 저녁도 꽤 쌀쌀해서 춥다? 라고 여겨지기도 하구요.
자....이제 슬슬....움츠린 몸..기지개 한 번 켜봅시다ㅋㅋㅋ

바람돌이 2022-08-22 10:39   좋아요 3 | URL
아 그 아인슈페너 맛집은 옆집이고요. 요집은 어제 처음 가본곳인데 요집도 아인슈페너가 맛있더라구요.
예가체프 커피 잔 참 예쁘죠. 저 잔 마음에 들어서 커피가 더 맛있었는지도요.
지금은 휴직중이니까 밥 해대는 것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하기싫으면 안해도 되고....제일 중요한게 애들이 다 커서 막 고등학생 있을 때하고는 확실하게 힘이 덜 드네요. 나무님도 얼마 안남았어요. 둥이들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ㅎㅎ

2022-08-22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2-08-22 09: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음식맛도 중요하겠지만,
또 그만큼 플레이팅도 중요하지
않나 싶은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말미의 꽃사진들도 아주 멋드러
졌습니다.

바람돌이 2022-08-22 10:43   좋아요 4 | URL
그럼요 음식은 플레이팅이 반인것을요. 보기좋은 떡이 먹기 좋은거 맞아요. ㅎㅎ

라로 2022-08-23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인슈페너가 뭔지 모르는 미국 촌년 여기 있는데요, 보기에는 스타벅스의 솔티드 캬라멜 콜드브루(헥헥 이름이 깁니다.ㅠㅠ)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어쨌든 저런 기술까지!! 암튼 사진 보니까 넘 좋네요!! 역시 글에 사진이 첨부되면 느낌이 정확히 전달이 된다니까요!!! 다음엔 어디 가실지 넘 기대되고요!!!^^

바람돌이 2022-08-24 11:34   좋아요 0 | URL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얹은 것으로 옛날 우리 젊은 시절 간지의 대명사던 비엔나커피를 생각하시면 되옵니다. ㅎㅎ
안타깝게도 다음 계획은 뭐 없네요. ㅎㅎ

파이버 2022-08-23 1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인슈페너 위에 인쇄가 되는 군요0_0! 저는 종이 뚜껑 덮어놓은 줄 알았습니다.... 예전보다 부산의 외갓집에 갈 일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2-08-24 21:56   좋아요 1 | URL
어떤 사람들은 앱으로 사진을 보내주면 그대로 인쇄도 해주더라구요. 신기방기 ^^
부산이 외가군요. 전 외가는 또 전라도. 그게 우리나라 문화때문인지 나이가 들수록 외가쪽은 자주 안가게 되긴 하더라구요. 언젠가 부산 오시면 제가 저기서 아인슈페너와 로투스 크로플을 대접하지요. ^^

그레이스 2022-08-24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엄마 모시고 딸들이랑 동생이랑 부산에 가면 이번에는 카페 매그네이트랑 이터널저니 서점 가보려고 하는데, 여기도 추가해야겠네요^^

오스트리아 호프부르크 궁에 있는 카페 가서 아인슈페너 시키려고 메뉴판 보니 옆에 한글로 비엔나커피라고 쓰여있더군요 ^^;; 굳이 아인슈페너 플리즈 했는데, 주문받는 직원분이 비엔나커피? 하고 물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집에서 해먹어요. 생크림 사다 거품기로 돌려서..^^

바람돌이 2022-08-24 21:59   좋아요 0 | URL
이터널 저니 서점 저도 좋아해요. 가끔 딸이랑 둘이서 가는 곳요. 뭔가 굉장히 부잣집 서재에 들어간 느낌이랄까? ㅎㅎ
카페 매그네이트, 이터널 저니,온천천..... 이게 딱 삼각형을 그리는 동선인데요. 쓸데없이 굉장히 긴 동선이랄까? ㅠ.ㅠ 오스트리아 가면 아인슈페너 아니고 비엔나커피 기억할게요. ㅎㅎ
이 귀찮은걸 집에서 해 드시다니 그레이스님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