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
마쓰오카 교코 지음, 오코소 레이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아이들 수수께끼 타령에 죽는 줄 알았던 나
여기도 딱 그런 엄마가 등장한다.
"엄마는 너랑 수수께끼 놀이하는데 지쳤단다. 정 수수께끼 놀이가 하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찾아보렴"
근데 아이가 만난건 사람이 아니라 늑대라니....
그런데 많은 이야기들속의 늑대가 흔히 그러하듯 이 녀석 역시 좀 멍청하다.
여자아이와 수수께끼 내기를 하지만 늑대가 오히려 본적이 없을 자신의모습을 묘사하니 도통 아무 생각이 안나는 늑대.
그 틈을 타서 여자아이는 잽싸게 도망치고...
나중에 답을 알게 된 늑대가 찾아와 이번엔 늑대가 수수께끼를 내지요.
하지만 수수께끼의 달인인 여자아이를 이길수야 없네요. ^^

이야기는 뭐 특별할 것 없는 구조에 그림도 스케치와 담담한 수채화의 칼라그림이 번갈아 나오면서 단순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잘 들여다보이는 늑대의 표정변화가 꽤 재밌다.
그에 비해 아이와 엄마의 표정은 좀 지나치게 단순한게 아닌가 싶고...
이 책 그림은 늑대의 표정을 살피는게 훨씬 재밌다.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고뇌하는 늑대.. ^^

초등 1, 2학년정도의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딱맞춤형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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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꼭 가야해?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3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꼬마시민학교 시리즈 3권
큰 애가 학교들어가기 직전에 도움이 될 듯해서 산 책이었다.
근데 난 솔직히 재미 하나도 없었다.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이랄까?
거기다 그림도 아주 단순한 만화체 그림에다가...

근데 이상한건 아이들은 이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

책의 구성은 가스똥이라는 아이가 부모에게 하는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다.
아빠 나 학교 안가고 집에 있으면 안되나요?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울수 있어
엄마 우린 왜 학교에 가는거예요?
학교에서는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준단다.
할머니, 읽고 쓰고 계산할 줄 알면 뭐가 좋아요?
읽고 쓰고 계산할 줄 알면 장난감이 몇개인지, 친구는 몇명인지, 별은 몇개가 떴는지 세어볼 수 있어
아빠 선생님은 나한테 모든걸 가르쳐주나요?
선생님은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잘알고 계셔..

그리고 2편은 우리 아빠야라는 제목인데
아이들에게 아빠란 어떤 존재인지를 가르쳐 준다.
아빠는 아이들한테 어른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주는 존재이며,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걸 알려주기도 한다.
같이 살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아빠는 있으며
아빠의 꿈은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는 것.

너무나도 단순하고 너무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답들
어른들에게는 너무 단순해서 뭐 특별한 거 없잖아 싶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궁금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것들을 대신 표현하고 물어봐주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들려주는 책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들어간지 한참이 된 아이는 지금도 때때로 이 책을 꺼내들어 읽곤 한다.
덩달아 둘째도 읽어달라 덤벼들고..
그러면서 가스통이 질문하면 이제는 모두 답을 알아버린 아이들이 알아서 척척 대답을 하며 즐거워한다.

때로는 이렇게 직설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도 아이들에겐 필요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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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8-11-1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그냥 그런데 애들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바람돌이 2008-11-16 22: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가끔 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제가 좋아하는 책이 다를때가 있어요. 이 책도 그런데 다른 시리즈도 사줘야지 하면서 아직 미루고만 있네요.
 
노란 풍선의 세계 여행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쉰다섯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5
샤를로테 데마톤스 지음 / 마루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아주 쬐끄만 노란풍선이 세계여행을 떠났다.
물론 이유는 안나온다. 말도 안한다. 왜냐? 글자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처음 볼때는 노란 풍선부터 먼저 찾는다.
이녀석이 워낙에 쬐끄매서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특히나 뒷쪽의 바닷가 장면에서는 나도 노란풍선 찾는다고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꽁꽁 숨겨두다니...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책 정말 너무나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볼때는 스토리가 그냥 노란 풍선이 여기 저기 흘러가면서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숨어있는 스토리가 또 있다.

책 앞날개부분을 보면 집이 나오고 어른과 아이 한명이 파란 자동차를 보고 손을 흔든다.
다음 책 제목이 나오는 페이지에서 파란 자동차가 기름을 넣는 사이에 그만 노란 풍선이 탈출을 해버린 것.
본격적으로 책 첫페이지, 아니 사실상 세번째 페이지다.
노란 풍선은 저 멀리 허풍선이 남작의 열기구 같은 것과 비행기, 전투기. 아기를 물어오고 있는 황새, 노래하고 종이비행기 날리고 하는 천사들이 있는 환상적인 하늘고 노란 풍선은 두둥실...
파란 자동차에 있던 하얀 터번을 두른 마법사같이 생긴 아저씨는 황당해서 하늘을 쳐다보고..
다음장에 가면 노란 풍선은 유럽의 한 대도시 피카소전을 하는 미술관앞 아이의 손에 잡혀있다.
이 도시에서 하얀 터번의 아저씨는 양탄자를 구입한다.
당연히 하늘을 날아 노란풍선을 쫒아가기 위해서지...
그리고 노란 풍선은 유럽평원의 들판, 네덜란드의 꽃밭,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 마을, 중국의 만리장성, 티벳의 포탈라궁, 눈덮인 산, 사막의 오아시스, 아프리카의 초원, 바다 한가운데, 북극, 아마존 밀림 등등 온갖곳을 떠도는데 하얀 터번의 아저씨 역시 열심히 노란 풍선을 쫒는다.
당연히 양탄자를 타고 날아서...
결국은 남미쯤 되보이는 어느 항구도시에서 드디어 노란풍선을 잡고야 마는구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 차례
노란풍선은 자동차 위에 양탄자와 함께 꽁꽁 묶여 유럽의 숲쯤 돼 보이는 곳을 달려 겨우 출발했던 집에 도착한다. 이제 밤이다.
하얀 터번의 아저씨는 원래 노란 풍선의 주인이었던듯 풍선을 손에 들고,
자동차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노란 풍선과 함께 안녕을 한다.
그리고 양탄자는? 자동차를 빌려줬던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것 같은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워낙에 작게 그려지고 노란 풍선처럼 힌트가 없어서 잘 안본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이 이것만이 아니다.
첫번째 도시에서 가만히 보면 교도소를 탈출하는 죄수 한 명이 보인다.
이 사람 페이지마다 나타난다.
노란 풍선과 함께 이 사람 역시 머나먼 길을 돌고 돈다.
그 때마다 늘 어딘가에 숨어있다.
결국 앞에 등장하는 기린을 싣고가던 자동차를 얻어타서 결국은 집으로 돌아간다.
노란 등이 켜진 집앞에서 아내인지 어머니인지 알수없지만 감동의 포옹을 하는 죄수.
잘 안보이지만 열심히 찾아보시라...

그리고 온갖 세계의 풍경과 생활뿐만이 아니라 온갖 동화들의 세계가 무진장 펼쳐져 있다.
로빈훗, 백설공주, 인어공주, 빨간두건아가씨....
내가 몰라서 못알아보는 그림은 또 얼마나 되려나?

그림책 하나에 이토록 많은 얘기를 이렇게 아름답게 넣을 수 있다는게 정말 경이롭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인데 이건 정말 구입용이라는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책속의 그 많은 얘기들을 아이들과 다 찾고 보고 하려면 2주가지고는 안될듯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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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8-10-2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그림책에 지름질을 당했어요. ㅎㅎ

바람돌이 2008-10-24 22:42   좋아요 0 | URL
이 그림책 오랫만에 발견한 대박이에요. ^^
 
메리와 생쥐 베틀북 그림책 94
비벌리 도노프리오 글,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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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사이먼의 그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바로 구입한책.
아델과 사이먼에서 아주 따뜻한 색감으로 파리시내를 그렸던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메리와 생쥐 역시 그림이 참 좋다.
첫페이지에 나오는 커다란 빨간 벽돌집과 초록의 나무들
그리고 이층 창문의 조그만 여자아이, 당연히 이 아이가 메리다.
정원 한켠에 보일듯 말듯 나있는 조그만 대문과 그 앞의 앙증맞은 디딤돌들..
생쥐는 자기 집을 나와 메리의 집 1층 창문을 내다보고 있다.
왼편에는 메리와 줄리의 집과 생활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생쥐와 생쥐의 딸 샐리의 집과 생활이 번갈아 펼쳐진다.
따뜻한 색조의 그림들을 보며 둘의 집을 비교하는 것도 재밌다.
그리고 생쥐네 집을 가꾼 온갖 소품들을 보면서 아이들도 같이 웃을 수 있다.
낄낄거리거나 크게 웃는 웃음이 아니라
은근히 미소짓게 하는 그런 그림이랄까?
이러다가 이 작가의 그림 팬이 될 것 같다.
아니 벌써 되어버린 것 같은데.... ^^

그런데 메리는 이름이 있는데 생쥐는 이름이 없다.
그냥 생쥐다.
왜 그럴까?
나중에 생쥐의 딸 생쥐는 샐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생쥐만 이름이 안 나올까?
나중에 마지막 장면을 보니 살짝 이해가 간다.

어느 날 메리는 접시를 나르다가 포크를 떨어뜨리고, 생쥐는 숟가락을 떨어뜨린다.
서로 자기 물건을 주우려고 엎드린 순간 둘은 눈이 마주친다.
이후 둘은 매일 일부러 포크와 숟가락을 떨어뜨리고는 눈인사를 나눈다.
둘은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느끼지만 이 뿐이다.
메리는 어른들에게서 생쥐는 병균을 옮기고 깨물기도 한다는 말을 늘 듣는다.
생쥐 역시 부모님에게서 사람은 약삭빠르고 못됐고 덫을 놓는다는 말을 듣고...
아마도 둘은 그래서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서로를 보는 것 이상으로는 나아가지 못했겠지.

하지만 메리의 딸 줄리와 생쥐의 딸 샐리는 다르다.
아마도 메리와 생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런 선입견을 안 줬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줄리와 샐리는 드디어 말을 건넬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지..
잘 자라는 그 한마디를 말이다.
메리와 생쥐는 못했던 그 한마디가 아마도 둘을 진짜 친구로 만들어줬을게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이름을 알았을테고 진짜 우정이 시작되었을지도...
이름의 의미란 건 이런게 아닐까?
서로를 불러줌으로써 드디어 소통과 이해와 우정이 시작되는 것 말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메리의 생쥐는 왜 이름이 없을까?
메리는 왜 생쥐의 이름을 몰랐을까?
그리고 줄리는 어떻게 샐리의 이름을 알게되었을까
그리고 인사를 하게 된 줄리와 샐리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둘이서는 무슨 얘기를 했을까?
참 단순한 얘기인데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참 많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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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0-2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참 좋아해요. 언제 주문해야겠네요. 전만 예전에 혼자 보았거든요.

바람돌이 2008-10-21 19:48   좋아요 0 | URL
전 그림이 정말 맘에 들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
 
시간이 뭐예요? - 1초에서 100년까지 시간 읽기를 배울 수 있는 놀이책
파스칼 에스텔롱 글.그림, 이희정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시간이 뭘까?
이런 추상적인 개념은 아이가 질문해도 딱히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고민되는 질문일것이다.
그렇다고 책을 보고 가르쳐줄려해도 도대체 어떻게?

이 책이 나온걸 보고 아 이 책이라면 혹시 했는데 역시나였다.
볼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어요.
하지만 셀 수는 있어요
그건 흘러가는 시간이에요라니.... 정말 멋진 표현!!

그래서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을 알기 위해 시계를 만들었다죠.
가장 작은 시간 1초부터 시작해요.
책장을 넘기는 시간
그리고 샤라락 낙서하는 시간
엄마 이렇게 낙서하는 시간??? 아니 그렇게 하면 3초
그럼 이렇게?? 응 딱 1초야. ^^

그럼 1분은 1초가 60개
우리 60까지 세어보자
정말 60까지 세라고 해놨네요.
60까지 세고는 휴 힘들어 엄마! 이게 일분이야?

그럼 1시간은 파운드케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지.
그러고는 파운드케익을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데
집에서 파운드 케익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우리 애들에게는
간단히 엄마가 밥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야
근데 너네가 먹는데는 10분밖에 안걸리지 하면서 웃는다.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달, 1년, 심지어 1세기까지....
아이들이 여기 나오는 시간의 개념을 한번에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어렴풋이 알게 되는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은 엄마 이건 몇분이야?
이렇게 하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려라는 질문에 시달릴듯....

자칫 지루해지기 쉬원 이야기인데
곳곳에 아이들이 들춰보고 돌려보고
또 스티커를 붙여보고 하는 페이지들이 나와
지겹지 않게 즐겁게 본다.
그리고 시계와 달력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만든 부록도 맘에 든다.
유치원생부터 초등2학년정도까지 아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
혹시 이런 시리즈가 없나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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