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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waits > [펌/F-키라까페] 함께해주세요!!! ^^

 

첫째! 다음 아고라에 서명합시다.

- 준비없는 FTA 협상 당장 중단하라   < 클릭!

우선은 10만명이 목표입니다. 많은 수이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한다면 어려울 것이 없겠죠!

옆에 있는 직장 동료들, 친구들, 식구들 하나씩 불러다가 서명시킵시다.

천만 사용자를 자랑하는 다음! 서명으로 힘을 모읍시다.

 

둘째! KBS 일요스페셜 다시보기 운동을 합시다.

- 6월 4일 KBS스페셜 - 멕시코의 명과 암

안보신 분덜! 돈 안내도 되는 프로그램이니 다시보기로 꼬옥 보세욧!!

심심할때 따악 한시간만 투자하십시오.

어쩌면 글 백편, 신문 백번 읽는 것 보다 심각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될 겁니다.

보시고 생생한 감동으로 시청소감 게시판(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bbs/index.html)에 재방 요구를 합시다!

 

셋째! 이 카페의 글들을 자기의 블로그에 담고 자주가는 카페등에 퍼담읍시다!

자기 블로그에 도배할 필요 없습니다.

어떤 카페에 도배하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읽어보시고 좋은 글을 담아가 주세요~ 퍼뜨려 주세요~ 아무 글이나 하나만이라도 좋습니다.

한번 검색란에 FTA를 쳐보십시오!

정부측에서 등록한 자료들과 홈페이지가 상단에 뜨고 어이없는 기사들이(요즘은 좀 낫지만) 이어서 뜹니다.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고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본 카페의 글은 허락없이 자유롭게 퍼가실 수 있습니다!!!!

 

넷째! 아이디어와 생각을 내주시고 조그만 일에 동참해주십시오

누구로부터 시작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FTA는 우리의 미래를 팔아먹는 일입니다.

다수의 불쌍한 국민의 미래를 팔아 소수의 배터지게 배부른 XX의 배만 더 부르게 하겠지요.

작은 행동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좋을지 생각과 마음을 모아주세요! 한분 한분의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

좋은 생각 있으면 남겨주시고, 글쓰고 수고하는 이들을 위해서 따뜻한 댓글의 여유도 가져 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까페로 가보세요~^^ http://cafe.naver.com/ftakiller.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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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6-06-0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바람돌이 2006-06-0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출처 : 푸하 > 묘지로 소풍간 아이들-월간 전라도 닷컴

     묘지로 소풍간 아이들
                    
               '나는야 오월의 주인공' 된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 1학년5반 아이들

 

1980년 5월21일 피흘려 쓰러져가는 동지들을 구하려 기독교 병원에서 헌혈하고 나오다가 무자비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함
-박금희의 묘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이것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21년전 5월 이 도시에서 있었던 일이다.
2001년 5월4일,
묘비 앞에 선 아이들은 숙연하다.

소풍을 5.18묘지로 가자는 의견이 학급회의에서 나왔을 때 처음엔 반대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소풍은 소풍다워야지 하는 '반대파'들을 투표로 '제압하고' 나왔단다.(이 부분에서 저마다 공을 내세운다.)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 1학년 5반(담임 강인성선생님)  봄소풍이다.

소풍 준비물은 걸레. 묘비와 묘석을 닦자는 거다. 누가 시킨 일이 아니다. 기왕 가는 거라면 공부를 철저히 하고 가자 하고 조별로 5.18공부를 하다 보니 절로 기특한 생각이 떠올랐단다. 이 아이들의 5.18묘지 소풍을 돕기 위해 5.18시민봉사단 '오월의 빛' 김효석회장(40)이 '선생님'
으로 나섰다. 

                  

"손옥례는 왼쪽 젖가슴이 도려진 채 잔인하게 죽었습니다"
열아홉살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그이의 무덤 앞을 지나는 발걸음이 무겁다.

당시 전남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의 부인이었다는 최미애의 묘 앞에서 선생님은 얘기할 게 많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문밖에 나섰다가 무참하게  죽어간 그녀는 임신 8개월이었다고, 허공에 대고 쏘았다고 하는 공수부대의 총구가 사실은 그녀의 머리를 정조준하고 있었다고, 그이가 죽었는데 뱃속의 아이는 두 시간이나 살아있었다고.
그 말을 하는 무덤가에 노래 들린다.
'너는 왜 차가운, 차가운 땅에 누워 저기 흐르는 하얀 구름들만 바라보고 있는지...'


당시 대동고 3년이었던 전영진은 내 친구였다고 선생님은 담담하게 말한다. ('오월의 빛' 김효석회장은 5.18 당시 대동고 3년으로 '시민군'이었다.)

그리고 여기 누워있는 당시 신의여고생 박현숙은  얼마나 시신이 많았던지 미처 묻지 못하고 썩어가는 주검들을 보다 못해 친구들과 관을 구하러 갔다가 버스 안에서 죽었다고.
그때 공수부대가 집중사격했던 미니버스에 탔던 11명 중 1명만이 살아남아 그날 주남마을 학살을 증언했다고...
그렇게 한 여학생이 죽어갔다.
아이들은 그 무섭고 끔찍한 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덤들 사이에 있다.


"내 등에 계엄군이 '총기소지 Y폭도'라고 빨간 매직으로 글씨를 써서 집중구타를 당했어요. 그 때문에 왼쪽무릎을 사용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한 사람의 생애와 그 가족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금중 '내가 죽어 많은 사람들을 살려야겠다'며 화장실 벽에 머리를 부딪쳐 뇌에 이상이 생겨서 마지막까지 뼈아프게 살다간 김영철의 묘앞이다.
감옥에서 42일간 재소자 인권보장을 외치며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한 박관현의 묘도 선생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죽어간 사람들.
"잊을 수 없는 5월 27일 새벽, 윤상원 열사는 계엄군 진압작전 앞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도청을 지키다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들의 죽음 위로 세월은 흘러갔고 그 무덤 앞에  선  아이들은 뜨거운 함성 뜨거운 맹세 속에  죽어간  청년들의 죽음을 듣고 있다.



방광범은 벗겨진 검정고무신을 주우려다 죽었다고. 계엄군이 강간을 한다는 소리에 분개해 총을 들고 나간 조대부고 3학년 김부열은  결국 목이 없어진 채 발견되었다고.
적대국의 병사보다 잔인했던 계엄군의 총구 앞에 죽어간 10대 청소년이 50여명이라고 선생님이 말한다.
아이들은 수첩에 받아 적는다. 5.18당시 주검 269구 이후 3,4 묘역에 묻힌 부상 구속자까지 360이라는 숫자는 무차별 학살의 증거라고 또박또박 받아적는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암매장된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있었느냐, 다친 사람은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느냐,
왜 5.18 희생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주지 않느냐, 학살을 명령한 사람은  어째서 밝혀내지 못하느냐, 미국은 어떤 관련이 있느냐...

'진실을 말하지 않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5.18자료전시실 입구, 당시 시신을 덮었던 태극기 위로 그 말이 씌어져 있다.


2001년 5월, 묘지에 소풍나온 아이들은 역사와 정의라는 단어를 그 무덤의 묘비명 속에서 읽고 있다.


'5.18묘지 소풍'의 선생님-김효석 '오월의 빛' 회장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무척 진지했습니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5.18 바로알기- 나는야 5.18 주인공' 특별수업을 진행한 김효석 '오월의 빛'(5.18 시민봉사단)회장은 아이들이 5.18에 대해 전혀 모를 것이라 예상했었다고 한다. 광주청소년 중 67.6%가 5.18이 일어난 해가 언제인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99년,광주사회조사연구소)가 나온 바 있다.

 "주로 5.18 당시  청소년들의 희생을 이야기한 것은 단지 잔혹한 죽음을 알리자는 게 아닙니다."
김효석회장은 그들의 죽음을 통해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싶었다고 한다.
"약자를 탄압하는 것이 불의이며 강자의 폭력에 맞서는 것이 정의라는 깨달음이 왕따문제나 학교폭력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고난중에 하나가 되어 주먹밥을 나누고 한 모금의 물을 나누었던 5.18대동세상 그 나눔과  질서의 공동체에서는 우정과 사랑을 배우고 헌혈이나 어려운 이웃 돕기, 자원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 이 수업의 결과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5.18정신을 일상에서 행하고 이어가는 것이 묘지 수업을 한 김효석 회장의 바람이다.
남인희 기자(namu@jeonlado.com) 

 

http://www.jeonla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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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0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비극적인 일이 언제 있었던가 싶지만 그래도 이런 일이 있었다.
보리물결 넘실대는 푸르디 푸른 오월에..
이 잔인한 비극이여....

바람돌이 2006-06-0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비극인건 이게 아직도 추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거겠죠.
제겐 현재진행형으로 보입니다.
 
 전출처 : 세실 > 엄마,아부지랑 허브랜드~

오늘은 특별한 날!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가 아닌 친정엄마, 아부지랑 언니, 나  이렇게 넷이서 가까운 허브랜드로 나들이 간 날이다. 그동안은 아이들과 늘 함께 하였기에 정신이 없었다.
주말이면 혼잡하기도 하고, 부모님도 친손자를 보고 계시는지라 쉴 겸 해서 오시라고 했는데 계속 미루어지다가 오늘에야 가능하였다.

엄마가 워낙 꽃, 나무를 좋아하셔서 즐거워 하시리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셨다. 아버지도 물론 별 말씀은 없으시지만 흐뭇하신 표정~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자주 시간을 마련하고 싶지만, 친손주들이 아직 어리고  24시간 함께 하시니 꼼짝하지 못하신다. 아침에 유치원, 학교에 보내놓고 오셨다~ 내년쯤 새언니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난다고 하니 그때나 시간이 나실듯 ^*^

관람 코스가 대략 1번부터 30번까지~ 작년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아기자기해서 허브향을 즐기며 산책하기 참 좋다.  엄마, 아부지 찰칵~ (이뿌게 낳아주신 부모님 감사드리옵니다!)

올해 허브축제의 컨셉인가보다~ 디기칼리스라고 하는 식물이 마치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다.



작은 성 같다~  풀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허브다~~ '아부지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이 하시나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허브용궁~  상어가 살고있다. (아이들 생각은 하지 말자고....)

일명 고추 공룡. 아들을 낳는다는 바위~ (뭐 아들도 있고~)

아부지랑 찰칵~ 아니 종은 어디갔지? 머리위에 '종'이 있고 세번 치면 가족이 건강하다고 해서 열심히 두르렸다~ (그러고 보니 다섯번 쳤나보다? 으악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언니랑 엄마랑~

천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

약수터 가는 길~

약수도 달다~ 느낌인가?

도룡농이 살고 있는 폭포도 보이고~

실내에는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터널도 있고~

요것도 실내~

아부지 차에 놓을 방향제, 향수, 사탕, 보림이 허브샤프연필, 내 방향제도 고르고,
그외에도 허브차, 허브고추장, 허브오일, 허브향초, 허브바디세트, 스킨, 로션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맛있는 라벤다 허브 떡도 먹고~

꽃밥도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행복해 하시는 엄마, 아부지 모습 뵈 오면서, 죄송한 마음에 '이제 시작이다!' 하는 맘이 들었다. 

여우 꼬리 : 언니가 예쁜 자켓 사주었다. 명목은 한달이나 남은 생일선물을 미리 받았다나, 뭐라나...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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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3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제목이 좀 촌스럽네요~~
결혼하고 나니 아빠라고 하기엔 왠지 쑥스럽고, 아버지라고 하기엔 딱딱하고~~

바람돌이 2006-05-3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그대로 엄마라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빠는 왜 그럴까요? ^^
저도 그냥 아버지랍니다. 좀 딱딱하긴 해요. ^^
 
 전출처 : 로쟈 > 황홀한 20세기의 전설, 피카소

한국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위대한 세기: 피카소’전이 지난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피카소 작품들은 세계 20여 곳의 미술관과 재단, 화랑,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빌려왔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것들이라고 한다. 오늘자 한국일보(06. 05. 23)에는 피카소에 관한 책을 두 권이나 출간한 바 있는 작가 김원일씨가 이 전시회를 둘러본 소감을 적어놓고 있어서 옮겨온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화가인 피카소를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시기별 대작과 걸작 등 140여 점으로 만나는 이번 전시는 사실상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피카소 회고전이다.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5만여 점의 작품과 92세로 붓을 거둔 생애 자체가 이제 20세기의 전설이 된 피카소의 대표작 140여 점을 모아 전시한 서울시립미술관을 둘러보았다. 젊은 시절부터 그의 그림을 동경해 해외에 나갈 때마다 그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을 둘러보고, 그의 화집을 사모아 오다 몇 해 전 그의 전기를 썼던 필자로선 그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피카소가 위대한 점은 그를 현대미술의 한 유형에 가둘 수 없는 자유분방했던 창작혼에 있다. 1900년 촌티를 못 벗은 스페인의 지방 화가로 파리에 입성한 후 청색시대, 분홍빛시대, 짧은 원시미술시대를 거쳐 입체주의, 고전주의, 초현실주의를 두루 섭렵하고 고전의 자기식 해석법인 ‘변형’의 또 다른 시도와 도자기 작업 끝에, 누구도 도달한 적 없던 최상의 경지를 정복한 피카소는 그야말로 시각예술의 모든 장르를 깨부순 활화산이었다.



-19세에 예술의 메카 파리로 나와 곤궁했던 초기, 가난한 이웃들의 애환을 슬픈 빛 청색으로 표현했던 ‘모성’‘곡예사, 어린이와 개’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단연 시선을 끄는 대작 ‘솔레르씨의 가족’은 가난한 양복점 주인의 가족을 정감 있게 표현한 청색시대의 걸작이다. 현대미술의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한 후 브라크와 함께 경쟁적으로 분석적 입체주의를 실험했던 시기의 ‘비둘기’도 전시됐다. 사물을 각과 선으로 자르는 수법의 이 그림은 현대 추상미술의 시발점이란 점에서 그 가치가 절대적이다.



-그의 세 번째 연인이었던 러시아 무용수 올가를 로마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고전주의로 복귀한 시기의 ‘우물가의 세 여인’을 통해 피카소 미술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빨간 카페트 위의 기타’는 평생 서로 질투하며 사랑했던 경쟁자 마티스의 색의 대비를 재해석케 하는 40대 피카소의 대표적인 주제다. 피카소의 대표적 걸작으로 흔히들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등을 연상하지만 ‘무용’을 제외해선 안 된다. 초현실주의 시인 브르통, 엘뤼아르 등과 사귀기 시작했던 1925년에 그린 ‘무용’은 야만적이고도 난폭한 기법으로 파리 화단을 경악케 했던 작품이다. 나는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그려진 그 대작 앞에 오래 서있었다. 혼란스러운 꿈의 세계를 생생한 현실과 결합시켜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분해한 이 광란의 춤 그림 앞에서 ‘평면회화가 이제 갈 데까지 가버렸다’며 놀랐을 당시 파리 화단 평자들의 탄성이 들리는 듯 했다.



-당대 최고의 부르주아였으면서도 평생 공산주의자로서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피카소는 ‘스페인 내란’을 거쳐 군부 프랑코가 무력으로 조국을 장악하자 격분하여 탁구대보다 큰 대작 ‘게르니카’(1937)를 그렸다. 그는 이 그림을 완성하기 전 수 없는 밑그림을 그렸는데, 이번에 전시된 ‘미노타우로스’와 ‘우는 여인’도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미노타우로스의 광폭성과 전쟁에 수난 당하는 여인의 비극적 모습이 스페인 내란의 참상을 상징하는 한편 전쟁을 증오하고 평화를 사랑한 그의 현실참여 정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게르니카’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다섯번째 연인 도르 마르를 모델로 한 초상화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는데, ‘게르니카’가 색을 배제했듯이 초상화도 어두운 톤이 주조를 이룬다. 스페인 내란과 2차 세계대전이 피카소로 하여금 밝은 색조를 거부케 했던 것이다.



 

 

 

-피카소가 40대에 만난 네 번째 연인으로 청초한 마리 테레즈와 60대에 들어 만난 여섯 번째 연인 프랑수와즈 질로, 일곱 번째로 마지막 연인이 된 자클린느 로크의 초상화도 보인다. 마리 테레즈는 관능적이고 부드럽게, 프랑수아즈 질로는 이지적으로, 로크는 현모양처로서 모성성에 입각하여 각각 달리 해석했다. 평생 일곱 여자와 산 그가 한 여성을 만날 때마다 그의 그림도 변모를 거듭했음을 보는 것도 피카소 그림감상의 포인트다. “소설가가 자서전을 쓰듯 나는 그림으로 자서전을 쓴다”고 말했듯, 피카소의 그림은 자신과 자신의 주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을 연대순으로 보면 그의 삶 자체가 올곧게 담겨 있다.



-피카소는 만년에 자신의 그림에 영감을 준 들라클루아, 벨라스케스, 마네의 그림을 재해석한 ‘변형’을 시도했는데,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도 출품돼 있었다. 그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수십 장의 밑그림을 그리는 실험을 되풀이했는데, 밑그림 자체가 곧 완성품으로 평가된다. 90이 넘어서까지 담배를 즐긴 그는 “이제야말로 늙었다. 그러나 담배 맛은 20대 시절 그대로다”라고 말했듯.‘담배 피우는 남자’를 많이 그렸다. 관음증에 시달린 말년의 애교 넘치는 펜화 수채화와 함께 담배 문 남자상도 여러 점이 전시된 게 볼만 했다.


-그 동안 서너 차례 피카소 그림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세계 23곳의 기관 및 개인 소장처가 협조하에 그의 전 생애의 그림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신의 교양 수준 점검을 위해 일차 관람해볼 만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시다.

06.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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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랑비 > ㅍ/코끼리 이벤트

프레임을 전복하라 - 덧글 이벤트

 

 

명절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

아니면 평소 직장 동료들과 회식할 때,

또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진보주의자들은 끊임없이 보수적인 주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사회 경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그대로 믿고 말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대부분 보수주의적인 가치관을 전제로 깔아놓고

그 전제에 따라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진보주의자들은 별로 할 말이 없는 수세적인 상황에 몰릴 때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보수 언론에서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면

한미동맹이 약해질 우려가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말의 바탕에는 한미동맹은 여하간 좋은 것이며,

미군이 없으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말의 바탕에 깔려 있는 논리의 틀을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에 대해 더 자세히 보려면 http://blog.naver.com/hsk5119/120024458142

 

도서출판 삼인의 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책에 관한 정보는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127096)

를 쓴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보수적인 프레임에 따라 정해진 대로 말하는 한, 진보주의자들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를 예로 들겠습니다.

부시 정부는 세금을 줄임으로써 가난한 사람에 대한 의료 보장 범위가 확대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누군가 그러한 부시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며 의료 보장 확대를 반대한다고 가정합시다.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은 그 사람들의 잘못이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았거나 돈 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취적이지 못하거나 돈 관리를 못한 것을 우리가 대신 부담해 줄 필요는 없다.

(본문 213~214쪽)

 

이러한 보수적인 주장을 들었을 때 그냥 "가난한 사람들도 열심히 일한다"

"돈 관리를 못 하는 건 교육을 잘 받지 못한 탓이다" 하고

아무리 반박해봤자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부자들은 더 열심히 일해" "누가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하지 말랬나?"

하는 대답이 나오면 할 말이 없어지니까요.

대신 진보적으로 프레임을 바꾸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4000만 명(미국의 경우) 중 대부분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에 전업으로 종사하고 있지만 그들의 급여로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은 우리 인구 중 상위 4분의 3의 생활 방식을 지탱하고 있다.

그 4000만 명이 힘든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힘든 노동에 대한 대가로서 살 만한 생활수준을 약속해 주는 나라이다.

(미국인이 하는 이야기라는 걸 염두에 두어 주십시오!)

그들은 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써

이미 자기 의료비만큼의 구실을 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경제는 그 정도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

세액 공제는 그 가장 쉬운 방법이다.

상위 2퍼센트가 이전에 내던 수준으로 세금을 내기만 하면

그들의 의료비는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

이것은 부자들이 그들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자 지불하는 요금이며,

부자들의 생활 방식을 지탱해 주는 사람들이 받는 공정한 대가에 불과하다.(본문 214쪽) 

 

자,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한국 사회에서 바꿔야 할 프레임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제나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바꿔야 할 프레임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꿔야 할지 덧글로 달아 주세요.

(↖ 위의 예처럼 길게 쓰실 필요는 없답니다. ^^)

5월 22일부터 6월 10일까지 덧글을 달아 주신 분들 중에서 열 분을 뽑아,
도서출판 삼인에서 펴낸 책 중에서 희망하시는 책 두 권을 드립니다.  

널리 퍼뜨려 주세요~

책 미리보기덧글 달러 가기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 http://blog.naver.com/hsk5119/12002446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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