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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6.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 1, 2>


2차대전 당시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소설.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독일에서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삶을 박탈당해야 하는 사람들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보여준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37.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꽤 재밌게 읽어서 나오자마자 읽고 싶어 안달한 책이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머감각 넘쳐 주시고 입답도 여전히 좋고...
하지만 예전만큼 이 사람책이 재밌지는 않았다. 유럽을 정말 여유있게(시간이란 면에서) 유유자적 돌아다니면서 관광객의 눈으로는 볼수 없는 것들을 많이 얘기해주는데 그게 완전히 공감하기에는 그와 나의 문화적 차이가 참 크다는걸 많이 느꼈다.

38-40. 위화의 <형제 1,2,3>


어머니의 재혼으로 졸지에 형제가 된 두 소년의 인생역정. 문화혁명기의 광기와 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소년의 생존기.
하지만 둘 다 어른이 되고 한쪽은 개혁 개방의 물결속에서 거부가 되고, 다른 한쪽은 나날이 도태되어가는 형제. 개혁 개방의 물결속에서 양극화로 치달아가는 오늘의 중국의 모습이 형제의 모습으로 투영되다.

41.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1>


예전에 ebs에서 했던 진중권씨의 미술사 강의를 재밌게 들었었다. 책의 내용은 그 때 강의 했던 내용이 기본이 된듯... 사실 난 후반부의 현대미술 강의가 더 재밌었는데 그건 아마 2권으로 나올려나? 기존의 미술사책의 전개순서를 무시하고
미술형식, 시대, 사조를 아우르는 독특한 순서가 인상적이었다. 미술사에 대해 기본적인 책을 보고 난 이후 다시 보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42. 주제 사라마구의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가 워낙에 강렬했던 탓에 고민도 없이 바로 나오자 마자 샀던 책. 뭐 읽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원제가 <모든 이름들>이라고 하는데 소설 내용상으로는 그게 훨씬 적합할듯하다. 모든 이름들이 익명화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이 물씬 배어나지만 그에 따른 서사의 힘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43. 아스카 후지모리의 <미크로 코스모스>


일본의 역사를 이다지도 뭉개놓을 수 있다니.... 그렇다고 해서 통쾌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기발함과 발상의 자유스러움, 능청스러움에 놀랐다고 할까?
전혀 그럴듯하지 않은 얘기를 그럴듯하게 버무리는 재주가 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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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도 리뷰를 쓰지 않게 되는 책이 늘고 있다.
어쩌다 그때 못쓰게 되면 미루다 미루다 결국 안쓰게 되는구나...
그렇다고 지금 반성 모드로 들어가서 다시 끌적거리고 싶지는 않으니, 역시 귀차니즘이란....
대충 한동안 소설쪽으로 읽는 책들이 많이 기울었던 듯한데(지금 읽고 있는 것도 소설) 8월에는 조금 독서의 방향을 돌려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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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8-01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는 보관함에서 어서 꺼내달라고 자꾸 아우성인데 어쩌죠 ㅎㅎ
조만간 지를 듯...ㅠㅠ

바람돌이 2008-08-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곳에서는 참 책 지르기도 쉽지 않을듯하네요. ^^
서양미술사로서는 참 독특한 서술의 책이예요. 시사를 다룬 진중권씨의 책과는 또 다르게 색다른 맛이 나요. 보관함에서 아우성인 책들이 포화상태 되면 한꺼번에 지르세요. ^^
 

 

26. 비카스 스와루프의 <Q & A> 


처음으로 본 인도소설. 그야말로 광고에 낚였다고나 할까? 인도의 한 하층민 남자가 퀴즈대회에서 1등을 한다. 그런데 바로 그것때문에 사기죄로 경찰에 잡혀간다?  설정자체가 호기심을 잔뜩 일으켜놓는다고나 할까?
근데 낚이고 나서의 기분도 괜찮다. 설정만큼 이야기의 전개도 재밌고, 오리엔탈리즘으로 치장된 인도가 아니라 그네들이 보는 오늘의 인도를 보는 것도 흥미로왔다.

 

27. 김혜리의 <그녀에게 말하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늘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을 보는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는걸 새삼 느꼈다. 나이가 드는건가? 다른 이에 대해 까칠하게 구는 것 보다는 따뜻한 시선이 자꾸 좋아지는 건... 그녀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사람냄새가 물씬 나 좋다.

 

 

28. 이언 매큐언의 <체실 비치에서>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영국 사회의 그 도덕주의가 뭐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섹스에 대한 엄청난 무지가 평생의 파경을 불러온다는 그 설정은 정말 어이없다. 진짜로???
표지만 정말 멋지더라....

 

 

29.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2>


주인공 소녀는 이제 어느덧 사춘기로 접어든다. 서구에 적대적인, 더불어 서구에서도 적대하는 이란이라는 나라를 벗어나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간 그녀의 삶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정체성이 한창 형성되어지는 시기에 겪어야하는 아웃사이더의 삶이란....아마도 어른이 된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일테지만, 그래도 자신과 자신의 문화를 당당하게 여기고 또 헤쳐나가고 있는 그녀일거라고 믿는다.

30. 유재현의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아마도 내게는 올해 최고의 책이 될 가능성이 큼. 역시 유재현씨의 여행기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걸 여행기라고 말하는게 좀 아니다 싶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할 아시아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벌거벗은 그대로 보여주는 속에 우리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할까? 이건 제대로 리뷰를 쓰야 하는데.....


31.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까칠한 가족>


읽으며서는 내내 키득거리며 재밌게 읽었는데 왜 지금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지???

 

 

32. 신라사학회의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 -통일신라편>


통일신라시대, 의상과 선묘낭자와의 설화에서부터 혜공왕 이야기, 장보고와 그의 딸, 처용 등등의 이야기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야사형태나 이야기 형태가 아니라 관련 사료들을 인용하면서 재구성하면서 그 의미를 짚어나가는 책.

 

33. 함민복의 <미안한 마음>


에세이류를 별로 안좋아함. 유난스럽게 이런 에세이류는 자신을 꾸미는 경향이 많은 듯해서... 그런데 함민복시인의 이 책은 참 꾸밈없다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그의 시와 산문과 인간됨이 모두 똑같을것 같다는 느낌을 함뿍 전해준다.


34. 황석영의 <바리데기>


옛 사람들에게 바리데기 이야기는 어떤 의미였을까?
오래도록 내게는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바리데기가 희생하는 그 장면이 싫기만 한 얘기였는데... 힘들고 고단한 삶속에서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아야, 그래야 살아갈 수 있는 이에게 바리데기는 희망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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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심난했던 5,6월.
더불어 책도 소설이나 그나마 좀 가벼운 책들만 몇권 읽어줬다.
사는게 갈수록 팍팍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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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0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7-21 09:26   좋아요 0 | URL
이런 이런... 함민복이 맞죠?
남의 이름을 실수하다니... 전 늘 이래요. ^^;;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17. 이수광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으나 워낙에 여성분야는 역사분야내에서도 미개척 분야니 이런 책도 읽어주게 된다.


 

18. 성수선의 <나는 오늘도 유럽출장간다>

 그녀의 글에서는 에너지가 팍팍 뿜어져 나온다. 평소의 내 성격이라면 지나친 그 에너지는 경계경보 발령감인데 그녀에게서는 그런 경계령이 작동을 안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못지 않게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 그리고 존중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 때문일게다. 단순한 비즈니스 지침용으로만 생각되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19. 한국 전국역사교사모임, 일본 역사교육자협회의 <마주보는 한일사 2>


1권에 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편. 아무래도 근현대쪽으로 오면 한 일양국 모두가 워낙에 껄끄로운 부분이 많으니 서로 조심을 하는 듯.... 그러니 글들이 자꾸 평이해진다.



20.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

마더 데레사에게 비판의 날을 갖다댄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호기심을 잔뜩 부추겼던 책. 누가 과연 어떤 이유로 성녀에게 돌을 던진단 말인가?
하지만 신화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더더욱 데레사 수녀에 대해서는 그녀에게만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그녀가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하는 인도인들의 목소리는 누구도 한 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용납이 안되지 않았을가? 자비든 구호든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되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에 만들어진 또 하나의 우상과 신화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21. 이상엽의 <레닌이 있는 풍경>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쓴 글
글보다는 사진이 더 주인공인 책이랄까?
난 뭐라해도 레닌의 그 많은 동상들이 초라하게 찍히지 않아 좋았더랬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22. 함규진의 <왕의 투쟁>

세종, 연산군, 광해군, 정조의 4명의 왕과 그들의 시대를 개괄한 책.
쉽고 재밌게 읽힌다.
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23. 김려령의 <완득이>

요즘 우리나라 성장소설들이 꽤 진일보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
몇번이나 키득거리며 읽었으나 유머감각속에 뼈도 묻어둘줄 아는, 그리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거나 규정지어버리지 않는 작가의 태도가 맘에 든다.




24.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정의고 의리고 뭐고간에 인간의 욕심앞에서는 어찌나 부질없어지는지....
인간의 사고의 수준이란게 자신의 이익-그것이 돈이든 명예든간에- 앞에서는 얼마나 퇴행할 수있는지를 보게 된다.




25. 박노자의 <박노자의 만감일기>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보고 생활해본 사람의 사고의 폭이 훨씬 다양하고 폭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 오늘의 우리사회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를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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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기가 무지하게 힘들었던 두달이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건 읽은 책의 리뷰를 쓰는 것.
그동안 얼마 안읽어도 읽는 족족이 잘쓰든 못쓰든 리뷰를 써냈다는 것으로 나름의 위안을 했는데 이번에는 리뷰 쓴게 박노자의 만감일기 하나밖에 없네....
밀린 리뷰 안쓴다고 누가 뭐라 할 것 같지 않으니 그냥 넘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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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금지는 욕구를 낳는다.
문화혁명 와중에 하방당한 도시의 소년들도 그렇고 시골마을에서 바느질 하던 어린소녀에게도 그렇다.
문화혁명과 성장기의 이야기를 멋지게 결합한 책.



10-11. 김홍기의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 1, 2>


 그림과 건축 , 사람 그리고 사회상을 결합시켜 학문의 경계를 넘어 예술을 그리고자 시도하다.
깊이에 있어서는 다 조금씩 모자란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통합적 시도(통섭이라던가?)는 신선했다.
도판이 좀 더 크고 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2. 김진규의 <달을 먹다>


나는 연애소설이 좋다. 그것도 짜릿한 금기를 포함하고 있으면 더 좋고...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온갖 금기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놓고 그 속에 얽혀든 인간들의 사랑은 다들 아픈 결말을 예고할 뿐...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하기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훌륭하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

13.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페판 츠바이크의 책을 처음 읽었다.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일단 먼저 든다. 소설이 아니면서도 역사의 한 순간을 소설보다 더 생생히 잡아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런 주제의 책이 흔히 그러하듯 몇가지 해석-예를 들면 비잔틴의 멸망의 장 같은곳-은 지나친 일반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글솜씨만큼은 우리 한국사에서도 이런 작가가 나왔으면 싶은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한다.

14. 지식ⓔ 2

   

영어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책.

 

15. 한국 전국역사교사모임, 일본 역사교육자협회의 <마주보는 한일사 1>


고대의 한일관계를 일방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에 문화를 전달하고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편견이다. 문화는 항상 교류와 상호작용속에서 발전한다. 그것은 한일 양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일관계를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한 첫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
일본만 나오면 흥분만 하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어줬으면 싶은 책.


16. 정유정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우리 나라의 청소년 소설의 성장을 확 볼 수 있는책.
일단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든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사실적인 아이들의 심리의 묘사!
상투적인 성장소설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읽는동안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뭐 좀 말도 안되게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정도야 모험소설이기도 한 이 책의 장르적 특성으로 봐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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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0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짧은 설명이지만 흥미가 당기는 책들이군요.
엄청 바쁘시던데 많이 읽으셨네요. 난, 2월 독서기록도 아직 못 올렸어요.ㅠㅠ

바람돌이 2008-03-10 00:56   좋아요 0 | URL
이번 달에 읽었던 책들은 다 그런대로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책을 이나마도 읽었던건 2월중순까지 여유가 좀 있었던 덕분이죠 뭐.. ^^

무스탕 2008-03-0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빠 숨도 못쉬겠다는 분이 왜 이렇게 책은 많이 읽는거에욧?! ^^
저랑 겹치는건 '달을 먹다'뿐이네요.
저도 연애소설 마니마니 좋아해요. 로설 매니아에요~~ ^///^

바람돌이 2008-03-10 00:57   좋아요 0 | URL
2월 초에는 개학을 안했었잖아요? ㅎㅎ 옛적엔 연애소설 정말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좀 심드렁해졌고 이렇게 가끔씩 읽어주면 좋아요. ㅎㅎ

홍수맘 2008-03-0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항상 역시.....
님의 짤막한 설명이 저희 구미를 확~ 당기네요.
'뭘 부터 찾아 읽어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됬네요. ㅎㅎㅎ
드뎌 홍/수는 개학홍/수맘은 방학(?)이 시작됬어요.
앞으론 열심히 마실다녀야지!!!

바람돌이 2008-03-10 00:58   좋아요 0 | URL
아이들 방학이 엄마들에겐 힘든 나날의 시작이더군요. ㅎㅎ 저는 반대인데요. ㅎㅎ

점순이 2008-03-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예린이 입학 축하 댓글을 달려고 하다가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못달고 퇴근했네~
성비가 아무리 차이가 나도 지금의 미모만 유지한다면 장가올 사람들 줄 서겠다~^^ 드뎌 초등학생 학부형이 되셨군~ 부럽다~ 쬐끔~ㅋㅋ 여기 학교 온 목적이 몇 가지 있었는데, 재수 없는 사람을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ㅜㅜ 완전 여긴 학교의 탈을 쓴 학원이라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고~ 암튼 다들 바쁘니 몸 챙겨가며 일 하셔들~~^^

바람돌이 2008-03-10 01:00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게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도 많다. 여태까지 실컷 놀렸으니 이제 뭔가를 시작해야 하나? 그놈의 사교육에서 나도 완전히는 벗어날 수 없는지라 뭘 시켜야 하나 고민 고민....ㅠ.ㅠ
다음주 다른 집들도 꼬셔서 김해로 소풍갈까 싶은데 네 새집도 잠시 들러보고.. ^^ 어쨌든 다음주 얼굴한 번 보자. 핑계삼아... ^^
 

 

1. 안재성의 <이현상 평전>


올해 평전 읽기의 시작을 연 책. 근현대사에 대한 공부가 늘 부족함과 동시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걸 자각. 올 한해 이런 저런 평전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첫번째 책으로 든 이현상 평전. 남부군의 총대장으로 많이 알려진 그지만 일제시대부터의 독립운동투사였던 시절부터 해방이후의 활동까지 역사의 진보를 위해 잠시도 쉬지않고 싸웠던 그에게 이 나라가 준것은 뭐였던가 내내 마음이 아프다.


2. 김학철의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씨의 자서전. 일제시대 독립운동기라고 하면 비장함이 한껏 묻어나야 할텐데 김학철씨는 그것도 유쾌한 유머로 즐겁게 읽게 한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같이 했던 수많은 동지들의 이후 불행한 삶에 대해서는 울분을 참지 못하는듯... 왜 안그렇겠는가? 해방된 조국에서 어이없게 죽어갔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삶 앞에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생각밖에....

 

3. 이원복의 <가로세로 세계사 2>


 제대로 알려진게 거의 없는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다뤘다는데는 나름의 의의가 있겠지만 그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문제가 많은 책이다. 승리한 자본주의국가를 민주주의국가로 보고 그 시각에 맞춰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재단하고 있다는 혐의를 버릴 수가 없다.

 


4. 강명관의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별 기대없이 들었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조선의 인쇄문화와 그 파급에 대한 서술도 재미있었고, 조선의 주요 지식인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참신했다. 판에 박힌 위인전식 평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 이런 해석도 있을 수 있구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

 


5. EBS 지식채널 ⓔ의 <지식 ⓔ>



 알라딘에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책이 돼가는 느낌이다.
영상에서 좀 더 나아가서 보고 싶다면 두말없이 들어야 하는 책.
세상은 온갖 지식으로 넘쳐나지만 진정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세계에서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언지를 알려준다.

 

 

6. 이원규의 <약산 김원봉>


저자의 관념적인 미화가 눈에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김원봉이란 우리의 탁월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그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중국지역에서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그의 삶을 통해 재구성되어 질수 있을 정도로 그의 활동의 범위와 역량은 탁월했다.

 


7. 이진숙의 <러시아 미술사>


 러시아 미술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한 번 보면 오히려 전혀 낯설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그림속에서 풍기는 삶의 정서와 애환이 우리와 비슷해서일까? 공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 정말 많다.
서구이되 서구적이지 않은 그림들의 이야기가 좋은 도판과 맛깔스런 이야기로 펼쳐진다.

 


8. 안재성의 <이관술 1902-1950>


 경성트로이카의 일원으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였고 해방후 조선공산당의 재정부장을 맡았던 이관술. 미군정과 우익의 탄압을 받아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으로 해방된 조국에서 다시 감옥에 갇혔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무참히 살해당했던 이다. 그의 일생과 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의 경과 재판과정 의혹점 등을 자세하게 제시하였다. 그의 일대기에 대해서는 같은 작가의 경성트로이카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정판사위폐사건에 대해서는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어있다. 역시 우리 역사가 빚을 지고 있는 인물. - 독립운동가들의 최후가 이렇게 허망해도 되는걸까?

 

그외 수많은 만화책들......ㅎㅎ
작년에 생각보다 제대로 책을 못봤었는데 요즘 다시 책에 대한 애정이 솟구치고 있다.ㅎㅎ
올해도 몇권 읽겠다는 목표는 없고, 다만 역사쪽으로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결심은.....공부라고 해도 이제 논문이니 이런건 더이상 눈에 잘 안들어오니 이런 식으로 각종 분야를 섭렵하거나 평전들을 계속 읽어볼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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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2-02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56권 중에 동화책이 43권이고 만화책이 8권이었어요. 좀 반성했어요...;;;;

바람돌이 2008-02-0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도 아닌 마나아님이 읽는 동화책과 리뷰는 저를 항상 반성하게 하는데요. ^^ 정말 훌륭한 리뷰가 많다는거 아시죠? 제가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