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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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저자 김태현

리텍콘텐츠

2025-04-21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책 소개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사상가까지, 인간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며 삶과 본질을 꿰뚫는 철학자들의 말들을 모은 책입니다.

마키아벨리, 쇼펜하우어, 파스칼부터 칼릴 지브란, 법정스님까지 시대를 초월해 존재와 삶을 사유한 철학자들의 핵심 명언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명언집이 아닙니다. 500개의 명언 모두 짧은 해설과 함께 철학자들의 사상적 맥락이 반영되어 있어 세상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면적 사유의 문을 열 수 있는 이 책은 삶의 순간순간에 방향을 제시해주는 조용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누구나 실수하고 싶어서 실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갠 날에는 다음날 비가 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뿐이다.


이 세상 모든 의미 있는 일들은 위험 속에서 이루어졌다.


가장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자이다.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당신의 행복과는 상관이 없다. 행복과 상관 있는 것은 당신이 어떠헥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현재의 이 시간이 더할 수 없는 보배다. 사람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였는가에 따라서 그의 장래가 결정된다. 만일 하루를 헛되이 보냈다면 큰 손실이다. 하루를 유익하게 보낸 사람은 하루의 보배를 파낸 것이다. 하루를 헛되이 보내는 것은 내 몸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의 길로 들어선다.





■ 책 속 메시지


명언이라는 짧은 형식을 통해 인간의 삶, 욕망, 관계, 자유, 고독, 죽음, 진리 등의 철학적 본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철학적 지식의 정리보다는 살아 있는 사유에 가깝습니다.

짧은 명언들이지만 그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아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에도 다시 눈을 돌리게 합니다.

철학은 먼 학문이 아닙니다. 마치 살아 있는 인간의 고뇌와 선택, 기쁨과 고통을 사유하는 일이지요.



■ 하나의 감상


조용한 새벽녘, 책장을 넘길수록 한 줄 한 줄이 마음속을 조용히 두드렸습니다.

해답보다는 관점을 달리 보게 해주는 책이기에 자연스레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작고 협소한 마음에서 머무른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폭도 그만큼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확장시켜야만 세상도, 사람도 더 넓고 깊게 껴안을 수 있게 됩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단단히 쌓아올렸던 내면이 와르르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 한 점도 무섭고 힘들 정도였지요.

한 번 무너진 내면을 다시 쌓아올리기란 쉽진 않습니다.

단단하게 초석을 다져놓고 쌓는다 해도 아직은 불안정하기에 위태로울 순 있습니다.

그럴 때면 글쓰기 노트부터 펼쳐 빼곡히 적힌 명언들을 읽으며 불안함을 잠재웠습니다.

이러한 명언집이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와닿는 말도 있고 시간이 한참 지나야 이해할 문장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책은 다 읽는 혹은 다 읽었던 책이 될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오래 꺼내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본디 좋은 삶은 더 많이 아는 삶이 아니라 더 깊이 생각하는 삶입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 건넴의 대상


철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

삶의 방향을 잃었거나 조용히 사유하고 싶은 분

바쁜 일상 속, 하루 한 문장으로 자기 성찰을 하고 싶은 분

명언을 좋아하지만 한 걸음 더 깊은 해설이 필요한 분




왜 나는 이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가진 분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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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저자 나태주

니들북

2025-04-28

에세이 > 한국에세이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풀꽃은 말합니다. 너무 높이 보지 말라고,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아름답다고.




■ 책 속 밑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오늘로써 충분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괜찮으니,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라.


우리는 때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나 노력, 의지, 목표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가짐도 살면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완전히 번아웃이 되어 더는 힘을 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전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풀꽃 1」 · 「풀꽃 2」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학교에 강연가서 아이들에게 가끔 물어봅니다. 어른들은 똑같이 물어도 이것저것 재고 따지느라 꾸물거리며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데, 애들은 바로 대답해요. 묻는 말에 공처럼 바로 튀어나옵니다.


'너도 그렇다.'입니다.


만약 '나도 그렇다,'라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분명히 이 자리에 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너도 그렇다.'라고 했기 때문에 제 이야기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가 닿았을 겁니다. 단지, 그 두 글자 차이입니다. '나만'에서 '너도'로 갔다는 것.

요즘 이건 누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대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거쳐 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만 그렇다.'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오늘날에 이르러보니, 여러 가지로 윤택하고 넉넉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나서 보니 이제는 '너도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어진 거예요. 바로, 자리이타(自利利他)입니다. 나한테도 이롭고 너한테도 이롭다.



■ 끌림의 이유


풀꽃 시인 나태주, 그가 직접 풀어내는 인생과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유를 꼭 읽고 싶어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뭐랄까, 인생의 조용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문장들을 담백하게 들려주면서 바쁘고 지쳐있던 마음을 잠시 멈추게 해줍니다.

하루를 정리하며 읽기에, 내면을 다독이며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제가 가장 많이 선물한 시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시집입니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에도 이 책을 선물하려고 준비해뒀지요.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마치 오래된 친구가 나지막이 말을 건네는 듯한 책입니다.

늘상 느끼지만 나태주 시인의 목소리는 조용하지만 강합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이 짧은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조급해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답보다 자기만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모두 풀꽃처럼 작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조용한 새벽녘, 작고 다정한 문장들 속에서 오늘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건넴의 대상


일상의 작고 따뜻한 위로를 찾는 분에게

조급한 마음에 시달리거나 지쳐 있는 분에게

자기다움을 회복하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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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무성해지는 것들 _둘




책을 읽으며 나를 찾는 시간



어릴 적부터 책을 손에 쥐고 살아왔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책은 제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세상과 저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였습니다.

방향을 알 수 없어 불안에 휩싸일 때면 책 속에서 위로를 얻었고 그 안에서 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매 순간 책은 제게 깨달음을 건네주었고 그 경험들은 제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책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삶의 결을 듣고자 함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은 거울처럼 작용합니다.

어떤 문장에서는 제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어떤 장면에서는 제가 겪었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되지요.

즉, 책을 통해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가끔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제 속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독서란 제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는 시간이자 스스로와 깊이 연결되는 시간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을까?"

그 질문의 답은 종종 책의 마지막 문장 너머에서 찾아옵니다.

책은 마치 인생의 한 조각을 제게 건네주는 듯합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책의 일부가 되어 있고 그 이야기가 마치 제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순간, 저는 깨닫습니다.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놓치고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새롭게 발견했는지를요.


책을 읽는 시간은 결국 무언가를 찾는 시간입니다.

정보나 지식을 넘어 저마다의 울림 그리고 나만의 방향을 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책은 누군가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저의 흔적을 마주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고 설레는 경험입니다.

또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제 내면을 탐색하는 일입니다.

어느 순간, 그 책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명확히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저를 글쓰기로 이끄는 것이지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기를 써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기는 제게 특별한 의식이자 저를 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쓰며 저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삶을 조망하며 제 존재의 방향을 다시 붙잡았습니다.

읽은 책을 글로 풀어내는 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이것은 책에서 얻은 감동을 제 언어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이며 그 속에서 저는 계속해서 배우고 자라고 있습니다.

책과 글쓰기는 제 삶의 두 축입니다.

책은 저를 지탱해주고 글쓰기는 그 힘을 세상과 나누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 두 가지는 서로를 비추며 제 삶을 조금씩 무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은 결국 저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는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제 삶의 방식입니다.


저는 지금 책과 글쓰기를 통해 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마 평생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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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저자 권정생

길벗어린이

1996-04-01

유아 > 그림책

어린이 > 동화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 태어났단다.




■ 책 속 밑줄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


"뭐야! 내가 똥이라고? 더럽다고?"

강아지똥은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어요.


보슬보슬 봄비가 내렸어요.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났어요.

'너는 뭐니?' 강아지똥이 물었어요.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얼마만큼 예쁘니? 하늘의 별만큼 고우니?'

'그래, 방실방실 빛나.'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 끌림의 이유


어린이날이면 늘 떠오르는 책이 있는데 그 중 두 권이 권정생 작가님의 책입니다.

겉보기에 쓸모없고 외롭고 누추해 보여도, 모든 존재는 자기만의 쓰임을 품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세상의 아이들 모두가 자신은 소중하다고 말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에게는 존재의 존엄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살던 겸허함을 되돌려주는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동화책을 들고와 읽어주셨습니다.

봄볕처럼 따스한 어조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 순간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제 자신도 강아지똥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을 때.

인정받지 못했을 때.

버려진 듯한 느낌에 휩싸였을 때.

하지만 이 책은 제게 조용히 속삭여줍니다.

무의미하다고 여겼던 시간들은 사실 한 송이의 민들레를 피우기 위한 기다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제가 흘린 눈물조차도 꽃을 피게 하는 거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항상 다이어리 맨 앞 장에 두 문장을 적습니다.

한 문장은 중학교 때 선생님이 제게 써준 말이고 또다른 문장이 바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써준 말입니다.

"하나야. 꽃을 피우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야."

언제든 다시 피어나기 위해 존재하는 존재는 바로 인간입니다.


+)

권정생 작가님의 「깜둥바가지 아줌마」도 꼭 읽어보세요.



■ 건넴의 대상


자기 존재에 대해 회의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아이와 함께 삶의 본질을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모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 시대의 모든 어른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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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극으로 본다면 작가는 나고 주인공도 나다. 작가가 위기에 빠진 주인공 곁에 같이 앉아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하고 발을 동동 굴러선 안 되는 법이다. 걱정에 빠진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작가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회차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순리에 모든 걸 맡기는 것.

생각에 갇혀 잠 못 이루는 밤, 긴 숨을 쉬어보자. 숨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만 집중해보자. ‘나는 숨을 쉬고 있다. 이렇게 잘 살아 있다. 걱정에 빠진 나를 구원하기 위해, 가만히 숨을 쉬며 누워 있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된 다음, 주인공을 위한 최선의 다음 화를 써내려가는 거다. 주인공이 방치될 순 없으니까.

—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긴 하루 끝에 머무를 때, 저는 이 문장을 자주 꺼내어 곱씹어 봅니다.

내 인생의 작가인 제가 너무 자주 주인공 곁에 주저앉아 함께 우는 건 아니였는지 생각하면서도요.


눈앞이 캄캄할 땐 이야기를 멈추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지만, 멈춰선 그 자리에서 이야기의 방향은 바뀌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멈춘 작가처럼 생각에 갇힌 우리는 무기력해지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살아서 숨을 쉰다는 것은 다음 장면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불안하고 우울한 밤이라도 우리는 여전히 다음 회차의 첫 문장을 쓸 수 있는 존재입니다.


전 오늘을 살아낸 제게 말해줍니다.

"괜찮아, 이제 이 다음 이야기를 써보자."

이건 그 누구도 대신 써줄 수 없는 오직 저만의 대본이니까요.


일요일 오후, 조용히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요즘 수고한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지금 떠오르는 그 말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일지 모릅니다.




오늘 당신이 품어야 할 것은 누군가의 인정보다도 스스로에게 다정해질 용기입니다.

이 문장을 조용히 가슴에 품어주세요.

그리고 혹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따뜻한 사유를 함께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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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5-04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 삶을 쓰는 작가는 자신이다 책을 볼 때는 조금 거리를 두고 사람을 보기도 하는군요 자신도 거리를 두고 보면 덜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스스로한테 다정해질 용기도 좋군요 어려운 일이지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