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콜롬비아 나리뇨 산 로렌조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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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콜롬비아 나리뇨 산 로렌조, 이름 길다. 포도 자몽 밤색 설탕. 맛 잘 모르겠지만, 괜찮은 편이다. 내가 알라딘 커피를 괜찮지 않다고 한 적은 없구나. 드립백이 담긴 봉투색을 보니 커피가 맛있을 것 같아 보였다. 봉투색이 예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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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에 <데스노트 Death Note> 만화영화로 봤습니다. 이걸 한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말 봤어요. 뮤지컬 만들었다는 거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예전에 만들었군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를 뮤지컬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전천당》도 뮤지컬로 만들었던데. 그건 아이들이 많이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이건 제목만 알고 무슨 이야긴지 하나도 모릅니다. 그냥 저런 게 있구나 합니다. 전천당에서는 소원을 이뤄주는 과자를 판다고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지난 복면가왕에서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 나오는 노래였어요. 그걸 들으니 예전에 봤던 <데스노트>가 생각났습니다.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를 들으면서 저건 야가미 라이토(夜神 月)가 하는 말이구나 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화영화에서 야가미 라이토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어요.


 노랫말을 들으니 저건 억지 정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은 노래가 대사니 어떤 노랫말이든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한국말로 뮤지컬 노래 들으면 어쩐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진 듯하네요. 그렇다고 다른 나라 말로 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예요. 한국말로 해야 알아듣죠. 뮤지컬은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봤던가. 옛날 영화.


 누군가 한사람이 죄를 지은 사람을 죽이는 건 안 될 일이죠. 실제로 그렇게 못하니 그런 걸 만든 걸지. 그런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겠지요. 사람한테는 저마다의 정의가 있지만, 그게 모두의 정의가 되지는 못하고 그게 맞다고 하지 못합니다. 처음에 야가미 라이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다 여겼겠지요.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은 사람을 죽였으니. 야가미 라이토가 죽이는 건 그런 사람만이 아니었어요. 자신을 쫓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사람도 죽여요. 자신이 달아날 길을 만들려고 이용했군요. 힘을 가지면 그렇게 잘못 쓰게 되죠. 아니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판하고 죽이면 안 되겠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야가미 라이토는 야가미 라이토를 잡으려는 사람하고 한 싸움에 지고 마는군요. 저는 만화영화만 봐서 만화책은 어떤지 잘 모릅니다. 이 만화를 이야기와 그림 그린 두 사람이 나중에 <바쿠만>을 그렸더군요. 거기에 사신이 나오는 만화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때 <데스노트>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사람이 한 거였다니. 그걸 이제야 알았네요.




희선








https://youtu.be/g66oM4bzw9k

[복면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 가왕 방어전 무대 - Death Note, MBC 2402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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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2-22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데스노트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같은데, 회차가 꽤 길었어요.
뮤지컬도 유명한 곡이 많은 모양이네요.
만화 단행본은 끝까지 봤는지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랜만에 아는 만화 나오니 좋네요.
희선님 오늘 여긴 대설주의보라서 눈이 많이 온다고 해요.
따뜻한 밤 되세요.^^

희선 2024-02-23 00:16   좋아요 1 | URL
예전에 데스노트 보셨군요 저도 보고 좀 돼서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요새 생각했더니 어떤 게 나왔지 하고 떠올렸어요 뮤지컬로 해서 노래가 있더군요 저는 잘 몰랐는데... 이 노래를 한 사람 영상도 찾아봤는데,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예전에 한번 찾아보고 들었던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는 곳은 비가 오는군요 새벽에 눈이 온다는 거 봤는데, 오자마자 다 녹을 듯합니다


희선
 




더워도 고마워

아주 추운 것보다 나아


더위에도 죽고

추위에도 죽겠지


적당히 덥고

적당히 춥길


더위에도

추위에도

죽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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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이기웅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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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오르는 마음은 뭘까요. 동네 뒷산에 오르는 건 그저 운동이겠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더 높은 산에 오르고 싶다 생각할지. 저는 그런 마음 들었던 적은 없어요. 산에 자주 가지도 않습니다. 거의 안 가는군요. 산에 가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저기 잘 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것도 장비를 갖추고.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고 누구도 가지 않은 곳에 가려고 했습니다.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 히말라야가 어디에 있나 했습니다. 이름만 알고 어디 있는지 잘 모릅니다. 파키스탄, 티베트에서 갈 수 있다는 것만 알았습니다. 막연히 중국이랑 가깝던가 했는데 아주 틀린 건 아니었네요.


 유메마쿠라 소설 《신들의 봉우리》는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썼나 봅니다. 이 소설을 생각하고 쓰기까지 스무해 걸렸대요. 유메마쿠라 바쿠가 실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여섯번이나 갔다 왔답니다. 뭔가를 써야겠다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했군요. 대단합니다. 예전에 산에 갔다 온 사람 이야기 텔레비전 방송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그때보다 덜하네요. 여전히 산에 가는 사람은 있을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려 한 건 1924년 영국 사람 맬러리와 어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 이 책 보고 알았습니다. 아무도 해내지 못한 걸 하려는 건 무슨 마음일지. 지금 생각하니 사람은 남극탐험도 하려고 했군요. 히말라야 말하다 남극을 말했네요.


 오래전부터 사람이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설 이야기보다 다른 걸 먼저 말하다니. 사람이 자연을 정복한다고 하죠. 높은 산을 오르는 것도.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하더군요. 여기에 나온 하부 조지나 후카마치 마코토는 많은 사람이 아닌 혼자 오르려 했지만. 오래전부터 에베레스트에 사람이 다녀서 자연이 안 좋아졌을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있지만 파키스탄 사람은 나무를 베어 연료로 쓴다더군요. 1990년대에 그랬는데, 지금은 어떨지. 그 뒤로도 나무를 벴을지. 지난 2022년에 파키스탄에 엄청나게 비가 왔잖아요. 산에 있던 눈이 녹아서 피해를 입은 곳도 있는데 거기는 어디였는지 잊어버렸습니다. 히말라야 눈도 많이 녹지 않았을지. 파키스탄 사람이 나무를 베는 걸 탓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키스탄은 가난해서 다른 연료를 사지 못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지금도 가난한 나라겠습니다. 지구 사람이 함께 살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후카마치 마코토는 사진작가로 산악회 사람과 에베레스트에 오르려 했는데 실패하고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카트만두에 머물렀어요. 후카마치와 에베레스트에 간 사람은 여섯인데 거기에서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후카마치는 등산용품을 파는 가게에서 어떤 카메라를 보고 그걸 삽니다. 그 카메라 기종은 베스트 포켓 오토그래픽 코닥 스페셜이었어요. 그걸 보고 후카마치는 1924년에 에베레스트에 오르려고 한 맬러리 카메라라는 걸 알았어요. 후카마치는 그 카메라를 도둑맞고 우연히 그곳에서 일본 사람을 만나요. 비카르산(독사)입니다. 비카르산은 파키스탄 사람이 아닌 일본 사람으로 하부 조지였어요. 하부 조지는 일본에서 암벽 빙벽을 오르던 클라이머로 맬러리 카메라를 발견한 사람이에요. 하부 조지는 에베레스트 높은 곳까지 오른 거지요.


 카메라가 오래 되었다 해도 그 안에 필름이 있으면 그때 사진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어쩌면 맬러리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사진이 있었을지도. 아쉽게도 필름은 없었습니다. 실제로도 그건 없었어요. 후카마치는 일본으로 돌아가 하부 조지를 알아봐요. 하부 조지는 산에 오르는 게 사는 거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걸 먼저 하려 하고 위험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것만이 자신을 증명해준다는 듯이. 하부 조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으로 산소 없이 오르려 했습니다. 후카마치가 하부 조지를 알아 보다 다음에 하부 조지가 할 걸 알아낸 거죠. 후카마치는 그런 하부 조지한테 사로잡혔어요. 아니 어쩌면 후카마치 자신도 그런 거 하고 싶었던 건지도. 저는 그런 마음 잘 모르지만. 한가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조금 알겠습니다. 산에 미쳤다는 말도 있지요. 하부 조지는 산에 올라야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 게 아닐까 싶어요. 누구보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겠지만.


 지금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 있겠지요. 이젠 그건 나라보다 개인이 하고 싶은 게 됐을 것 같습니다. 산에 오르려면 돈을 내야 한다더군요. 자연을 정복한다 여기지 말고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하부 조지는 꿈을 이뤘을 것 같아요. 살아서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하부 조지는 그걸로도 괜찮다 여기겠지요. 뭔가 하나에 미치는 마음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희선





☆―


 9


 잘 들어.


 쉬지 마.


 쉬면 내가 용서 안 해.


 쉬면 죽는 거야.


 살아 있는 한 쉬지 마.


 쉬지 못해.


 내가,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하나.


 쉬지 않는다.


 다리가 안 움직이면 손으로 걸어.


 손이 안 움직이면 손가락으로 걸어.


 손가락이 안 움직이면 이로 눈으로 씹으며 걸어.


 이도 안 되면 눈(目)으로 걸어.


 눈으로 걸어.


 눈으로 가는 거야.


 눈으로 노려보며 걸어.


 눈도 안 되고 이것도 저것도 다 안 되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아무것도 정말로 안 된다면 정말로 안 된다면 정말로, 이제, 있는 힘을 다했는데 이제 안 된다면 안 된다면 정말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면…….


 상상해.


 온 마음을 다해서 상상해.




 10


 상상해…….  (743쪽~7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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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2-20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꽤 두껍네요.

희선 2024-02-20 23:46   좋아요 1 | URL
두껍기는 해도 재미있어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거 별로 못 썼네요


희선
 




널 생각해

──글





하루 내내는 아니지만

날마다 자주 널 생각해


넌 내 생각 안 하지

네가 날 생각하기는 어렵겠어


난 널 알지만,

넌 날 모르지


내가 널 쓰고 싶어할 뿐이야

뭔가 괜찮은 거 없을까

가끔 모습을 보여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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