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님~~~ 자꾸 말 시켜서 죄송해요. 저 오디오북 들어봤어요 ㅋㅋㅋㅋㅋㅋ
망고님보다 빨리 읽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신나요! 데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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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9-12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어서 들어보세요 처음부터 재밌어요 제 개인적인 감상으론 바닷가루시보다 좋았습니다😆

단발머리 2024-09-12 18:23   좋아요 1 | URL
지금 들어봤는데 아직 재미라는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운전하면서 들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

망고 2024-09-12 18:30   좋아요 1 | URL
집중!!!!집중해서 들으셔야죠 운전하면서라니!!!!!!!!

단발머리 2024-09-12 18:42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ㅋ운전도 못하면서ㅋㅋㅋㅋㅋ비밀로 좀 해 주세요. 서울시 공식 지정 마을버스인 제가 스트라우트 들으면서 운전한 거요 ㅋㅋㅋㅋ

망고 2024-09-12 18:50   좋아요 1 | URL
이번 한번만 비밀로 해드리겠습니다! 빗길 운전 조심하세요^^

단발머리 2024-09-12 18:58   좋아요 1 | URL
명심! 또 명심할게요!! 충성!🫡

바람돌이 2024-09-1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저 이제 바닷가의 루시 읽는데요. 막 가슴이 두근두근 💓 💓 💓
그런데 이건 신작이네요. 좋아하는 올리브와 루시가 만난다고요.
영알못인 저는 또 번역만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단발머리 2024-09-12 22:13   좋아요 1 | URL
네네, 저 아직까지 저의 스트라우트 최애는 바닷가의 루시거든요. 바람돌이님~~ 두근두근 시간 맘껏 축하드립니다.
저도 올리브와 루시가 만난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답니다.
자신 없지만 일단 무작정 구매한 저는, 침착하게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13 0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번역본을 기다릴까 .. 생각중입니다. 어차피 원서 사봤자 읽지 못하고 쌓여서(번역본도..) 얼마전에도 원서 몇 권 기증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 그렇지만 스트라우트... 니까.. 사는게 맞는거죠.
그나저나 오디오북까지, 단발머리 님 영어에 진심.. 샤라라랑~

단발머리 2024-09-13 08:42   좋아요 0 | URL
전 하드커버 별로 안 좋아해서 좀 기다릴까도 생각했는데요. 망고님 책 보니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원서 기증은 저한테 하시기 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디오북은 할인 이벤트 끝나면서 구독 취소할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레딧 남아서 구입했어요.
진심이긴 진심입니다. 이렇게 진심인데 왜 안 되냐며!!!!!!!!! 우르르 쾅쾅!

유수 2024-09-13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목록 마지막 클립, 다른 플랫폼으로 듣고 있는데 ㅋㅋ 반갑네요
구매실행력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운행조심하시고요!!

단발머리 2024-09-13 10:40   좋아요 1 | URL
우아~~ 다른 플랫폼 이용하시는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저거 하나도 못 들었어요. 그게 구독중에만 듣기 가능하더라구요. 현재 열쇠로 잠금 상태. 그 사실을 구독 해지하고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모든 실행력은 모두 다 알라딘 구매에 모아가지고! 오늘도 안전 운행하겠습니다!!
즐건 추석 되세요~~ 일 조금 하시고, 맛난 거 많이 드시길요!

2024-09-19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9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9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9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9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9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 샀어요! ㅋㅋㅋㅋ오디오북은 석달 전에 예약걸어두었는데 온건지 안 온건지 ㅋㅋㅋㅋ
망고님~~ 감사해요! 덕분에 저도 해피 추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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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12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2 17:40   좋아요 0 | URL
추석이라 배송 많고 차도 막히고 죄송해요. 근데 저도 급해서 어쩔 수 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9-12 18:2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도 사세욧

망고 2024-09-12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해피추석 송편 드시면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만나기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2 22:19   좋아요 1 | URL
네네 ㅋㅋㅋㅋㅋㅋ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추석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망고님도 맛난 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요!!

하이드 2024-09-12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랑 오프라 윈프리 같이 나와서 이 책 홍보하는 토크쇼 봤더니 뒤늦게 보고 싶어졌어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책 읽는 순서가 있을까요? 이번 추석 때 읽어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매니아님의 고견을 여쭙니다.

단발머리 2024-09-13 08:39   좋아요 1 | URL
아... 제가 매니아인가요? 제가 스트라우트 좋아하지만, 제가 다 읽지는 않은 사람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라우트의 작품은 보통 세 갈래로 구별되는데요. 올리브가 중심인 작품, 루시가 중심인 작품, 그리고 그 이외의 작품.
저는 올리브 작품은 <다시, 올리브> 밖에 읽지 않아서요. 올리브쪽을 먼저 만나시겠다고 하면 <올리브 키터리지>-<다시, 올리브>의 순서가 좋을 것 같구요.
루시를 만나시겠다고 하면 <내 이름은 루시 바턴>-<무엇이든 가능하다>-<오, 윌리엄>-<바닷가의 루시>-그리고 막 출간된 <Tell me everything>의 순서로 읽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관련된 이벤트는 이런 거 있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42136&start=pbanner

저의 최애는 <바닷가의 루시>입니다. 올리브보다 루시 좋아하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4-09-13 14:51   좋아요 1 | URL
제가 딱 원하는 답변입니다! 감사합니다.
책이 많긴한데, 뭐 다 연결되는 것 같고, 미루다보니 이만큼이나 쌓였네요. ㅎㅎ 올리브든 루시든 이번 추석에 꼭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 2024-09-13 15:35   좋아요 2 | URL
저는 올리브도 아주 좋아합니다. 어쩌면 올리브를 더 좋아할지도요. 특히나 올리브 키터리지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물론 괜찮지만 순서대로 읽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 순으로요. 아, 하이드 님 원서 읽으시니 올리브 원서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4-09-17 07:08   좋아요 1 | URL
굳이 한 마디를 보태자면 ㅋㅋㅋㅋㅋㅋ

전, <바닷가의 루시>의 결말이 좋습니다. 제가 원하고 그리던 바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 작품을 통해서 저는 루시가 되었고, 윌리엄과 화해했습니다. 근데 신작이 나온다는 거에요. 버지스라는 사람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 때부터 이어지는 나의 고민. 아... 뭔가 새롭게 시작되나요? 저는 이미 다 정리했고, 화해했는데....
평화롭게 지내기로 했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루시의 새로운 선택을 기대해봅니다.

햇살과함께 2024-09-12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이첼 카슨 분리수거함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3 08:40   좋아요 0 | URL
이 정신없는 와중에 카슨 챙기는 마음 알아봐주시는 햇살과함께님의 밝은 눈! 맑은 눈동자! ㅋㅋㅋㅋㅋㅋㅋ
 














1.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 1

사피엔스가 다른 종, 다른 동물 말고 다른 사람 종의 멸종에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를테면, 그 책의 이런 광고 문구.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그토록 번영할 수 있었을까요.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체격적으로는 불리하고, 뇌의 크기도 작았던 사피엔스가 어떻게 다른 종들을 다 물리치고 이 지구 행성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성공 요인의 하나로 '정교한 언어 사용'을 꼽았고, 그리고 찰진 언어 사용의 결정판 '뒷담화'를 말했는데, 그의 포인트는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였다. 그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가. (사자랑 대치하던 상황에서 혼자 도망가지 않았나) 그 사람의 능력은 신뢰할 만한가. (창 하나로 단번에 곰을 제압할 수 있는가) 그 사람은 지난번 사냥 때 얻은 사슴 고기를 '양심적으로' 나누었는가. 그런 이야기들 너머에는 다종다양한 '판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얻어지는 결론은 다분히 이분법적이다. 내 편이다 vs 내 편이 아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의 염색체가 현대인에게서 발견되는 걸로 보아 다른 사람종간에 교배/성관계가 있었을 거라 예상된다고. 결국 살아남은 건 사피엔스뿐인데, 그 요인 중의 하나로 출산율(번식력)을 꼽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몇십억 년을 이어온 이 끈질긴 생명력은 최근 들어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2. 페넬로피아드

『오딧세이아』 안 읽고 페넬로페 이야기 읽어서 좀 그렇기는 한데, 애트우드님 작품이라, 게다가 표지가 분홍색. 도서관 희망도서라 새 책으로 읽으니 받자마자 읽게 되는 마력. 개정판의 위력을 확인하는 시간.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가 이 책을 저술한 후 400여년이 지났을 때, 이런 백자평을 남겼다고 한다.

"한 남자가 외국에 수년을 나가 있었다. 그는 혼자 남았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 Poseidon은 그를 해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고향의 집에서는 그의 아내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구혼자들이 그의 재산을 탕진하고 있었고, 그의 아들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결국 그는 살아남았고, 구혼자들은 파멸한다.”


참 야무진 백자평이 아닌가. 표준적(?) 해석이다. 애트우드는 마이크를 페넬로페에게 넘긴다. 성장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오디세우스가 구혼하는 과정, 첫날밤과 궁전에서의 생활. 전쟁 그리고 이별.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일부 시녀들을 배신자라 여기고, 불쌍한 시녀들은 오디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데, 페넬로페의 이야기는 그것과 좀 다르다. 그녀들은 페넬로페의 구혼자들과 사통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한다. 시녀들에 대한 강간이 일상이었던 궁전 안에서, 강간을 '당한 것'이 그녀들의 죄라는 이상한 판단. '허락 없이'. 그 궁전의 주인인 오디세우스의 '허락 없이' 강간당한 것이 그녀들의 죄라 여겨지는 것일까. 법정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하소연과 오디세우스의 변명. 책장이 쉭쉭 넘어간다. 애트우드가 혼자 다 했다. 손흥민인가...












3. 혼자서 본 영화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했고, 곶감 아끼듯 아껴가며 읽었다. 지난 3월에 팟빵에서 이 책의 오디오북을 판매하길래 얼른 구매하고 구매평 남겼더니 출판사에서 이 책을 한 권 보내줬다. 저는 괜찮은데... 저는 선생님책은 사서 읽을 건데... 그래서 <페미니즘의 도전>도 3권인데... 라고 혼잣말 한 번 하고. 선물 받은 책은 교회 집사님, 나와 같은 구역이었던 책을 좋아하는 집사님에게 선물했다. 저도 이름은 들어봤는데, 그분 책 좀 어렵지 않나요? 네, 어려워요. 저도 어려워요. 그러면서 얼른 가슴팍에 책을 팍 안겨 버렸다.

나는 소설 읽을 때는, 그러니까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는 약간 심호흡이 필요하고, 정리 정돈도 필요하고. 뭐랄까, '준비 마음'이 필요하다. 소설 속으로 들어갈 준비.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 에세이는 그런 준비가 필요 없어서 마음이 가벼울 거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심신을 달래기 위해 보는 영화, 시간이 나고 심심할 때 찾아보는 '영화'를 다룬 이 가벼운 책을 가벼이 읽을 수가 없다.

선생님에 대한 내 마음. 존경과 애정, 사심으로 가득한 마음이 선생님의 '개인사'에 마구 출렁거리기 때문이다. 소설급의 감정 동요, 아니 격동이 밀려올 때가 있다. 교회 집사님이 말한 대로 그분 책은 좀 어려운데,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정희진을 읽는 건 내 삶의 가장 큰 쾌락 중의 쾌락이며, 괴로움 중의 괴로움이다.















4.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지금 방금 마친 책은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권이다. 만화로 쉽게, 간단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국민윤리 시간에 배웠던 거 조금씩 기억난다. 무매력의 삐쩍 말랐던 국민윤리 선생님. 짓궃은 고등학생들 틈바구니에서 미혼의 선생님 얼마나 고단하셨을까. 선생님, 놀렸던 거 죄송해요. 저는 많이 안 그랬던 거 아시죠? 저는 그냥.... 에~~~~~ 이럴 때만 소리 보탰어요. 진짜에요, 선생님! 진짜, 진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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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12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기 버튼 단발님 때문에 불행해졌어요…. 나의 아 저거도 읽어야하는데… 에 대한 조급함은 약간 광인의 그것이라서 ㅋㅋㅋㅋㅋ 지쳐벌임 ㅋㅋㅋㅋㅋ 애트우드여 ㅠㅠㅠㅠ

단발머리 2024-09-12 08:47   좋아요 2 | URL
오른쪽에 마냥 행복한 사람, 네모 하나 들고 있는 얘가 나임 ㅋㅋㅋ 왼쪽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심쟁이 우후훗 쟝님! 네모 다섯개 빼요~~~

공쟝쟝 2024-09-12 16:11   좋아요 1 | URL
불행한 쟝...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근데 욕망 없이 살 때 보다 욕망이 드글드글 하게 사는게 사는 맛이 또 있고 내가 아직 젊어서 그런지 기운이 점점 넘치는 것이.... 마음만은 미래의 독서왕이지만 오늘도 컴터 앞에서 저는 졸리고... 졸릴 때 마다 도파민 벼락 맞으러 알라딘 들어오고....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2 16:29   좋아요 0 | URL
깨어라 ㅋㅋㅋㅋ일어나라! 저도 아까 점심 먹고 졸려서 알라딘 후르룩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사발! 🍲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 생명체, 우주여행, 행성 식민지를 둘러싼 과학의 유감
아메데오 발비 지음, 장윤주 옮김, 황호성 감수 / 북인어박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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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의 저자 박문호는 기나긴 진화의 과정을 겪어온 인간의 다음 거주지는 우주라고 주장했다. 지구를 망쳐 놓은 환경 파괴범, 더 이상 지구에 거주하기 어려운 인류의 후손들은 우주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최초 육상 동물의 출현, 즉 물에서 생활하던 동물이 육지로 발을 내디딘 사건과 비견될 정도로 생명 진화의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너무 오래 걸릴 일이고 너무 미래의 사건이어서 나와 큰 상관은 없어 보이는데, 아무튼 인간이 그렇게 진화한다니. 그럼 진짜 사이보그 모습을 갖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1초간 했다.

책의 제목이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결론을 제목으로. 정면으로 부딪히기. 그렇겠지, 나는 화성으로 떠날 수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럼 나 말고 나 다음. 내 다음다음, 다음다음 다음다음 다다다다다다음 인간은 어떨까. 그 사람은 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 제목이 스포일러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화성, 하면 아무래도 화성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가 떠오른다. 지구인과 화성인의 만남, 화성을 둘러싼 흑인들과 백인들의 갈등은 신대륙 개척 이후 침략자와 선주민 간의 갈등으로 읽기 쉬우나,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고, 레이 브래드버리님의 깊은 뜻은 내 알기 어려울 것이다. 백 번 정도 말한 듯한, 내가 완전 애정하는 단편 중의 단편은 <2005년 9월, 화성인>이다.

화성, 하면 또 <마션>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전 세계적인 히트에 힘입어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영화는 안 보았다. 맷 데이먼 좋아했는데, 그런데도 안 봤다. 예고 영상에서부터 느껴지는 '로빈스 크루소' 느낌 때문이었는데, 이 문장을 쓰고 있노라니 볼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고 및 소개 영상 4-5개 보고 돌아옴)



돌아가자, 화성으로.

제1장 <지구 종말의 각본>은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수명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구를 떠나야 살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서술한다. 제2장 <가고 싶은 곳 - 화성과 달, 그리고 우주 식민지>는 인간이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이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서술한다. 과학적 지식과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그 근저에는 '의문'이 자리하고 있다. 일단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어디까지나 상상 속의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미래 정착지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화성에 대한 설명은 스포일러의 기억을 오늘에 되살린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특히 <지구의 남극도 그곳에서는 천국이 된다> 챕터는 지구의 환경이 생명체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 지구 환경을 근거로 한 지구 생명체의 진화가 얼마나 찰떡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우주를 파는 상인들>은 바로 그 영화,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과 리들리 스콧의 동명의 영화를 비판하면서 시작하는데, 화성 여행을 터무니없이 쉬운 일로 묘사한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화성으로의 편도 여행을 제안하고 일반인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었던 네덜란드 민간 기업 마스 원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돈을 목적으로 한 장사꾼의 사기 행각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우주비행사들이 화성 도착 후 68일 만에 질식할 것(131쪽)이라는 치명적인 예측과 명백한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헛된 희망을 품게 했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당연히, 일론 머스크. 약 100만 명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자급자족 정착지를 꿈꾸는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저자는 우주 여행에서 겪는 문제와 화성 내 생존에 필요한 엄청난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지적한다. 머스크 역시 화상 탐사와 지구인의 화성 이주를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 핵심이다.

다시 화성으로 돌아온다. 이 책의 제목대로 '우리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면, 화성이 우리 인류의 차기 거주지가 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인류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 제3장 <태양계 너머의 세계; 거주 가능한 행성과 성간 여행>은 지구라는 요람에서 떠나 우리 태양계를 넘어, 우리은하 그 너머를 탐험하고 탐사하는 미래를 그린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거주 가능 영역에 프록시마 b라는 행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행성이 실제로 거주 가능하다고 가정하더라도, 4.2광년의 거리에 있으니, 빛의 속도로 여행해도 4년 이상이 걸린다. 인류는 아직 빛의 속도에 훨씬 못 미치는 속도로 비행한다. 보이저 탐사선의 속도가 초속 약 17킬로미터지만, 이는 광속의 약 1만 8,0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하니(197쪽), 아직도 인류에게는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고 하겠다.

우주 방주로서 '세대 우주선' 발상은 영화에나 나올 법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다시는 지구에 돌아오지 못해도 괜찮다는 각오를 가진 사람들이 그 우주선에 탑승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세대가 그 우주선 안에서 태어날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문단이 있어서 옮겨 본다.

장기간의 성간 여행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우주선 추진 기술이 꾸준히 발전한다고 가정할 때, 먼저 출발한 세대우주선이 훗날 개발된 더 빠른 우주선에 의해 추월당할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여행하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훨씬 나중에 출발한 인류가 먼저 도착해 새로운 행성을 이미 점령한 사실을 알았을 때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더 편안하고 빠르게 여행했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된 기술을 보유했으며, 더 많은 것을 알고, 먼저 떠나고 늦게 도착한 이들을 옛날 사람들로 여길 것이다.(220쪽)

수백 년 동안 심연과 같은 우주를 여행하고 바라던 바로 그곳에 도착했는데, 훨씬 나중에 출발한 인류가 먼저 그곳에 도착해 이미 그 행성을 점령한 것을 확인하는 상황. 더 발전된 기술을 가진 사람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 더 빠른 사람들, 결정적으로 더 젊은 사람들 앞에서 먼저 출발한 사람들은 속수무책일 것이다.

이제 진짜 쓰려고 하는 데까지 왔다.

태양의 탄생과 지구의 탄생, 그리고 생명체의 출현에서 각 동물의 진화, 그리고 현재 인류의 문명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은 이 모든 것이 '충분한' 시간 속에서 가능했다고 말한다. 1000년도 못 가는 문명이 허다하게 오고 갔지만, 지구에게는 46억 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고, 무한에 가까운 확률 속에서 인간은 여기에까지 이르렀다.

지구 밖 외계 생명체, 정확히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하지만, 인류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조사 및 관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어디에 있나?"(240쪽)

물리학자 엘리코 페르미가 이렇게 물었다는 건데, 기술적으로 진보된 문명의 은하 제국이 존재하고 항성계 사이를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가. 적어도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문명이라면 전자기 통신을 활용한 신호가 우리에게 도달했어야 했다. 알려졌어야 한다. 의도적으로든 혹은 실수이든. 현재까지는 그런 신호가 없다. 모두 어디에 있나.

나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가 은하 어딘가에 존재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우주는 너무 넓고, 하나님은 크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주 저편 어딘가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형태의, 우리가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문명이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건 모르는 일이다. 아직까지는.

자연선택을 통해 과학을 발명하고 기술을 사용하며 우주 비행에 이를 수 있는 생명체의 출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더 길고 특별한 우연이 필요하다. 전 우주 역사에서 몇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라는 존재가 이러한 도약을 한 몇 안 되는 종 중 하나이며, 이 우주 시대에 유일한 종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241쪽)

나는 가끔 나 자신이 신의 존재를 확신했던 시대에 과학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억지일 수도 있겠고. 하지만 가끔 그런 착각이 든다. 모두가 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인간이 신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가장 중요한 존재,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시대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우리의 지구 역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하나의 작은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는 과학자는 미친 사람이라 여겨졌다. 신학이 온 사회를 지배했던 시대였다. 신학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했던 과학은 오랜시간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 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이제는 명실공히 과학의 시대다. 이제 사람들은 안다. 우리 지구는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고, 태양은 우리은하의 중심이 아니고, 우리은하는 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별과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 인간은 우주의 저 한쪽 구석의 작고 작은 지구별을 잠깐 스쳐 가는 한없이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계속 반복되는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한(potentially habitable)'을 곰곰 따져볼 때, 지구라는 우리의 우연, 인간이라는 우리의 현재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에너지원과 화학 원소, 그리고 액체 상태의 물. 이 중에서 '물의 존재'는 '거주 가능성'과 동의어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하다. 태양 주변 거주 가능 영역에는 세 행성 즉 금성, 지구, 화성이 존재하지만 호수와 바다가 있는 곳은 지구뿐이다. 행성의 평균 온도는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지만 역시 대기가 가장 중요하고, 대기와 관련해서는 별과의 거리가 중요한 요소지만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어쩌자는 건가.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이후 널리 받아들여졌던 개념, 지구가 특별할 것 없는 여러 행성 중 하나일 뿐이라는 믿음은 이제 상식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지질 활동, 판 구조, 강력한 자기장, 풍부한 산소 대기와 심지어 위성의 존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구와 같은 조건으로 생명체가 살아갈 만한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 지은 고생물학자 피터 워드와 천체물리학자 도널드 E. 브라운리의 '희귀한 지구' 역시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인간사 괴로움과 고통은 비대한 자아 때문이다. 혹은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만, '특별하다'를 제일 중요하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면, 나는 자아에 대한 이런 인식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나 자신이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구는 우주 한쪽 구석의 아주 작은 행성에 불과하지만, 이제까지 우리가 겪어온 이 모든 경험과 사건의 조합, 환경과 상황이 전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어쩌면 존엄하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단어 그대로 '우아하게', 내가 내 삶의 주인이면서 또한 주체로 살아갈 수 있을 테고, 그에 더해 내 존재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감격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지구는 생명을 품은 행성이다. 행성이 공전하는 중심별의 유형, 우주 방사선의 양, 초신성 폭발이나 다른 잠재적으로 해로운 천체물리학적 현상과의 거리와 빈도, 소행성 및 혜성과의 출동 가능성, 자기장과 화산 활동의 존재(21쪽) 등이 모두 제때 정확하게 조절되고 조정되었고, 그 결과와 결론으로서, 지구는 생명을 품은 파란 별, 인류의 거처가 되었다.




지구의 환경이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얼마나 호의적인지, 얼마나 미세하게 조정되고 있는지, 그 균형이 46억년 동안이나 이렇게 잘 맞춰져 온 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왜 나만 감동받는 것이냐. 왜 나만 이 호들갑을 떠는 것이냐.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모든 것이 우연과 확률이라고 말하는 세계에서, 과학적 탐구와 그 결과만 인정받는 세계에서, 노사연의 노래는 진실의 이면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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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6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절반 읽은 상태 ㅋㅋㅋ 다 읽고 읽을게요. 우리 만남은 우연은 아니고 바람이라요. 간절히 간절히. 온 우주가.

단발머리 2024-09-06 23:56   좋아요 1 | URL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라고 박근혜가 그랬었죠 ㅎㅎㅎ

간절히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 주기 위해서 온 우주가 움직인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자주 우주는 내 소원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건 어쩌면 우리가 소원을 말하는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설명하기 무척 힘들지만, 경험상 나는 그게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다. (204-5쪽)

김연수의 <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07 12:43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단발님 간직할게요 ㅋㅋㅋ 지지 말 ㅋㅋ

단발머리 2024-09-07 13:12   좋아요 0 | URL
간직하면서 푸코도 잘 챙겨욬ㅋㅋㅋㅋㅋㅋ푸코는 챙기고 김연수는 간직(😜)

다락방 2024-09-09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우주에 관심이 요만큼도 없거든요? 그런데 단발머리 님이 이런 글을 올려주실 때마다 감탄해요. 어떻게 우주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차곡차곡 그에 대한 질문과 지식을 쌓아가실까? 당연히 단발머리 님과 저는 다른 사람이지만, 이 다름이 너무나 놀라워요! 우주,화성, 과학 관련 책은 제가 안읽는데 ㅋㅋㅋㅋ 그것에 관한 책을 읽고 쓴 단발머리 님의 글은 제가 읽습니다.

단발머리 2024-09-11 11:44   좋아요 0 | URL
사람이 각자 궁금해하는 게 다르니깐요. 저는 엄청 일찍 자는 사람이고, 잘 자는 사람이고 (tm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 별이랑 우주가 많이 궁금하고요. 화성가서 살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 화성 간다고 하면 그게 또 그렇게나 궁금합니다.
우주, 화성, 과학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하하하!
 















아울러 시드니의 언론 매체들은 아랍계 남성의 여성 혐오중이 호주의 가치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경쟁적으로 싣기 시작했다. 더욱이 폴 시행(PaulSheehan)은 저서에서 무슬림 호주 남성을 '문화적 시한폭탄'으로 호명하며, 그들이 성폭력적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기술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Sheehan, 2006: 51). 아랍계 남성에 대한 백인 남성의 분노는 '우리'의 여성을 '우리'의 영토에서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는 가족주의적 민족주의 정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83쪽)

무슬림 호주 남성의 백인 여성 강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백인 남성들의 분노는 이런 식이었다. '우리'의 여성을 '우리'의 영토에서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무슬림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아온 『우리 안의 인종주의』 저자의 주장은 여남 관계를 대립적으로만 이해하는 혹은 자주 그렇게 판단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들린다. 그녀의 말은 옳다. 어떻게 가부장제가 여성에게만 해가 되겠는가. 남성이 가부장제 속에서 특권과 혜택을 누린다는 건 사실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남성이 존재할 수도 있는 일이다.


딥페이크 사건으로 내내 답답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사이버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는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퍼센트가 한국인 가수와 배우로 나타났다고 한다. 가수와 배우만 그럴까. 선생님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그 잔혹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호는 필요없고, 차라리 무관심을 원한다.

관용은 필요없고,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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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03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진짜 미치겠어요. 너무 화가 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4-09-03 10:57   좋아요 0 | URL
전 이번에 처음으로.... 아, 이건 답이 없구나. 인류가 망하는 수밖에... 그런 생각했어요ㅠㅠㅠ

2024-09-03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9-03 12:18   좋아요 0 | URL
너무 슬퍼요. 그리고 뭐랄까... 전 인생의 어느 부분, 인간의 어느 부분에 대해 포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절망적인 거에요. 아.... 답이 없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돼... 막 그런 생각 땜에....

보내주신 거 복사하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쟝쟝 2024-09-03 1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구를 위한 기술의 발전… 유구한 본좌의 나라…

단발머리 2024-09-05 12:47   좋아요 0 | URL
하아........... 한숨만 나오죠. 본좌 유지 계속할 필요 없는데 ㅠㅠㅠ

2024-09-03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05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