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1. 병원
학살자가 죽은 날 학살자 시체가 간 곳
나 정신과 치료 예약한 날 치료실 의사 앞

장소2. 집
‘일기 쓰기‘ 검색 ‘연희글방스튜디오‘ 발견

장소3. 연희글방스튜디오
연희동 2층 양옥


장소4. 일기라고 쓰고 기억이라고 읽는다. 
기억 속으로
어린 시절로
70년대로
80년대로
결국 과거는 시간 개념이 아니라 장소 개념이다.
시간 개념으로는 절대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장소 개념으로는 언제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기어코 기억해내려는 노력, 애쓰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타임머신




요일마다 소설창작교실, 시창작교실, 비평쓰기교실, 에세이쓰기교실 등이 열렸는데 그중 놀랍게도 일기쓰기교실이 있었다. 누가 일기 쓰는 방법을 돈을 내면서까지 배울까, - P16

‘당신의 삶을 써보세요. 쓰면 만나고 만나면 비로소 헤어질 수 있습니다.‘ - P16

자서전은 뒤늦게 쓴 일기의 총합이다 - P21

헤어지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기록하세요. 어떤 수치심도 글로 옮기면 견딜 만해집니다. - P23

우산을 사 들고 온 날부터 시옷은 어서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 P24

엄마는 급한 대로 옆집에서 우산을 빌려 오기도 했고 대나무 살에 얇은 파란색 비닐을 씌운 우산을 사다주기도 했다. 바람이라도 세게 불면 파란 비닐은 순식간에 찢어졌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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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의사의 말을 의심하면서 (의사 말대로) ‘일기 쓰기‘를 실행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일기 쓰기를 시작한 건 아니다. ‘일기 쓰기‘를 검색하다가 ‘연희방글스튜디오‘를 발견한다.

나는 사실 노트에 눈이 멀어 책을 사는 축이다.
기왕 글쓰기 교습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기 쓰기를 시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샀고 딸려온 노트도 마음에 드니 자연스레 얼렁뚱땅 일기 쓰기를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이야그.

2023. 12. 9 토요일

의사의 말을 의심하면서 인터넷에서 ‘일기 쓰기‘를 검색하다가 ‘연희방글스튜디오‘를 발견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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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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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p.)그냥 사는 인생은 없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다.‘ 찔린다. 내 자신 그냥 사는 날이 많아서 찔린다. ‘82세 현역 감독‘이라는 말도 그렇고, 왜 더 잘 할 생각, 계속 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는 말도 그렇고, 찔리는 대목이 많았다. 문제는 찔려도 아프지 않다는 거.. 꽤 큰 문제다. 문제라는 걸 알아차렸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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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 유리컵 땡기는 거 보니 겨울이지 뭐.

다이어리 땡기는거 보니 연말이지 뭐. 


컵이냐 노트냐 고민 고민 하지 마 ♪


컵 하나 노트 하나, 

커피 한 잔 필사 한 줄,

컵 둘 나 둘

컵 셋 책 넷

어느새~

다이어리 다섯 여섯 일곱

-

















































『언다잉』

『커밍 업 쇼트』

『관광객의 철학』

『약한 연결』



『계절은 짦고 기억은 영영』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달력 뒤에 쓴 유서』

『없음의 대명사』

『인생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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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정한 관점이 없는 게 문제임을 이해했다. - P7

《빌리지 보이스》에서 일할 때 나의 관점은 타고난 논쟁가의 후예였는데, 그저 관점을 하나 ‘가지기만‘ 해도 정말로 할 말이 있을 때와 단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종이 위에 검은 점을 옮기고 있을 때를 진지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빌리지 보이스》를 떠나 공개적이고 비판적인 글쓰기에서 물러나면서부터 다른 곳에서 내 관점을 찾아야 했다. 나는 에세이와 회고록, 서평을 쓰기 시작했고 눈앞의 소재에서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귀중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된 비대리자 페르소나의 관점에 점점 더 주목하게 되었다 - P9

소재 속으로 들어가면서 읽으면 생생한 활력을 주지만 소재로부터 거리를 두고 읽으면 단연 더 큰 보람을 안겨준다는 힘겹게 얻은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비평 역량을 다듬어온 어느 작가의......

2020년 뉴욕
비비언 고닉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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