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 고대~중세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정헌경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분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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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보고 요즘 한창 많이 출간되는 학습 만화 중 한 권인 줄 알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아니다. "하루 한 꼭지"라는 제목 그대로 한 장에 한 꼭지씩 주제를 세워 그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연히 시간 순이다. 그러니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있으면 어느새 세계사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생기고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구성이 좋다. 왼쪽 페이지에는 이 책을 이끌어가는 간식단이 어떻게 이 시대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짧은 네 컷 만화가 있고 줄글을 통해 대략적인 역사 흐름과 역사 속 어휘들을 배울 수 있다. 줄글이지만 양이 많지 않다. 중간 아랫 부분과 오른쪽 부분은 다양한 자료들이 차지하고 있어 사실 이 줄글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술하지도 않다. 아주 중요한 내용들만 쏙쏙 뽑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자료들이 흥미를 더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친구들은 확장 공부도 가능할 것 같다.


이 시리즈가 총 3권이라고 한다. 1권이 중세까지 이니 2권이 중세에서 근대, 3권이 근대에서 현대까지인 것 같다. 총 200꼭지로 나뉘어져 있다고 하니 궁금한 것들을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시기에 세계사 속 어떤 사건들을 외울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때문에 <하루 한 꼭지 > 시리즈는 그런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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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재밌어~~ㅋㅋㅋㅋㅋ

내가 그 시를 안다는 사실은 즐거운 우연이었다. 취한 그들이 각자 다르게 알고 있는 시에 대해 서로 네 것이 틀렸다고 트집을 잡는 사이, 나는 조금씩 그들 가까이 다가가 거의 우연처럼 보이게그들 속에 끼어들었다. 그들이 허락하지 않은 유일한 것은 내가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술을 주문할 때마다 "숙녀분에게는 진토닉" 하고 말했지만, 나는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었다. 아무도 내게여기서 뭘 하느냐고 묻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돈 들이지 않고 술에 취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하지만누구도 내게 아주 작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않았다. 나는 설명할 기회를 얻거나, 그게 안 되면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 모두에게 한잔 사겠다고 제안했다. "여자가 돈을 내게 할순 없어요." 그들 모두 합창했고, 나는 그것을 뜻밖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그들이 적어도 내가 여자인 줄은 아는 것이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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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2 : 위대한 곰의 호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2
에린 헌터 지음, 김진주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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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S>,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의 2번째 책 위대한 곰의 호수편이다. 이미 <전사들>과 <살아남은 자들>로 굳건한 자신 만의 환경 생태 판타지를 이끌고 있는 에린 헌터의 새로운 여정은 "곰"이다. 1편을 읽으며 다양한 곰의 생태에 놀라고,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의 구성에 놀란다.

<별을 쫓는 자들> 시리즈에 나오는 곰은 크게 세 부류이다. 곰터(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그곳에서 만난 갈색곰의 진심을 전해주기 위해 야생을 뛰어든 루사와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아픔을 지녔지만 마음은 따뜻한 토클로와 자신도 모르게 어떤 동물이든 변신이 가능해진 어주락의 갈색곰, 얼음이 모두 녹아버린 세상에서 엄마와 형제를 잃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혼자 여행을 시작한 칼릭이 그들이다.

이미 1편에서 함께 여행하게 된 토클로와 어주락, 루사가 2편에서 이 모든 종류의 곰들이 모이게 된 호수를 중심으로 잠시 헤어지고 칼릭까지 더해 함께 모이게 된다. 그리고 3편으로 이어질 여정을 함께하기로 한다. 그러니 2편의 주된 내용은 이들이 동족에게로 갔다가 자신들의 위치와 여정을 깨닫고 다시 뭉치게 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역시나 2편에서도 어김없이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들(흑곰에겐 납작 얼굴이며 갈색곰에겐 부드러운 털, 흰곰에겐 발톱 없는 동물인)의 행태로 파괴된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인간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인간에 대해 파헤치듯 고발하게 하다니, 작가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 곰들이 인간이나 자동차, 북극성 등을 표현하는 말이 모두 다른 것이 무척 흥미롭다. 서로 종이 다르니 정말로 이렇게 다르게 표현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이렇게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다른 동물(북극 여우)이나 다른 종과의 우정을 보여주는 이 내용이, 오히려 인간들의 그렇지 못함을 비판하고 있어 읽는 내내 숙연해진다.

이제 등장인물들이 모두 모인 것 같다. 이들이 어떻게 얼음이 녹지 않고 얼음으로 가득한 곳에 도착하는 여정을 버텨낼지 3권도 무척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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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 - 독해력, 어휘력, 쓰기 능력 100일 완성!
이승희 지음 / 리더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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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서점에서 아동, 어린이 분야에 가면 "어휘" 관련 책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한 2년 전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문제집 코너에 가도 온통 "어휘"와 "독해"가 차지하고 있다. 출판사별로 너무 많아서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정도. 아마도 이런 흐름은 EBS에서 시작된 "당신의 문해력"이란 프로그램 때문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제대로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이들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어휘를 문제집으로 늘릴 수 있을까. 어휘만 안다고 문해력이 늘어나나... 마치 영어 단어 외우듯이 우리 말도 하나씩 외워야 하는 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그럼에도... 현장에 있는 나로서도 그냥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 단지 "어휘"에 초점을 맞추는 책이 아닌, 문장과 이야기와 시사 속에서 알

수 있는 책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최근엔 다양한 글 속에서 어휘를 공부하도록 하는 교재도 많고 특히 "신문"을 통해 접하도록 하는 책들도 몇 보여서 반갑다. 제일 좋은 건 부모와 함께 신문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생각을 써 보는 것이겠지만 그것 또한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기에(아이에게 맞는 기사를 정하는 것이나,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등) 좋은 교재로 아이에 맞게 하나씩 접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은 그런 면에서 적합한 책이다.



하지만 기사가 어느 신문의 어느 날짜 기사인지 출처가 불분명하고 기사 원문 그대로가 아닌, 다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 또한 그 기사를 통해 이어지는 다음 생각과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 이어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이어지지 않는 점이 좀 아쉽다.

그러니 이 책은 초등 전학년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제 어느 정도 짧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초 2부터 조금 늦되는 4학년 정도까지가 적당해 보인다. 이후 이 책을 통해 어휘력도 늘고 단문을 읽고 이해하는 데 익숙해졌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조금 더 긴 기사문과 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무엇으로 자신이 행동할 수 있는지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하면 더 좋겠다.

초 저학년이 다양한 시사 지식을 쌓고 어휘력을 늘리는 첫 단계로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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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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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문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작가들의 이름으로 가득한 단편 소설집이다.

한글로 "코스트 베니핏"이라고 씌여진 제목을 봤을 때부터

갑자기 뭔가 깨닫는 순간까지...

이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ㅋㅋㅋ

아마도 영어로 씌여졌다면 좀 달랐겠지만

영어를 한글로 써 놓는다면 영어에 정말 1도 관심 없는 나로서는 그저 글자들의 조합일 뿐.

그래서 생각해 본다.

아니~ 도대체 왜 영어 제목을! 했다가...

아, 한글로 "가성비"라고 써 놓았다면 아무도 사 읽지 않았겠다~ 라고.ㅎㅎㅎ

책에는 다섯 작가의 맛이 다른 단편 5편이 모여 있다.

각 작가의 특성이 다르다고 서로 주장하듯 각각의 단편들은 완전 다른 내용과 분위기와 주제를 뽐낸다.

그저 출발이 모두 "가성비"일 뿐.

조영주 작가의 <절친대행>에서부터 신박하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김의경 작가나 이진 작가의 <두리안의 맛>이나 <빈집 채우기>, 주원규 작가의 <2005년생이 온다>는 좀더 현실적이었다면

정명섭 작가의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을 모티브로 SF 소설처럼 담아냈다.

"가성비"라는 출발점이 같을 뿐, 너무나 개성이 다른 이 다섯 작품들은 읽는 맛이 있었다.

너무 무겁고 어두운 우리나라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데

나름 즐겁고 재미있는 독서여서

왜 최근 젊은 세대들이 (나 너무 늙은 것 같네..ㅋㅋ) 새로운 작가들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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