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파도 속으로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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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국내작가의 해양 미스터리로 과거 일본의 731부대로 가장했던 선박에 있던 금괴를 찾는 모험을 그린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기이한 기생충의 부활과 은폐하려한 금괴의 출현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은 자신들의 희망과 이상을 보물선 탐사에 전력을 다하고 숨 막히는 내용의 전개는 독자들은 공포의 세계로 인도한다.

 

1945517일 미군 폭격기는 일본이 731부대 병원선으로 가장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폭격하여 수장시킨다.

보물선을 찾은 것 같다는 최동곤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찾아간 잠수사 순석은 동곤의 시체를 발견하고 괴한에게 머리를 맞고 기절한다. 보물선 인양에 명예와 전 재산을 바친 이도형은 동곤이 사망하기 전 금과 28톤이 수장된 초장마루라는 선박의 건조자 명판을 들고 찾아왔다며 동곤과 판돌에게 함께 금괴를 찾으러 가자 제안한다. 잠수사들, 항해를 위한 인력과 동곤의 이혼녀 박미경, 순석이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주었던 약사 출신 이윤정, 기자 김성실까지 합류하여 보물선을 찾으러 출항한다. 사망한 동곤의 방바닥에 있던 숫자를 힌트로 초장마루를 결국 찾아내는데 갑자기 내부자와 내통한 조선족 두목과 중국인들이 무장을 하고 배를 접수한다. ‘초장마루에서 발견한 백금괴, 정체불명의 항아리들에서 항해일지 메모와 이상한 알 형태의 액체가 나오고 이윤정은 그 메모를 번역한다. 선박을 장악한 조선족 일당은 항해사를 총을 죽이고 초장마루의 탐사를 독려한다.

잠수사들은 침몰선의 작은 격실에서 유물을 발견하지만 유물의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면 자신들에게 아무런 득이 없다는 생각과 보물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에 붙인다. 이를 알아차린 얼빠이와 칼자국이 함께 잠수를 하겠다고 하자 판돌과 순석은 이들을 제압하려 작전을 짰으나 갑자기 출연한 상에게 공격을 받은 얼빠이로 인해 실패한다. 중상을 입은 얼빠이는 생사의 기로에 있다 항아리의 알을 먹고 난 후 굉장한 식욕을 보이며 갈매기와 고양이까지 잡아먹고 거짓말처럼 회복된다. 내부의 내통자로 인해 보물의 존재가 탄로 나고 순석은 총상을 입는다. 생사의 위기에서 이윤정은 금괴의 위치를 알려 줄 실타래를 풀어 금괴가 묻힌 섬으로 이동한다. 이윤정이 메모를 번역할수록 과거 초장마루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과 유사한 일이 배에서 발생하면서 보물을 찾기 위한 탐사가 지옥으로 가는 급행선이 되어가는 데 과연 순석과 윤정은 731부대의 재앙과 중국인들에게서 탈출하게 될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목숨을 건지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독자들을 폭풍우속의 보트 위에 마지막 생존자로 함께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이 서적에서조선족을 끌어들인 인물의 정체, 조선족 칼자국이 당했던 억울함, 녹화된 카메라를 보고 자살하는 사람, 넘볼 수 없는 여인으로 생각하면서도 윤정을 사모하는 순석, 보물선을 찾는 데 평생을 바친 이도형의 삶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선박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스펙터클하고 복잡하게 전개된다. 과거 731부대가 옮기려 했던 기생충, 유물, 침몰을 대비해 섬에 숨겨 둔 금괴의 행방을 쫒으며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에서 부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며 집단 최면으로 인해 인육까지 먹게 되는 충격적인 내용이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미묘한 내용의 메모로 인해 긴장감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탑승자들의 기이한 행동이 충격에 빠지게 할 미스터리 스릴러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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