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 > 하소연 혹은 하유선
에라이 막가자.

클릭 엔테테인먼트라고, 한국 에로 비디오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있습니다. 대강 90년대 후반부터 묘한 감독들 - 대표적인 예가 봉만대 - 과 어디선가 캐스팅해온 여배우들의 힘으로 업계를 석권했는데, 클릭이 발굴해낸 에로 비디오 스타 중 한 명이 하소연입니다. 아 저 업계 스타 중 하나라기 보다는, 2000년대 와서는 독보적인 인기라는 말이 더 적절할 거 같습니다. 저 업계 답게 출연작이 많은데 제가 본 건 하나밖에 없긴 합니다만. 작년에 케이블 채널이면서 에로 비디오도 많이 트는 캐치온의 인기 투표에서 1위인가도 했을 겁니다.
하여간 하소연은 업계의 최고 스타인데, 올해 들어와 하유선이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누드 서비스 열풍 속에 신인 가수와 누드 서비스의 종합 세트도 자주 나오고 있고,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에로 배우 출신으로 가보자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괜스레 선입견 가지고 볼 것도 없고, 노래보다 성적인 매력을 중시하는 여가수들이야 계속 나오니 그런 맥락으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하소연 출연작 중에 한번은 봐야지 하면서도 까먹는 작품이 '태극기를 꽂으며' 라는 겁니다. 미군 장갑차 사건 이후 나온 건데, 애국 청년이 미군 아내인 백인 여자에게 태극기를 꽂는 내용이라나 뭐라나. 무슨 이야기 속으로 처럼 한국 배우가 금발 가발만 쓰고 백인 역할을 한다는데 괴악함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괴작은 챙겨보자는 심리 때문에 흥미가 돋긴 했는데 아직도 안 봤습니다. 에로 비디오 안 본지도 몇 년 되다 보니 점점 손이 안 가게 되더군요.
하유선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는지, 저 업계의 히트작 [미소녀 자유학원] 시리즈 - 이건 하나도 안 봤군요. - 의 주인공인 유리란 배우도 성은이란 이름으로 최근에 가수로 데뷔했다고 합니다. 너무 이런 쪽으로만 몰리면 가요 업계 스스로의 목을 죄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음지와 양지의 구분이 줄어든다는 건 환영할 만한 거 같기고 하고 뭐라 단언은 못 하겠습니다.
... 하이고. 무덤을 파는 글이 되는 거 같지만 한번 키보드를 갈겨 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거 훈련소에서 써먹는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