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 - 교유서가 시인선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공광규 외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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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시리즈 중 유일한 시집! 싱싱한 시들을 그려냈을 오늘의 시인 13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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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이해하는 사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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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회 문제들, 이를테면 자살, 학교 폭력, 왕따 등의 것들과 더불어 오늘날 청년 세대가 당면하고 있는 취업난과 불안, 소외감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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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박초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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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라는 말이 왜 이리 슬픈 느낌일까요. 우리는 일상의 허기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그 답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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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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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과도한 상상력의 천재 발자크 를 평전 하다

 

 

 


 





이건 소설이에요. 평전이라니요? 소설처럼 읽고 말았는 걸요.
왜냐고 묻지 말아요. 이러저러한 발자크를 츠바이크는 그렇게밖에 그릴 수 없었을 테니까요.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푸른숲 펴냄

 

 


이상한 부모는 어느 시대에나 있게 마련인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나는 한 번도 어머니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체 어느 정도여야 자녀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까? 결국 발자크는 나이 들어 주름이 자글자글해진 후에도 어릴 적 어머니에게 당한 냉대를 떨쳐내지 못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그냥 나쁜 사람... 나의 어머니는 내 삶에서 모든 불행의 원인입니다." 지상에서 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잔혹한 어린 시절부터 감수성 예민한 나이에 겪은 어머니로부터 기인한 수많은 은밀한 고통은 발자크를 다혈질에 쉽게 흥분하는 성격을 갖게 했고 그로써 그는 더더욱 고통의 순간을 겪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의 어느 순간을 어머니에게 몹시 의존했다. 그리고 다행이게도 그는 천재... 천재였다! 진짜냐!

 

 



과도한 상상력의 힘으로 지상 세계와 나란히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천재성을 지닌 사람, 발자크

 


 

불우한 어린 시절은 어쩌면 발자크에게 땔감이었을지 몰랐다. 불우하지 않았다면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돌고돌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려고 급급했을까? 그는 마치 글을 써야만 겨우 그 가치를 인정받는 노예처럼 종일 글을 써댔다. 글을 쓰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소설의 구상이 펼쳐졌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지? 아마 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상하고 사고하고 다듬다가 상상하고 환상을 보고 급기야 모든 게 자신의 생각대로 이루어지리라는 착각과 망상에 아주 풍덩 빠져버렸기에 가능했을 테지.

 

 

 




그가 칼로 시작한 일을 나는 펜으로 완성하련다.


극단적인 것을 감행하고 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람에게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경고를 눈앞에 둔 채 비로소 진짜 싸움의 시작을 시작한 스물아홉의 발자크. 그는 열아홉 시절의 자신이 몰랐던 것, 즉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았고 자기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알았다. 그는 자신의 힘을 알아챘고 동시에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 즉 의지력을 단호하게 하나의 목적 단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 이전의 사업들로 깨달은 사업 실패의 오류와 원인을 딛고 정열적이고 힘찬 방식으로 문학을 시도하면 되었다. 이미 사흘이면 잉크 병이 하나씩 비고 펜이 열 개나 닳아 없어지는 노동을 해오지 않았던가! 이 수업은 끝났고 지금은 모든 의지를 다 작품에 쏟아부어 대가가 될 일만 남은 셈이었다. 여태 감추어야 했던 자신의 이름 오노레 발자크를 단 책들이 나올 것이었다. 그는 당시 역사 소설가로 가장 유명한 작가 월터 스콧을 능가하기로 마음먹었다. 싸구려 소설공장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책임감을 가지게 된 사실주의자 발자크. 그의 소설에서 뒷계단 문학의 뻔뻔스러움,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음, 심각한 감상주의는 여전했으나 타락의 한가운데서 어쨌든 새로운 걸음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 자기 주변의 모든 힘을 빨아들였다. 나폴레옹이 칼로 시작한 일을 발자크 자신이 펜으로 완성하기란 너무 쉬워 보였다.

 


하지만 인생사 그리 녹록하랴. 건방지지만 천재였기에 이해받을 수 있던 몽상가 발자크는 숱한 노동을 통해 미친 듯한 자기 희생, 광적인 포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빚 등을 '얻어냈다!' 이로써 약간의 명성도 얻었겠지만 시기와 역겨움이 뒤따랐다. 그리고 박하기도 하여라,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장 본질적인 것, 가장 갈망하는 것, 곧 자유와 독립은 주어지지 않았으니... 서른일곱의 나이가 되어서야 발자크는 비로소 여태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적게 즐겼고, 자신의 가장 열렬한 소망도 이루지 못하는 일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삶을 배신한 것이었다. 다르게 살자! 그의 내면의 목소리가 경고하고 독촉하였다...만! 그는 정말 달라질까? 아이고... 에로틱한 발자크가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발자크에게 있어서 바라보는 것은 곧 꿰뚫는 것이며,

배우지 않고도 알고, 마법을 통해 알게 된다는 사실

 

오노레 드 발자크는 우리가 운명이나 운명의 시련이라고 부르는 그 모든 것에 대해서 무서울 정도의 태연함에서 나온 무관심을 보였다. 이런 무신경함이 어쩌면 그가 "인간희극"을 펴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 건 아닌가 싶다. "인간 희극"의 귀결을 보자면 마치 BTS의 뮤직비디오들이 모조리 연결되어 있다는 천재적 기획까지 생각이 미친다. 어쨌든 귀도 얇고 고집이 세고 상상력이 과도해 때론 망상이 아닐까 싶을 때까지 치닫는 발자크(아... 나도 그런다만 왜 나는 천재가 아닌가...). 좋게 말하면 몰입이 잘되는 스타일이 혹시 천재적 자질인가!

 


발자크의 소설을 특징짓는 것은 위대한 장면들이 아니라, 인물들이 천천히 변화하는 과정이며, 그들이 환경 및 풍경과 연결되는 과정에 있었다. 그의 모든 일상은 소설로 탄생했으니, 오히려 소설을 쓰기 위해 그리 행보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가져본다^^ 어쨌든 이 불운한 천재는 자르디 건축, 누라의 은광산, 희곡 생산이라는 엄청난 멍청이 짓을 함으로써 세상사에는 순진하기 짝이 없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그가 불복했을까?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 나 발자크야! 그의 멍청한 짓들은 작품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차원이 더 커지고, 더욱 환상적이고, 충동적이고 우스꽝스럽고 악마적이 되었을 뿐이다. 그가 삶을 진행할수록, 생존이 그를 가혹하게 뒤흔들수록 발자크는 점점 사실주의자가 되어가니 하아... 발자크의 대작 "인간희극"의 탄생 과정이 이리 지난했을 줄이야! 그는 한 세계를 만들어냈지만 세상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자연에서 동물종들이 주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듯이 인간도 사회 안에서 다양하게 발전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해내겠다는 듯 발자크는 3천에서 4천 명의 사람을 동원해 각자의 이야기들과 인물들을 아주 잘 결합시켜서 완전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였으니 바로 "신곡"에 필적할 만한 대작이라고 스스로 일컬은 "인간희극"이다. 구상은 4천 명이었으나 2천 여 명의 이야기에서 그치고 만 "인간희극". 그것을 이룬 각각의 장이 하나의 소설이어야 했고, 각각의 소설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이루도록 만들어야 했으니 예술가의 창의력이 얼마나 요구되었겠는가. 발자크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의 구상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그는 지쳤고 그의 육신은 고장을 일으켰으며 영혼은 내적으로 거의 붕괴되었다.



 

 




뚱뚱하고 못생긴 천재 발자크는 자기 인생의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저질렀고 실패했다. 평전 문학의 대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발자크에게는 무척 불운인 그 실패들 덕분에 우리가 그의 노동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야누스적이게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발자크의 소설 속 인간들은 냉혹하고 천박하고 추악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채 '돈'만을 추구하니 이건 그 시대의 자화상이겠다. 이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그려냈으면 그에게 19세기 풍속화가라는 별칭이 붙었을까나. 발자크의 어린 시절부터 최후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멱살을 잡아 흔들어서라도 정신차리라고 소리치고 싶던 순간들. 츠바이크는 내가 이럴 걸 예상했겠지.

 

 

 




그 당시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나폴레옹 숭배자였던, 사실주의의 선구자 오노레 드 발자크. 어머니에게서 받지 못한 애정 때문인지 돈 있고 계급 있는 여인들 즉 귀족들에게 끊임없이 구애했던 프랑스의 소설가. "올빼미당원" 이후의 모든 소설에서 이 작품 저 작품마다 인물들을 재등장시켜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처럼 만들어낸 불세출의 천재 작가. 머릿속 사상들을 소설로 고스란히 드러낸 발자크의 일생 이야기. 소설 못지않게 흡입력 있어 쭉쭉 읽어버린 "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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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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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이야기를 피하는 경향이지만, 올해 읽어야 할 목록에 있었으니 그래픽노블판으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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