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 <나미야잡화점의 기억><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번역으로 유명한 양윤옥 번역가의 작품으로는 

<1Q84>,<여자없는 남자들>,<직업으로서의소설가>,<버스데이걸>,<도쿄기담집>,<잠>,<이상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7편이 실린 하루키의 첫 단편집으로,

작가의 전집 "무라카미하루키 전 작품 1979~7989" 수록판을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으며 1983년 발표한 단행본 내용을 작가가 전면 수정한 판본입니다.

제목은 소니 롤린스의 연주로 유명한 <On A Slow Boat To China>에서 따왔습니다. 들어보니 재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1wL0WPh7Wo)



1. 중국행 슬로보트

2. 가난한 아주머니 이야기

3. 뉴욕 탄광의 비극

4. 캥거루 통신 

5. 오후의 마지막 잔디

6. 땅속 그녀의 작은 개

7. 시드니의 그린 스트리트




1,2,3,6,7번은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9년)와 <1973년의 핀볼>(1980년) 다음에 쓴 것이고,

4번 "캥거루 통신(1981년)"과 5번 "오후의 마지막 잔디(1982)" 사이에 <양을 쫓는 모험>(1982년)이 있습니다. 하루키가 전업 작가의 출발점이 <양을 쫓는 모험>이라 

4번 "캥거루 통신"이 부업작가 시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볼 수 있겠네요. - 작가의 말 참조 254쪽



역시 문학동네의 최근 개정판이라서 표지가 산뜻합니다.

구판과 개정판에 담긴 단편은 총 7개로 동일하고, 내용상의 손질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네요.

이 책은 아무래도 이전의 구판들은 디자인도 너무 구리고, 판본도 오래된지라 꼭 문학동네에서 나온 걸 사야겠습니다.

이전의 구판들을 잠깐 살펴볼께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월


출판사와 역자가 다르네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제일 많이 번역한 믿고 읽을 수 있는 인장으로 통하는 번역가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번역한 양억관 번역자와는 부부입니다.


* 김난주씨가 번역한 하루키의 작품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렉싱턴의 유령>,<국경의남쪽, 태양의 서쪽>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11월


2번째 책입니다.

출판사와 번역가가 바뀌었네요.


김춘미 교수님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님으로, <인간실격>의 번역가로 유명합니다.

하루키 번역작으로는 <해변의 카프카>, <밤의거미원숭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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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1 0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조금 다른데 예전에 나온 일본원서는 김난주 양윤옥 양억관 권남희 김춘미 번역도 많았어요. 김춘미 교수님은 최근에는 번역하신 책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고요. 하루키책은 이전에 같은 책도 여러 출판사의 번역이 있는 경우 있었는데 이제는 오래되어서 절판되었을거예요. 그래서 문학동네의 저 표지 디자인을 보면 최근에 나온 것 같았는데 그 사이 시간 많이 지났네요.
북프리쿠키님 설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23-01-21 13:41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도 워낙 절판되서 개정판도 많이 나오고, 에디션,합본 종류도 많으네요. 가끔 너무하다싶은 짪은 분량의 비싼 책들을 보면, 예를 들면 <버스데이걸>,<양사나이의크리스마스>,<잠> 등의 책은 구매하기엔 팬이지만 호구같기도 해서, 도서관에 빌려본답니다.

예전엔 껍데기 상관없이 가성비로 사서 봤는데, 요즘은 한 권을 읽더라도 산뜻한 표지로 된 걸 읽고싶으네요^^
 

이 책은 하루키가 3년간(1987년~1989년,서른 일곱 살에서 마흔 살) 일본을 떠나 로마에 근거지를 두고 

아내와 함께 아테네, 스펫체스섬, 미코노스섬,시실리와 유럽여행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하루키가 올해 75세가 되니 벌써 38년 전의 이야기네요.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여행기는 몇 년만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지만(현지 정보를 담은 내용이라면 더더욱) 이 책의 애독자는 여전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키 팬이 대부분이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문학과 인생, 소설쓰기에 대한 느낌을 정리한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지요.


3년 간 반복되는 일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탄생한 작품이 <노르웨이의 숲>, <댄스댄스댄스>, 그리고 단편집 <TV피플>임을 봤을 때, 결국엔 쓰여질 운명의 소설임에도, 이 여행에서의 결실은 엄청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개정양장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9월



15년 만에 양장본으로 나온 개정판인데, 판형의 크기나 표지의 올드함은 비슷하네요. 좀 아쉽습니다.

책 속의 목차를 비교해보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어느 책을 읽어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이때로부터 30년 후 2016년 또 하나의 여행기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에서 

그리운 그리스 섬(스페체스섬, 미코노스섬), 하루키가 3개월간 글을 쓰며 머물렀던 곳의 재방문기가 나옵니다. 그 때의 기억과는 실제로 조금씩 달랐던 경험을 적으면서 변함없이 아름답던 섬들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 <라오스..>를 먼저 읽었으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재방문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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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19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하 옹이 벌써 75세...?
저 나이 먹는 것도 그렇지만 남 나이 드는 것도 무시 못하겠네요.
여전히 오늘도 달리기를 하고 새벽에 글을 썼겠죠?
이젠 신선이다 싶어요.
표지 정말 올드하네요.
문학사상사라니 이해는 갑니다.
차리라 2004년판이 낫네요.ㅋ

북프리쿠키 2023-01-19 13:2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제 나이 먹는 게..

아마도 그때처럼 울트라까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달리고, 번역하고, 쓰고,
던킨도너츠에 샐러드에, 커피와 맥주, 와인과 위스키,
재즈에 클래식을 듣고 세계문학을 즐겨 읽겠지요..부럽네요..^^;;

올해는 장편소설 한편, 에세이 한편 정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 금방 생각났는데 한줄 더 적으면..
하루키의 매력은 겸손하려고 하지 않는데 자랑하는 느낌도 없는...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보급판 문고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하루키가 들은 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서술한 8개의 단편집입니다.

다른 단편집에 비해 스토리가 있는 편이며 난해하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읽기가 수월했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은
합리적이다 못해 모든 걸 통제받는 ˝감정적˝인 인간들에게 설핏 잠들다 깨어버린 개운한 낮잠을 선사합니다. 그리곤 우리의 삶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는, 외부적으로, 또는 내부적으로 무언가 모를 분명한 타격을 받을때마다 포근한 위안을 안겨줍니다. ˝설명하지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보급판 문고본에는
작가의 후기가 없어 이 책의 컨셉 반전이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맞춰 넣을 수 있는 인생이라는 운행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시스템은 우리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그것은 회전목마를 닮았다. 그저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속도로 순회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데도 갈 수 없고, 내릴 수도 갈아탈 수도 없다. 누구를 따라잡을 수 없고, 누구를 추월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회전목마 위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치열한 데드 히드(dead heat : 대접전 - 옮긴이)를 벌이고 있는 듯하다. -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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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봤을텐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 책ㅎ 다시 봐야겠네요.

북프리쿠키님 미리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23-01-19 10:58   좋아요 0 | URL
네 고양이라디오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번창 하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3-01-18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님 요새 하루키 다시읽기 열심히 하시는군요~!! 저도 이책 꺼내봐야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8 11:20   좋아요 1 | URL
네, 장편 태엽감는새 하나 남기고, 단편으로 넘어갔습니닷!!^^
 

범님과 함께 벽돌책 시작.

이 책을 완독하고
조지오웰의 <카탈루니아찬가>, 헤밍웨이<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읽으면
쏙쏙 들어올 것 같네요.

오웰, 헤밍웨이, 생떽쥐베리,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자발적으로 참전, 53개국에서 온 3만 5천여 명의 국제여단 병사들이 프랑코 장군의 정예군대에 처절하게 싸운 내전.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이다. 적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 - 앙투안 드 생떽쥐페리, 머리말에서


* 프란시스코 프랑코 이미지
(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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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15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카탈루니아‘랑 ‘종은 울리나‘ 정말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의 책이군요~!! ㅋ 우주점 가면 이 책 찾아봐야 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7 13:12   좋아요 1 | URL
전쟁사 벽돌책 쓰는 앤터니비버의 책입니다~

위의 2가지 느낌과는 좀 다를수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탈루니아 찬가랑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읽어야 되는데ㅎ 이 책 부터 읽어야하려나욧ㅎㅎ?

북프리쿠키 2023-01-18 11:1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ㅎㅎ 제가 스페인 내전에 무지해서 제대로 읽어보려고 해서요^^
 

8개의 단편이 들어있습니다.

1. 레더호젠
2. 택시를 탄 남자
3. 풀 사이드
4.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5. 구토 1979
6.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7. 야구장
8. 사냥용 칼

이 책은 보급판 문고본이라
책의 판형이 일반 책의 3분의
2정도 크기네요.
글씨크기는 적당합니다.

하루키 단편소설 목록을 정리중인데..여기저기서 합쳐지고, 미수록분도 있고,
개정판도 많이 나와서
애먹었네요.
겨우 70여편이 넘는 하루키 단편 정리를 완성중입니다.

이 책은 4종의 책으로 개정 또는 문고본으로 나왔습니다.
모두 8편의 같은 단편이 실려 있어 어떤 책을 선택해도 무리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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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12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이런 소설집도 있었군요.
첨 알았네요. 근데 절판도 됐다 복간했다 했네요.
언제 이렇게 됐죠? 허락도 없이.ㅋㅋ

북프리쿠키 2023-01-14 11:51   좋아요 1 | URL
네 ㅎㅎ
다른 단편소설보다 하루키가 들은 이야기를 옮긴 형식이라 재미있네요. 반전도 있습니다^^

새파랑 2023-01-12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네번째 버젼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다시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23-01-14 11:52   좋아요 1 | URL
청바지(레더호젠)때문에 이혼한 이야기부터 시작되네요~~ 흥미있습니다^^ 저도 문고판 중고로 샀는데 최신개정판살껄~~후회중~

고양이라디오 2023-01-17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 제목보니 기억이 나네요^^ 전 최근 판본 있는 거 같습니다ㅎ

북프리쿠키 2023-01-18 11:20   좋아요 0 | URL
네, 청바지때문에 이혼한 스토리가 기억나실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