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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환경 이야기 ㅣ 함께 사는 세상 9
장성익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1년 4월
평점 :
환경이 오염되어 가는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풀빛의 '함께 사는 세상 9'가 나왔다.
이번에는 지구촌 환경 이야기이다.
꼭 필요하면서 적절한 주제이다.
둥글둥글 시리즈의 특성으로 역시 이 책 또한 재밌게 읽어 나갈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한 건 전혀 아니다.
내용도 알차고 잘 읽히고 아이들에게 이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6장으로 나누어서 각 대륙별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중남아메리카, 아프리카,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세아니아.
이 책을 읽어 보니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요즘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황사, 물에 가라앉은 섬, 런던 스모그 사건, 체르노빌 참사, 광우병, 죽음의 바다, 아마존의 눈물, 도도, 태평양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섬.
또한 그만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인도의 칩코 운동, 이자르 강, 차 없는 도시, 아미쉬 정신, 콜린스 파인, 콜롬비아 가비오따쓰, 코스타리카, 쿠바, 왕가리 마타이, 무지개 전사들까지.
경제 발전만을 생각하면서 자연을 마구 파괴하던 사람들에게 돌아온 것은 바로 자연의 역습이었다.
푸른 물이 넘실댔었지만 욕심많은 사람의 손길로 이제 거의 소금 사막으로 변한 아랄해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불어난 물때문에 섬의 절반이 사라진 방글라데시 볼라섬.
자연과 조화롭게 살다가 개발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린 인도의 라다크.
하지만 역시 더 많은 관심이 가는 부분은 환경을 되살리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염된 강을 되살리기 위해서 일직선 모양의 물길을 원래 모습인 곡선 형태로 바꾸는 노력을 20년 동안 계속한 일본 요코하마.
그와 비슷하게 수로의 본디 모습을 되살리는 세심한 노력을 20년 기울인 독일 뮌헨의 이자르 강.
숲을 지키기 위해 '나무를 베려거든 내 몸을 베라!'라며 외친 벌목 반대 운동의 대명사 인도의 칩코 운동.
탄소 제로 도시를 목표로 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마을안에 주차장이 없고 빈 공간은 정원이나 텃밭으로 이용하며 자동차가 없어서 길 전체가 아이들 놀이터라는 도시이다.
자동차 때문에 아이들이 노는 것이 항상 조심스럽고 주차 공간 때문에 생활에 가끔씩 불편을 겪는 우리로서는 참 부러운 이야기이다.
책에서 읽어 알고 있던 '나무를 심은 사람'은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노력도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참 많이 부러웠던 나라 스웨덴이다.
바로 석유를 쓰지 않겠다며 '에너지 독립 선언'을 한 나라이다.
전체 에너지 중에서 석유 의존도가 30퍼센트도 안된다고 한다.
온통 석유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대단해 보였다.
우리 나라도 이런 용기와 노력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볼 수 밖에 없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마을인 콜롬비아 가비오따쓰.
직업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 같은 월급을 받고 기본적인 것은 다 무료로 제공된다.
교통과 환경 분야에서 단연 주목받는 꿈의 도시, 브라질 꾸리찌바.
바로 사람과 환경을 위한 도시이다.
환경 파괴 비용에 세금을 매기고 전체 에너지를 거의 재생 에너지에서 얻고 있는 자연의 천국, 코스타리카.
작은 부분에서나마 이렇게 커다란 생명체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 지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더불어 우리 나라에서도 멋진 친환경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