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쁠르무스 부인의 기상천외한 음식 가게 미세기 중학년 도서관 1
루퍼트 킹피셔 지음, 고수미 옮김, 수 헤랄드 그림 / 미세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책표지 속에 단지를 들고 있는 마들렌느, 왼쪽 위에는 삼촌인 라드 사장, 오른쪽은 뽕쁠르무스 부인, 그 아래는 음식 비평가 랭거스턴 씨, 마지막 하얀 고양이 까망베르.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 인물인 마들렌느는 삼촌인 라드 사장의 '스퀼링피그'라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다.

한 번 끓였던 스프가 너무 맛이 좋아서 샘이 난 삼촌이 절대로 음식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라드 사장은 위대한 요리사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그의 능력은 절대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의 괴상망칙한 요리를 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없어서는 안되는 파테가 떨어지고 사러 나갔던 마들렌느는 하얀 고양이를 발견하고 뒤따라간다.

도착한 곳은 낯설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뽕쁠르무스 부인의 음식 가게였다.

진녹색의 작은 병에 담긴 파테를 사고 그 맛을 본 손님들에 의해 소문이 삽시간에 소문이 났고, 드디어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식 비평가인 랭거스턴씨까지 식당에 나타난다.

점점 소문이 퍼져나가고 이제 요리비법을 알 수 없어 곤란해진 라드 사장은 음식값이라며 마들렌느를 뽕쁠르무스 부인의 가게에서 일하게 한다.

마들렌느에게 그 요리의 비법을 알아 내라고 시킨 것이다.

이제 마들렌느는 뽕쁠르무스 부인의 조수가 되어 음식을 배웠지만 그 비법은 찾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식당 문을 얼른 열고 음식 맛을 보여 주라고 성화고, 마들렌느는 비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드디어 마들렌느는 뽕쁠르무스 부인에게 받은 비법을 삼촌에게 가져다 주고 라드는 자신만만하게 문을 열고 손님들을 받는다.

손님들에게 음식이 나오고 맛을 본 손님들의 표정은?

요리 하는 고양이 까망베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가는 요리 비법이라면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것이다.

뽕쁠르무스 부인의 가게에 있는 정말 희귀한 음식 재료들에 대해 읽으면서 정말 이런 재료로 요리를 만든다면 어떤 맛이 날 지 상상해 본다.

어둡지만 맛잇는 가게, 뽕쁠르무스 부인의 음식 가게.

꼭 한 번 들러봤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까지 75센티미터
안학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학수'
소개에 끌려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지만 나는 이 이름 석 자를 알지 못했다.
찾아 보니 그는 동시 작가로 꽤 알려져 있나 보다.
어릴 적 사고때문에 척추 장애로 인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신춘문예에 당선이 된 후 정식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인생을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없어 늘 배고프던 시절, 다섯 살 수나는 친구 복성이네 집에서 놀다가 둘째 형의 발길질에 토방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수나에게 찾아온 것은 구부러진 등과 종기, 하반신 마비다.
그런 수나와 함께 존디루 간다며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어머니는 수나를 부등켜 안고 오열하고 만다.
힘든 집안 살림에 누나인 숙이는 당숙네 집으로 가게 되고, 어머니는 노점상을 시작했다.
이사 온 집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자 민수때문에, 집에 가끔 놀러 오시던 마빡 아저씨의 아들 영기때문에 분한 마음이 든 수나는 시켜서는 안될 일을 동생 수봉에게 시키고 만다.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고 아무 잘못없는 자신을 단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놀림감으로 삼는 아이들의 행동을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읽는데 내가 더 분해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슬펐다.
왜 우리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차이로 인식하지 않고 차별하게 되는 것인지....
더군다나 순수해야 할 어린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그런 모습은 더욱 슬프기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기를 쓰던 수나는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된다.
이제 수나에게도 희망이 보였다.
비록 아이들에게 많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보이던 희망의 끈들은 다시 한 번 끊어지게 된다.
하지만 수나네 가족은 끊어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신 한 번 노력한다.
금은 세공사가 된 수나는 우연한 기회에 작가 이촌민을 만나게 되고 수나의 인생은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된다.
박상률님의 발문에 있듯이 그는 작품 뒤에 숨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드러내며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리영과 사리영 바우솔 작은 어린이 5
이영희 글, 이진경 그림 / 바우솔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책에 보니 아리영이 박혁거세의 왕비 이름이라고 한다.

지은이의 말에 보면 작가는 둘째 딸로 태어나서 늘 부모님께 푸대접을 받은 것 같아서 쌍둥이가 부러웠다고 한다.

나도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4형제 중 둘째 딸인 나는 큰 아들, 큰 딸, 막내 아들 틈에서 부모님의 사랑이 나에게까지 덜 미치는 위치에 있는 것 같았었다.

나도 언니의 옷을 물려 입었고 늘상 언니를 따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역시 언니라는 존재가 있어서 참 든든했던 것 또한 기억한다.

책 속의 아리영과 사리영은 작가의 바램에 따라 쌍둥이다.

너무나도 닮은 쌍둥이의 일곱 번째 생일날.

평소에는 잘 다투었지만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입은 아리영과 사리영은 기분이 좋아서 점잖게 행동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선물인 인형때문에 또 다툼이 벌어졌다.

같은 인형을 서로 갖겠다며 다투다가 팔이 찢어지고, 결국 노한 할아버지에 의해 창고에 갇히게 된다.

생일 날 창고행이라니......

참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날이다.

하지만 생일날의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둠 속에 갇힌 쌍둥이는 달아날 궁리를 해보다가 장롱 위에서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지도가 그려진 옛날 종이 뭉치였다.

종이 속의 글씨와 그림에서는 빛이 나고 특히 나무는 살아 있는 듯 하늘거리고 있었다.

아리영과 사리영은 지도 속에 그려진 나무를 찾아 나서고, 어느새 나무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지도의 주인은 바로 도깨비였다.

도깨비는 지도가 없어서 백 년 이상 바깥 나들이를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쌍둥이 고양이로 변한 도깨비와 쌍둥이들은 외출을 한다.

우리네 이야기 속의 도깨비들은 익살스럽다.

결코 무섭지 않고 정겹다.

도깨비로 인해 아리영과 사리영은 아주 정겨운 언니, 동생이 되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해 줄 존재로 쌍둥이를 생각한다면 다투게 될 것이고,

좋은 일을 같이 나눌 상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서로를 위하는 더없는 친구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뼈 없는 동물 이야기 - 흐물흐물 꼬물꼬물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1
김영주 지음, 신은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뼈가 있다.  아이들이 평소에 볼 수 있는 많은 동물들도 대부분 뼈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뼈가 없는 동물들에 더 많은 관심은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에 쓰여져 있다시피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무척추동물은 다 모였다!'

'1장 텅텅 속이 빈 동물들'에서는 강장동물인 해파리와 말미잘을 만나볼 수 있다.

언제봐도 신기한 동물, 해파리.

생김새와 생활 모습, 번식 방법......등 해파리에 관한 꽤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여러 가지 해파리들의 사진을 찾아서 보여 주었다.

생김새도 크기도 각각인 해파리들의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갖가지 해파리들의 모습에 아이들도 연신 감탄사를 외친다.

해파리떼의 사진과 거대 해파리의 사진을 보고는 아이들은 헉-하는 소리를 낸다.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피해에 대해서도 엄마가 아는 범위 한에서 이야기해주었다.

'2장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동물들'에서는 환형동물인 지렁이,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 선형동물인 기생충이 나온다.

아이들이 징그럽게 생각하면서 별로 우호적이지 않게 생각하는 동물들이다.

특히 플라나리아는 본 적도 없는 동물이라 그런지 신기해했다.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었다.

자세히 관찰해 본적이 없었는데 참 신기하게 생겼다.

특히 눈인 안점이 눈에 띄였다.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바로 인상을 찌푸리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 몸에는 절-대로 기생충이 없다고 강조한다.

기생충이 아무리 사람한테 가끔은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나보다.

'3장 물렁물렁 살과 딱딱한 껍질을 가진 동물들'에서는 연체동물인 조개와 오징어를 만나본다.

특히 성전환을 하는 홍합,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다음에 오징어나 조개를 살 일이 있으면 꼭 아이들과 함께 구조에 대해 살펴봐야겠다.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오징어 입을 실제로 볼 수 있도록.

'4장 사사삭 다리가 많은 동물들'에서는 절지동물인 거미와 초파리, 벌, 투구게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는 부분이다.

게와 거미.

아이들이 나나니벌에 의해 최후를 맞는 거미의 모습에 '으-'라며 끔찍해한다.

벌이 사라지면 사람들도 살 수 없게 될거라는 부분을 읽어 주었더니, 둘째는 그럼 벌대신 나비가 꽃가루를 옮겨주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동물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간들이 동물들에게 참으로 안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또 새삼 느끼게 된다.

인간의 이기심이 좀 줄어서 동물들과 정말 사이좋게 공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쓰여진 뼈없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만큼 아이들도 동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소캣이 친구가 되어줄게
김유강 글.그림 / 예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엄청 사랑받은 책이다.

특히 우리 막내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책 속의 등장 인물 중에서 기린을 완전 사랑한다.

'소소캣 기린, 소소캣 기린' 하면서 블럭을 가지고 와서는 소소캣 기린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댄다.

표지 속의 두 동물이 너무 귀여워 우선 급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는 그림.

이게 무얼까?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둘째는 비행기, 첫째는 기린, 막내는 몰라.


아무 생각도 안나던 엄마에 비하면 역시 아이들의 감각은 더 뛰어난가 보다.

눈치가 더 빠른 첫째의 답이 맞았다. 

뚜루 마을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기린이 나무가 되려고 한단다.



왜 그런지 걱정이 된 소소캣은 친구 패캣을 찾아가 그 사실을 말하고 거북에게 데려다 달라고 한다.


바다를 건너온 소소캣은 캥거루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캥거루가 아무리 높이 뛰어도 기린에게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지혜로운 부엉이에게 데려다달라고 했더니 낮에는 졸리니 달이 뜨면 데려다준다고 한다.


소방관 코키리를 만나 겨우 기린에게 가까이 갈 수 있게 된 소소캣과 패캣.

친구가 되어 줄 테니 나무가 되지 말라는 둘의 말에 눈만 껌벅거리는 기린.



기린의 머리 위에 올라가서 보니 응가새 가족이 잠을 자고 있었다.




새들을 깨울 수 없어서 나무인척 가만히 있던 기린을 소소캣과 패캣이 도와준다.
졸린 소소캣과 패캣을 태운 부엉이는 날아가고, 깨어난 아기 응가새에게서 나온 한마디  '뿌직'


열심히 듣고 있던 우리 아이들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어댄다.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잠꾸러기 응가새의 응가는 최고의 물감!

책 속 그림에 보면 고릴라들이 물감으로 지붕을 열심히 색칠하고 있는 그림이 나온다.

그럼 그 물감이 바로 응가새의 물감.

그래서 응가새들이 저렇게 알록달록한가보다.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기자기 그림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너무 이쁘고.

너무나도 귀여운 파란 고양이, 소소캣을 만날 수 있었던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다.

표지의 문구,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기뻐하는 파란 고양이, 소소캣'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