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쟁이 아이를 위한 놀이의 반란

심심쟁이 아이를 위한 놀이의 반란 - 4~7세 하루 20분, 체험·독서·교구·바깥놀이로 행복한 영재 만들기
김윤정.박도현 지음 / 담소 / 2012년 7월

이 책의 대상은 4세에서 7세 아이를 둔 부모다. 

저자가 직접 아이와 해 보았던 것들 중에서 아이의 반응이 좋았던 것들을 묶어 놓은 책이란다.

막내 아이가 5살인데, 유치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얼른 눈에 들어 왔다.

우리 아이도 남자아이고 엄마랑만 있기 때문에 매일 무얼 하고 놀아주어야 할 지가 엄마의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체험놀이, 독서놀이, 교구놀이, 바깥놀이.

일단 체험놀이를 보자면 이렇게 다양하게 체험할 장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사는 곳이 지방인지라 책 속에 나온 서울 근교의 장소들을 거의 가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열심히 여기저기 찾아보면 비슷한 곳을 몇 곳 정도는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보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장소들이 정말 많아서 너무 부럽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그 체험비에 부담스러운 곳도 꽤 있었지만 반면에 완전 무료인 곳도 꽤 되었다.

잘 찾아본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서놀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간단하게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있었다.

아직 아이와 함께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상당히 많아서 찾아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독서를 놀이로 연계해 아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도 더 흥미를 갖게 될 것이 확실하다.

'난 밥먹기 싫어'라는 책을 통해, 몸에 좋은 음식과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전단지를 활용해 하는 활동이 정말 실용적이면서도

아이에게 참 좋은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교구놀이에서는 솔직히 입이 쩍쩍 벌어졌다.

책 속에 나온 이 많은 교구들을 다 가지고 있는 아이는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일단 들었고,

그 비싼 교구값들 때문에 많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저자의 말처럼 비싸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난감들보다 교구들을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장난감을 선물로 받고 싶어 한다는 것도 문제다.

살살 구슬려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 때도 있지만, 갖고 싶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책에 보니 정말 정말 많은 교구들이 있었다.

처음 들어 보는 생소한 교구들에서부터 진즉부터 사주고 싶었지만 그 비싼 금액때문에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도 있었다.

또 저렴한 것에 비해 아이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교육 효과도 상당한 교구들이 있었다.

바깥놀이 부분에서 하는 활동들도 어려운 것들은 별로 없었다.

아이의 나이가 어린만큼 활동들도 간단했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이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내일 당장이라도 나가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 자연물을 이용한 활동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활동들을 살펴 보니 어렵게만 생가했던 아이와의 놀이가 좀 더 쉬워지는 기분이다.

여기 있는 활동에서 조금씩 응용한다면 더 많은 놀이들이 생겨날 것이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할 수 없다.

아이와 함께 노는 엄마가 되야 할 듯 하다.

초등 독서의 모든 것

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독서의 중요성을 정말 조목조목 잘 알 수 있었다. 

단순하게 알고 있던 내용들이 착착 정리가 되어 쌓이는 느낌이랄까.

독서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방면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믿음이 갔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일단 책의 두께에 살짝 놀랐다.

펼쳐 보니 본책과 워크북으로 분책이 되었다.

현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중이며 현재 학교 교육에서 독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시면서,

그 대안으로 '책 읽어주기'를 제안하신다.

또한 그 효과도 확실하게 보고 계시다니 믿을만한 듯 하다.

솔직히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꽤 많은 책을 읽어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되고 학년이 높아가니 책과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래서 소홀했던 나를 탓하면서 좀 더 노력해보고자 하지만 많은 시간이 나지를 않는다.

엄마의 뱃속, 그리고 엄마의 무릎에서부터 책읽어주기를 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읽어 준다고 하면 얼른 와서 앉는다.

그만큼 엄마의 목소리로 듣는 소리가 좋기 때문일 것이다.

책 읽어주기는 단순히 엄마만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 다른 학생들의 부모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직업인들, 교장 선생님........

특히 강조되는 대상은 바로 학교 선배들이다.

고학년들이 저학년들에게 두 명씩 짝을 지어 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독서 능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또한 동생들이 만나면 '책 읽어주기 선생님'이라고 말하면서 반가워하는 것도 상당히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얼마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걸 시켜보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엄마나 아이들이나 끈기가 없던 탓에 몇 번 하지 못하고 중지가 되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꼭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의 나이보다 낮은 수준의 책을 읽고 있어서 독서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말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다.

처음에는 다른 곳으로 신경이 분산되었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엄청 집중해서 잘 듣는다고 한다.

시간이 다 되서 끝을 다 읽어주지 못하면 도서관에서 그 책을 찾아 빌려 읽을 정도로 말이다.

읽기 프로그램을 한 후부터 도서관의 대출 도서가 무척이나 늘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이 책의 유용한 부분은 바로 아이들의 독서에 관해 궁금한 질문 50가지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명쾌한 답변이다.

그 중에서 요즘 아이들이 흔히 많이 읽는 학습만화에 대한 답변 가운데에 이런 말이 있었다.

책은 밥, 만화는 뻥튀기에 비유하시면서 매일 뻥튀기만 먹는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학습 만화도 비타민 넣은 뻥튀기일 뿐이라고.

완전 맘에 와 닿는 비유였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고 있지만, 잘 따라주지 않으니 이제부터 엄마가 목에서 피가 나도록 읽어 주어야겠다.

독서를 재미있는 활동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닥터 우바우바의 수학 클리닉

닥터 우바우바의 수학 클리닉 - 마음대로 안 되는 수학, 한번에 해결하는 20가지 특별 처방
김수경 지음, 문대웅 그림, 김연비 외 감수 / 동아엠앤비 / 2012년 6월

수학.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친해지기 힘든 이름이다.

엄마가 학교 다닐때는 수학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왜 그렇게 재미가 없냐고 물어봤더니,

어떻게 수학이 제일 재미있을 수가 있냐면서 엄마를 별종 취급한다.

이렇게 수학에 애정이 없는 우리 아이들을 닥터 우바우바의 수학 클리닉을 통해 진단해봤다.

일단 눈에 띄는 닥터 우바우바와 레슬러 간호사의 겉모습과 독특한 치료법에 아이들이 겁을 먹지 않길 바란다.

일단 크게 다섯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심리적 요인, 기초 부족, 잘못된 학습법, 주의력 결핍, 시험 전략.

각 유형별로 세분화되어 네가지 유형이 나와 모두 20가지 유형별로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내려준다.

이제 필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진단해볼 수 있도록 책의 뒤에 '수학 학습법 유형 찾기 테스트'가 첨부되어져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테스트해보게 하면 좀 더 정확한 유형이 파악될 것 같다.

속이지 않고 정확하게 테스트에 임한다면 말이다.

처음부터 차분히 읽어 나가는데, 왜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항목들 같은지.....

그래도 두 아이들에게 맞는 유형들을 몇 개 꼽아 보았다.

큰 아이는 덤벙대는 증상, 필산 혐오 증상, 엉망진창 글씨 증상 이렇게 세 가지.

둘째 아이는  문장제 막힘 증상, 지레짐작 증상, 문제 이해 부족 증상 이렇게 세 가지인 듯 하다.

이제 각 증상별로 처방을 세심하게 읽어 보았다.

각 유형별로 아이들이 한 명씩 나오고 닥터 우바우바가 그 아이들을 진찰하는 형식으로 전개가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살펴 보고 치료에 대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닥터 우바우바의 처방은 간단하다.

엉망진창 글씨 증상에는 글씨를 큼직큼직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라.

수학을 정말 싫어하던 몽몽이는 우연히 수학 클리닉에 들어 갔다가 이제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심지어 수학이 재밌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우리 아이들도 몽몽이처럼 딱지보다 수학이 훨씬 재미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내 아이 10cm 더 키우는 법

내 아이 10cm 더 키우는 법
고시환 지음, 김영곤 그림 / 가치창조 / 2012년 5월

환한 연두색 표지가 눈에 확 튄다.

콩나물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과 부러운 듯 쳐다보는 아이.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면 콩나물 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인가?

정말 숏다리인 세 아들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심각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 자체는 꽤 내용이 많다.

하지만 시기적절한 칼라 그림들과 표들. 명언들이 전혀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을 반짝거리면서 책을 읽어 가면서 "아!그렇구나!"라는 말을 하게한다.

그림들이 울 아이들처럼 너무 귀여웠다.

소아과 의사인 저자가 90년대 초반부터 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치료를 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이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정말 너무너무 세세한 것까지 몽땅 적혀 있다.

단, 이 책은 키 크는 비법이 아니라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아이의 성장 기록표를 만든다. 

다음은 가족의 키와 몸무게, 아이의 생활 습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등등을 알아야  치료가 쉽다.

다음에는 크지 않는 이유파악하기....

아이의 키를 키우는 데는 엄마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이에게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이해시키고 아이의 식성에 맞춘 식단 구성까지 엄마는 아이의 개인 영양사다.

좋은 취침법까지도 엄마가 맡아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키크는 운동으로 맨손체조를 강조한다. 

잠자기 전후에 10분씩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25배나 더 많이 분비될 수 있다.

다양한 체조법이 책이 아주 잘 소개가 되어 있으니 보면서 하루하루 새로운 동작을 익혀 나가면 키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궁금해하는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법도 소개가 되어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알고 있는 상식들에 대해서 진실인지 오해인지도 부록으로 엮어주셨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콩나물을 잘 먹으면 키가 큰다.-O

한국인은 매운 음식을 먹어야 키가 큰다. - x

잠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 키가 잘 자란다. - O

세심하게 하신 김에 하나 더. 키크는 음식 레시피까지.

먹는 것에서 부터 운동하고 자고 씻는 것까지....

모든 생활에 걸쳐서 키크는 데 보탬을 주셨다.

울 아들들도 이 책을 꼭 실천시켜서 롱다리로 키워볼련다.

정말 아이가 키가 작아서 고민 중이신 엄마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거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울 아이들이 더 키가 커진듯한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지침서가 곁에 있으니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해준다.-조스린*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 - 1318 어려운 자녀 쉬운 사용 설명서
이병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5월

이 책의 부제목은 이렇다.

-1318 어려운 자녀 쉬운 사용 설명서- 

이 책을 열심히 읽다 가 잠깐 탁자에 올려 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더니, 큰 아들이 쪼르르 나에게 와서 묻는다.

"엄마, 우리가 어려운 자녀예요?"

속마음은 '당연하지'라는 말이 멤돌았지만, 서운해할까봐 "아직은 아니야, 책에 13세부터라고 써져 있잖아."

그랬더니 아이가 그런다.  "다행이다."

아마 자신이 생각하기에 엄마가 자신들을 키우면서 힘들어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찔려서 그런것 같다.

큰아들은 이제 11살이다.

책에서 말하는 어려운 자녀에 금방 도달할 나이, 혹은 이미 도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고2, 중2인 두 아들을 키우는 40대 중반의 경숙, 민들레님이 닥터지바고라는 심리상담전문가를 만나서 차츰 가정이 변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식으로 풀어 쓰고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고 나의 상황과 비슷한 부분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다.

큰 아들인 예준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ADHD진단을 받았고 지금까지 학교에서나 집에서 수많은 문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예준이를 5년 반 동안 매주 병원에 데리고 다녀오고 학교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서 빌고 무마시키는 일을 전담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인 경숙이다. 

형때문에 자주 상처입는 동생 예성이도 가끔씩 돌아보아야 하니 경숙의 하루는 눈코뜰새 없다.

남편은 바쁜 직장탓에 새벽 출근에 한밤중 퇴근, 휴일도 근무하기 일수여서 도움을 받기는 힘들었다.

이렇게만 생각해봐도 경숙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 한 군데 마음 둘 곳도 없고 몸과 마음은 힘들어서 지쳐 가기만 한다.

이 때, 큰언니의 소개로 닥터지바고를 만나 상담을 받고, 주고 받는 쪽지의 숫자만큼 조금씩 예준이가 변하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예준이는 정작 상담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엄마의 쪽지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은 닥터지바고가 쪽지로 행동에 대한 조언을 해주면, 엄마가 그대로 따라서 하는 패턴이었다.

조금씩 엄마가 변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예준이도, 아빠도 변해간다.

책 속에서 많이 마음에 남았던 내용은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이라는 학대를 가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많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다 널 위한거야."

바로 이 말이 사랑이라는 학대를 대표하는 말이 아닐까싶다.

더불어 부모의 권위, 그리고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정말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랜만에 열심히 밑줄 그으면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아마 이제 나에게 닥칠 일들이지 싶기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