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줌 인 러시아 - 경제연구소의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러시아의 역사.문화.경제 이야기 줌 인 러시아 1
이대식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에 러시아에 관한 책이 별로 없다!

 

러시아 혁명에 관한 책, 러시아 문학에 관한 책, 러시아 여행기, 러시아 음악가, 러시아 미술에 관한 책을 제외하고는 도서 검색에서 러시아라는 검색어로 검색되는 책은 대부분이 아동용 도서이다.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를 구하는 책이 '별로' 없는 것이다.

 

정성희 님의 "가까운 러시아, 다가온 유라시아" , 이병한 님의 "유라시아기행 권3"이 내가 읽은 본격적인 러시아에 관한 책이다. 물론 내가 과문한 탓일것이다. 러시아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 출간되지 않았을리가 없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출판러시'에 비교하면 러시아에 대한 관심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다.

 

하긴 엄청난 석유를 생산하는 러시아의 경제력은 영토와 인구가 훨씬 작은 우리나라보다 더 적은 실정이다. 첨단 기술. 기술혁명 경제분야에서 러시아는 우리보다 저 멀리 뒤떨어져 있는 나라인것 같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나라일까?

 

경제력이 그렇게나 약해졌음에도 러시아는 한반도 주변의 4대강국에 러시아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광대한 영토와 자원, 인구뿐만 아니라 우리가 푸틴 독재라고 부르는 안정된 정권, 누가 뭐라고 해도 중국보다 훨씬 강력한 러시아의 첨단무기들. 아직도 세계 2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핵능력, 확고한 우주강국으로서의 지위, 그리고 러시아의 외교능력은,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의 지위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런 나라에 대한 정보(책) 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 아쉬움을 채어주듯이 줌 인 러시아는 러시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두권의 좋은 책이다. 두권이라는 부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구성을 취함으로서 부담감을 주지 않고, 흥미롭게 러시아에 대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게 구성된 좋은 서적이다.

 

이 두번째 책은 러시아  각 지방의 도시의 이름으로 각 장이 구성되어 있다. 방대한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여러 도시들을 안내하면서,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역사, 러시아의 뿌리, 오늘의 러시아를 받치고 있는 다양한 서사들을 소개한다. 쉽고, 흥미롭게,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나는 클라스 : 국제정치 편 - 역사 분쟁 · 무역 전쟁 · 이념 갈등 차이나는 클라스 4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서, 이런 좋은 내용이 방송으로 나온 내용이었다는걸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가끔 KBS스페셜의 내용이 책으로 출간된 것을 읽으며 참 내용이 좋다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차이나는 클라스도 좋은 내용들을 골라서 담아 놓은 좋은 책(프로그램)이다.

 

이 좋은 내용중 국제정치에 대한 부분이 책 한권 밖에 되지 않는다는게 아쉽다.

 

나는 뉴스를 접할때 국제면을 가장 즐겨 읽는다. 국내의 중요시사 문제와, 경제란의 요지를 읽는 외에는 오로지 국제면을 구석구석 찾아서 읽는다. 나의 독특한 관심사이긴 하지만, 우리가 속해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소식을 안다는 것은, 내(나. 그리고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주변의 상황의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자주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외국과 영향을 주고 받지 않으면서 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 멀리 중동의 종교분포가 우리나라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일본의 과거 개화기 사상가의 존재가 현재의 한일관계, 그리고 국내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남이 나라 중국의 경제발전이 내 삶을 어떻게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 이해가 쌓이고 쌓여서, 민주주의 국가 우리나라의 정치의 흐름을 결정하게 된다. 바로 그런 인식이 여론을 통해,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대응방식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해외문제는 국내문제로 이어지고, 해외문제는 국내경제문제로 이어진다. 해외문제로 인해서 생기는 국내에 대한 압박이 정권의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문제는 곧 국내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게 해준 좋은 책이다.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국제정치 문제에 대한 책들이 보다 많이, 다양하게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라우라 비스뵈크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근히 그런 생각이 든다. " 나도 알만큼 안다. 나 스스로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잘 생각 해보면 나도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별주의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라는 말이지 ?" 라는 생각 말이다.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서, 교양서 중의 한 권겠지만... 차별에 대해 좀 생각해봐야지... "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기대 이상의 임팩트로 다가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별은 얄팍한 생각으로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본능과, 사회적 문화에, 그리고 자기방어기재에 뿌리 깊게 박혀 있었던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남녀평등" "성 소수자문제" "이주노동자문제" 등의 문제들만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빈부문제', '정치적 성향문제' '소비에 대한 태도' '범죄를 규정짓고, 바라보는 문제' 등등.... 다양한. 거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는 '차별'의 문제에 대해 읽는 사람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구나, 나 자신을 포함해서..." 라는 깨닮음.

 

개별적인 문제를 읽어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이 수도 없이 어마어마하게 이어져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과연 이렇게나 심각한 차별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겪었던 차별적인 대우에 대한 울분, 나 자신이 수혜자였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 문제들에 대한 깨닳음...

 

'우리' 와 '그들' 이 차별이란 문제의 기본 속성이다. 그런데 그 '우리'는 수시로 바뀐다. 남-여 문제에서의  우리와, 빈-부 문제에서의 '우리'는 구성원이 달라질수 있고, 야구경기장에서의 '우리'는 시합이 끝나고 돌아가는 집방향에서 '우리'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반복적으로 수없이 많은 범주에서 반복되는 것이다.

 

이 작고 만만하게 보이는 밝은색의 표지속에 사뭇 진지한(그러나 어렵진 않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다카노 시리즈
요시다 슈이치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요시다 슈이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 정한론으로 일본 극우파의 사상적·지리적 기반을 읽다 메디치 WEA 총서 9
하종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냉전시대. 소련의 군대가 동독까지 와 있을때 미국은 서독에 주둔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막지 않으면 서독과 프랑스... 까지도 위협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으려면, 미국은 얼마전까지 적으로 싸워오던 독일을 위해 원조를 하고 친하게 지내지 않을수가 없었다.

 

국공내전이 공산당의 승리로 끝난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공산화한 북한을 보면서 중국은 일본을 살갑게 챙겨주지 않을수 없었다. 일본이 이뻐서가 아니라, 일본을 앞에 내세우지 않으면 미국과 미국의 식민지였었던 필리핀이 바로 그들 공산주의 세력과 마주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게 일본은 입술인 것이다. 입술이 망하면 이가 바로 드러나게 되는 순망치한의 관계가 바로 미일관계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위협적인 세력으로 남아 있는한, 미국은 일본을 감싸고 챙겨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일본은 어떨까. 중국이 내전을 겪고 있던 2차대전 전까지 일본에게는 세력을 넓혀나가던 러시아가 최고의 경계대상이었다. 그 러시아의 세력이 한반도까지 집어삼킨다면, 일본은 쓰시마에서 넘어지면 코 닫는 자리에 러시아의 세력과 마주하게 된다. 부동항인 동해안에 항구를 장만한 러시아 함대는 바로 일본의 바다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한반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지금 일본에게 한반도는 꼭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대신 중국이 힘을 얻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이 중국쪽으로 기울게되면, 중국세력이 바로 일본의 코 앞까지 다가오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1도선, 2도선을 외치며 해양군사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중국이 아닌가. 일본이 느끼는 위기감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일 것이다.

 

요코하마시. 과거 메이지 시대에  조슈번으로 불리던 곳의 하기시. 이 작은 지역의 출신들이 근대일본의 개국과, 막부타도, 천황직접통치, 메이지유신, 근대화와 침략전쟁, 식민지 점령을 주도한 세력들의 본산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아베총리도 바로 그곳 작은 하기시 출신이다.

 

일본의  우경화를 이끌고 있는 아베총리의 지역구도 바로 그곳이다. 아베는 식민지 조선침탈의 주류와 동향이면서, 그들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계승하는 인물인 것이다. 아베는 그냥 우파가 아니고, 그냥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골수에 새겨진 조상들의 집념과 염원이 일본의 미래를 위해 힘을, 더 큰 힘을, 더 나은 대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가 그냥 보수가 아니라, 그런 처절한 사연이 있는 '조슈번' 출신의 보수라는 것의 의미를 철저히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