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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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배운 것들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가 종종 있다. 다른 분야보다 역사가 그러하고 예전에는 미처 알려지지 않는 것들이 과학이 발달해가면서 들어나는 진실에 놀라고 앞으로 더 많이 밝혀질 것들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몇 년 전부터 아들이나 친구들과 기회가 생길 때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 런던과 파리 여행 때 이집트 문화재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이집트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물품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집트 미이라도 그 중 하나였다. 실제로 보면서 몇 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보전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고 감탄하며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불가사의하다고 여겨지는 미이라의 진실이 지금은 항정신성 식물들인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는 코카인이나 끊고 싶어도 끊기 힘들다는 담배의 니코틴으로 만들어진 것이 미이라라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처럼 마약류를 흡입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고대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이 나며 미이라의 제작 기법이 전문가들에 의해 조금씩 들어나는 진실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주에 지적 생물체는 인간만이 아닐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인류보다 더 뛰어난 행성이 존재하며 그들은 지구에 이미 침투해 있으며 미래 역시 그들에 의해 이미 다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UFO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UFO 존재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데 미국의 대통령들 역시 UFO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직접 보았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있을 정도로 UFO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다. 실제로 UFO를 타고 온 외계인에게 납치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레이건 대통령은 유엔 친필 연설문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빌 클린턴이나 트럼프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을 비밀문서를 공개하겠다고 할 정도로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 역시 UFO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인식하고 있는데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게 된다.


과학적으로 다소 어울리지 않는 텔레파시, 생명의 진화를 둘러싼 신비스런 의문점, 별과 무관하다고 여겨지는 첨성대 이야기를 비롯한 별을 관측하기 위한 유물들, 천재 물리학자가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초능력 이야기를 담은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은 평소에 딱딱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미스터리한 의문점들이 흥미롭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부담감을 내려놓고 읽어서 나름 재밌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를 담고 있기에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과학이나 미스터리한 현상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라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을 담은 이야기를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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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가쓰라 노조미 지음, 김효진 옮김 / 북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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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한다. 너무 예쁜 여자는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성격이 좋다면 예쁜 여자도 여자를 적으로 두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는 TV 연속극에 나올 정도로 드물다.

가쓰라 노조미의 신작 '싫은 여자'는 뷰산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와 매력적인 표지가 시선 끄는 책이다. 빼어나게 예쁜 여자라기 보다는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들로 하여금 무한 숭배와 사랑을 받는 여자 나쓰코와 이모할머니의 조카인 나쓰코와 먼 친척이며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에서 살짝 비켜나 있지만 똑똑하고 사람들과 사회에서 인정받으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데쓰코'란 두 여성이 주인공이 나오지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화자 데쓰코와 달리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며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나쓰코의 모습을 상상하며 서로 대비되는 두 여성의 상반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쓰코로 인해 결혼까지 결심한 남자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위자료를 청구하는 일이 생기자 데쓰코에게 도움을 청한다. 17년 전 어릴 시절 할머니에게 받은 같은 원피스가 자신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데쓰코의 옷을 찢을 정도로 자신이 좋다고 여기는 것은 갖는 나쓰코의 의뢰를 무시하지 않고 그녀를 고소한 남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알고 있다고 여긴 나쁜 여자 나쓰코의 이미지가 맞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지만 그럼에도 성심껏 변호사로서의 일을 해나간다. 갑갑한 시골 생활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던 전약혼자인 그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탈출을 시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가 하면 명의를 바뀌고 돈을 목적으로 한 행동은 소송인인 남성에게 유리한 일이지만 이를 그의 부모님은 왜 알려주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런 마음이 들지만 그럼에도 데쓰코에게 나쓰코는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돈을 얻어 무의도식하는 여성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5년 후 위자료를 물어주어야 할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린 나쓰코는 다시 데쓰코에게 도움을 청한다.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식물학자인 남편을 가진 나쓰코... 평범한 기술을 가지고 미용사 일을 하고 있지만 나쓰코는 너무나 훌륭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높여주었던 나쓰코 그녀는 누구이며 식물학자 남편과 나쓰코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7년 만에 결혼과 이혼을 한 나쓰코의 긴급한 요청을 다시 받게 된 데쓰코... 유언장을 둘러싼 이야기는 물론이고 연이어 그림과 관련해 사기가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나쓰코의 행실에 대한 의문이 데쓰코를 더욱 나쁜 여자란 심증을 굳히는 계기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쓰코를 생각할수록 의문이 깊어져만 가는데....

 

 

기꺼이 자신의 돈을 시주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남자는 나쓰코를 오해한 아내에 대해 격분한다. 나쓰코의 순수한 마음을 모른다고 여긴 남자와 상반된 입장의 그의 아내... 자발형 시주는 맞는 것인지 나쓰코는 남자의 시주를 통해서 사례금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운둔형 아들을 둔 여인의 마음은....


갑자기 채소와 과일을 보내는 나쓰코 일명 닛짱의 행동은 데쓰코의 마음을 심란스럽게 하지만 포기반 이해반 마음을 가진 데쓰코는 나쓰코의 행동을 이해 아닌 묵인하는 선에서 이해하지만 나쓰코의 이런 행동은 데스코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나쓰코는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했는데...


죽음을 목전에 둔 자식을 두고 떠냐야 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만 하지만 이미 시간은 흘렀다. 시간이 흘러 변호사를 꿈꾸었던 청년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생긴 자식으로 인해 꿈을 접고 생활에 안주하며 행복하다 자신을 다독이지만 정년 행복한 것인지 데쓰코는 자꾸 반문하게 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묵인하며 자신처럼 되고자 했던 소년이 남자가 말했던 것처럼 행복하기만을 바라게 된다.


시간은 흐른다. 70을 넘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나쓰코는 여전하다. 그녀는 남자들을 이용하고 돈을 갈취한다. 그럼에도 남자들은 기꺼이 나쓰코에게 이용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변호사란 직업으로 살아온 자신을 피력하면서도 나쓰코를 누구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그녀가 원하는 요청에 기꺼이 응하는 떼스코... 오랜 시간을 두고 먼 친척 나쓰코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다른 누구도 아닌 데쓰코가 가장 잘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마치 스스로를 설득하는 듯한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행복하다고 단언하는 것도 어쩐지 부자연스러웠다.

이제껏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보았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행복한지'를 물었을 때 '그런 것 같다'고 깨닫는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

묻지도 않았는데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스스로 그렇게 믿어야 할 상황인 경우가 많다.           -p334,335-


솔직히 책표지의 두 여성이 닮은 듯 매력적이고 카피 문구가 인상적이서 끌렸던 작품이다. 여자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과 다른 팜므파탈을 꿈꾸는 성향이 어느 정도는 있다. 나쓰코란 인물은 정면에 들어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데쓰코에게 도움을 요청한 일만 보아도 충분히 나쁜 여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헌데 데쓰코가 나쓰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지는 나쓰코는 나쁜 여자이면서도 남자들이 꿈꾸는 여자란 생각이 든다. 남자들의 욕망을 보고 기꺼이 욕망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돌아가기 보다는 행동으로 이끌어주는 여자... 어떤 남자가 이런 여자를 거부할 수 있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난 지금도 같은 여자가 보아도 나쓰코란 인물은 여전히 나에겐 매력적인 캐릭터다. 데쓰코처럼 정해진 규칙대로 자신을 옭아매고 그에 순응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도 매력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팜므파탈로 남자들을 이용해 돈을 취하며 그들의 원하는 욕망을 들야다보게 만드는 여자... 다만 아쉬운 캐릭터는 변호사란 꿈을 접고 생활에 안주해 버린 인물이다. 그의 말대로... 데쓰코의 바람대로 그는 행복한 것인지... 꿈을 접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던 안타까운 캐릭터다. 책을 읽으니 영화가 궁금해진다. 이미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로 상영된 작품이라니 꼭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나쓰코란 인물... 책에서 느낀 느낌대로 영화에서도 표현되었을지 궁금하며 영화관에서 만나기를 바라게 되는 인물이며 나쁜 여자의 정석은 아닐지라도 우리와 다르지만 일본 남자들이 바라는 여성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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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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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존재하기에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 허나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릴 때 생각지도 못한 어른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무게가 철없이 지내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게 버겁다는 것을 종종 느끼며 살고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고 남들도 나와 비슷한 힘듦과 버거움을 느끼며 살다고 말하지만 내가 현재 느끼고 생각하는 아픔과 슬픔, 고통 등 여러 감정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로 인해 솔직히 어느 때는 오로지 나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마음이 허하고 외로워 사람들 속에 섞여 잠시나마 위로받고 위안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는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를 치유하고 다시 생활 속에 빠져 들게 한다.


타인으로부터 상처받고 힘들어 마음을 다독이지 못할 때 작은 위로가 커다란 힘을 얻게 하는 순간이 있다. 토닥토닥 가볍지 않게 예리한 통찰력으로 위로를 전해주는 심리치료사 이명수 님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사람들의 아픔 마음을 이해하고 나만 아프고 힘든 것이 아니라며 현재의 내 삶이 지옥 같이 느껴져도 나라는 존재가 가진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고 위로해주는 시를 통해 조금씩 마음에 온기가 번져가는 간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눈오는 집의 하루> 김용택

아침밥 먹고

또 밥 먹는다

문 열고 마루에 나가

숟가락 들고 서서

눈 위에 눈이 오는 눈을 보다가

방에 들어와

밥 먹는다                                                 -p76-


살다보면 그렇게 난감하고 황망해서

외면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지요.

직면하기가 고통스럽고

그 생각을 하다 보면 나쁜 사람인 거 같아서

괜히 안절부절하게 되고 생각도 진행이 잘 안 되죠.

그런데 그 흉한 생각은 계속 나는 거예요.

그럴 땐 내가 그 감정들과 얼마나 힘들게 맞서고 있는 줄

알아주는 게 중요해요.

그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를 깨닫는게 필요해요.

그게 정상적인 감정이란 걸 알아주면

취소도 자연스러워져요.                                                                            -p211-


대한민국 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다. TV이를 켜면 음식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산다는 것이 먹고 사는 일이라지만 유독 어머니가 해주는 고슬고슬하고 따끈한 집밥에 대한 열망이 식지 않고 있다. 마음이 지옥일 때 밥을 챙겨 먹는다는 것은 어렵다.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먹을 음식을 준비하면서 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밥이 주는 위대함을 시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저녁상을 준비할 재료들을 통해 당혹스럽고 외면하고 싶은 순간을 이야기하는 글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나 역시도 생선을 잘 못 만진다. 오죽하면 대형마트에서 손질이 다 된 생선을 사서 그냥 튀기는 정도만 해서 요리를 해 먹는 정도다. 생선의 눈이 무섭다거나 생물에 대한 거부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선을 보고 만질 때의 그 느낌은 나름 마음을 다지게 된다. 힘든 일과 부딪쳤을 때 내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차이가 있겠지만 인생이란 것이 항상 커다란 도전과 모험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크고 작은 도전을 해야 하는 일이기에 생선을 만져야 하는 저녁상 차림을 통해 또 한 번 나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다독여 보게 된다.


시를 통해 지금 힘들고 지옥 같아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고... 쓰담쓰담 다독여주는 따뜻함에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된다. 자꾸만 나약해지고 버겁다고 느껴지는 시간들과 마주하고 있는 지금 '내 마음이 지옥일 때'에 나온 시를 통해 위로를 받았기에 지금 마음이 지옥이라고 느껴지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와 온기를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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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이 녹고 있다고? - 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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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를 통해서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이야기를 흥미롭고 재밌게 풀어낸 '빙산이 녹고있다고?'...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동물의 왕국이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본 앙증맞고 귀여운 펭귄을 통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약하는 기업이 될 수 있는 우화를 담은 책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안정적이라 여겨져 안주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더 많고 크기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감한 도전정신을 가지기는 능동적인 사람도 다소 주춤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빙산이 녹고있다고?'는 어른은 물론이고 청소년들도 쉽고 재밌게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남극펭귄 중 턱시도를 입고 있는 황제펭귄 무리중 창의력과 관찰력이 뛰어난 프레드가 있다. 프레드는 다른 펭귄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느 날 빙산이 녹아 균열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만 예전에 이런 현상을 알고 위험을 경고한 펭귄의 직언이 묵살된 적이 있기에 프레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무시하지 않을 앨리스와 함께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알릴 방법을 찾는다. 프레드와 앨리스로 인해 심각성을 인식한 펭권의 리더들은 이를 극복할 대안을 갈매기를 통해 알게 된다.


하나의 조직을 이끌어나가는데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와 그를 도와줄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위험이 다가왔을 때 이를 극복해나가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위험성이 높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 망설이게 된다. 허나 망설임으로 인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리더들이 가져야 할 변화관리 단계를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본다. 딱딱하고 지루한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우화를 통해 변화의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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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그리고 축복 - 장영희 영미시 산책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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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된 언어가 주는 감성어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처럼 시를 즐겨 읽지는 못하는 게 살짝 아쉬웠던 때에 만난 故장영희 교수님의 영미시 산책 '생일 그리고 축복'... '생일', '축복'은 신문에 실린 영시 칼럼을 책으로 이미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시를 한 권으로 담아낸 책이다. 나 역시도 몇 년 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었던 책이라 그 때의 감성들을 돌아보며 반갑게 느껴진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만큼은 온전히 행복한 기분에 휩싸여도 좋은 날이다. 생일은 사랑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고 축복은 기쁘고 행복한 희망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시인들의 매혹적인 원문시와 번역, 장영희 님이 글이 더해져 기존에 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잔자나고 담백하게 다가와 시를 한 번 더 읽어보게 하는 힘을 느끼게 한다.


음주가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오네.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알게 된 진실은 그것뿐. 잔 들어 입에 가져가며 그대 보고 한숨 짓네.                         -p71-


평소에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친한 사람들과의 기분 좋은 술 한 잔은 생활에 활력이 된다. 장영희 님은 아일랜드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예이츠의 '음주가'에는 풍류의 멋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연인과의 한 잔술이 죽기 전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며 사랑의 벅찬 감정을 이야기한다. 술을 통해 사랑하는 대상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되는 이야기는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로 멋진 시가 아닐까 싶다.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그리고 우리의 과거는 모두 바보들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춰줬을 뿐. 꺼져간다, 꺼져간다, 짧은 촛불이여!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 나와서 뽐내며 걷고 안달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라지는 서툰 배우.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음과 분노로 가득 찬 백치의 이야기                             -p357-


위의 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한 구절이다. 너무나 유명한 구절로 죽음으로 통하는 삶의 허망함을 알려주는 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무대 속 주인공과 같은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엑스트라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지만 누구도 작은 배역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아가는 의미를 돌아보게 되는 시다. 슬프고 외롭고 힘들다고 주저앉기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늘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멋진 시다.


영미시가 가진 매력이 장영희님의 글로 더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누구의 인생이든 쉽지 않다. 희망과 사랑, 인생, 삶의 의미를 영미시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다. 생활에 쫓겨 메말라 가던 감성이 시를 통해 조금은 말랑말랑해지며  즐거움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시가 주는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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