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셀프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권예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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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나라로 그중에서도 대마도는 우리나라 특히나 부산에서 가까워 배를 이용해 주말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일본에 사는 친구나 지인 중에서 배를 이용해 대마도를 한 번씩 다녀온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도 만나고 대마도 여행도 해보고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던 차에 상상출판에서 나온 대마도 셀프트래블를 보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대마도가 가진 숨은 매력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일본은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우리나라와 운전석이 반대, 신호체계가 다소 헷갈리는 면이 있어 좌우 운전에 부담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처럼 타지에서 운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렌트카를 이용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자 역시 운전에 자신이 없어 도보와 버스로 여행을 다녔는데 버스 여행이 다소 힘들었지만 사람들을 통한 따스한 만남으로 늘 힘듦 상황을 잘 이겨냈다고 한다.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은 환상적인 경관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부딪히게 되는 사람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즈하라, 미쓰시마, 도요타마, 미네, 가마아가타, 가미쓰시마 6개의 마치로 이 지역을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여행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출입국심사, 숙식 같은 기본적인 정보들은 물론이고 쓰시마의 향토음식, 특산물, 쇼핑물품, 우리나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싸게 구입이 가능한 물품들, 간단한 생활회화, 렌터카와 교통수단 이용방법 등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어 참고하고 따라 여행하면 크게 어려움 없이 혼자서도 일본 대마도 여행을 즐길 있다.


이즈하라에 있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던 덕혜옹주결혼 봉축 기념비, 고려문, 푸른 물빛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느껴지는 이사리비공원, 해수욕장이 아니라 바다라고 느껴지는 미우다 해수욕장,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슈시 단풍길, 동남아시아 나라 중 한 곳의 풍경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미쓰시마마치 해수욕장과 오타우라 해수욕장, 사람이 산다고 여겨지지 않는 듯 고요함이 매력적인 미네, 부산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사오자키 공원 등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깊은 곳들은 물론이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깨끗하게 다가오는 쓰시마는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알려준다.


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가 먹을거리다. 먹을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먹을거리가 있지만 다쓰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지나치면 아쉬운 먹을거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우리나라의 양념갈비가 전해져 변형된 일본의 돼지고기 양념구이인 가미쓰시마의 명물 돈짱, 일본하면 회, 스시, 라멘이 먼저 떠오르듯 회가 맛이 보이고, 캐릭터의 왕국답게 캐릭터 빵이 특산물인 야마다쇼게츠도, 일본 여행의 재미를 증가시켜줄 별의별 자판기의 천국답게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 우리나라의 붕어빵과 비슷한 도미빵이 유명한 나가도메카시텐 등 너무나 많은 맛있는 음식들이 나의 눈을 호강시켜주며 대마도로 여행을 떠나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


한 달 조금 지나면 여름 여행을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가족들이 사람이 북적거리는 여행지를 여행을 싫어해서 제대로 여행휴가를 즐겨본 기억이 희미한데 이번 여름에는 가깝고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대마도 여행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여행을 한다면 대마도 셀프트래블를 가지고 알차고 즐거운 가족 여행을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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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증명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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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하면 도진기 작가가 아닐까 싶다. 나름 저자의 작품을 좋아하고 기다렸는데 이번에 만난 '악마의 증명'은 평소에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하는 나지만 장편소설을 읽는 것처럼 여덟 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 읽은 책이다.


세상에 인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지적 능력에 취해 제대로 한 번 사람들을 속이고 맘껏 활개를 치며 완전범죄를 노린 범인의 치밀한 계획이 흥미로웠던 제목과 같은 악마의 증명, 타잔 영화를 좋아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 재밌지 않았던 일흔여섯 살의 노인이 시한부 인생 막바지에 짧지만 삶을 행복하고 즐겁다고 느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주는 오싹함을 다룬 정글의 꿈, 검사에서 변호사로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은 호연정 변호사는 한 할머니의 의뢰를 받는다. 어린 손녀딸을 위해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한 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란 것을 밝혀주길 바라는데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가 급하게 자살로 사고처리를 한 것은 아닌가 모든 정황들이 자살이라고 말하면서도 의심을 하게 만든다. 어머니가 강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던 선택, 쫓기는 탐정은 연쇄 토막 살인마로 의심되는 인물을 쫓고 있다. 그가 범인이란 확신이 들지만 그로인해 위험에 노출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악마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마는 외딴집에서, 우수한 두뇌한 가지고 승승장구를 달리며 앞날이 창창한 변호사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남편을 죽인 살인범을 죽인 여자의 행동은 누구보아도 정당방위다. 재판이 진행되는 시간동안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한 할머니가 무척이나 신경 쓰인 변호사는 할머니의 한 마디에 사건을 재짚어보지만 여인은 정당방위다. 삶이 고달파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그 속에 진심을 담은 작은 표현하나로 미처 인식하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구석의 노인,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판사란 남자의 기묘한 이야기... 풍뎅이로 인해 30년 전의 시간을 돌아간 남자는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 놓는다. 후회하지 않은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여겼지만 자신도 모르게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그로인해 지난 사랑을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의 뫼비우스, 한 남자의 죽음으로 만나게 된 두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들의 연관성은 생각지도 못한 진실과 마주한다. 이기적인 인간의 추악함을 보게 되는 킬러퀸의 킬러, 인생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둔 남자와 그런 남자를 군에서부터 만나 함께한 친구...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려고 간 곳에서 매혹적인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능력과 집착이 점점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기어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억울함을 가진 인물은 죽음을 맞은 인물의 만남을 털어놓으며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믿기 힘들다. 진실이 가진 힘이 아무리 크다고 하지만 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이해하기 두려운 이야기를 외면하는 죽음이 갈라 놓을 때까지 여덟 편의 작품은 각각이 가진 매력과 재미가 느껴지며 그 중에서 세 편은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인간의 미묘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추리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장르 문학의 대표하는 작가답게 흥미롭고 신선한 여덟 편의 단편을 만나 즐겁게 읽었으며 앞으로 나올 작품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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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시골총각 2017-06-0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를 읽고. 이 작가한테 반했었는데요. 신작이 나왔군요. 저 역시 단편보단 장편을 더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재밌다니 솔깃합니다 ㅎㅎ
 
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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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과 비교해서 경비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다는 이유로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시아가 인기로 자리 잡고 있다. 당장 내 주변만 둘러보아도 저가 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제주도를 제외한 KTX를 타는 비용을 생각하면 주변 국가로 여행을 다녀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실제로 떠나는 사람도 많다. 이렇듯 비행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적고 비용 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핫하게 뜨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있는 곳이 베트남이다. 저렴한 비용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나라 베트남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꼽자면 나 혼자서 여행하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부터 시작해 루트 짜기, 잠자는 곳, 볼거리, 다른 어떤 것보다 여행의 즐거움을 증가시켜줄 먹을거리가 싸고 풍부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셀프트래블 시리즈 베트남 책을 보면서 한 번 밖에 가보지 못한 베트남이지만 짧은 여행일정으로 크게 본 것이 없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베트남을 여행을 계획할 때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여행지를 생각할 때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루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와 바로 연결된 비행노선이 있기에 어느 도시로 입국을 하느냐에 따라 여행 루트를 짜기에 적합한 일정을 추천해주고 있어 친구나 가족은 물론이고 혼자 여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다낭만을 친구들과 여행했던 기억이 있기에 호찌민으로 입국하는 짧은 일정도 좋지만 베트남이란 나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베트남 종주 일정이 개인적으로 참으로 끌리고 알찬 추천 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이 수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심이 되는 도시 하노이는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도시다. 아름다운 도시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호수가 무려 300개에 이르는 호수의 도시란 것은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하노이는 특히나 야시장과 시원한 쌀국수 퍼, 베트남식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전통 레스토랑들이 있어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도시다. 쌀국수야 베트남의 대표음식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커피는 베트남이 맛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우려가 무색하게 베트남의 전통 커피와 대표브랜드의 커피는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고 주변에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커피를 부탁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베트남 커피 맛에 홀렸다. 책에서 담고 있는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유럽의 모습을 빼어 닮은 성당과 건축물들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 없는 베트남 여성박물관에는 어떠한 전시물들이 있는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곳 하롱베이를 넘어 선다는 깟바 섬...  솔직히 생소한 장소로 사진으로만 보아도 푸른 바다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최고의 일몰을 선사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따뜻한 바다를 즐기는데 부담감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장소라 여겨진다.

 

 

따뜻한 기온을 자랑하는 나라답게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담력을 요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액티비티인 캐니어닝은 놀이기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그 짜릿함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을 정도로 즐겁게 다가온다.

 

 

베트남이란 나라에 대한 설명은 책의 뒷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여행지를 좀 더 가깝고 어려움을 적게 느끼며 여행할 수 있도록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가이드북으로 베트남 셀프트래블은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란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책속에 베트남이란 나라가 가진 매력을 느끼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알찬 정보들이 여행을 계획하는데 유용하다. 내가 알고 있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도시들은 물론이고 몰랐거나 이름 정도만 들었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퐁냐케방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석회 동굴과 석회암 산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비로움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경주를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 후에는 건축물이 가진 아름다움이 빼어난 도시란 생각이 들고 꽃향기에 취하고 푸른 하늘과 산, 계곡과 호수가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달랏, 세계에서 인정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나짱 등 막연히 베트남으로 여행을 간다고 이곳들을 가지 않으면 베트남 여행을 온전히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 느껴진다. 올 가을이나 내년 초쯤 부담 없이 떠날 여행지로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봐야겠지만 베트남이 가진 매력을 베트남 셀프트래블을 통해 알게 되어 베트남 여행을 적극 피력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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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베스트 123 -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정보상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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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고 여행하고 싶은 곳아 유럽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시간적, 금전적 이유로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부터 항상 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럽의 나라를 떠올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십여 년 전에 나의 생애 첫여행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형제의 나라라는 터키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이후로도 한동안 여행은 생각지도 못한 시간동안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유럽여행은 나의 로망이었다. 


몇 년 전부터 아들과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모르고 떠나는 여행도 나름의 즐거움과 행복이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여행을 하는 중에, 여행을 끝난 후에 더 잘 느끼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들었던 여행지를 책으로 찾아보며 참고한다. 상상출판에서 나온 '유럽여행 베스트 123'는 내가 여행했던 유럽이 꽤 많이 들어있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했듯이 내가 분명 여행했던 여행지의 추억을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분명 갔던 곳인데 왜 보지 못했지 하는 아쉬움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책에 담겨져 있는 나라와 도시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곳들이다. 땅덩어리가 너무 커서 많은 한 나라만을 제대로 여행하기에도 한두 달이란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게 해주는 스페인, 독일, 터키 같은 나라도 있지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걸어 다니다가 예쁘다고 느껴지는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파리, 런던, 오스트리아 빈, 체코의 프라하와 같은 도시의 매력이 온전히 느껴지게 책에 담겨져 있다.


작년에 아들과 함께 난 70일 아들은 세 달 여행을 했다. 우리들의 주 여행지는 스페인과 독일이었다. 각각의 나라에서 한 달씩 여행을 하고 열흘은 빈과 크로아티아를 여행했다. 스페인은 도시 하나하나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 크다. 몇 년 전에 스페인을 지인들과 이주 정도의 짧은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나에게 있었지만 아들과의 여행에서는 많이 걸어 다니는 여행위주라 예전에 제대로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은 현지인과 여행객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돈키호테 동상과 작은 연못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될 정도다. 이외에도 카를로스 3세 동상이나 마요르 광장 등 책 속에 담겨진 사진을 보면서 지난 여행을 떠올려 본다. 톨레도는 스페인인 여행지 중 매력적인 도시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나 아름다운 알카사르, 성당 등 보는 재미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외에도 비싼 요금이 부담이 되어 공짜로 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맞춰 줄서서 보았던 프라도 미술관과 구엘공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처음 접한 '마혼'이란 섬은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라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으며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보고 싶은 여행지로 찜해 놓았다.

 

 

작은 듯한 도시지만 도시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 크다고 여겨진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단테의 집을 찾게 된다. 미로 같은 골목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재밌으면서 단테의 흉상을 직접 본다는 것은 단테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못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무척이나 설렘으로 기억된다. 재작년에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행했을 때 단테의 흉상이 희미해져가는 지금 다시 사진도 찾아보며 추억을 떠올린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 베네치아... 물의 도시답게 아름다운 수상버스와 매력적인 건물과 다리들이 인상적이다. 내가 갔을 때는 다리가 수선하는 바람에 본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사진으로나마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가 매력적이고 다시 가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피렌체와 베네치아는 책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도시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독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리게 된다는 다카우 수용소... 아들과 나도 재작년 뮌헨 여행시에는 마음이 불편해 포기했는데 작년 여행을 하면서 가보고 유대인들의 아픔이 느껴져 먹먹했다. 생각보다 크고 한 쪽에는 꽃들도 피어 있어 기분이 살짝 묘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끔찍한 현장을 잊지 않는 독일과는 다른 일본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아름다운 꽃과 풍차로 유명한 나라다. 베네치아만큼 물의 도시란 인식은 적지만 운하를 둘러싸고 있는 수상가옥들이 인상적인 수도 암스테르담은 매력적인 도시다. 남녀의 평균 신장이 185cm란 것이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나고 말을 타고 다니는 여경이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홍등가, 안네 프랑크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고흐 미술관을 찾을 정도로 암스테르담은 도시 자체가 파리와 견주어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예술적인 도시란 인상이 강하게 풍긴다. 또 하나 풍차의 유명한 암스테르담 근교의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모습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 풍차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들렀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곳이다. 치즈 만드는 공방도 인상적이고 풍차를 따라 걷는 길도 예뻤던 기억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이 그대로 살고 있어 그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느꼈던 곳이라 내년이나 내후년에 고흐 박물관을 여행하려고 지인들과 한 달에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는데 네덜란드를 여행한다면 다시 잔세스칸스를 꼭 방문할 생각이다.

 

 


'유럽여행 베스트 123'에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터키의 담겨져 있어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꼼꼼히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여행하고 좋았다고 느낀 곳들이 상당부분 책안에 담겨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곳들은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가고 싶은 곳으로 메모해두었다.


책의 가장 뒷부분에 여행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저가항공 루트와 파리의 기념품 베스트,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한 기억이 남아 있는 영국 런던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베스트에서 미처 먹지 못했던 요크셔 푸딩과 소스의 맛이 궁금해지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체코 프라하에서 꼭 경험해야 할 베스트와 동유럽의 아름다운 뷰포인트 베스트 12는 여행을 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보고 싶은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뷰포인트는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뷰포인트다.


유럽이란 나라 자체가 가지는 매력은 너무나 커서 어느 한 곳을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유럽여행 베스트 123의 도시, 미술관, 박물관, 광장 등만 보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여행가이드북에서 벗어나 장소 하나하나가 가진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좀 더 친근감 있게 보게 되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의 즐거움을 유럽여행 베스트 123을 통해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행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보아야 할 곳도 많지만 이미 보았다고 다 본 것은 아니다. 계절마다, 여행을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여행지의 모습은 달라진다.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돌아보고 되새겨보며 다시 유럽여행을 꿈꾸게 만들어준 '유럽여행 베스트 123' 유럽여행의 포인트만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어 여행지 선택에 도움이 되고 유럽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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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빛의 일기 - 하
박은령 원작, 손현경 각색 / 비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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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 지폐의 위엄을 자랑하는 신사임당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으로 전 국민이 좋아하는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친숙하고 익숙한 여인으로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신사임당이 아닌 한 남자를 가슴 깊이 사랑하고 그 남자를 지켜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소설 '사임당 빛의 일기'는 그 만큼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져 이영애 씨의 복귀작으로 화제에 오른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평소에 드라마 시청을 하지 않는 나로서도 관심이 가졌던 드라마이고 비채에서 책으로 나와 상권을 읽으며 내심 하권을 은근 기다렸는데 역시나 상권에서 안견의 금강산도를 둘러싼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사임당과 이겸의 애절하고 슬픈 사랑이 평소에 로맨스 소설이 주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며 읽었던 작품이었다.


부와 명예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도교수 옆에서 옳은 방식이 아님을 알고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 지윤과 그녀를 사랑하지만 더 안락하고 좋은 삶을 위해 앞만 보면서 달린 지윤의 남편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의 추락은 아내 지윤이 하는 일과도 연관이 깊은 이야기가 상권에서 펼쳐졌다면 하권에서는 이겸과 사임당의 가슴 절절 애절한 사랑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임당과 그녀의 가족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고단한 삶에서 종이공방을 통해 숨통이 틔여간다. 이런 와중에 이겸은 이십년 전에 사임당과 자신의 이별이 왜 일어났는지... 그 가슴 아픈 사연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멀리서 바라보며 마음을 삭이던 모습을 넘어 진심을 전한다. 허나 사랑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사임당은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럼에도....


아무리 뛰어난 여성도 현실을 넘어서기 힘들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예술적 역량을 온전히 보여주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사랑마저도 권력과 암투로 인해 허락하지 않는다.


의롭고 정의로운 남자 이겸은 옳은 일을 하려던 행동이 위험에 처하고 그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한 사임당과 지윤은 현실을 넘어서는 만남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현실의 벽을 넘어 사랑하나만 가슴에 묻고 산 이겸과 이겸을 사랑하지만 가족과 자식을 위한 삶을 포기하지 않은 사임당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과거의 인물을 애절한 사랑으로 재탄생한 작품으로 만난 '사임당 빛의 일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며 스스로의 삶을 진취적으로 살아가려는 여성으로 지금 현실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다.


드라마보다 책으로 만난 사임당과 이겸은 더 좋았다. 사랑했던 여전히 사랑하는 여인 사임당 그녀 모르게 도움을 주려는 이겸의 모습은 시대를 넘어 내 여자에게 지고지순한 순정을 보여주는 멋진 캐릭터란 생각이 새삼 든다. 내가 알고 있던 사임당보다 더 멋진 여성으로 산수화에도 능하다는 것도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된 이야기로 오만원 지폐를 볼 때마다 사임당 빛의 일기 책 속에 사임당을 떠올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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