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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야기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종교를 초월하여 법정 스님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신다.
가장 처음 접했던 법정 스님의 글, <무소유>를 정말 인상깊게 읽었다.
실제로도 무소유한 삶을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 속에서 부터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그분이 수행하시면서, 아니 그 전에 불교에 관해 공부를 하시면서 보셨을 법한 인도의 설화나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들의 모음담이 바로 이 책 <인연이야기>이다.
전체를 꼼꼼히 읽으면서 교훈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고 스님의 해설을 읽으면서 교훈을 정리하거나,
아니면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한 책이다.
책 앞 부분에 ‘ 오늘의 나는 무엇인지, 과연 나는 하루하루를 나답게 살고 있는지, < 인연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 지에 관해 미리 언질을 해놓으셔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도 소비가 미덕이라고 떠벌리는 오늘의 우리는 곰곰이 생각 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길인지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일 것이다. (p120)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 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 < 인과경>
언제나 그런 듯 하지만 불교에서는 자기 자신의 수양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인과 관계에서 많은 원인의 이유를 ‘자신’의 탓이라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내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기를, 그 해답을 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