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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도쿄 시간 - 카페와 잡화, 조각천과 단추, 서점과 공원……으로 도쿄를 즐기다
소년장사.비사감 지음 / 마호 / 2009년 8월
평점 :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책의 처음에 저자 소개 부분이었다.
책장을 넘겼더니 두 명의 저자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도쿄 시간을 담아놓았다.
그 문장이 아기자기하고 구체적이어서 갑자기 내 기억 속에 담겨있는 도쿄에서의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도 나에게 좋았던 도쿄에서의 시간을 생각해본다.
도쿄 여행을 하며 좋았던 것,
다시 가면 해보고 싶은 것들,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내며 생각해본다.
예전에 도쿄에 갔을 때 무엇이 좋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적어 놓았다.
도큐한즈에서 잡화 구경하기,
모스버거 먹기,
오코노미야키 재료 사오기,
우에노 공원에서 낮잠자기,
그리고 또?
나에게 도쿄는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여행지였던가?
그래도 또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한데......
그래서 다시 이 책을 보며 도쿄에서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해놓는다.
가고 싶은 곳은 표시해두고, 하고 싶은 일은 적어놓는다.
도쿄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도쿄 시간’
호치포치 지유가오카점에서 문구 잡화 구경하기,
애프터눈 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
기치조지의 골목을 어슬렁거리다가 코르티 엽서 가게 구경하기, 지인들을 떠올리며 제일 어울릴만한 엽서를 고르는 시간은 의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아쉬웠던 것은 책으로 출판되기에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