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대한 의무 2 -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2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북저널리즘 『지구에 대한 의무』 2권이다. 환경 파괴와 위기에 대해서는 익히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통해 재인식하고 경각심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예고되지 않은 재난은 없다. 오늘의 전 지구적 환경 파괴도 마찬가지다. 유례없는 기상 이변과 급증하는 멸종 위기종은 이 행성이 전부터 암시했던 위기다. 우리의 다음 의무는 또 다른 재앙의 전조를 알아채는 일이다. (책 띠지 중에서)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ct>를 소개한다. <The Long React>는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필진들이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단편소설 분량으로 집필해 발행하는 기사 시리즈이다. <The Long React> 중 기후 재난을 다룬 콘텐츠 다섯 편을 엮었다. 올리버 발치, 조너선 왓츠, 크리스토퍼 드 벨레그, 제이콥 미카노프스키, 엘리스 벨이 쓰고 전리오, 최민우가 옮겼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얀 석유의 저주', 2장 '빙하가 녹는 소리', 3장 '농업의 종말', 4장 '차원이 다른 손실', 5장 '60년에 걸친 경고'로 나뉜다.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예고되지 않은 재난은 없다'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다섯 명의 저자가 다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첫 이야기부터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을 짚어준다. 이동 수단의 전기화는 저탄소 미래로 가는 여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데,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바로 리튬이라는 것이다. 유럽 최대의 리튬 매장지가 될 가능성이 큰 곳은 포르투갈이며, 포르투갈 정부는 자국의 '하얀 석유'를 개발하고 싶어하는 해외 기업들에 리튬 채굴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기차는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휘발유와 디젤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은 아니다. 전기차를 포함한 어떤 차량이든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차체에 쓰일 강철을 제련하는 데 석탄이 사용되고, 대양을 가로질러 전자 부품을 배로 실어 나르는 데에도 디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료와 에너지가 투입된다는 사실은 현재로서는 전기차의 생산과 관련한 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로 운행되는 차량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 일부 계산 결과들을 살펴보면 38퍼센트 정도 더 많다. (25쪽)

그리고 포르투갈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뉘어 "광산에 반대한다"와 "삶에 찬성한다"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걸린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리튬에 대한 현실을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이에 이어 빙하가 녹는 소리, 농업의 종말, 차원이 다른 손실, 60년에 걸친 경고 등 지구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보냈던 재난의 징후를 살펴본다. 특히 빙하가 녹는 소리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바닷속이 아니라 거대한 동굴 안에서 높은 천장으로부터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텅 빈 공간 전체에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처럼 들렸다.

"이건 빙하가 녹는 소리입니다." 루이스가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눈이 내리면 공기가 갇혀 에어 포켓이 생기고 몇 년, 몇 세기, 심지어 수천 년 동안 빙하 내부에 압력이 가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여러분이 들은 건 공기가 방출하면서 터지는 소리예요."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물이 공기 중을 가르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물을 가르며 탈출하는 소리였다. 우리는 얼음에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고대의 거품 소리는 놀라울 만큼 시끄러웠다. 우리 인간은 수면 위에서는 들을 수 없지만, 그것은 남극이 매년 여름 만들어 내는 소리였다. 지구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이 소리는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36쪽)

이 책을 읽다 보니 지구가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한다. 이 책은 『지구에 대한 의무』 2권인데, 1권에서는 플라스틱, 팜오일, 에어컨, 콘크리트 등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인류의 노력이 어떻게 우리 삶의 터전을 망가뜨렸는지 살펴보았다고 한다. 2권에서는 지금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러한 현상으로 예상되는 재난은 어떤 모습일지 일깨워주는 것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누구든 이 책을 함께 읽고 경각심을 가지며 우리의 위기를 인식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다 함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먼저 현 상황이 어떤지 파악할 필요가 있고, 그러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을 부르는 공감 대화법 - 최고 스타강사의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_공략편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을 그냥 보았을 때에는 평범한 대화법에 관한 책 중 한 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보니 더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이 책은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말하기 전담 스타강사가 10년 넘게 수많은 직원을 교육하며 정리한 대화의 기술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된 대화의 기술이라면 더 가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으리라 짐작되어 그 노하우를 배워보고 싶었다.

이 책 『기적을 부르는 공감 대화법』을 읽으며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 공략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장신웨. 경영 컨설턴트 겸 전문 트레이너이자 심리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또 방송 게스트 겸 베이징 직공협회 교육전문가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말하기와 대화법 강의의 결과물이다. 소통 훈련에서 터득한 핵심과 많이 받았던 질문을 추려 자세하게 설명했다. 어떻게 시작할까, 어떻게 칭찬할까,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들을까, 어떻게 질문할까 등과 같은 '대화의 예절'에 관한 내용도 있고 '대화 능력'에 집중한 내용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화의 능력이란 대화와 관련한 감성지수로 '충동성 관리', '대화 속 감성지수', '어떻게 거절할까'의 내용을 포함한다. 여기에 더해 '대화 마음'처럼 '대화 속 역할 인지', '인터넷 문화가 소통에 미치는 영향', '폭력적인 소통 모델', '언어의 위치 서비스' 등 내면의 언어와 관련된 부분까지 상세하게 다루었다. (16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너와 나의 거리 좁히기'는 공략 1에서 7까지, 2부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공략 8에서 공략 14까지 담겨 있다. 소통 통용 공식, 유형별 대화 스타일, 최고의 칭찬, 욱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 '배척형'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두 가지 가치 순환 방식, 온라인 소통을 위한 10가지 경계, 정확하게 대화하기, 하나를 말해도 열을 알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표현하기, 대화의 긍정적인 '기운' 만들기, 대사 활용법, 예의와 '바른말' 사이, 다섯 가지 역할 법칙 등 14가지 공략을 짚어준다.

이 책에서는 먼저 사람과 친해지고 소통을 할 때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차이를 들려준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얻는데, 끊임없이 외부로 신호를 내보내고 소통하며 심리적인 즐거움을 얻는다.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사회생활에서 소진한 에너지가 충전된다. 저자는 만약 당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관계 맺음'에 별다른 흥미나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사교에 관한 여러 정보나 방법들을 습득하면 관계 맺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한다.

어쨌든 이 책에서 알려주는 네 가지 공식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관계 맺음의 방법이니 누구에게든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씩 짚어보며 관계 맺음의 공식을 살펴보았다.



또한 해당 내용 이후에는 '실전 연습 노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론과 실전을 함께 다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공략 1부터 14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강의 교재 느낌이 든다. 하나 둘 번호를 매겨서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을 이어가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게다가 각자 자신의 실전에 맞게 복습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유익하다.

한꺼번에 읽어나가기보다는 한 가지씩 짚어보며 공부해 볼 필요가 있겠다.



경청을 유도하고 공감과 인정을 끌어내는 것은 말하기 능력으로 좌우된다. 유용한 말하기는 우리 삶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실제 우리가 하는 대화에는 소통에 쓸모없는 말이 넘쳐난다.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소통의 효율은 더없이 높아진다. 당장 이 책을 펼쳐라.

_우만란장

소통을 말하는 세상이지만 요즘처럼 소통이 잘 안된다고 여겨지는 때가 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이 그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넋 놓고 망연자실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먼저 내 주변에서 소통을 잘 해보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말하기 비법을 총정리한 결과물이라고 하니, 먼저 소통의 달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의 필요성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삶이 불쾌한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박은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박찬국 교수의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쇼펜하우어에 대해 재인식했다.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염세주의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매력을 느꼈다. 게다가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모파상, 앙드레 지드, 프루스트, 버나드 쇼, 서머싯 몸, 헤르만 헤세 등의 문학 세계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갔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고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도전했는데, 그 책에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글씨가 너무 작고 빽빽해서 눈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은 분량을 읽을 수 없으니 몇 개월의 프로젝트처럼 거창하게 그 책을 읽어나간 적이 있다.

그러니 이 책을 보며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두께도 적당히 얇고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는 동서양 철학 고전을 쉽고 입체적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동반자라고 한다. 자칫 사상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독자에게 저자는 방향을 찾아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한껏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은미. 철학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이다. 이해하기 쉬운 말과 글로 일반인과 철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철학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철학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책의 기획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했는데,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책날개 발췌)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책 제목을 들으면 무언가 알 수 없을 것만 같고 그래서 더 멋있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제목을 이해하면 내용의 절반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덮을 때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알겠다'라고 한다면 이 책이 해설서로서의 책무는 어느 정도 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4쪽)

그러고 보니 길을 잃기 쉬운 때에는 누군가 안내해주며 꼭 보아야 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핵심적으로 짚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한다. 나는 두껍고 빽빽한 책을 겨우겨우 다 읽었다는 성취감보다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쇼펜하우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을 짚어보고 싶으니 이 책이 제격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쇼펜하우어와 우리를 이어주는 중간 역할을 잘 해낸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설명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으니, 쇼펜하우어의 철학도 한껏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철학적 사색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우리는 갈등이 생길 때 저 사람이 일부러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저 자기 방식대로 존재했을 뿐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존재하고 그 사람은 그 사람 방식대로 존재할 뿐인데, 나는 그로 인하여 그는 나로 인하여 불편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불편을 주는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불편한지조차 의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개별 존재는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존재할 뿐인데, 그것이 다른 존재에게 불편이 되고 고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고통 없이 살고 싶어 하지만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그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108쪽)




이제 우리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마지막 부분에 도달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말하는 의지의 부정이 '허무나 공허함에 지나지 않는 무(無)'로 보일 것을 알고 있기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오히려 의지가 완전히 없어진 뒤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이 아직 의지로 충만한 모든 사람에게는 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고백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의지가 방향을 돌려 스스로를 부정한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그토록 실재적인 이 세계는 모든 태양이나 은하수와 더불어 무인 것이다. (71절)

저자의 해설과 함께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생각보다 얇고 쉬운 설명으로 이어지는 책이어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러면서 핵심을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제법 멋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꼭 보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고 본 듯하여 흐뭇하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는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모어의 유토피아, 로크의 정부론, 스미스의 국부론, 홉스의 리바이어던, 베이컨의 신기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마르크스의 자본론, 맹자, 순자가 출간되었고,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고전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고심해서 쓴 글이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값진 글들이지만, 고전 그대로 접하며 읽어나가다가는 자칫 책 읽기에 흥미를 잃거나 고전과 더욱 멀어지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는 사상의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방향을 찾아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제공해 준다고 하니, 한껏 부담감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안내에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일 완독 책방 - 인생이 바뀌는 독서법 알려드립니다,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미정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법에 대한 책이 나오면 눈여겨본다. 읽어나가다가 나에게 적용하고 싶은 방법을 발견하면 그게 그렇게 좋다.

사실 나는 예전에는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다 책 읽을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댔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고, 그러는 데에는 책에 따라 다양한 독서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였다. 그래서 책을 통해 독서법을 점검해 보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료의 독서노트>를 운영하는 북튜버 미료라고 한다. 독서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30일 완독책방》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미정(미료의 독서노트). 현재까지 3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미료의 독서노트> 북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필사모임 <재밌어서 씁니다>와 온라인 글쓰기 코칭 <쓰는 습관>을 진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좋아하는 단골 책방에 가서 마음을 쉬듯 30일간 매일 한 챕터씩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그러는 동안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했던 책을 얼른 읽고 싶어 여러분의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30일 동안, 완독이라는 수고로움을 즐겁게 누릴 때 어떤 크고 작은 기적이 벌어지는지 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완독 훈련 WEEK1: 완독 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장 '완독 훈련 WEEK2: 먼저 가볍게 책과 친해져볼까요?', 3장 '완독 훈련 WEEK3: 펜과 노트를 들고 내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봅시다', 4장 '완독 훈련 WEEK4: 삶의 무기가 되어주는 독서를 시작해봅시다', 5장 '완독 훈련 WEEK5: 읽기가 쓰기로 이어지는 마법을 경험해보세요'로 나뉜다. 쉬어가기 '북튜브 시작하는 법'과 '이 책에서 소개한 도서 목록'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독자를 참여하며 함께 생각하면서 읽어나가도록 이끌어준다. '맞아, 맞아' 동의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한번 해볼까'라면서 의견도 내면서 말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생각은 무심한 애인의 태도와 닮았습니다. 시간 관리란 결국 마음 관리입니다. 시간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요. 내가 없다고 여기는 거죠. 여기까지 읽고 여러분은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나는 정말로 책을 읽고 싶은가, 아닌가. (23쪽)

그러면서 어떻게든 진심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독서 습관을 만들기 위한 5가지 마음 관리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렇게 설명하니 진심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인드셋까지 한달음에 읽어나갈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개인적인 노하우를 대방출하니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리딩 트래커와 리딩 플래너를 만들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독서에 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니, 이또한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 칭찬 스티커를 받아 포도송이를 채우던 마음으로 리딩 트래커를 채워가자는 것도 혼자 혹은 함께,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독서 습관을 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나만의 서재를 꾸미고 이름을 붙여보라는 미션도 재미있다. 공간에 대한 이름은 생각을 안 해보았는데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이름 한번 붙여보아야겠다.



'열 권의 책을 대충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게 항상 더 나은 독서법일까?', '다독의 경험 없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노하우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 근력은 다독으로 만들어진다고요. (42쪽)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독의 경험이 있어야 정독하고 싶은 책을 제대로 추려낼 수 있다. 때로는 정독할 책이 아님에도 정독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시간 낭비다. 재독, 삼독, 발췌독, 정독을 위해서는 다독이 밑바탕이 되어야 책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고 본다.

또한 저자는 독서 편식을 응원한다.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골라 읽는 '전작주의 독서'라든가, 얇은 책, 가독성 좋은 책만 선택해서 읽는 것도 완독의 성취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한다. 읽으면서 신나서 동의하는 부분이 많다.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접근하면 오히려 책 읽기 싫어진다.

이 책의 저자가 북튜버여서 그런지 내가 모르는 스마트폰 앱도 알게 되고, 알람 또는 타이머를 이용하는 방법 등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을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대충 성실하게'가 제 삶의 모토거든요. '성실한 대충주의자'의 삶이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의 삶보다는 부족하겠지만,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싶어요. 제게 '대충'이라는 단어는 '성의 없고 불성실하다'는 의미보다는 '힘 빼고 즐겁게'라는 의미로 여겨지는 것 같아요. (77쪽~78쪽 발췌)

가볍고 즐겁게 책읽기를 하고 싶다면 북튜버 미료의 30일 완독 훈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책 읽는 것이 비장하고 가시밭길을 가는 것 같기만 하다면 왜 책을 읽겠는가.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접근할 것이 아니라, 힘빼고 즐겁게 참여한다면 독서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특히 저자가 알려주는 리딩 트래커 이용하기, 스마트폰 앱 사용하기, 독서법, 서평에서 필사, 독서 노트 쓰는 방법까지 스르륵 살펴보며 '나 이거 하고 싶어'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실행해 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채널 × 우주에게, 우주로부터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EBS 지식채널 x 우주에게, 우주로부터』이다. EBS 지식채널은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한때 챙겨보았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다. 이번 기회에 우주에 대한 내용만을 엄선해서 한꺼번에 책을 통해 보고, 소장해두고 틈틈이 꺼내어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우주에 대한 이야기이니 더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헤아리며 시를 썼고,

누군가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며 그곳에 닿기를 갈망했다.

오랜 시간 인류의 동경과 상상의 대상이었던 우주는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결합으로 신비의 장막이 걷히고 있다.

달 탐험에서 화성 정착을 위한 준비까지, 급속히 전개되는 우주 시대!

'나'라는 소우주에서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까지,

우주를 향한 인류의 탐험은 언제나 흥미롭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EBS지식채널e. 세상 곳곳에서 포착한 다양한 테마 아래 우리가 알고 싶은 이야기, 알아야 할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 '살아 있는 지식'으로 전한다. 2005년 9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년간 2,800여 편이 방송되었다. 5분의 영상 속에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주제들을 감각적이고도 예리하게 담아내 큰 호응을 얻어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우주에게, 인간으로부터', 2부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를 향한 도전', 3부 '우주 시대를 위한 과학자들의 아이디어', 4부 '또 다른 우주, 그곳에 닿고 싶다', 5부 '나는 오늘도 '우주'를 향해 떠난다'로 나뉜다.

EBS 지식채널 방송은 5분의 영상 속에 갖가지 지식을 전달해주고 있어서 영상미가 뛰어나다. 그런 면에서 비교해 보자면 이 책은 방송을 일일이 챙겨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서머리 같은 느낌이다. 처음엔 좀 더 큰 판형에 사진의 질도 좋았다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방송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을 할 법도 하리라는 것을 제작진도 잘 알 것이다.

그래도 처음의 낯선 느낌은 책장을 펼쳐들어 읽어나가면서 금세 사그라들었다. 원래 인간은 스마트폰 화면의 영상이나 극장에서의 대형 영상이나 적응하면 다 비슷하게 다가오는 것이니 말이다.

어쨌든 나는 요즘 방송을 챙겨본 적이 없으니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우주에 대한 지식이 흥미로웠다. 게다가 조금씩 나누어 접할 지식을 책을 통해 한꺼번에 접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시간을 절약해 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선은 우주를 향하고 모르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또 다른 지구와 생명체를 향한 끝없는 호기심, 우주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 우주 생활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우주식량 고구마, 김환기와 고흐의 우주적 상상력 등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손에 잡으면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진짜로 우주여행을 한다면 무얼 챙겨야 하지?'

우선 먹을 것을 챙겨야 한다. 그런데 감자칩은 곤란하다. 뜯는 순간 부서지며 여기저기 흩날리기 때문이다. 신발은 하나면 충분하다.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아 더러워질 염려가 없으니까. 가족사진은 인형에 꿰매두는 것을 권한다. 우주비행선 안에서는 모든 물건이 떠다니니 좀 더 잡기 쉬운 물건에 붙여두라는 의미다. (237쪽)

실제 우주비행사들에게 허락된 짐 공간은 신발 상자 정도 되는 크기라고 한다. 우주여행을 한다면 신발 상자 정도 되는 크기에 어떤 짐을 꾸리는 게 좋을지,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렇게 우주에 대한 거창한 이야기 말고도 실제로 궁금할 법하고, 이 책을 계기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다.

2021년 2월 19일 오전 5시 55분(한국 시각), 최초의 화성 토양 수집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착륙에 성공했다. 마침내 수집한 화성의 바람소리 18초. 이는 토양 샘플이 지구에 도달하는 10년과 맞먹는 시간이다. NASA는 오래전부터 우주의 소리를 수집해왔다. 이는 화성의 독특한 기후 현상인 '모래 폭풍'의 근원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240쪽)

이렇게 알게 되는 토막상식들이 새롭고 재미있어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 저절로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굳어가는 근육에 몸은 구속되었지만 우주를 향한 영혼만큼은 자유로웠던 과학자. 그는 우주에 대해 끝없는 의문을 품으며 연구에 정진해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의 이론들을 정립했다. 나아가 가슴에 우주를 품은 물리학자였다. 별과 인간을 가장 가깝게 만들어준 그가 우리에게 남긴 당부의 말이 있다.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세요, 제발 당신의 발만 보지 말고…." (285쪽)

시한부 판정 후 53년을 더 산 스티븐 호킹 박사가 우리에게 남긴 당부의 말이 인상적이다. 매일 그렇게는 하지 못하더라도 가끔은 이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아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별을 바라보는 마음이 새로워질 것 같다. 단순히 별인 것만이 아니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우주공간인 '골딜록스 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NASA 박사 윌리엄 보루키의 말에 의하면 밤하늘에 보이는 별의 20~50퍼센트 정도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고 땅이 있는 행성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지식을 더하여 별을 바라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는 짤막하면서도 흡인력이 있어서 어느 곳을 펼쳐들어 읽든지 집중해서 읽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