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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7
마유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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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를 그만둔 여고생 아키라가 중년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7권이 나왔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2014년에 연재가 시작되어 2018년 1월 현재 180만 부 이상 팔린 인기 만화다. 2018년 1월부터는 TV 애니메이션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방영되고 있고, 오는 5월에는 실사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주연이 무려 일본의 인기 배우 코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 예고편만 봐서는 최적의 캐스팅인 듯. 보고 싶다 ㅎㅎ 


7권에서 아키라는 육상부 시절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버리려다 엄마한테 들켜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아키라의 엄마는 아키라가 육상을 그만두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키라가 육상부 시절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버리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 때마침 아키라의 이모 토모에가 나타나 아키라와 아키라의 엄마를 온천에 데려간다. 온천에 도착한 후에도 한참 동안 냉전 상태였던 두 사람은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키라가 사고를 당했을 때의 일들을 떠올린다. 


아키라는 이제까지 사고 후유증으로 육상을 그만둬서 가장 힘든 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엄마도 아키라만큼 실망하고 속이 상했을 것 같다. 아키라는 육상부 시절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당장 버리지는 않기로 하고 엄마와 화해한다. 


한편, 아키라가 짝사랑하는, 아키라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장 곤도는 아들 유토의 생일 선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온천 여행 이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 아키라는 유토를 위해 생일 파티를 열자고 곤도에게 제안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열 살이 된 아들 유토를 보며 눈물짓는 곤도와, 그런 곤도를 보며 엄마를 생각하는 아키라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같이 몽글몽글해졌다. 아키라의 친구 하루카에게 갑자기 찾아온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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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쇼타와 오타쿠 누님 1
호시미 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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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로 콤플렉스(줄여서 쇼타콤)'는 어린 남자 아이를 좋아하는 성적 취향을 일컫는다. 어린 여자 아이를좋아하는 성적 취향을 일컫는 '로리타 콤플렉스(줄여서 로리콤)'의 반대 개념이다. 나는 쇼타콤도 로리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만화도 처음에는 불편했다. '불량 쇼타' 류오가 웬만한 어른 한 명쯤은 간단하게 제압할 만한 포스를 지니긴 했어도 초등학생은 초등학생, 어린이는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으면서 이 만화의 본질이 쇼타콤이 아님을 깨달았다.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하고 수수한 오타쿠 직장인 사에키 카즈코. 3차원의 남자, 그 중에서도 불량한 남자와는 눈만 마주쳐도 생명의 위기를 느끼는 카즈코에게 어느 날 불량 소년 류오가 나타난다. 류오는 한 달 전 카즈코의 옆집으로 이사온 부부의 아들이다. 어린 아이답지 않게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이고 옷차림도 박력이 넘쳐서 카즈코는 어른인데도 류오를 보면 겁이 나고 몸이 덜덜 떨린다. 물론 류오와 이야기를 해본 적도 별로 없다. 


그런 류오가 언제부터인가 카즈코의 뒤를 졸졸 따라온다. 카즈코가 BL계(19금 포함) 온리 이벤트에 갈 때도, 온라인에서만 알고 지낸 친구들과 오프 모임을 할 때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캔 배지를 사러 애니메이트에 갈 때도 언제 어디선가 류오가 나타나 카즈코를 쫓아 다닌다. 


카즈코는 까맣게 잊었지만, 사실 류오는 3년 전 카즈코가 공원에서 만난 소년이다. 류오는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때(그래봤자 열 살도 되기 전이지만) 자신을 위로해준 카즈코를 잊지 못했고, 3년이 지난 지금 당당히 카즈코 앞에 나타나 자신이 믿음직한 '남자'임을 어필하려 하는 것이다(귀엽다 ㅋㅋ). 그런 줄도 모르고 카즈코는 류오가 자신의 평화로운 오타쿠 생활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여기고 류오를 따돌릴 계획을 세우느라 혈안이 된다. 과연 이들의 어긋난 애정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나저나 류오, V6 모리타 고의 소싯적 모습과 너무 닮았다...!) 


'썩은 여자(腐女子)' 취급 당하는 게 일상인 오타쿠 여성이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그것도 받는 쪽)이 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동인지, 온리 이벤트, 애니메이트, 코미케 등 오타쿠 여성이 공감할 만한 소재가 많이 나온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쇼타콤을 표방하지만 거북스러울 정도는 아니고 카즈코가 쇼타콤을 경계하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대목은 카즈코의 오타쿠 친구 팡팡맨이 나오는 장면들이다. 카즈코와 류오, 팡팡맨이 노래방에 가는 장면과 팡팡맨이 카즈코를 위해 게임을 만들어 선물하는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웃기다(앞으로는 R.Y.U.S.E.I.를 들을 때마다 J SOUL BROTHERS가 아니라 팡팡맨이 떠오를 듯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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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이드 보이즈 1
사라치 요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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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이드 보이즈>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살짝 비튼 만화다. 주인공 나루는 인어 '공주'가 아니라 인어 '왕자'. 어머니 인어 여왕이 통치하는 인어 나라의 왕자인 나루는 수많은 미인들과 금은보화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사실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나루는 돈이나 지위, 인어들보다도 태양 아래 자유롭게 걷고 뛰어다니는 인간들을 보는 게 더 좋다. 할 수만 있다면 인간들처럼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싶다. 나루의 부모는 이런 나루를 바다 밖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철부지로만 여긴다. 여왕은 나루에게 바다 밖으로 나가면 여왕의 권한으로 외출금지 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나루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처럼 부모 몰래 바다 위로 올라가 시간을 때우던 나루는 쭉 뻗은 두 다리로 테트라포드 위를 씩씩하게 걸어 다니는 인간 여자아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그 여자아이를 보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가는 위험을 감수한다. 


하루는 그 여자아이가 테트라포드 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루가 아이를 구해주지만 정작 그 여자아이는 뒤늦게 달려온 남자아이가 자신을 구해준 걸로 착각하고 호감을 가진다. 나루는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인어의 몸으로는 그 여자아이 앞에 나설 수가 없다. 


한편, 명령을 어기고 바다 위로 올라간 죄로 감옥에 갇힌 나루는 '살짝 장난 좀 쳤다'는 이유로 영구 투옥된 마법사 멜로우를 만나고, 멜로우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 자신의 미모를 조금 포기하는 대신 다리를 얻어 인간이 되는 데 성공한다. 마침내 나루는 자신이 첫눈에 반한 여자아이를 찾아가지만, 여자아이는 알몸인 나루를 변태로 오해하고 쫓아내려 하는데...! 


잘 알고 있는 동화인데도 인물의 성별을 바꾼 것만으로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인어 출신(!)은 인간이 되어도 동족인 생선을 먹지 못한다든가, 바닷물에 닿으면 다시 인어가 된다는 세부 설정도 재미있다. 나루처럼 원래는 인어인데 마술사와 거래해 인간이 된 소년이 한 명 더 등장하는 점도 전개에 긴장감을 더한다.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나루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멜로우와의 거래에 따르면 1년 안에 사랑을 이루지 못할 경우 나루는 물거품이 되는데, 나루가 첫눈에 반한 소녀 나미는 나루를 변태로 오해하고, 나루 역시 자신을 막 대하는 나미와 만날 때마다 다툰다. 과연 이 둘은 1년 안에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을까.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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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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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이후 맨 처음 착수한 일은 수도를 개경(지금의 개성)에서 한양(지금의 서울)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이는 개경에 남아 있는 과거의 지배 세력을 배제하기 위해서든, 물이 풍부하고 교통이 원활한 한양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든 탁월한 선택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지금의 도쿄)를 수도로 정한 것도 훌륭한 선택이었다. 2018 나오키상 수상 작가 가도이 요시노부의 소설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에 따르면, 이에야스가 아직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수하에 있던 시절,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에게 기존의 영주를 간토 8주(지금의 도쿄,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군마, 도치기, 이바라키)와 교체하라고 명했을 때 기뻐하는 가신은 아무도 없었다. 히데요시가 이에야스를 벽지로 내쫓으려는 수작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명령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은밀히 기뻐했다. 이에야스는 먼저 에도 일대를 흐르는 강줄기의 흐름을 바꿔 비옥한 대지를 창출하고 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어서 화폐를 주조해 에도의 유통 시장을 개혁하고 나아가 전국의 화폐를 자신의 화폐로 통일하는 화폐 전쟁에 돌입했다. 사람들이 점점 에도로 모이자 무사시노의 맑은 물을 에도 시내로 끌어들여 식수를 공급했다. 폐허나 다름없던 에도성을 증축, 보수해 지난했던 전국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소설의 각 장은 이에야스가 아니라 이에야스의 가신들이 이끈다. 겁쟁이라고 놀림받던 이나 다다쓰구는 겁쟁이라는 이유로 도네강의 물줄기를 바꾸는 큰 공사를 맡는다. 미천한 일꾼에 불과하던 하시모토 쇼자부로는 아첨하지 않는 언행을 인정받아 화폐 전쟁의 주역이 된다. 화과자를 잘 만드는 도고로는 남다른 미각 덕분에 에도 사람들이 마실 물을 찾는 임무를 떠맡는다. '투시안'이라는 별명이 붙은 채석업자 고헤이는 에도성 석벽을 쌓는 공사에 투입된다. 


기존의 역사 소설과 달리 이 소설은 정쟁이나 치정(癡情)이 아닌 행정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에야스의 인재 등용 및 관리 기술, 정치 철학과 업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점도 독특하다. 한국사에 조예가 깊은 독자라면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정도전이 새 왕조를 설계하던 시기의 우리 역사와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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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Biblia 2018.3
(주)위즈덤샐러(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위즈덤샐러(잡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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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책에 대한 잡지, 도서 문화 전문 월간지 <비블리아>가 개편을 마치고 2018년 3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비블리아> 3월호의 주제는 '관계'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책과 사람의 관계, 책과 책의 관계 등 책과 사람을 둘러싼 다양한 테마를 관계라는 주제로 묶어내고 싶었다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책과 사람의 관계, 책과 책의 관계, 이 모든 것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특별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여는 글의 주인공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이어 일제 강점기의 시대상을 그린 <35년>으로 다시 찾아온 만화가 박시백이다. 안 그래도 요즘 <35년>을 읽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어떤 작품일까 궁금했는데 인터뷰 기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하면 머나먼 시절의 역사 같지만, 이 시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활약과 와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의 행위는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19년 일제의 무력 통치에 맞서 자주독립을 외친 사건인 '3.1 운동'을 '3.1 혁명'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박 화백의 말대로 4.19혁명, 6.10 민주항쟁, 촛불혁명 같은 사건들과 견주어 볼 때 3.1운동이 '운동'에 그쳐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를 연출한 영화감독 김보람의 인터뷰도 실렸다. <피의 연대기>는 이 땅의 여성들이 은밀하게 나누었던 혹은 감췄던 생리에 관해 공감을 넘어 공론화를 시도한 용감한 영화다. 김 감독은 생리를 자신의 입봉작의 주제로 택한 이유에 대해 2015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네덜란드의 아시아 영화제 팀 샬롯 일행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외할머니가 만든 생리대 주머니를 샬롯에게 소개했을 때 샬롯 왈, "난 이제 생리 안 해. 내 동생도. 열여덟 살에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삽입했거든." 얼마 전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 <살인 출산>에서 자궁 내 피임 장치가 보편화된 사회를 상상한 (판타지 비슷한) 작품을 읽었는데, 네덜란드에선 이미 자궁 내 피임 장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니 놀랍다. 김 감독이 쓴 책 <생리 공감>도 읽어봐야지. 


매월 실리는 도서관 특집에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도서관이 소개되었다. 남양도서관, 동탄중앙이음터도서관 등 지역 명물 도서관, 화성시 내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화성시 서점조합연합회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북로그 컴퍼니 김정민 대표, SNS 1세대 작가 김재식, 독립출판 책방 코너스툴 김성은 대표, 첫눈출판사 한진아 에디터와의 인터뷰 기사도 실렸다. 경상남도 진주를 대표하는 헌책방으로 소소책방, 동훈서점 취재기도 실려 있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서들,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혐오 문제, 세대 간 갈등, 역사 인식의 차이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 리스트도 나와 있다. 


3.1절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에 관한 기획 기사도 실렸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기념관, 함평군 상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 등이 그곳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기념관은 학창 시절 학교에서 체험 학습 명목으로 몇 번인가 가본 적이 있는데, 함평군 상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은 존재조차 몰랐다. 과거 중국 상해에 있었던 임시정부청사 건물을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게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함평군 상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은 2009년 김구,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과 함께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의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 구봉마을에 설립되었으며, 전시실은 총 3층으로 되어 있고 전시 내용이 충실하다고 한다.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신학기를 맞이해 독서 교육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위한 기사도 실렸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및 소통 능력,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또는 '온작품읽기', '온책읽기'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과거 득점을 위한 토막글 읽기, 요약 읽기에 그쳤던 국어 교육, 독서 교육을 반성하고, 한 학기 동안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고 표현하는 독서 활동을 목표로 한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이나 문학 시간에 재미있는 문학 작품을 일부분만 배우는 게 안타까웠는데, 요즘 학생들은 전체를 배운다니 부럽다. 


학교 내 인간관계, 교우 관계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추천 도서도 실려 있다. 내 눈길이 머무른 책은 수전 케인의 베스트셀러 <콰이어트>를 청소년의 시각에 맞춰 재구성한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다. 여러 명의 아는 사람보다 한 명의 절친이 낫다는 메시지에 절대 공감. 특히 학창 시절에는 학업 스트레스나 마음속 깊은 고민까지 털어놓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의 존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소중하다. 돌아보면 성적을 몇 점 받았는지 보다 친구들과 무슨 얘길 하고 뭘 하고 놀았는지가 기억에 더 남는다. 


이 밖에도 알아두면 좋을 출판계 소식과 신간 목록이 실려 있다. 다음 달엔 어떤 주제, 어떤 기사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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