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셔플 Shuffle 1
카키후라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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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사쿠마 유카리와 시미즈 카에데는 유카리의 언니가 다니는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 축제에 놀러 간다. 초대장이 있어야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줄행랑을 치다 우연히 스쿨 밴드의 무대를 보게 된 두 사람. 박력 넘치는 연주에 반한(카에데가 반한 건 다른 것인듯하지만...) 두 사람은 곧바로 스쿨 밴드를 하기로 의기투합하지만, 이튿날 알아보니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경음부는 없고 경음동호회만이 있었다. 


유카리와 카에데가 서둘러 경음동호회 부실로 찾아가니, 부실에 있는 사람은 2학년 사토 리코뿐이다. 리코는 안 그래도 회원이 적어서 학생회로부터 부실을 비워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유카리와 카에데의 가입을 환영한다. 기존 회원인 리코와 신규 회원인 유카리와 카에데, 여기에 교실에서 유카리와 카에데 사이에 앉는다는 이유로 반강제(아니고 그냥 강제...)로 가입을 하게 된 사와베 마호까지 네 사람이 경음동호회 활동을 시작한다.


<케이온! 셔플>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기 만화 <케이온>의 스핀오프 만화다. <케이온>과 마찬가지로 밴드 경험이 전혀 없는 여고생들이 경음동호회에 가입해 밴드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각자의 악기를 익히고 합주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린다. 개인적으로는 유카리 자매가 등장하는 씬들이 좋았고(언니 캐릭터가 리얼 언니 같음 ㅋㅋ), 리코의 외모와 성격이 너무나도 취향 저격이다. 얼른 2권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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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목소리 1~3 세트 - 전3권 (완결) - 탑꾸 세트(포토카드 4종 + 탑로더 1종 + 스티커 1종)
정해나 지음 / 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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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기숙사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의영은 선우와 룸메이트가 된다. 성적은 전교권이고 성격은 조용한 선우는 알고 보니 학교 성가대원이었다. 의영은 기독교 신자가 아니지만 선우의 목소리에 반해서 성가대 연습에도 따라가고, 찬송가를 다운로드해 듣는다. 반면 선우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싫어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자신의 목소리도 싫어한다. 아버지가 목사님이고 매일 밤 기도를 하면서도 기독교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언뜻 언뜻 보인다. 

보통의 고등학생처럼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노는 의영은, 수도자처럼 묵묵히 공부만 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집에 가는 걸 싫어하는 선우가 신기하다. 자기 이야기를 먼저 하는 법이 없고, 물어봐도 좀처럼 대답해 주지 않는 선우의 사연이 궁금하다. 그래서 천천히 선우에게 다가간다. 처음에는 룸메이트 이상으로 거리를 좁히지 않았던 선우도 의영의 호의에 점점 마음을 연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고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을 거라고 여겼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정해나의 만화 <요나단의 목소리>는 의영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선우다. '그 아이'와의 만남이 있기 전까지 선우는 의영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본 선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범생 교회 오빠 그 자체였다.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교회 예배에 빠지지 않고 나가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나쁜 친구를 사귀지 않는 착실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와 만난 후 선우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여러모로 선우와 달랐지만 단 하나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그 아이'도 선우처럼 아버지가 목사라는 것이다. 목회자의 자식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첫 만남부터 '그 아이'에게 끌린 선우는 이후에도 자주 '그 아이'와 어울렸다. 그 모습을 본 교인들은 선우를 걱정한다는 명목으로 선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선우의 부모에게 일러바쳤다. 선우의 부모는 선우의 달라진 행실과 떨어진 성적을 두고 야단쳤지만, 사실 이들은 자식보다 신앙이 우선이고, 자식의 행복보다 교회 운영이 걱정이다. 

의영은 탐정처럼 선우가 가볍게 던진 말 한 마디나 선우의 소지품 속에서 우연히 본 물건 등을 단서로 삼아 현재의 선우를 있게 한 과거의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 간다. 그 결과 선우가 듣는 사람 모두를 감동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래하기를 꺼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선우처럼 노래하는 사람이 노래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할 수 없어서 이 세상이 덜 아름다운 건 아닐까. 모두가 자유롭게 노래하고 사랑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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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 1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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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초기. 근대 서양식 건축물이 늘어서 있는 긴자 아케보노바시 삼거리 인근에 백봉당이라는 이름의 찻집이 있다. 백봉당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가녀린 분위기의 청년인 그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킨요다('킨요'는 일본어로 금요일을 뜻하는 '킨요우비'의 앞 두 글자와 겹친다). 어느덧 백봉당의 명물이 된 킨요는 찻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게 된다. 


킨요가 고민 상담을 해주겠다고 자청한 건 아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을 지닌 킨요를 보면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지고, 다정한 킨요가 성의껏 대답해준 게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백봉당에 용한(?) 고민 해결사가 있다"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1권에서 킨요는 애인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해 고민하는 여자 손님과 좋아하는 여자가 마음을 안 받아줘서 고민인 대학생 등의 고민 상담을 한다. 


<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의 작가 타카오 시게루는 <마담 프티>, <미세스 머메이드> 등의 로맨스 만화를 주로 그려온 작가다. <아케보노바시 삼거리 백봉찻집에서>는 주인공 킨요가 백봉당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손님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이야기와 함께 킨요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질 듯하다. 1권을 보면 킨요가 기다리는 사람이 킨요보다 두 살 연상인 남성인 것 같다. 어지러운 시대에 특별한 인연을 맺은 두 소년의 이야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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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1
니노미야 토모코 저자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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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에서 치아키는 지휘자로서의 성장을 위해 기숙사를 나와 혼자 살기 시작했다. 기숙사에 남은 노다메는 치아키와 더 이상 한 지붕 아래에서 살지 못하게 된 게 아쉽고, 치아키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담당 교수인 오클레르에게 콩쿠르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오클레르 교수는 아직 그만한 실력이 안 된다며 연습에 매진하라고 한다. 


11권에서 치아키는 오랜만에 Rui의 연락을 받는다. Rui는 치아키와 협연 콘서트를 하고 싶다며 연주를 들려주는데, 치아키는 Rui의 연주에서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고 콘서트 제안을 수락한다. 치아키와 Rui의 협연 콘서트에 참석한 노다메는 자신이 치아키와 함께 하고 싶었던 음악을  Rui가 먼저 치아키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마음이 급해진 노다메는 치아키에게 프러포즈를 하는데,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치아키는 농담으로 치부하며 거절한다. 


치아키와 Rui의 협연 콘서트에 이어 치아키의 프러포즈 거절이라는 두 방의 펀치를 맞은 노다메는 회복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 이때 마침 슈트레제만이 나타나 노다메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한편 치아키는 콘서트 이후 파리에서 사라진 노다메를 찾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동안 전개가 살짝 처지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11권부터 전개가 갑자기 빨라져서 치아키만큼이나 나도 정신없이 읽었다. 어서 12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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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야기 와이드판 1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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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야기> 11권은 10권 마지막에 터키에서 기적처럼 재회한 영국인 스미스와 탈라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편을 여의고 시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탈라스는 스미스의 다정한 심성에 반했고, 스미스 또한 탈라스를 운명의 상대라고 느꼈다. 하지만 탈라스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몸이고, 스미스는 언제 이곳을 떠날지 모르는 외국인이라서, 둘은 결국 사랑을 이루는 대신 각자 갈 길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스미스를 떠나보낸 탈라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스미스를 잊을 수 없었다. 좋은 혼담이 들어오고, 혼담의 상대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어도 스미스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 출발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탈라스는 스미스를 찾아가기로 했다. 스미스보다 먼저 스미스의 목적지인 터키에 도착하는 바람에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지만, 그동안의 노력과 고통은 스미스를 보는 순간 사라졌다. 스미스 또한 다시 만난 탈라스를 반갑게 맞이하며 평생을 약속한다. 

그러나 스미스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람들의 생활을 사진으로 담고 기록하기 위해 그동안 왔던 길을 돌아가기로 결정한 상태다. 탈라스는 스미스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 같지 않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12권부터는 스미스와 탈라스가 그동안 지나온 곳들을 다시 찾으며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의 후일담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기발한 구성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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